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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여동생 얘기인데요 여러분이 언니라면 어떻게 조언해주시겠어요?
좋은 회사 다니구요 성격도 막내라 애교많고 성실하고 다 좋은데 연애만 못해봤어요.
어려서는 학교 다시 다니구 회사 취직해서 열심히 일하고 중간에 어학연수 다녀오느라 연애다운 연애한번
못해본 쑥맥이구요 나이가 먹으니 주로 회사, 집만 열심히 다니고 주변에서 소개시켜주시는 분들은
나이도 많으신 분들에 성격도 특이하신 분들이라고 만나본 족족 별로라고 하더니 얼마전에 회사분이
소개시켜준 분이 맘에 든다는데 제가 보기엔 좀 이상해서요.
나이도 동생보다 두 살많고 다 좋은데 지나치게 자기 홀어머니 모셔야된다는 얘길 만남 처음 부터 했구요
담에 만날 때마다 그 얘기를 빼놓지 않고 한다네요. 그리곤 자기는 시골 내려가서 사는 게 꿈이라는 얘기
까지 한다네요.
이 남자가 외아들도 아니고 (위에 형이 있구요 결혼했구요 어머니랑은 이 남자가 같이 산다네요.)
직장도 남들 부러워하는 번듯한 직장에 성격이 이상한것도 아닌데 제 생각엔 어머니땜에 시골가서
사는걸 고려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어머니가 몇년전 암 수술을 하셨다네요. 지금은 완치되셨구요.
그 남자도 동생이 맘에 들어하고 동생도 그 남자 자체는 맘에 드나봐요.
그래도 전 왠지 이 만남이 꺼림직해요.
동생도 시어머니되실 분 모시고 살아야되는것이 조건이라는거 알고는 있지만 남자가 괜찮아서
끌리나봐요. 그리고 동생스타일이 좋으면 푹 빠지는 스타일이라 푹 빠지기 전에 제가 뭔가 말려야
할것 같구요.
여러분이 제 입장이시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1. ........
'09.11.9 1:36 PM (123.204.xxx.220)남자는 착한가 보네요.
그런데 그것때문에 다른조건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아직 못한듯 하고요.
어머니가 그러신데...나몰라라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이상한 남자는 아닌듯 하고요.
동생도 맨날 이상한 남자들만 보다가(솔직히 남자가 40 가까이 결혼못했으면 뭔가 문제가 있죠.
안했다면 몰라도...)
인간성이 괜찮은 남자 보니까 많이 끌리나 보네요.
동생뜻을 존중해주셨으면 합니다.
옆에서 아무리 북치고 장구쳐도 인연이면 연결되고,아니면 깨지더군요.
동생이 20대 초반도 아니고요...
자신도 많이 생각하고 결정하겠죠.
시어머니 모시는게 쉬운건 아니다 정도만 말씀해주시고
그냥 지켜봐주시는 게 좋을거 같아요.2. 애구
'09.11.9 1:37 PM (202.30.xxx.69)홀어머니라.. 흠.. 만나면서도 그러는데 결혼하면 당당하게 알고 결혼한 것 아니겠냐고 요구할거에요.
어머니를 그렇게 모시고자 하는 사람이니 사람 심성은 바른 사람 같은데, 막상 결혼하게 되면 힘들수도 있을 거에요. 그런데 동생분 나이가 많으시니.. 새로운 사람 만나기 쉽지 않을텐데 무조건 만나지 말라고 할 수는 없겠네요.
정말 조건 괜찮은 사람들 중에 싱글인 여자들이 주변에 꽤 있다보니 나이가 들수록 여자는 점점 더 남자만나는게 힘들거든요. 일단 맘에 드는 남자를 만나는게 너무 힘들거든요.
차라리 살면서 그 남자를 자기편으로 잘 만들어서 설득하는 수밖에 없을지도 몰라요.3. 음
'09.11.9 1:42 PM (121.160.xxx.58)다른 손위형제 다 결혼해서 분가하고 막내로 홀어머니와 같이 오래 살다가
더구나 암 환자이신 어머니와 사는 막내아들 마음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지요.
차라리 만나지 말라고 하지 설득해서 남자 빼내오라는말은 아닌듯하네요.
결혼해서 시골가서 살면 살 방도는 있는지 모르겠군요.4. ..
'09.11.9 1:42 PM (58.126.xxx.237)형이 결혼했는데 자기가 나중에도 어머니 모신다는 걸 보니
혹시 형네와 어머니가 사이가 아주 나쁜 것 아닐까요?
혹시 그러면 큰며느리 노릇까지 다 하셔야 할텐데...
저같아도 말리고 싶네요..
잘 알아보고 신중하게 사귀라고 하세요...5. 아히고..
'09.11.9 1:45 PM (121.135.xxx.126)원글님, 여동생에게 물어보십시오. 그 남자는 여자 때문에 어머니와 같이 사는 것을 절대 포기할 사람이 아니라고,
오히려 모시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하고 결혼해도, 나중에는 모시자 소리가 나온다고..
장남도 아닌 남자와 결혼해서 그 시어머니를 모실 수 있겠느냐고 물어보십시오.
저희 오빠도 조건으로 치자면 부잣집, 명문대 졸업한 좋은 과 의사입니다.
그런데 정말 여러가지로 아닌, 자기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여자와 연애로 결혼했습니다.
결혼전에 몇년을 부모님은 죽자사자 말리셨습니다. 더 무난하고 좋은 여자 만날 수 있는 조건이었기 때문이죠.
성격도 괜찮은 편입니다. 아주 깍듯하고, 자기는 사고싶은거 안사도 남에게는 좋은 선물 해주는 사람입니다.
다만 때론 고집이 세고 가끔 까칠한 면이 있다는게 좀. --;;
아무튼 결혼전에 오빠가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그 여자한테 너무 끌렸기 때문에..
그리고 저희 부모님은 그 여자를 도저히 며느리를 받아들일 수가 없었기 때문에요.
그때, 저는 오빠편을 들어줬습니다. 저는 결혼한 상태였습니다.
왜 오빠편을 들었냐 하면, 결혼전에는 누가 아무리 얘기를 해줘도, 알 수가 없거든요. 결혼생활의 힘듦을.
그리고 말리면 더 불붙습니다.
뭐, 저희 오빠 결혼전과 직후의 난리, 말로 다 못씁니다. 정말 책한권입니다. 지금의 유부남 오빠, 행복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게 제 오빠가 택하고 만들어가는 팔자더군요. 어쩌겠어요?
저희 엄마 쓰러지시고 위장병에 협심증 악화는 기본이었구요, 가족 모두가 다 폐인이 되었었죠. 아무튼 지난일이니..
원글님 여동생에게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라고.. 그래도 하겠다고 하면 하는거죠.
여동생 나이가 적지 않으니 걱정은 많이 되시겠습니다만, 그래도 안하느니만 못한 결혼 같습니다만, 여동생의 팔자거든요.
마음으로서는 머리라도 깎아 집에 두고 싶을 것같네요.. 하지만 선택권은 본인에게 줘야 합니다.
단순한 논리로 뜯어말리면 확 불탈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제 경우, 만일 제 남편이 시어머니 모시자고 하면 저는
내엄마는 내가 모실게 니엄마는 니가 모셔라 할겁니다. (이혼하자는 소린 절대 안할겁니다 ㅎㅎ)
원글님 여동생은 더 정들기 전에 얼른 헤어져야 하느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것이 좋겠네요.
그리고 원글님, 사족일 수 있지만,, 냉정하게 말씀드릴게요.
예쁘고 날씬하고 애교많고 성실하고 학벌좋고 좋은회사 다니고.. 이중 적어도 한두가지는 원글님의 시선일 수 있어요.
원글님 여동생이 그렇지 않다는 게 아니구요..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원글님 여동생은 나이도 있는데, 그 얘기를 듣고도 만나고 싶은가요? 원글님 여동생 74년생이시죠?
보통, 제 주변의 직장좋은 골드미스들은 나이 들수록 더 조건이 까다로와지던데..
어설프게 남자 만나 고생하느니 혼자 살겠다고요. 참 현명하죠? ^^
그리고 저는 현재의 남편과 연애할때 그의 발가락의 때에서도 향기가 날만큼 아무리 콩깍지가 씌여 사랑을 했어도,
그의 부모님과 같이 살아야 된다는 말이 나오면 헤어지려고 했거든요. 그말 했으면 저는 정말 당장 포기했을 겁니다. 이 남자를.
원글님 동생 참.. 그렇네요.. 그 말을 듣고도 만나고 싶나?? 싶습니다 저는.. 저는 처녀때 원글님 여동생같지 않았거든요.
시어머니랑 하루이틀만 같이 지내도 미칠것같은 며느리가 씁니다.6. 아히고..
'09.11.9 1:46 PM (121.135.xxx.126)원글님 여동생이, 시어머니를 모시고 산다는것, 아니, 시어머니와 같이 산다는 것이 어떤 일인지 전혀 몰라서 그렇습니다.
원글님은 결혼해 살아보셔서 이 얘기 저 얘기 듣고, 아시겠지요. 일단 시어머니랑 살면 어떤지를 자세히 얘기해주시고,
그래도 좋으면 그 남자를 선택하라 하세요. 그 이후는 여동생의 몫~7. manim
'09.11.9 1:54 PM (222.100.xxx.253)절대 만나는거 반대하겠어요..
근데 연애를안해봐서 동생분의 판단이 설지 걱정이 되네요8. 제 여동생이면
'09.11.9 2:04 PM (211.219.xxx.78)당연히 뜯어 말리지요;;;;;;;;;;;;;;;;;;;
연애도 안 해본 동생이니 결혼해서 시어머니와 산다는 게 뭘 의미하는지
알기나 할까요?
님이 말리셔야 할 상황인데요?
주변의 경우 많이 설명해주시고요
그런 경우 남편과의 사이도 멀어질 수 있음을 다 설명해주시고
그럼에도 니가 좋다면 난 안 말리겠다
하지만 그 이후에 나한테 와서 힘들단 말은 하지 마라. 이렇게 할 것 같아요 저라면9. 에고..
'09.11.9 2:07 PM (119.64.xxx.132)제가 언니라면, 저도 뜯어말리지요.
신혼부터 홀어머니 모시고... 에휴...
제 여동생이라면 등짝을 후려치고 싶네요.10. 근데
'09.11.9 2:22 PM (118.217.xxx.173)이런경우엔 무조건 못히게 되나요??
결혼전에 물한방을 안묻히고 우리 부모님 너무 좋고 신경쓸것 하나도 없다고
꽃방석 앉혀줄것 처럼 해놓고 데려가구선 고생시키는 사람들도 너무 흔해서 ..
제 남동생도 결혼전 엄마혼자 계시고 자기가 외아들인데다가 엄마랑 유별나서
늘 입버릇처러 결혼해도 엄마랑 산다그랫지만
엄마가 며느리 랑 살기 불편하다 하시고..이게 젤 큰 이유였고
저희시누이들도 차라리 가까이 살면서 잘하라고 말리고 해서
같이 안살아요
시어머니 모시고 사는건 힘든일이 확실하지만
결혼전 모시고 싶어햇다고 무조건 모시는것도 아니고
절대 안모셔도 된다고 안모시는것도 아니고
중요한건 그 남자분이나 시어머니 되실분이 어떤 분이시냐 하는것 아닐지,,,
암튼 단한가지일 가지고 언니가 무조건 단정적으로 결정하긴 힘든일 같네요
하늘의 별이 라도 따다 줄듯 난리이다 돌변하는 사람을 많이 봐서 ,,,11. 글쎄요
'09.11.9 3:27 PM (203.171.xxx.29)그 남자분 혹시 반려자를 찾는게 아니라
자기 홀어머니를 모실 사람을 찾고 있는건 아닐까요?
큰 병 앓은 홀어머니 보는 마음이 짠~한건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결혼은 부부가 중심이 되어야죠.
사귀던 중에 상대방 부모가 그렇게 되면 모를까
첫 만남부터 그런 얘기를 꺼낸 것은 왠지 그렇네요.
제 동생이면
나이 늦었다고 너무 결혼으로 몰아붙이는 것 보다는
어차피 늦었으니 오히려 더 찬찬히 좋은 사람 찾아보라고 하고 싶네요.12. 음..
'09.11.9 4:29 PM (121.146.xxx.46)제 생각에는...
요즘 같은 세상에 시부모 모시겠다는 처자 나타나면 업고 다녀도 모자랄 판에,,
만난지 얼마나 됐다고 항상 노모 봉양을 내세우는 사람이 실제로 마누라가
시골에서 자기 엄마 모신다고 했을 때 얼마나 고마워할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자기부모랑 같이 살아도 이런 저런 갈등이 생기기 마련인데
혹시 살다가 고부갈등이나...부부싸움 등의 일이 있어도
남자가 여동생의 마음을 헤아려준다거나..하는 그런게 있을까요?
쉽지 않은 선택 해준 여자의 마음 잘 알아주고 자기가 더 최선을 다해
노모와 처자식 부양해야겠다는 건실한 생각을 해준다면 좋겠지만...
병든(지금은 완쾌했다해도) 안쓰러운 노모 생각이 더 큰 남자라면
여동생이 너무 힘들어질 것 같아요,.
인연이라면 어떻게든 만날테고 아니라면 결혼해서도 깨질 수 있겠지만,,
제 여동생이라면 말리고 싶습니다..13. ..
'09.11.9 4:33 PM (118.220.xxx.165)좋게 말하면 효자지만 나쁘게 보면 주책이고 이기적이네요
형도 있는데 왜 자기가 나서서 그것도 처음 보는 자리서 그런말을 하는건지
살다가 모시게 되면 할수 없지만 이건 아닌거 같아요 이래서 연애 경험없는 사람들이 내 발등 찍었다고 하는거에요14. 음
'09.11.9 5:32 PM (222.236.xxx.5)병들고 연로하신 어머니. 당연히 안쓰럽고 눈물나죠.
지금 남자분이 어머니와 같이 사신다는데 그 애틋한 마음으로 청소, 요리, 빨래는 지금 어느정도 하는지 알아보라 하세요. 자신은 죄책감없이 병약한 어머니 손을 빌리면서 "결혼하면 효도할께(며느리가)" 가 아니냐는 거에요.
제 동료중에도 어머니에 대한 애절한 마음을 구구절절 늘어놔서 '효심이 지극하네' 했더니만
결론은 '결혼해서 며느리 손에 따뜻한 밥 드시게 할거다' 더군요 ㅎㅎ15. ...
'09.11.9 7:38 PM (114.201.xxx.126)아무리 선이래도 서로가 좋아서 결혼해야 하는데
이경우는 남자분이 암걸린 어머니 봉양해줄 여자를 찾는 느낌이 강하네요.
저 같으면 동생 말리겠어요.
사랑하는 남자랑 결혼해서 살다가 어머님이 암이라고해서 봉양하는거랑은 천지차이라고 생각해요.
이경우는 여자가 계산적인게 아니라 남자가 너무 계산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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