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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에 대학에 다시 들어가는건 실수일까요?

나이 서른 조회수 : 1,595
작성일 : 2009-11-09 16:49:53

올해 서른인데 내년은 서른 하나네요;;
서울 중상위권 대학에서 공과대를 나와 대기업을 다녔어요.
연봉도 높은 편이었고 나쁘지 않았는데, 정말 상황이 말로 설명하기 힘들만큼 안좋았어요. 그래서 회사를 4년간 다니다 퇴직하고 회사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도 했었구요.. 결혼후 퇴직해서 벌써 올해 12월이면 집에서 쉰지 2년이 되네요.
올해 여름부터 재취업을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원래 전공이 적성에 맞지도않고.. 다시 그걸 하고 싶은 마음도 없어요..
여러가지 공부를 생각해봤는데 뭐가 맞을까 생각해봐도 답이 안나오네요.
아직 아기는 없어서 공부하기는 힘들지 않을 것 같은데요..
공무원 시험을 보자니.. 공무원을 하고 싶지가 않아요..
얼마전에 동기모임에 나갔다가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친구 얘기를 들었는데 공부하다보면 불가능할 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9급부터 시작해서 7급.. 이렇게 올려가더라구요..

또 한친구는 다시 공부해서 교대에 들어가서 이제 2학년이라고 하던데.. 그 친구 졸업하고 취업안하고 약대 편입준비하면서 힘들어하는 기간 동안에는 그렇게 안쓰럽더니 이제는 제일 부럽네요..

어릴때부터 선생님이 꿈이었는데.. 학부때 교직과정 이수를 알아보기도 했는데, 저희과에는 교직과정 이수가 없었어요. 저 졸업하고 생겼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쉬워 했었는데.

지금 공부해서 교대 들어가는게 괜찮을까요? 물론 들어갈수나 있을까 걱정도 되고.. 저 대학교 지원할때도 교대 한군데 썼었는데 떨어지기도 하긴 했었는데..
근데 왜이렇게 공부하면 잘 될거란 생각이 드는지 몰라요.
대학교도 다녀보고 직장도 다녀보니 다시 공부하면 참 쉽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하 영어는 어학연수도 다녀왔으니 옛날보단 훨씬 실력이 낫구요..


근데 사실 초등교사가 되고 싶은게 아니라 중학교 교사를 하고 싶어요. 여자 중학교 교사요.. 대학교때 아랫집 중학생 자매를 과외시켰어요. 거의 일년을 가르치다가 그 아이들이 중국으로 이주하는 바람에 헤어지게 되었어요. 그때 얼마나 아이들과 정이 들었는지..
제가 되돌아봐도 중학교때 선생님들이 가장 기억에 남구요 가장 존경스러워요. 그때 해주신 말씀들이 인생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어요. 사춘기로 힘들었을때 선생님의 말씀 한마디가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제가 지금 중학교 선생님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아니면 교대를 다시 시도해야 하는거겠죠?
아무에게도 얘기못하고 혼자 생각만 하고 있네요.
아직 서른인데 인생을 낭비하고 있는것 같아 속만 아프네요.
용기를 좀 주세요..


IP : 123.214.xxx.8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1.9 5:00 PM (115.88.xxx.12)

    결혼하셨고 경제력이 되시면 인생에서 못할일이 뭐가 있나요..?
    단지 중딩샘이 되고 싶어하시니까.. 힘들게 수능 안치셔도
    교육대학원에 가면 5학기만 해도 교사 자격증이 나와요
    근데 동일 전공으로 하셔야돼고... 자격증이 있다고 선생님 자리가 있는것도 아니예요.
    서울대 사대 나와도 선생님 자리 구하기 힘들데요.
    임용고사도 아무나 붙는거 아니고 정말 빡세고..
    경제적 문제 아니고 아이들이 좋으시다면 학원선생님을 하시는건 어떤가요,
    당장 일하실수있고 페이도.. 좋을껀데..

  • 2. .
    '09.11.9 5:10 PM (59.10.xxx.77)

    제 친구 둘이 서른에 교대 들어갔어요. 임용도 보고 이제 배정 받았네요. 교대에 만학도가 많아서 안 어색하대요. 경제력만 있으시다면야 해볼만한것 같아요.

  • 3. ..
    '09.11.9 5:10 PM (119.201.xxx.205)

    교대가 정원이 줄어들어 들어가기 더더욱 어려워질것 같아요..
    그런데 꿈이 중등교사라면 사범대에 다시 입학하는 방법과 교육대학원을 가는 방법이 있는데교육대학원은 관련학과를 가야해서 폭이좁네요.그리고 주변에 임용고시 준비만 하고 안되는경우가 너무 많아서 영어국어 수학 이외의 과목이라면 비추입니다..티오도 적고 정말 힘든것 같더라구요.

  • 4. 나이 서른
    '09.11.9 5:36 PM (123.214.xxx.89)

    아.. 감사합니다. 힘이 되는 댓글들만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공부한지 오래되서 머리가 잘 돌아갈지는 모르겠지만, 나이가 헛으로 먹은건 아니겠죠..
    왠지 공부하는거 .. 재미있게만 느껴지네요.. 지금부터 준비하면 일년간 준비할 수 있는건데..
    용기를 가지고 시작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다들 너무 감사드려요..

  • 5. 음..
    '09.11.9 5:57 PM (121.134.xxx.150)

    중등교사를 하고 싶으시다면요..
    님 전공이 무엇인지..
    전공과 관련된 교육대학원을 가시면 중등교사 자격증을 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거예요.
    예를 들어 사회학과를 나왔지만 교사 자격증이 없을경우, 사회교육과로 대학원을 가면 자격증이 나오는 원리? 또는 유사학과라면 학부 전공 조금만 더 들으면 인정이 돼요.
    아무래도 나이가 있고 하니 그쪽 방법이 더 낫지 않을까..싶은데요?

    만약 초등교사를 하고 싶으시다면야 다시 대학을 교대로 들어가시는게 낫구요.

    그리고, 저라면 교대로 들어가고 싶을거예요.
    중등교사는 일단, 자격증을 따는것보다 임용 합격의 문이 너무 좁아서요..

    그리고 늦었다고 생각은 하지 마세요.
    그런 생각 들을때가 바로 제일 빠른때라고들 하잖아요?

    친구가 그 나이에 대학에 갔어요. 학원강사하다가 약대 가서,
    지금은 약사하고 있어요. 아주 행복해 보이더군요..^^

  • 6. ...
    '09.11.9 5:59 PM (219.250.xxx.222)

    초등교사 임고 경쟁률이 2:1이라잖아요. 충분히 할만 하구요.
    교대원 나오면 교사자격증은 딸 수 있는데 문제는 과학 선생님 TO가 너무 적다는거죠.
    혹시 교대원에서 복수전공 같은 걸 할 수 있으면 좋은데...아니면 사대 편입도 괜찮구요.
    중등학교 임고 경쟁률이 세긴 한데 그렇다고 난이도가 기시, 행시 같은 수준은 아니거든요.

  • 7.
    '09.11.9 8:19 PM (124.51.xxx.120)

    저는 사범대 졸업하고 다시 약대 들어갔는데요 만족스럽습니다....
    근데 다시 중등교사 하시려고 사범대 들어가신다면 반대구요..교대 들어가신다면 한번 해볼만 하다고 생각해요..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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