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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 내 인생 그냥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 조회수 : 5,066
작성일 : 2009-11-09 15:22:04
마음 잡아야하지만 마음잡는것도 너무 힘들어요.
큰 병 없이 살아있는걸 감사해야하는걸 잘 알고있고
또 자꾸 느끼려고 하지만..

엄마한테 당한 배신감.. 어릴때부터 아빠가 나한테 한 힘든일들
침대에 눕자마자 눈물이 끝도없이 나왔던 몇년전..
외로움과 싸우며 늘 고독했던 나..
머리가 아프도록 공부했지만 성적은 원하는 만큼 나오지않고..
대학가서 만나 마음주었던 친구들, 피눈물나게 배신하고
그냥 가만히 있어도 살기 힘든데
인간구실도 못하겠고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이전 내 인생도 너무 힘들었고
지금 너무 망가졌고..
인간구실도 못하겠어요
너무 힘들어서 오늘 그냥 학교에 가지 않고 피씨방으로 왔어요.
동생이라는 것들은..  나만 사랑할뿐 동생들은 날 위해주는 마음이 하나도없고
엄마아빠의 자식이라는것이.. 똑같은 사람이겠구나 무서워요.

사회에 적응도 못하는거같고
언제나 당하고.. 그럴수밖에 없는 약자라는것이..
어릴떄부터 학교생활에서도 늘 놀림받고 무시당하는 약자.. ㅄ취급이었고..
노력을 해서 공부를 해도 최상위권도 아니고 내 점수따위 관심도없고..
유일하게 믿었던 남자도 배신을 떄리고
어쩌다 정말 오래간만에 마음을 다시 주었던 남자도 나를 떠났어요..
돈도없고.. 부모는 늙어가고
편의점에서 알바라도 할 능력도 체력도 없고
그냥 가만히 있어도 힘들고
본인은 본인대로 힘들고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어디하나 날 생각해주는 사람 없는 쓰레기인가봐요.
쓰레기..
아주 어린시절부터 바람이 키웠고
부모님은 독만 되었지 혼자 내 스스로를 키우려했으니
행복해야할 어린시절은 추억이 아니라 인내의 시간이었고
얼마전에 부모에게 당한 일은
또 부모가 내 인생을 망쳐놓은거야..? 하고 절규하였고
자존심을 세우려했던 공부는
이제 몸과 정신이 망가져 써먹을 수도 없고..
두번.. 몸과 마음을 찢어 망가트려놓은 부모..
낙태수술까지 시키고 비열하게 웃으며 나를 버린 놈..
나에게 늘 무관심으로 대하고 그냥 무시하며 밟으려했던 그냥 아는사람들

망가지고 능력없고 사는거 괴로운 나..

이제 나이도 먹을텐데
할수있는건없고
지난 시간 생각해보면 그래도 살아보려고 노력했던거 후회되고
남 죽이고 밟는거 아무것도 아니게 생각하는 사람한테 돌맞아서 뇌진탕걸린 개구리신세..
괴롭고
주어진 일을 하기엔 버겁고
내 마음 하나 놓을 무언가도 없습니다..
살기 싫어요..
너무 힘들었어요 내 인생은..
IP : 115.88.xxx.12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1.9 3:24 PM (210.94.xxx.1)

    진짜 힘든게 뭔지 잘 모르겠어요. 제가 난독증인가..

  • 2. 힘내세요
    '09.11.9 3:25 PM (121.137.xxx.219)

    지금 님이 그렇게 힘든 하루는
    불치병에 걸려 하루라도 더 살고자 애쓰던 어떤 님의 소중한 하루입니다.
    많이 힘드시겠지만, 포기하지 마시고... 이렇게 글로라도 마음 추스리시면서
    서서히 세상에 적응할 힘을 기르시길 바랍니다.
    오늘까지만 절망하시길 .....

  • 3. 후..
    '09.11.9 3:28 PM (61.32.xxx.50)

    인생의 바닥을 경험하셨으니 이젠 일어설 차례입니다.
    더 힘들기야 하겠습니까?
    감정을 배제하시고 하나둘 정리해 보세요. 물론 인간관계 포함입니다.
    그리고 힘내세요!

  • 4. 힘내세요 .....
    '09.11.9 3:38 PM (211.51.xxx.107)

    한두가지빼곤 저랑 왜이리 비슷해요? 님글읽고 너무 공감해요 . 살아야할목적이 있어야한다고하네요 . 님 ..잘될거예요 ..주문처럼 외우세요 .저도 한동안 교통표지판없이 헤메일적에 무던히 힘들고고통스러웠어요 죽을용기도없었구요 ..지금은 그다지 많이 나아진건없는데 한가지씩 제맘을 추스리고 동생언니 뭐 기대도안해요 .. 버러지같이 업신여김당하고 혼자 울기도많이했구요 . 힘내세요 ..님은 사랑받기위해태어난사람이니까요 ... 꼭 힘내세요 .

  • 5. <>
    '09.11.9 3:39 PM (114.202.xxx.115)

    자기 성찰의 한번 가져보세요

    화살을 밖으로 돌리지마시고.....

  • 6. <>
    '09.11.9 3:40 PM (114.202.xxx.115)

    성찰의 한번 <- 성찰의 시간을 한번

  • 7. 소중한당신
    '09.11.9 3:41 PM (110.8.xxx.231)

    옆에 계시다면 무조건 따뜻하게 안아드리고 싶어요..

    지금 여기 존재하는 당신은 참으로 소중한 사람입니다.
    누가 나를 아무렇게나 대하고 업신여겨도 당신이 소중함에는 변함이 없는 사실입니다.

    어머니의 육아는 어린아이에게는 이세상 모든것이지요.
    원글님의 부모님은 어른의 탈을 썼을뿐, 마음또한 다 큰 성인이 아니었던거지요.
    원글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그래도 되는 사람에게 막대하기도 하고, 어렵게 대하기도 합니다.
    다른사람이 그렇게 하도록 허락한건 사실은 나자신입니다.

    원글님..가까운곳에 상담받으실 곳이 있으면 꼭 받아보세요.
    세상이 다시 보일꺼에요..

  • 8.
    '09.11.9 3:42 PM (211.47.xxx.210)

    용서 하셔야 합니다.
    용서가 없으면 절대 치유되지 않거든요 계속 도돌이표 처럼 될 뿐이예요
    용서는 자기자신을 위해서 한다고 합니다.
    어렵고 힘드겠지만 방법을 찾아보세요

    그리고 자신을 귀히 여겨주는 사람만 대하셨으면 합니다.
    자기자신을 스스로 귀히 여기셔야 남들이 자신을 귀히 여기게 된다는 것도
    아시지요?

  • 9. ..
    '09.11.9 3:42 PM (59.9.xxx.20)

    그렇지만 살아야지어쩌겠어요?
    전생에 지은죄가 많아서 그렇다생각하세요...
    죽기도쉽지않아요...우리가선택할건 불행히도
    죽기 아니면 살기 그중간것은 없지요...
    저도님과비슷해요..근냥 목숨이어가다보면..더나빠지든 더좋아지든 하겠지요...
    ......

  • 10.
    '09.11.9 3:43 PM (79.84.xxx.181)

    저도 그러던 때가 있었습니다. 저 바닥으로, 낭떠러지로 툭 떨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거기서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내가 앞으로 갈 길은 높은 산이겠구나. 올라가는 길만 있겠구나. 그래서 다 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한걸음 한걸음 올라갔습니다. 높은 산이 아니라 넓은 고원이 나왔습니다. 세상이 잘 보이더군요. 마음이 바다와 같이 넓은 사람을 만나, 지금은 평화롭게 살고 있습니다. 저같으면 그런 부모를 고발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내 개인의 문제를 사회의 문제로 객관화 시키고, 더 이상 그들의 악행이 나를 무너뜨리게 하지 않도록 정리하겠습니다. 세상엔 너무 나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도 모두 누군가의 부모이거나 자식이겠지요. 부모이거나 자식이란 이유만으로 많은 악행을 끌어안고 살 필요는 없습니다. 그들은 그들이고 나는 나일 뿐입니다. 객관화시키고, 거기서 빠져 나오세요. 그리고 건강을 먼저 챙기십시요.

    부모님으로부터 어릴 적 나쁜 경험만 갖고 계시다는데, 태어나자 마자 사흘만에 버려져 고아원에서 11살 까지 살다가 입양된 분을 압니다. 입양된 프랑스 가정에서 양아버지 한테 또 한 번 시련을 겪습니다. 이 분을 청소년기 내내 성추행했던 것입니다. 그런데도, 이 분은 커서 따뜻한 가정을 이루어 행복하게 살게 되는 것이 인생 최대의 목표였고, 그 목표를 위해서 이를 악물고 삐뚤어지지 않으려고 애쓰셨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세 아이를 낳고 살고 계시더군요. 여전히 낳아준 부모에 대한 궁금함과 갈증이 있지만, 그 아이들과 아이 엄마와의 행복이
    이분을 지켜주시더라구요. 살아야 할 이유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결국 그 나쁜 양아버지는
    친 딸의 손녀를 성추행 하다 적발되어 법정에 섰고, 그 때, 모든 가족들이 이 분의 증언을 믿어주시게 되었답니다. 전에는 믿지 않아왔답니다.

    한 민족에게 있어서나, 개인에게 있어서나 앞으로의 미래를 발목잡고 좀 먹는 과거사는 청산해 주고 정리해 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 11. ....
    '09.11.9 3:43 PM (219.248.xxx.89)

    저도 지나가다 꼭 싸이코 같은 인간한테 몇번 걸려서 어이없는일 당한적 몇번 있었고
    대학때 친구들에게 배신당한적도 있었어요
    공부도 잘했지만 내가 공부 잘한다는 이유하나로 날 좋아했던 엄마가
    내가 공부 더 잘하기를 바래서 날 때리기만 하자 사춘기 시절 복수심으로 공부를 내팽개쳐서 성적이 떨어지자 정말 개패듯 패는거 당하고 성적은 일년에 몇백등씩(전교등수) 떨어졌구요
    그러다 대학을 시원찮은 수도권 4년제로 가자.. 학교도 가지말라고 똥통학교라며 구박해서
    재수한다고 하자 고등때 뒷바라지 해줘도 안하던 너를 내가 왜 뒷바라지 해주냐고
    니가 벌어서 재수하든 말든 하라그래서 혼자 알바하며 독서실 끊어 총력테스트 하나 시켜서
    공부해서 좋은학교갔어요
    근데 거기서 친구들 잘못만나서
    2학년때 마음준 친구들이 오해생겨 저한테 배신때리고 그상처로 한 몇달 힘들어하다가
    (당시엔 젊은 혈기에 복수하고 싶고 그랬는데.. 뭐 안보니 좀 잊혀지더라구요)
    다른 더 좋은 친구들 만나서 너희 보란듯이 밟아 준다는 오기 하나로 이겨내고
    졸업할때 학점 올리고 과수석 장학금 받고 졸업하고
    대기업 여러군데 공채로 붙어서 골라 갔어요
    그런데 제가 점쟁이말대로 인복이 없어 그런가 인간관계를 별로 중시하지 않아 그런가 직장생활이나 인터넷 카페 활동이나 할때
    이유없이 테클걸리는 경우가 좀 있는데 사실 며칠전에도 인터넷 육아카페에서 어이없는일 겪었는데.. 저는 그냥 길가다가 똥밟았다 생각하고 말려구요
    누구나 밟을수 있는 똥을 좀 먼저밟았다거나 더 큰일 날거 액땜했다고 생각하세요
    세상이 요즘 각박해져서 그런가 똘끼있는 사람들, 싸이코도 많구요
    또 똘아이 까진 아니라도 감정이 안좋은날 좀 다투게 되면 말이 막나오고 싸움날때도 있고
    그렇더라구요

    힘내세요 저도 예전에 사람들땜에 힘든일 겪은적 있어서 동지감에 조언드립니다

  • 12. 백번 맞는 말이지만
    '09.11.9 3:44 PM (210.221.xxx.57)

    자기 스스로를 돌아 보라는 말.
    정말 싫어요.
    왜 모르겠습니까.
    모든 문제가 자기에게 있다는 것.
    그러나 누구도 다른 사람의 고통을 그 만큼 알 수는 없다고 봅니다.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지옥이 있습니다.
    모두에게 공평한 삶의 무게는 아니죠.

    원글님.
    힘내서 살다보면
    '아, 내가 여기까지 용케도 잘 왔구나.'
    하면서 스스로를 신통해 할 날이 있을 겁니다.

  • 13. 아버지
    '09.11.9 3:45 PM (211.184.xxx.199)

    아버지께서 어린시절 원글님을 아주 힘들게 한 모양이네요.. 최근에도 부모님때문에 독이 되는 일이 있고.. 일반적인 조언이 도움이 되지 않으시면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어떠세요..

  • 14. 그제요...
    '09.11.9 3:46 PM (211.176.xxx.215)

    이하얀씨가 스타킹에 나왔는데.....너무 불쌍했어요....
    당당해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자존심 버리고 아이까지 데리고 나왔구나....지금 저걸 찍으면서 속으로는 피눈물 쏟고 있겠구나....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저도 순간순간 사는 게 무서워요.....누군가 희망을 주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말을 하면 반짝 의지를 갖기도 해요......

    근데 저는 저를 믿어요.....지금은 내가 이렇게 힘들지만 누구도 나를 돌아봐주지 않지만 또 사랑하는 것 같지 않지만 내가 봐도 내 자신이 냉정해 보이지만 내 맘속 깊이 꼬물락거리는 사랑을 믿고 잘 될 거라는 희망도 믿어요......
    오래 오래 느리게 느리게 저를 마인드콘트롤하고 있답니다......
    요즘 잡은 단어 하나는 [지독하게 살아내자]예요....
    그래서 운동 시작했고 덕분에 몸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요....

    우선 건강해지세요.....운동은 살기 위해 하는 거예요....꼭 시작하시길 바래요....

    이하얀씨 그 분 방법에 있어서도 분명히 많은 안좋은 소리 들을 것 같아요....하지만 저는 그분이 이를 악물고 무조건 살아내시기를 바래요.....

    님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지간에 무조건 살아내시길 바랍니다.......

  • 15. 젊음이
    '09.11.9 3:47 PM (121.145.xxx.143)

    있기에 모든것을 다 참고 견딜수 있습니다.
    아마 본인이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소외되고 아프다고 생각이 들수도 있겠지만 세상에는 원글님보다 더 나쁜 상황의 사람들이 많습니다.
    옆에 누구도 부모,형제자매 누구도 내가 될수 없고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해도
    결국 인생은 내가 사는것이고 누구의 도움으로 누구를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해서 사는겁니다
    혼자서 여행을 가보세요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게 살아가는지.. 어떻게 살아야 할것인지
    살아있는것 자체가 고통이라 해도 살아 있다는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도 알게 될 날도 있을겁니다.

  • 16. 그래도....
    '09.11.9 3:52 PM (118.216.xxx.112)

    세상 전부가 나를 버리고 죽이려고 할찌라도
    나만큼은 나를 사랑해줘야해요....

    부모도, 사랑하던 사람도 나를 사랑해주지 않았는데
    나마저도 나를 사랑하지 않아서
    스스로를 포기한다면 정말 나라는 존재가 너무 불쌍해요...

    다 잃어버려서 외롭고 고통스러워도
    젊음도 있지요 건강도 있지요....

    다른사람들이 사랑해줄 몫까지 스스로 많이 사랑해주세요....
    절대로 나마저 나를 포기하고 미워하지 마세요...

    시간이 지나면 누군가 나를 감싸줄 사랑이 와요....

  • 17. 혼자
    '09.11.9 4:00 PM (115.143.xxx.71)

    해결하시기에는 너무 벅차보여요.
    이렇게 조금씩이라도 풀어놓는것도
    한방법이고요.힘내세요.

  • 18. ..
    '09.11.9 4:25 PM (118.221.xxx.149)

    크게 인생에 대해서 어떤 의미를 부여하려고 하지마세요,
    하루 세끼 밥먹고 사는거 다 같구,
    좀 행복하고, 일이 많고, 잘살지못하는 정도의 차이는 많이 있겠지만,
    누구나 거의 인생이 힘들고 어려울 시기가 있지 않나요,

    하루가 무료하고, 앞이 안보일때도 있고, 이렇게 살아서 무엇하나 할수도 있지만
    죽는것도 맘처럼 쉽게 죽을수 없으니 원글님이 이리 죽지못하고
    글을 쓴것 아니겠어요.
    하지만, 어차피 죽는것도 힘이 드는 일이니
    죽을 각오로 다시 조금이나마 일어서 보세요...

    사람 태어날때부터 자기 먹을건 가지고 태어난다는데
    굶어서 죽지않는이상 앞으로 좋은 일이 생길거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생활하다보면 어떻게라든 개선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혼자 힘으로 이리 고통스러우시다면,
    인간보다 전능하다는 신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일어서면 어떨까 싶네요.
    물론 자유의사 이지만요.....

    용기 내시고, 힘내세요.....

  • 19. 세상을
    '09.11.9 4:27 PM (211.104.xxx.37)

    놓아 버리기 전에, 가족과 현재를 먼저 떠남은 어떨까요?
    하나씩 풀기에 너무나 엉켜있는 실타래는 때론 과감히 던지거나 버리면 정신적으로 해방되기도 하거든요..
    저는 지금은 (지나고 보니 어쩌면 살아온 날들이 모두..) 편안한 하루하루인데요..
    원글님같은 생각이 여러번 있었어요..
    글 보니 20대 초중반 같으신데... 한창 활활 타올라야할 커다란 장작이 겨우겨우 끄트머리에 꺼질랑말랑한 불씨 하나 달고 계신 듯해요..
    저는 세상을 놓아 버리고 싶을 때.. 그런 생각 했어요.
    내가 놓지 않아도, 교통사고로, 병으로 정작 내가 원치 않을 때 그냥 한순간에 세상을 뜰 수 있다.. 내가 굳이 세상을 버리진 말자.. 내 삶에서 수동적 자세가 되버린다고나 할까.. 그런 행동을 했어요.
    스스로 세상을 뜨는 것조차 적극적인 능동적 삶이잖아요..

    내 인생에서 가장 암울하고 억울하고 망가졌던 시절..
    나를 지탱한 것은 멀리 떨어져 있던 친정 엄마의 말씀..
    새우젓 한단지로도 불같이 일어설 수 있다..
    가진 것이 달랑 새우젓 한단지일망정..
    그래 나는 새우젓 한단지정도는 살 수 있으니 버텨보자 했죠..

    힘드시죠..
    그럴때 버리고 떠나기..라는 방법을 해보세요.
    다시 돌아왔을때는 원글님만 변한 것이 아니고 의외로 주변도 변한답니다..

  • 20. 당장은
    '09.11.9 4:34 PM (124.50.xxx.80)

    원글님은 지금 아프신 것 같네요.
    우선, 병원부터 가세요.
    상담하고 마음의 어디가 아픈지 약 드시고,
    몸의 건강을 회복할 방법도 찾아보세요.
    우울증이 깊은 것 같습니다.

  • 21.
    '09.11.9 4:43 PM (125.185.xxx.22)

    저..그 마음알것같아요
    가족은 만만한 아이하나 잡아서 자기 분풀이용으로 쓰고 친구는 믿을게 안된다는 걸 알았고
    남자는 나를 등쳐먹고.. 결국 자길 챙기는 건 자기자신밖에 없어요. 많은 상처를 입어서야 알게 되었죠. 이기적이라 해도 좋으니 자기부터 위하세요. 부모형제를 멀리 떠나는 방법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페이가 문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 멀리서 취업해서 떨어져 있는게 나을 거에요. 나를 하찮게 여기는 사람 상대하지 마세요. 에휴.. 힘내세요
    악몽같은 터널도 언젠가는 끝난다고 여기는 1인..

  • 22. 전.
    '09.11.9 4:47 PM (125.176.xxx.47)

    일단 사람은 세상에서 자기 자신밖에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부모도 형제도 누가 날 알아주지 않을까 기대하지 마시라고 하고 싶어요.
    제가 잘되야 부모도 형제도 절 대우해준다는 것을 아셨으면 좋겠어요.
    다른 사람에게 기대하지 말고 자신에게만 집중해보세요. 분명 살 길이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제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자식들이 있지만
    역시 그 들도 내가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내가 바껴야 세상이 바껴요.
    이제 기운내세요.

  • 23. ..
    '09.11.9 5:02 PM (116.126.xxx.51)

    살만한 세상이라고는 말 못하겠어요.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나서 37에 이제 겨우 밝은 빛을 보고 있는데도 지나간 어둠은 제 가슴한켠에 여전히 있는 걸요. 지금 살만한데도, 이제 그만 죽어도 되겠다 라는 생각이 종종 들지요... 종종...
    그래서 님에게 정말 살만한 세상 아닌가요? 라는 말은 못하겠어요. 하지만 살다보면 어느 순간 나 참 살아내길 잘했어 하는 때도 온다는 건 약속드릴 수 있어요.
    판검사도 못 되었고, 번듯한 직장인도 못되었고, 친구들과도 모두 연락을 끊었고, 좋은 성격도 아닌데, 그래도 어느 순간 신이 주신 고된 역경을 살아낸 내가 자랑스럽더라구요. 살아냈다는건만해도 어디야? 하면서....

    님의 글에서 제가 부러웠던건 "노력을 해도 공부를 해도" 그런 말들... 전 아무 의욕도 없었어요. 살아내는 거 자체가 숙제일정도로... 그러니 그저 노력만이라도 해봤다는 님이 부럽네요.. 그리고, 실연한번 안당해본 사람은 인생을 논하기도 힘들거라고 봐요^^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것도 신이 주신 은혜.... 은혜치곤 너무 혹독했지만...

  • 24. 제니
    '09.11.9 5:18 PM (165.243.xxx.57)

    토닥토닥....
    원글님 힘내세요..
    정말 옆에 있으면 꼬~옥 안아드리고 싶네요...
    그냥 아무말없이.....

    얼마나 힘드실지 감히 상상이 되네요...
    원글님...
    마음의 상처 시간이 치료제라 생각하시고,
    밥 잘 드시고,
    운동하면서,
    공부도 꾸준히 하세요.

    그러다 보면,
    곧, 원글님에게 또다른 행복한 시간이 올거에요.
    사람 사는거...다 기복이 있잖아요.
    깊이의 차이가 있을뿐...

    그렇다고 지금 이순간 심취해서 기력없이 죽을순없잖아요..
    내가 이놈의 세상 이기고야 말거다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나 당당히 웃을거다
    봐라
    나 지켜봐라

    이런 악착같은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체력도 약하신듯 한데...
    그래도 체력적인 소모를 해보신것도 괜찮을것 같아요.
    고된 육체는 잡생각할 겨를도 없다잖아요..
    (원글님 지금 심정이 잡생각은 아니지만...원글님에게 약이되진 않으니..)
    육체를 놀리다 보면 이런저런 생각할 겨를도 없어요...
    이건 제가 알아요..경험자이니...

    무엇이 되었든,
    목표를 세우시고 거기 정진해 보세요.
    그냥 주변것들 다 눈감아 버리고...
    오로지 나만 생각하고..
    내 행복만 생각하고요...

    원글님이
    지금의 시간이 지나 원글님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남자 만나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용기내세요!!!!!

  • 25. ....
    '09.11.9 6:07 PM (121.167.xxx.135)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글 읽다보니 눈물이 나네요.
    저도 10대 후반부터 계속 원글님처럼 울면서 지냈던 것 같아요.(지금은 30대 중반)
    자려고 누우면, 내일 아침엔 눈을 뜨지 말았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며 잠들고....
    특히 부모님을 용서하기가 힘들었어요.
    솔직히 원글님께 구체적으로 어떤 조언을 해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와서 지난 시절을 돌이켜 보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부모님을 용서하기 위해,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나는 참 먼 길을 돌아왔구나...하고 느낍니다.
    저도 원글님처럼 늘 스스로를 쓸모없는 존재로 여겼습니다.
    주위의 모든 이들이 그렇게 저를 대하는 것 같았거든요.
    죽고 싶었던 순간도 많았어요.
    가족과의 다툼이 있고, 혼자 육교 위를 걷다가 아래를 내려다 보는데 순간
    뛰어내래고 싶은 충동이 들더군요.
    죽는 것은 참 순간이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글님, 울고 싶은만큼 우세요.
    그리고 남들이 뭐라하든 믿지말고 원글님 스스로를 지켜야 합니다.
    무리해서 공부, 취업, 인간 관계 맺기 등을 하지 마세요.
    원글님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하는 겁니다.
    딱 한 가지 아주 쉬운 목표만 정해서 그 것만 하세요.
    그렇게 아주 조그만 하나를 하고 나면
    가지가 생겨납니다. 두 가지를 할 수 있는 힘과 용기가
    아주 조금씩 생겨나요...

    참 이상하게도, 아무리 애써도 안되던 것들이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해되는 일 들이 있습니다.
    남들보다 어려운 방법으로 배워가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다른 이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는
    큰 사람이 될 것입니다.

    옆에 계시면 정말 꼭 안아드리고 싶네요.
    해결이 안되는 문제들은 잠시 치워두시고
    그냥 현재에만 집중해 보세요...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서 즐겨보시고
    그러다 울고 싶으면 맘껏 우시고...
    그렇게 좀 쉬도록 하세요.

    기운이 조금 나시면 아주 쉬운 것 하나만 조금씩 시도해 보시고
    다시 슬퍼지면 잠시 우시고 또 조금만 해보세요.

    마음 속으로 슬픔보다는 기쁨을 의도적으로 선택해보세요.
    안되면 하나님이든 부처님이든 수호령이든 좋으니 기도해 보세요.

    게시판에 얘기 잘 털어 놓으셨어요.
    그 것만 해도 원글님께서 스스로를 위해 용기있는 선택을 하신 거에요.

    자신을 휘두르는 가족이 있다면 그 것을 통해 원글님께서
    스스로를 지키고 사랑하는 법을 꼭 배우셔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마음 속 깊은 곳으로 부터 원글님을 응원할께요....

  • 26. 종교를
    '09.11.10 1:25 PM (180.80.xxx.34)

    한번 가져보시는게 어떨까요. 원글님에게 힘이 되어줄수도 있으니까요.

  • 27. 토닥토닥
    '09.11.10 1:25 PM (222.99.xxx.3)

    내 인생의 도대체 어느부분부터 잘못되어 꼬이기 시작해 남들과 다른삶을 사는걸까.
    남들에게는 없는짐이 나에게는 왜 몇개씩이나 있어서 이 힘겨운 짐을 다 짊어지고 가야하는걸까.
    언제까지 가야하는 걸까
    앞도 보이지 않고 지나온날들은 상처투성이에 뒤돌아보기도 싫지만 그럴수록 자꾸 뒤만보고있는 원글님모습이 느껴지네요.
    저는 원글님만큼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남들에게 없는 아픔과 고통이 있어서 이해가 되고 원글님 안아주고싶네요..
    그런데
    가만히 뒤돌아보면 이렇게 된 원인은 주위환경도 환경이지만 나자신의 문제로 인한 것들도 많음을 냉정하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마음착했던 내자신은 분명 잘못이 아니지만 좀더 맺고 끊음에 확실히했을것. 너무 사람을 믿지말았을것. 한번했던(당했던) 실수는 다시 되풀이하지않을것 등등
    내 자신이 반복해왔던 실수와 오류를 짚고넘어갈 필요가 있을것같아요.
    이제는 바닥이니 여기서 더 바닥은 없다라는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가되 지난날의 과오는 절대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생각을 정리해야죠. 인간관계, 남자관계, 금전적인문제 등
    그런데 가족과의 관계는 원글님에게 상처만 주는 사람들이라면 과감하게 정리해버리는게 차라리 낫습니다. 가족이라고 언제까지 나에게 슬픔만 주게 놔둘수는 없는거 아닙니까.
    지난날의 나는 시행착오를 겪은 불완전한 모습이었다. 그러니 이제는 그 단계에서 한단계 올라서는 내가 되자. 이렇게 마음먹고 더이상 뒤는 돌아보지 마세요. 우울할수록 자꾸만 더 깊에 빠져들려는 습성이 있거든요. 과거가 힘들어. 과거가 아파 하면서 자꾸 과거속에서만 살려는 그런마음이 누구에게나 있다더군요. 그러면서 자신을 위로하는거죠. 그런데 그럴수록 위로는 안되고 절망만 더 깊어지니 과거에 대해 충분히 생각하고 힘들었던 지난시간의 본인을 위로하고 정리하세요. 그리고 더이상은 뒤돌아보지 마세요.
    새로운 사람, 새로운 일, 새로운 환경이 필요합니다. 운동도 힘드시더라도 조금이라도 시작해보구요. 운동이라는게 마약같아서 사람을 활기차게도 하고 긍정적으로 바뀌기도 해준답니다.
    원글님은 세상에 한명뿐인 소중한 사람입니다. 그동안의 힘든시간이 밑거름이 되어 더 나은 원글님을 만들어줄거에요. 온실속의 화초보다는 비바람 맞고 자란 화초가 더 건강하듯이요 원글님에게도 좋은날이 반드시 올거에요. 많은분을이 이렇게 응원하고 있잖아요. 자. 기운내세요. ^^

  • 28. 경험한 일들은
    '09.11.10 1:32 PM (76.29.xxx.11)

    다르지만 님의 심정을 알것 같아요. 무슨 말씀하시는지도 알고요.
    저보다 나은 점은 지금 님은 이렇게 글이라도 올렸는데 저는
    그냥 혼자 아프면서 오랜시간을 버렸어요.
    아무리 좋은 소리를 해도 들리지 않겠지만
    한가지, 쉽게 사는것을 포기하진 마세요.
    하루하루 견디어 내시길 바랄께요.
    그러다 보면 좋은 일도 생기겠죠.
    저는 그런 생각으로 살고 있거든요.
    힘내세요.

  • 29. 늪..
    '09.11.10 1:36 PM (147.6.xxx.2)

    정말 살면서 평탄하게 고생안하고 사는 사람도 있지만..
    살면서 늘~~고생을 달고 다니는 사람도 있어요..

    그.. 힘든 내자신 늪에서 빠져나올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발버둥 칠수록.. 늪속으로 빨려갑니다..
    그럼 더더 빠져나오기 위해 심한 발버둥을 치게 됩니다...그러나..
    가만히..있으면.. 수면위로 올라옵니다...

    다른사람이 어떻게 해준것만을 ...시선을..생각하시나요..생각하지마세요~
    내인생 다른사람이 살아주는거 아닙니다...
    나는 나를 사랑한다.. 나를. 아무조건없이 사랑한다.. 주문을 외우세요~

  • 30. ㅜㅜ
    '09.11.10 2:00 PM (210.181.xxx.6)

    님 절대로 포기하지 마세요.
    님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강한 분이랍니다.
    흙속의 보석이 있는데 흙덩어리인 줄 알고 버린다면
    얼마나 아깝겠어요.흙을 털어내야지요.
    우선... 지금 많이 힘드신거 같으니 병원에 가보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몸을 추스리고 살길을 모색해보세요.
    지금 학생이신거 같은데,
    저는 님보다 더한 좌절을 했을겁니다.

  • 31. 왜.....
    '09.11.10 2:17 PM (119.64.xxx.94)

    왜 '남때문에' 본인을 죽이나요? 이해가 안갑니다. 안억울하세요?
    솔직히 글 내용이 정확하질 않아서... 어떤 몸상태길래 일을 못한다고 하는지
    부모님이 어떻게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남자문제는.... 정말 이해가 안가요... 저도 배신만 당하고 살았고 지금은 그냥 혼자 입니다.
    저요... 사귀는 중에 남자가 다른여자랑 한이불 덮고 누워서 옷 벗기려고 하는 장면도 봤고요..
    양다리 걸치는 놈도 만나봤고요. 사랑한다고 말하고 관계갖더니 그 날 바로 헤어지자고 하는
    그런 놈도 만났었거든요??
    근데 제가 왜 죽어요........? 고작 그런 인간들 때문에 소중한 내가 죽어요?
    정말로 인생 꿀꿀하지 않게 살려면.... 주위를 좋은 환경으로 만들기보다...
    내가 노력해서 나를 좋은 환경있는 곳으로 옮겨야해요.
    아프면 고치고 건강해지기위해 노력하고 악착같이... 몸이 안좋다면 조금씩 일하더라도
    일단 돈 벌고... 아름다워지기 위해 노력하고... 그래야 합니다.
    저도 예전에 죽겠다고 약먹고 다 토하기도하고 그랬습니다. 학생때 부모님때문에....
    위로하겠다고 거짓말하는거 아니예요. 진짜 그랬었습니다.
    이제는 그런마음 들때마다 독해지려고 노력합니다.
    우울한 기분 전환하려고 인생성공 영화도 보고 그런 음악도 듣고요...
    오프라 윈프리같이 힘겨운 상황 극복해낸 사람들 보면서 나는 이 상황을 고치기 위해
    뭘 했나? 두손놓고 울고만 있지 않았나?
    고개쳐박고 눈물 흘릴 시간에 나를 발전시킬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하며 정신차립니다.
    죽지마세요. 언젠가 분명히 원글님을 지켜주는 소중한 사람들 만날겁니다. 글만 쓰고 있지말고...
    나가서 친구들이라도 만나세요. 친구들에게 울면서 털어놓으세요...

  • 32. caffreys
    '09.11.10 2:46 PM (67.194.xxx.39)

    치열한 절망은 치열한 열정에서 생기는 듯해요.

    지금 이 순간만 넘기면 돼요.
    언젠가... 내가 그 때 대체 왜 그랬었나...
    싶을 때가 올 거에요.
    인간은 누구나 소중하니까요.

    시련은 언제나 인간이 인내할 수 있는 만큼만 찾아오는 것 같아요.
    지금 이겨내시면 그만큼 강해지실 겁니다.

  • 33. 이해되요
    '09.11.10 2:59 PM (110.10.xxx.95)

    저두 그런 생각 할때가 있었어요...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런 생각이 들면 들수록 눈물이 많아지더군요.
    세상 모든 얘기들이 비관적으로 들리고, 보이고 그랬어요.
    내편은 하나도 없고, 가족 형제도 다 이기적으로 보이고, 나만 불쌍한거 같고...
    난 뭔가... 왜 내가 살아야하나... 여기다 다 쓸수 없을만큼 비관적이었죠.
    그래도 주변 사람들은 말 안하면 몰라요. 우울증이 그래서 무서운듯...
    우습지만 제가 어떻게 극복한지 아세요?
    전 점같은거 믿지 않고 제 돈주고 그런거 보는걸 제일 낭비라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언니가 형부 승진때문에 어딜 가는데 혼자가기 그렇다고 절 데리고 갔어요.
    언니가 점 볼 동안 전 밖에 기다리기로 했는데 그 점보는 분(선생님이라고 지칭할께요)이
    절 보더니 언니한테 누구냐고 묻더래요. 동생이라고 했더니
    '죽을 생각으로 가득차 있는데 여긴 뭐하러 왔대?'
    '저 따라온건데요...?'
    언니 점보고나서 그 선생님이 절 부르더니 언니보고
    '여기올 시간이면 동생데리고 교회던지 절이던지 다니라고...
    지금 딴생각으로 가득차 있는데 어디든지 끈묶을데가 필요하다고...'하시면서
    절 막 야단치셨어요. 젊은데 그런 생각한다고... 나중에 그러시대요.
    자긴 죽고싶어도 아들하나가 장애인인데 그놈 죽기전엔 못죽는다고...
    사람이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도 있는법인데 올해만 참으라고~ 내년부터 좋아진다고...
    정말 많이 울었어요. 그냥 말 한마디 안해도 내 속을 다 알아주는거 같더라구요.
    울언니는 옆에서 너무 놀라고 저보고 정말 죽을려고 했냐고 묻더군요.
    둘이 한참을 울면서 선생님 말씀 들었어요. 점이 아니라 정말 인생선배에게 충고 들었네요.
    어쨌든 그 기회로 제가 맘을 다잡고 교회나 절이 아닌 대학원을 다녔습니다.
    다른 곳에 정신을 쏟으니 딴생각을 좀 덜하더라구요.
    그리고 선생님 말씀으론 내년부터 좋아진다고 했지만 전 3년 정도 힘들더라구요.
    그 말씀은 그냥 제게 위로로 해준 말씀인거 같았어요.
    어쨌든 원글님도 곧 오르막이 올겁니다.
    힘드시면 정신쏟을 뭔가를 한번 찾아보시고 힘내세요~

  • 34. 이해되요님
    '09.11.10 3:08 PM (124.49.xxx.81)

    가신곳 좀 알려주세요^^
    저도 그런거 안보고 인믿는 사람입니다만
    그곳은 한번 가보고 싶네요....저도 요즘 힘든일이 있어..

  • 35. 힘내요
    '09.11.10 3:24 PM (68.4.xxx.111)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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