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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때까지 잊혀지지 않을것 같아요.

출산할때.. 조회수 : 1,910
작성일 : 2009-11-08 23:01:23
7월 말 한 여름에  자연분만으로 첫아이를  낳았는데..
병원에 아무도 없었어요.

친정엄마는 다리 다쳐 기브스해서  시골집에 계셔야했고
시댁에는 갑자기 작은 아버님이 돌아 가셔서 다들 거기에 가시느라..
그리고 초상집 다녀와서는 출산한곳 가는것 아니라고..

새벽 5시에 12시간 진통 끝에 아기를 낳고 방으로 왔는데..
잠을 자다 웅성 거리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2인실 방에 다른 산모가  와 있었고
그 가족들이 빙 둘러 앉아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그 산모가  먹고 있는 그 수박이..
얼마나 먹고 싶던지..

첫 아이라 진통도 오래였고  한여름에 진통하느라 땀은 범벅이 되었고
입이 바짝 타 들어 가는데 마실 물 하나가 없더라구요.

옆 산모 가족들이 와 있어서  일어 날수도 없고..
그냥  벽 한쪽으로 돌아 누워  눈물만 흘렸답니다.

20년이 됐지만..
해마다 여름에  수박을 보면 그 때 생각이 나서 눈물이 흐릅니다.
IP : 211.210.xxx.4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궁
    '09.11.8 11:17 PM (121.130.xxx.42)

    안타깝네요....
    매년 젤로 크고 맛있는 수박 사서 실컷 드시면서 남편한테 푸세요.
    말로 풀어야죠. 상황이 어쩌다 그리 된 건데요.
    근데 남편은 어디 계셨는지요?

  • 2. ...
    '09.11.8 11:17 PM (121.140.xxx.230)

    에구...같이 눈물이 나요...
    아이 낳고 나면 뭐가 그리 서러운지
    괜시리 눈물도 나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 서운하기 짝이 없고...
    저도 정말 25년 다가 오는데도 잊혀지지 않아요...그 기분...

  • 3. 저는요..
    '09.11.8 11:21 PM (61.77.xxx.76)

    친정,시가 모두 반대하는 결혼을 했고, 친정이 멀었어요.
    14시간 동안 진통을 하고 수술을 했지요.
    마취에서 깨어나니 회복실이고, 아무도 없고,, 엄청 춥고.. 너무 서럽더라구요.
    남편은 밖에서 기다리고..
    나중엔 안 사실인데,
    이 남편이란 사람이 제가 수술실에 들어가자마자 밥을 먹으러 갔대요.
    애기는 금방 나와서 간호사들이 애기 데리고 보호자를 찾았는데 아무도 없었대요.
    우리 애기는 그냥 신생아실로...
    저는 그런 일이 있었네요.. ㅜㅜ

  • 4. 저도요
    '09.11.8 11:35 PM (58.237.xxx.57)

    시골에 살 때라 시골 개인병원이었는데 분만실 들어가고 남편은 1층 로비에서 TV 보고 있고.

    분만 후에 걸어서 복도로 나와 병실로 들어가는데 걷기도 힘들구만 남편이 코빼기도
    보이지 않더라고요. (2층)
    겨울이라 복도는 찬 공기가 쌩하고.

    나중에 알고보니 분만실에서 아기 낳느라 고생하는 소리를 듣기 무서워서(?)
    피했던 것이었지요.

    힘든 분만 진통 속에 아기 낳는 여자들은 뭐람. 에구...

  • 5.
    '09.11.9 12:12 AM (115.136.xxx.172)

    낳기 전에도 중환자실 낳고 나서도 중환자실.
    아이 낳고 중환자실이라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저 스스로도 냄새가 막 나는듯한 느낌에 밑으로는 무언가 나오고..ㅠㅠ
    여기저기 장치를 달아놓고 체크하러 오는 의사들.
    참 외롭더라구요.

    그 순간에 가끔씩 입이랑 밑에를 정성스럽게 닦아주던 간호사가 참 고맙더군요.

    사는게 참.

  • 6. 에구 !!
    '09.11.9 12:18 AM (58.225.xxx.175)

    토닥토닥..........

  • 7. ...
    '09.11.9 1:04 AM (211.244.xxx.138)

    전 큰아이 출산할 때 새벽이었고 가족분만실이었답니다.
    아이 낳고 남편이 아이를 따라갔는데 3시간이 지나도록 남편도 의료진도 아무도 없었답니다.
    어찌나 불안한지.. 결국 아이는 신생아패혈증으로 면회도 모유수유도 안됐답니다.
    1인실에 있었는데 남편이 모자동실이 안되니 여기 있을 필요없지? 하며 다인실로 바꾸고 시부모님 면회 왔는데 김밥 세줄 사오시더군요. 남편 먹으라고..
    퇴원할 때 수간호사한테 사정하여 한 번 안아보고 병원에 두고 나오는데 그대로 다시 못안아 볼까봐 마음이..
    가끔 분만실에 혼자 누워 막막하던 그 때가 생각나면 아직도 기분이 가라앉아요.

  • 8. 저는..
    '09.11.9 1:46 AM (124.153.xxx.131)

    첫아이 제왕절개출산으로 병원에서 많이 아팠어요..남들보다 더 아프더군요..더군다나 젖몸살로 엄청 고생했죠..그때 병원에오는 신랑볼때마다 신랑한테 짜증많이내고 화풀이하고..둘째때는
    그 기억으로 이번에는 신랑이 친정엄마 모셔놓고, 자기는 별로 도움안된다며 잠깐만 얼굴보고가고 병원에 오래있지않았어요..좀 서운하고 서럽더군요..그래서 퇴원후 집에와서는 출산때 들어온돈 내가 다 가져가서는 출산후 두달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맛있는거 시켜먹고, 먹고싶은거 다먹고 보상받고있어요..

  • 9. --
    '09.11.9 2:32 AM (119.67.xxx.189)

    에공... 저도 그 기억은 안없어질것 같아요. 저도 비슷하거든요.
    큰애때.. 친정에서 반대하는 결혼하고 한겨울에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았는데, 신랑은 수술한 첫날만 옆에 있고,
    혈압이 너무 높아 손하나도 까딱하면 안되는 상황이라 아이는 안아보지도 못한채 얼굴만 겨우 한번 보고,
    회복실에 나보다 늦게 들어온 자연분만 산모는 식구들 다 모인 틈에서 자랑스럽게 미역국을 먹는데 참..
    거기다 입원실로 올라간 이틀째부턴 옆에 있어줄 사람이 없어서 4일간 혼자 있었어요.
    그때가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신랑이 엄청나게 바쁠때였거든요.
    시댁 식구들은 그때 시어머니가 오늘내일 하셔서 그쪽 병원에 촉각을 세우고.. 결국 애 낳은지 8일만에 큰 일을 치뤘지만..
    간호사도 딱했는지 수술로 잘 움직이지도 못하는 절 위해서 제 침대 베개 옆까지 병원 전화기를 줄 길게 빼서 놓아주고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전화하라고 하고 나가더라구요.
    그 덕에 제 아이를 애 낳은지 3일만에 처음 안아봤어요.
    친정엄마도 애 낳고 몇일 있다가 오시고, 아빠는 아예 안오셨어요. 이해는 하지만 많이 섭섭했죠..

  • 10. 동병상련
    '09.11.9 11:13 AM (210.101.xxx.176)

    저두 혼자 있어서 병실 청소하시는 분이 저 미혼모인줄 알더라눈 --;;;;;

    친정 엄마 아빠 다 아프시고,
    남편은 지방에 있어서 첫 이틀만 있다가고
    시댁식구들도 첫날 우르르 왔다가 일주일 입원기간 동안 다시는 한번도 안오고
    삼일째부터 일주일되는날까지 혼자 있었어요.

    아 저녁때 친정 오빠가 가끔씩 들르고,, ㅋㅋ

    아이가 또 출산 중에 잠깐 호흡이 안되어서 중환자실에 있어서
    삼일 째부터는 저혼자 였다는 ^^

    제왕절개라 화장실가는게 넘 고통스러웠는데, 그래도 용감하게 잘 버텼어요.

  • 11. 전,,,
    '09.11.9 7:11 PM (220.73.xxx.121)

    다른이야기지만,,,,, 역아라 둘째를 제왕절개로 낳아야 하는데...저희시어머니 출산하기 몇주 전부터 저만보면 제왕절개는 산통없이 낳는거라 수술하고 1주일 입원하면 따로 산후 조리 할필요 없다 저를 볼때마나다세뇌시키시더군요...
    10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 지지않고 맘에 남아 있네요...늘 딸같이 생각하다고말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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