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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도 안바라는 효도를 어째서 며느리에게 바라는건지...

결혼 한달도 안된 여? 조회수 : 2,260
작성일 : 2009-11-09 10:38:29
결혼 한달도 안된 서울에 거주하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시댁 부모님은 남쪽지방에 계시구요.
지난 토요일 안부차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러다가 아버님 생신이 12월초로 다가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엇구요.
원래 첫생신은 며느리가 와서 차려야하는데 너가 일을 하니 우리가 올라가겠다...라고 하시더군요.
집이 좁아 상을 차리기도 힘들테니 돈이 들어도 밖에서 먹자고 하시구요.
여기까지는 아무런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사실 올라오시면 간단하게 미역국은 끓여드려야하지않나...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신랑이 요즘하는 입찰건으로 많이 바빠 신혼여행다녀오고 거의 얼굴 못보고 지낸터라
어머니께 말씀드렸드니
'XX 는 오나 안오나 상관없다. 며느리가 시부모님께 생일상 차려주는거 받으러 가는거니까!'
이러시더군요. ㅡ.ㅡ;;;;

첫생신, 첫제사.... XX는 안와도 너는 꼭 와야한다. 니가 해주는거 받으려고 한다...

이런 이야기들으면 왜 본인 아들은 바쁘면 안와도 되고 안해도 되지만
며느리는 바쁘던지 말던지 꼭 와야하고 꼭 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P.S
저에게도 결혼 5년차되는 남동생이 있습니다. 제 부모님도 지방에 계시구요.
하지만 제사나 생신때 며느리가 꼭 와서 차려야한다는거 못봤어요.
날짜가 평일에 걸리거면 바쁘면 내려오지마라...하시거든요.
그리고 며느리가 해주는 상받기 위해 상경하시는 것도 못 봣구요.

친정엄마는 이런사람도 있고 저런사람도 있다.
모든걸 엄마한테 비교하지말고 어차피 결혼했으니 시부모님이 바라는거 해드려라...하시지만
그럴수록 더욱 친정엄마와 시어머니가 교차하는건 어쩔 수가 없네요.
IP : 128.134.xxx.85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1.9 10:45 AM (218.148.xxx.226)

    아.. 정말 싫으시겠어요. 결혼생활 초기 너무 많은 변화는 우울증에 걸리게 하더라구요..
    휴.. 며느리라는 부담감은 너무 힘들어요..

  • 2. 남편의
    '09.11.9 10:48 AM (220.85.xxx.197)

    부모님이니까 축하는 해드려야죠... 하지만, 왜 며느리가 차리는 상을 받아야되는지???~~
    이해불가입니다. 내 부모님은 날 낳아주시고 키워주셨으니 생신때 정성을 다하고
    상도 차려드리고...... 정성을 들여야하는거 맞지요. 하지만, 시부모님이 나한테 해준게
    뭐가 있다고 상을 꼭 차려야한답니까?

    이번에 올라오면 밖에서 식사하세요... 며느리는 죽었다 깨나도 남의 자식...아시죠?~
    아무리 잘해도 만족하지 못하고 당연히 더 잘하기를 바라는게 대부분의 시부모들이죠.
    안부전화도 하고 싶을때 아주 가끔 하시고 ...처음부터 마음가는대로 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결혼 15년된, 시부모생일상 내 손으로 직접 8년 차리다 지쳐떨어진 며느리입니다..

  • 3. ...
    '09.11.9 10:49 AM (218.148.xxx.171)

    팁을 드리자면....
    남편없이 절대 시댁행사 혼자 챙기지 마십시요.
    첨엔 좀 힘드시겠지만 나중엔 그러려니 할 때가 올겁니다.
    그리고 신랑 세뇌차원에서 반드시 같이 움직이시길 ......
    안그러면 평생 삼월이 역활을 해야 할겁니다.

    좋은게 좋은게 아닙니다.^^

  • 4.
    '09.11.9 10:52 AM (211.216.xxx.18)

    못할거 같은건 지금부터 끊으세요.
    명확하게 어머니 저 하기 싫어요. 하지 마시고(이러면 시어머니 성격으로 보아
    집안에 피바람이 불듯...) 우선 핑계를 대세요. 남편 없이 오라고 하시면 그 날 바쁜 일이
    있다고 핑계를 대시고(맞벌이시니 괜찮을듯) 그냥 넘어가세요.
    분명 지금부터라도 끊으세요. 정말 말도 안 되는 요구사항이 날이 갈수록 늘어날거에요.
    그럴때마다 어머니, 그런거에요? 전 몰랐네요~하면서 곰인척 하세요.
    착한 여자 컴플렉스가 제일 무서운거에요. 본인이 할 수 있는한만 하세요.

  • 5. 부부일심동체
    '09.11.9 10:58 AM (58.149.xxx.28)

    부부는 무조건 함께 움직여야합니다..
    시댁에 갈때도 친정에 갈때도..
    특히 시댁에 갈때...
    꼭 남편과 함께 움직이시고, 위에 음님 말씀처럼 적당히 곰처럼 굴어야해요..
    대놓고 정색하면서 못하겠다 하지 마시고 모르는척 하시고
    뭐라뭐라 하시면 대들지도 마시고 그냥 '어머~ 전 몰랐어요, 어머님~'하시면 됩니다..

    효도는 셀프이고..
    내가 하는 만큼 더 바랬으면 바랬지 덜 바라지 않는 것이 인지상정이지요..
    적당히 하세요..
    착한 아내, 착한 며느리, 착한 엄마.. 맞벌이하면서 그것까지 챙기려면 원글님 몸이 부숴지고도 남아요..

  • 6. 그거요
    '09.11.9 11:01 AM (211.219.xxx.78)

    초반에 절대 밀리지 마세요

    남편 없으면 님 혼자 절~대 움직이지 마세요

    그거 해봐야 소용 없고요 님만 힘들어요

    진짜로요 적당히 곰처럼..

  • 7. ,..
    '09.11.9 11:03 AM (115.93.xxx.69)

    생신이신데.. 그래도 "친"아들이 참석을 해야죠! 하고 정색을 하세요. 남편분한테도 애기해서.. 아들이 축하안하는 그런 생신이 어디 있느냐 하고 주지시키시구요.

  • 8. 마자마자
    '09.11.9 11:06 AM (219.251.xxx.107)

    윗분글 정답닙니다 당연한 상식을 뒤집는 시부모님들이네요

  • 9.
    '09.11.9 11:07 AM (211.216.xxx.18)

    지금 기선제압 하시는거 맞구요~
    특히나 보수적인 집안일수록 심합니다. 저도 처음에 우리 시어머니가 저 간 보는거
    엄청 많이 당했구요. 눈물도 숱하게 뽑았어요.
    저희 친정도 남쪽 집안인데~무지 개방적입니다. 그래서 정말 적응이 너무 힘들었구요.
    남편은 서울 남자지만...어찌나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랐던지..시부모님 연세가 올해 50대
    중반이신데도 며느리는 어떻게 해야 되고~여자는 어떻게 해야 되고~죽어서 시댁 귀신..
    이런 얘기 하시는 분들이세요.

    아무튼 그런 시부모님이랑 사는 법! 우선은 멀리 계시니 다행이네요. 저희도 그리 가깝진
    않습니다. 그나마 다행이구요.
    최소한 행사(집안 결혼식, 두 분 생신, 명절)에만 뵙는걸로 하세요. 괜히 뭐 남편이
    핑계 대고 찾아갈려고 하고 일부러 일 만들어서 갈려고 하고 시댁에서도 뭐 김치 가져가라,
    뭐 가져가라, 니들 뭐 가져와라~하면서 일을 만들거에요.
    그럴때마다 알아서 잘 거절하세요. 아파서 못 간다, 일땜에 못 간다, 김치 이번에 많이 사놨다.
    등등 핑계 잘 대시구요.
    절대 그게 남편과의 싸움이 되면 안 됩니다. 유하게 남편에게도 진짜 그런것처럼 핑계
    대세요.

    아마 시어머니나 남편이 나중에 원글님께 원래 며느리는..뭘 해야 되고..하면서 도리를
    강조할거에요. 그럴때마다 발끈해서 전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고 싸우기보다는
    어머~어머니..그래요? 전 몰랐네요..첨 들어봐요..그렇네요...하고 넘기세요.
    "난 아무것도 몰라요" 모드를 계속 강조하시구요...전화 자주 해라, 자주 찾아와라. 하시면
    네네~어머니 그럴게요. 앞으로 그럴게요. 하고 한귀로 흘리세요.
    저도 첨에 전화 스트레스로 4년동안 스트레스 너무 받았는데요..시간 흐르면 시댁에서도
    이젠 그냥 "쟤는 그러려니~" 그렇게 됩니다. 첨엔 시댁에서도 화내고 하다가도 나중엔 그냥
    쟤는 몰라. 원래 저래..식으로 굳혀지면 그때부터 조금씩 편해집니다.

    결혼이란거, 시댁이란거 참 골치 아프고 힘들죠..아무튼 잘 해내시길....

  • 10. ??
    '09.11.9 11:13 AM (218.209.xxx.102)

    짜증나네요. 참 잘할려고 해도 저럴때마다 정떨어져요..

  • 11. 결혼 한달도 안된 여
    '09.11.9 11:13 AM (128.134.xxx.85)

    저희가 추석지나고 바로 일주일 뒤에 결혼을 했는데, 추석날 어머니께서 김치는 어쩔꺼냐고 신랑께 물으셨데요. 여태 김치 안담그셨는데 이참에 김치도 담그고 그럴까? 라시며...
    위에 '음'님, 팁 감사합니다. ㅜ.ㅜ

  • 12. 압박
    '09.11.9 11:15 AM (211.187.xxx.71)

    같은 말이래도 참 압박스럽게 하시네요.
    저희 시어머니도 클로즈업되고....

    고분고분 상냥할수록 기대치가 점점 높아진다는 걸 잊지 마시고
    처음부터 어떤 땐 곰처럼, 어떤 땐 뺀질바위처럼 지혜롭게 잘 대처하시길 바래요.

  • 13. 결혼 한달도 안된 여
    '09.11.9 11:22 AM (128.134.xxx.85)

    전화에 대한 질문입니다. 물론 정답이 없고 본인하기 나름이라지만...

    전화는 꼭 제가 해야하는지..신랑이 대신하면 안되는지?
    초기에 얼마나 자주 해야하는지...
    전화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더군요.

    친정엄마는 전화도 자주 드려서 많이 친해지라고 말씀하시는데 사실 제가 전화드려도 딱히 할말이 없어요. 날씨가 춥다...건강하시냐...이런 반복된 질문을 매번 전화시마다 여쭤볼 수도 없고 친정엄마처럼 주절주절거려지지도 않고요.

  • 14.
    '09.11.9 11:30 AM (211.216.xxx.18)

    자꾸 댓글 달게 되는데..지금 시어머니가 전화하라고 하시는건 원글님네 안부나
    그런게 궁금한게 아니구요...위에서도 말했다시피 기선제압입니다.
    난 너보다 윗사람이고 어른이고 시어머니이니 너에게 대접을 받아야겠다. 꼬박꼬박
    안부전화하고 찾아오고 생신상 차려라. 그게 며느리인 너의 도리다. 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자꾸 그러시는거에요.

    며느리 기꺾기, 기선제압. 이구요 우리 시어머니는 절 부르시는 호칭이 "며느리"입니다.
    얘 며느리~이리 좀 와바라. 며느리~이것 좀 해라. 항상 그렇게 부르시죠.
    니 위치는 며느리란걸...하루에도 수차례 강조하십니다.

    휘둘리지 마세요. 원글님 본인의 중심을 잃지 마시구요. 막말로 며느리가 그렇게 살갑고
    예뻐서 전화하라고 하시는거 아니거든요..이미 집안의 소식같은건 본인 아들이랑
    전화해서 아주 자알~~~~알고 계실겁니다.
    그러니까 별로 신경 쓰지 마시고 맞벌이신데 그거까지 신경 쓰실려구요?
    정 그렇게 전화를 받아야겠다! 하시면 남편에게도 압력 넣으세요. 일주일에 한번!
    우리집에 전화! 하라구요. 근데 친정에선 사위한테 전화 매주 하라고 하는 부모 못 봤는데
    시짜들은 왜 이러는지 원....

    이제 한달인데 친해질 수가 없죠!
    특히나 며느리와 시어머니는 상하관계이고 권력관계인데요.
    그게 전화 자주 한다고 해서 친해지는 일이 아닙니다.
    세월에 5년, 10년 흐르고 원글님도 아이 낳고 키워보고 서로 관계도 조금씩 허물어지고
    해야만 조금씩 가족같아 지는거죠.
    막말로 원글님이 회사에 들어간지 한달 됐는데 직장상사랑 친하게 지내세요~하면
    그게 됩니까? 비슷한거라고 봅니다.

    너무 서둘지도 마시고 모든건 시간이 해결합니다.

  • 15. 여기
    '09.11.9 11:34 AM (211.61.xxx.22)

    계신 모든 님들이 하는 얘기이지만, 처음부터 잘하실려고 하실필요 없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딱 기본만 하세요.
    전화. 본인도 하시고, 신랑도 하고, 번갈아가면서....
    왜 전화안하냐고 하시면, 신랑이 하지 않았냐고..

    처음에 시댁 매주, 2년 정도 까지, 전화 처음에는 전화도 일주일에 한번

    지금은 시댁가기 바로 전날(거진 한달에 한번 정도)

    울 시어머니, 네들은 엄마가 아픈데 전화도 안하냐?
    지난번에 갔을때 나아지시고 있다고 했었거든요. 저 바로
    지난번에 나아지고 있다고 해서 다 나신줄 알았지요.

    그런데 전화 안하는 아들은? 왜 나한테만...

    결혼 13년차 아짐입니다.

  • 16.
    '09.11.9 1:21 PM (220.75.xxx.180)

    결혼하고 친정에도 안갔습니다. 명절때도 못가게 하고
    원래 친정하고 변소는 멀-리 떨어져 있어야 잘산다고
    결혼 20년 다되어가는 즈음 옛날 일 생각하면 참 속상합니다
    분가하고 전화 일주일에 1-2번은 꼭 했었는데 15년 지난다음 좀 속상한 일 있어 전화 한달간 안 드렸더니 시댁에서 난리가 나더군요
    올해 초까지 전화안한다고 주말마다 전화와서 꾸중하시더니 저 그래도 안했더니 지금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일 있을때만 합니다.

    아무리 잘해봤자 한번 못하면 못된 며느리 되는거 일도 아닙니다.

    그리고 자주 전화하라는 건 아들과 며느리의 감시(?)가 아니까 하는 생각도 해요
    어딜가든 다 너희의 일상생활을 내가 알아야 한다 뭐 이런거

  • 17. 해라쥬
    '09.11.9 1:54 PM (124.216.xxx.189)

    왜 꼭 며느리에게 받아야만하는지
    대체 그게 먼지......
    아니 자기 자식도 안챙기는 부모생일을 왜 생판 남인 자식에게 받으려고하는지이해가 안가요
    정말 대한민국 시어머니 머릿속엔 머가 들었는지 들여다보고싶어요
    초장에 잡아야합니다
    이리저리 휘둘리지 마시고 꼭 남편과 같이움직이세요
    아이고 며눌없는 사람은 생일상도 못받고 참 서럽겠네요
    그래서 아들...아들 하나부죠

  • 18. 해라쥬
    '09.11.9 1:55 PM (124.216.xxx.189)

    생일상 받으러 남쪽에서 서울까지 오시고
    참 대~~~단하신 어른이네요 ........
    보아하니 보통분 아닌것같아요
    님도 절대 만만히 보이시면 결혼생활 내내 끌려다닐께 뻔합니다

  • 19. 원글이..
    '09.11.9 2:06 PM (128.134.xxx.85)

    감사합니다. (_._)
    늦은 나이(35)에 한 결혼이라 제가 과민반응을 보이는건 아닌지 자책했었는데
    답글보고 제 반응이 정상적인거같아 다행이였고
    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어렴풋 알 듯 합니다.

    결혼해서 사는 선배님들.. 이제보니 대단한 분들입니다.

  • 20. 남편분도
    '09.11.9 3:02 PM (203.171.xxx.29)

    원글님께서 소화 못 시킬 말씀들은 걸러서 듣고,
    처신도 기꺼이 할 수 있는 만큼만 정도껏 하시는게 중요하지만
    남편분의 생각이나 처신도 참 중요해요.
    남편분이 중간에서 걸러주는 역할을 하셔야 하거든요.

    저희 시댁에서도 그런식으로 얘기했었어요.
    남편이 출장이나 야근 등의 이유로 불참하는 상황일 때
    "그럼 며느리 혼자 오면 되겠구나, 멀면 내가 데리러 올라가마,
    우리가 그 근처로 갈까" 등등 요.

    저희 남편은 그런 얘기 듣자마자 바로
    "가면 같이 가고 못가면 같이 못가지 왜 ㅇㅇ 혼자 보내요?"
    "ㅇㅇ 없으면 그동안 제 밥은 누가해요?
    (저보다 밥 잘 해먹으면서 시댁에서만 그렇게 말해요)"
    이런 식으로 잘랐어요.
    여기에 대해서 제 남편은 타협의 여지도 주지 않아요.

    시댁의 온 가족이 함께하는 여름 휴가나 해외 여행 등등도 마찬가지 였고요.
    같이 가자는 말이 나오기가 무섭게
    "휴가 땐 저희끼리 쉬겠습니다. 저희도 쉴땐 쉬어야죠." 한 마디 하고요.

    남편분이 원글님께서 힘들게 수고하시는 걸 알게 하셔야해요.
    원글님의 힘에도 한계가 있어서 시댁일에 끌려다닐 수록
    남편분과 함께 하는 시간엔 지쳐있다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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