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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학교에서 놀림을 당한다네요...
아이가 많이 여리고 자기 앞가림이 똑똑한 아이가 아닙니다...
외동이라 야무지지 못하고 형제들하고 다툼도 없다 보니 인간 관계도 미숙하고요..
그런데 오늘 말하기를 내일 학교 가기 싫다고 서럽게 우네요...
차라리 신종 플루 걸리면 좋겠다고 학교가 지옥 같다고요..
철수와 영호라는 아이가 주동해서 자기를 놀려댄다네요.. (아이들 이름은 가명이에요.)
기지개를 펼려고 팔을 뻗었더니 똥싸는 자세라고 놀려대고
준희 바이러스 (제 아이이름이 준희 에요.. - 가명) 라는 이름을 만들어서는 얘 옆에 가면 전염된다고 놀려대고..
그럼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지들끼리 주사 놓는 시늉을 하고..
그 두명이 주동이 되고 다른 애들 2 ~ 3명이 함께 더 모여들어서 자기를 놀린다고 눈이 빨갛게 우네요..
아이랑 친한 친구가 2명이 있는데 그애들은 모두 자기 할일이 있는 데다가 아이랑 자리가 떨어져 앉아 있어서
쉬는 시간이면 영락없이 이녀석들한테 놀림을 당하나 봅니다.
어떻게 해야 현명하게 대처할수 있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아이반이 43명이나 되어서 선생님께서 미처 신경을 못쓰시나 봐요...
1. 선생님께
'09.11.9 12:19 AM (59.7.xxx.28)상담 요청 하시고...이도저도 안된다면 전학이라도 고려하심 어떨까요?
아이가 스트레스 잘 조절하도록 아이상담도 해보시고 아이가 좋아하는 취미하나 만들어 주세요..
속상하네요..제가 다.2. ...
'09.11.9 12:23 AM (125.177.xxx.103)놀리는 아이들 엄마에게 전화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전 이렇게 '놀리는 것' 잘하는 애들 보면 정말 때려주고 싶다는... 그 야비한 성격들 꼭 있어요..3. 아이 안타까워
'09.11.9 12:26 AM (122.100.xxx.80)나쁜녀석들 같으니라구..
일단 엄마가 전적으로 아이편이 되어주겠다고 안심을 시켜주고
스스로 강하게 방어가 안되니 엄마가 적극 개입하셔야 할것 같아요.
하교때나 시간 맞춰서 은근 눈빛이나 말로 엄포도 놔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준희와 잘지내라고 다독이기도 하세요.
그리고 일단 아이한테 자신감을 불어넣어줘야 할것 같아요.4. 초등3학년맘
'09.11.9 1:04 AM (122.38.xxx.45)조언들 고맙습니다.
아직 아이들이 어리니까 엄마가 나서도 되겠지요?
그래서 제 아이한테
엄마가 그 애들이 안 놀릴때까지 모든 방법을 다 써보겠다고 했더니
아이가 그 애들은 엄마가 아무리 그래도 안들을꺼다라면서 벌써부터 무력함을 보이네요...
윗글님 말씀하신대로 아이 스스로 방어가 안되니 약간의 무기력함을 느끼는 듯이 보여요...
4~5명이 한꺼번에 달려들어서 막무가내로 놀려대니 아이혼자 어떻게 당해내겠어요...ㅠ.ㅠ
제가 쓰려고 하는 방법은
1. 아이들을 얼러주면서 또한 엄포 준다
2. 아이들 엄마 (다행히 안면은 있어요..) 한테 전화해서 좋게 말한다
3. 선생님께 상담 요청한다.
4. 놀리는게 멈출때까지 계속 조치를 취한다.
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어떤 아이들이 어떻게 더 짖궃게 될지도 모르는데
그때마다 엄마의 힘이 아닌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배워야 할텐데...
물가에 아이 내어 놓은 심정으로 늘 가슴이 조마조마하고 걱정이 됩니다...
밖에 나가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아이라 집에서는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사랑으로 많이
감싸려고 하는데... 기질적으로 많이 약한 아이에요..
잘 먹여놔서 신체적으로는 약하지 않은데...5. ..
'09.11.9 1:11 AM (61.102.xxx.34)어휴.. 못된녀석들...
그 아이들은 그저 재미로 놀린다지만 당하는 아이가 받을 상처를 클텐데요...
자기아이는 착해서 그러지 않을 거라 장담하지 말고
엄마들이 먼저
아이가 어릴때부터 그런행동은 잘못된 거라고 교육 좀 잘 시켜서 학교도 보내고 그러면 좋겠어요. 공부만 잘하라고 하지 말고요.
아이가 더 큰 상처 받기 전에 엄마가 나서서 조율해주세요.
엄만데 내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 못할일은 없죠.
아이 많이 다독여주세요. 너무 안쓰럽네요....6. 글세
'09.11.9 2:26 AM (119.71.xxx.118)일단 아이가 놀림을 당한다니 마음이 아파요. 저희 아이도 3학년인데 이러저러한 놀림을 많이 당하거든요. 얼굴 생김새를 본딴 별명으로 불리니 아주 속상하답니다. 그런데 사실 커가면서 이러저러한 놀림 받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저도 저희 딸 놀리는 남자애들이 아주 가서 한대 때려주고 싶은 만큼 밉지만, 그게 또 남자애들 속성이잖아요. 저희 아이는 작년까지는 아주 힘들어했고, 지금도 아주 편안한 상태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그냥 또 이겨내요. 가서 한대 패주거나 아니면 다른 식으로 소심한 복수를 하거나...^^; 이런 일로 전학다니면... 사실 다른데 가서 또 놀림 안당하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고요... 엄마도 받아들이는 걸 너무 예민하지 않게, 하는게 필요할 것 같아요. 아이 마음은 충분히 보듬지만, 그렇다고 같이 흥분하거나 하지는 마시고...그냥 아이를 위로해주는 선에서 끝내주시는게 어떨까요. 결국 아이가 이겨내야할 일들이거든요. 다른 분들처럼 아이가 잘하는 뭔가를 만들어주시는 것도 좋구요. 예를 들어 노래를 잘하거나 그림을 잘그리거나... 아니면 수학을 잘 풀거나...그런 식으로 본인만의 프라이드를 가지게 되면 놀림을 받아도 바닥까지 절망하거나 하지는 않게 되거든요.
저희 아이도 잘하는게 하나 있으니, 그 자부심으로 그냥저냥 버티더라구요. 힘내시고, 엄마가 먼저 강해지는게 중요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나서서 조율하는 건 권하고 싶지 않아요. 놀리는 것 정도로 엄마가 나선다면, 앞에서는 조심시키겠다고 해도, 뒤에서는 그리 좋은말 나오지 않을 것 같아요. 아이에게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구요.
차라리 선생님과의 상담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어쨌든 학교 안에서 있는 일들은 선생님께서 조율을 해주셔야 하는 문제니까요.7. 비타민
'09.11.9 2:49 AM (110.9.xxx.104)일단 아이가 기질적으로 약하면 그것만으로도 짖궂은 아이들의 놀림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건 장기적으로 아이의 기질을 좀더 당당하고 강하게 만들어주셔야할 것 같아요.
그건 엄마만이 할 수 있어요.
세상에 주변사람들 모두를 다 엄마가 치워줄 수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일단 선생님을 만나보세요.
만나실 때는 극성엄마로 보이면 역효과입니다.
자기 애만 챙겨달라는 엄마는 피곤하니까요.
참 엄마가 경우 바르고 합리적이구나...하는 느낌이 가도록 태도를 갖추세요.
선생님 힘드실텐데 죄송하다,며 접근하시고
우리 아이가 기질적으로 좀 약해서 강한 아이들에게 많이 힘들어한다는 식으로 말하시고
친한 아이들과 가까이 앉혀주실 수 없냐고 부탁하세요.
그리고 놀리는 아이들 이야기도 하시고요.
좀 신경써서 봐달라는 것과 친한 애들 사이에 앉혀달라는 부탁을 하세요.
그리고 친한 애들을 집에 좀 불러서 아주 밀착되게 해주시고
잘해주셔서 그 애들이 아이를 감싸고 돌도록 바람막이를 만들어주는 식으로 하세요.
반에 아주 친한 애들을 의도적으로 만들어주면 훨씬 낫습니다.
그건 엄마가 노력하셔야하지요.
그 다음에도 계속 된다면 그땐 그 아이들을 만나는 것이지만 그건 마지막 방법이어야 할 거에요.8. ..
'09.11.9 4:48 AM (118.223.xxx.130)지역이 목동이나 강남 뭐 교육에 열심인 곳인가봐요.
학급 학생수가 43명이나 되는 걸 보면..
학급당 학생수가 많으니 다양한 아이들이 있겠어요.9. 제니
'09.11.9 6:16 AM (122.148.xxx.248)혹시 운동을 시키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요.. 엄마가 나서는것도 일시적이고, 윗분이 지적하신것처럼 원체 기질적으로 약한 아이는 계속 눌리고 살 확률이 커지구요.. 중고등학교서는 빵셔틀..이라는것도 있던데.. (모르시면 꼭 구글해보세요..)
태권도, 유도 등의 호신술 운동을 시키면 좀 낫지 않을까 싶어요.. 특히 남자아이들은 자기보다 약한 상대한테는 막 눌러 이길려는 성향이 강하쟎아요... 요새 운동하는 아이들은 집중력도 높아서 공부도 잘하는듯 하더라구요... 한번 고려해보심이..10. 일단
'09.11.9 10:09 AM (180.66.xxx.44)선생님과 진지한 상담해보세요. 아이의 성격이 소심하다면 이런 놀림땜에 더 소심하게 될수 이있다면 큰 문제지요. 아직 아이들이 아무렇지 않게 넘기기엔 어려운 나이잖아요. 정말 아이가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겠지만 몇몇 힘세고 까불고 말발 먹히는 녀석이 아이들 주도해서 그렇게 되는 경우가 있으니 선생님과의 상담도 별 효과 없다면 그 아이 엄마라도 만나 보셔야지요. 이건 치마바람도 뭐도 아닙니다. 여러아이들이 있고 상황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심각할수도 있는 상황이라면 아이가 신호를 줄때 엄마가 별나지 않게 현명하게 대처하셔야 한다고 봅니다. 일단 선생님과 상담후 학교파할때 마다 아이 데리러 가는척 하고 학교앞까지 가서 그아이들 어떤 스타일인지 한번 살펴보세요. 은근히 엄마의 위력을 보여도 될듯합니다. 유치할지 모르나 유치한 아이들의 행동엔 도움이 되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11. 음
'09.11.9 10:18 AM (119.196.xxx.66)선생님 상담 + 엄마의 개입 입니다.
고학년이라면 몰라도 3학년 정도면 선생님이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이 일단 있어야 하고
엄마도 아빠나 우락부락하게 생긴 남자와 함께 가서
우리 00 를 계속 놀렸냐고 물어보고 그런 것 같아서 아줌마랑 이 아저씨랑 너무너무 화났나고 하세요. 애들은 아니라고 하겠죠. 그럼 '아니지? 그럴 줄 알았어. 혹시 그런 애들 있으면 아줌마에게 꼭 알려줘. 이 아저씨랑 가서 혼내줄거거든.' 그렇게 간접 경고를 하시구요.
제 친구 아들이 그래서 써먹은 방법입니다. 효과 만접 이었습니다. 직접 혼을 내면 말이 와전되서 피해자가 가해자로 변할 수 있습니다. 최대한 간접적으로 암시만 주세요. 너 내 아들 건드리지 마라.. 하는 정도로요.12. 에고
'09.11.9 10:24 AM (125.177.xxx.178)위 음님 말씀 그대로 하시면 좋겠어요.
아이가 얼마나 상처를 입었을까 생각하니 고 녀석들 쥐어박고 싶네요.
그리고 앞으로도 항상 아이에게 엄마가 너를 지켜줄거라는 무한한 지지를 보내시구요.13. ..
'09.11.9 10:35 AM (61.81.xxx.141)어른이 개입해야 합니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니 어른이 무섭게 한번 혼내면 효과가 있어요
놀리는 아이들 엄마와 안면이 있으시다니 먼저 말씀드리고 양해를 구한다음.. 놀리는 아이들을 개인적으로 만나 정말 따끔하게 혼내세요
아빠랑 (남자어른)같이 가셔서 눈물쏙 빠지도록 혼내키는 것도 좋아요 대신 어설프면 역효과입니다
아이가 다신 안그러겠다고 싹싹 빌정도로 혼내시면 그 다음부터 무서워서 아이 안건드립니다
이건 저의 경험담입니다 우리 아이는 유치원때이긴 했지만요...14. 개입을
'09.11.9 11:41 AM (79.84.xxx.181)적극적으로 하시고, 후기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이런거 가만 놔두는 학교 이해 할 수 없습니다.
15. ...
'09.11.9 12:02 PM (211.44.xxx.211)전 아직 아이가 어리지만 ...저희아이도 얌전하고 소심한 편이라
이런글만 보면
우리아이도 나중에 이런일 겪으면 어쩌나 싶어 벌써 걱정도 되고,
댓글들도 관심있게 보게되요
다른건 위에분들이 좋은 도움말씀 많이 주신거 같구
한가지 확실한건 아이한테 엄마는 무조건 네편이고 도움줄거다...이거 꼭 심어주세요
제가 초등학교때 옆짝 한번 잘못만나서 맘고생 심했던적 있거든요
공부도 못하고 얼굴도 꽝...성질도 완전 못된 그런 남자애였는데
툭하면 놀리고 가끔은 머리도 때리고 그런애였어요
전 학교다닐때 옷도 깔끔하게 다녔고 외모도 괜찮은편, 성적도 좋았어요.
근데 성격이 얌전하고 내성적인편이라 무작정 그애가 그랬던거죠
선생님한테도 얘기해봤지만, 당시 젊은 여선생...
지 외모가꾸는데만 정신팔린 선생이라 그냥 그러지마라..한마디뿐 관심도 없더군요
그래서 지금도 그때 맘고생했던게 문득 생각난답니다
당시 엄마한텐 제가 말을 안했는지, 아님 했는데 해결을 못해준건지
그게 확실히 기억은 안납니다만, 당시 정말 아침마다 학교가기가 싫을정도로 괴로웠어요
만약 그 상황에서 엄마가 어떤식으로든 "엄마가 꼭 도와줄께" 이런 맘을 심어줬더라면
아주 힘이 되고 맘이 든든해지지 않았을까 싶어요16. ..
'09.11.9 2:18 PM (121.166.xxx.13)선생님께 상담하시는 것도 좋지만, 엄마 개입이 절대적입니다.
초 3이면 덩치는 커도 아직 어린 아이들이예요. 엄마가 나서서 단호하게 경고하면 다신 안그럽니다.
저도 우리애를 괴롭히는 아이들이 있어서, 학교로 찾아가서 해당 아이를 불렀습니다.
살짝 아플 정도로 아이의 팔뚝을 양손으로 잡고, 눈 똑바로 보면서 조용하지만 또박또박 얘기했습니다.
너 그러는거 니네 엄마도 아시니? 놀리는게 나쁜 짓인건 너도 알지? 우리아이 다시한번 괴롭히면 교장선생님께 다 얘기할거야. (애들이 은근히 교장선생님 제일 무서워합니다.ㅎㅎ)
사실 아이 일에 개입하는거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라서 걱정 많이 햇는데, 저렇게 얘기하고
나니 그다음부턴 조용하더군요. 저학년이라 더 잘먹혔던것 같기도 하구요.
참, 물론 해당 아이 엄마에게도 전화해서, 대충 상황을 이야기 하셔야 합니다. 무조건 우리아이는 하.나.도. 잘못한게 없는데 그 쪽 아이 때문에 힘들다..라고 이야기 하심 듣는 사람 엄청 기분나쁠 수도 있으니까, 학교에서 이런 저런 일이 있었다고 하네요. 우리 아이가 잘못이 있으니 댁의 아이가 그랬겠지요.. 같이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잘 해결해 봅시다...톤으로 말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