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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사후처리, 당해보니 알겠습니다..조금길어요..
대학부설 교내에 어린이집이 있고, 건물 뒤편 주차장에서 빠져나오는 길이 좁고
옆으로 차들이 주차가 되어 시야확보가 안되는 터라 천천히(시속 20,30) 나오는데
좌회전 직전에 갑자기 사람이 튀어나와 제 차에 부딪혔습니다.
어! 하는 사이에 그 사람이 옆 화단으로 굴렀습니다.
바로 내려 살피니 학생인듯 보이던 그사람보다 오히려 제가 더 놀래보였는지,
자긴 괜찮다며 펄펄~ 뛰어보며 차에 부딪쳐 구른게 아니라
부딪친다 싶어 바로 자기가 굴러서 옆으로 갔다고 오히려 절 안심시켰습니다.
그래도 그러는거 아니라고, 지금 병원가서 사진 찍고 해야한다고,
제가 일단 제 차에 타시라고 하자 급한 일이 있다며 안된다고 가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제가 우겨서 일단 급한거 연락하고 오라고 하고 주차장에 가서 기다렸더니
5분 후에 다시 와서 도저히 안되겠다고 지금 병원 못가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럼 급한일 끝나고 꼭 병원가야 하니 연락달라고 전번 주고 집에 와서 기다렸더니
저녁 6시 30분쯤 전화가 와서 병원 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다른 사람을 바꿔주더군요.
직장 선배인데 자기가 이런 경우 첨이라 이사람과 함께 의논했으면 한다면서요.
좀 이상한 느낌에 병원앞에 있으라고 하고 제가 나갔습니다.
만나보니 학생이라 선배를 데리고 왔드라구요.
선배라는 사람이 어찌어찌 하겠다고 말해주길래,
병원앞에서 함께 병원가는게 불편하면 병원가셔서 처리하시고
연락달라고 보험처리며 다 해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알았다고 병원가서 사진 찍고 연락드리겠다고 해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그래도 정형외과가 나을듯 싶어 아는 병원에 연락취해놓고 다시 전화했더니
사건 크게 만들고 싶지 않다고 그냥 부딪혔다고 하고 사진찍겠다고 .
알았다고 하고 연락기다렸더니 8시 즈음 연락와서 아무 이상없다고. 알았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다행이다 여기고 사람 잘 만나서 큰일 않치르고 잘 마무리되는구나 싶어 안심하고 있었습니다.
연락처 알고 있으니 며칠 지나서 전화 한번 더 해봐야지 생각했습니다. 이게 금요일입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그리고 나선 신종플루로 어린이집이 갑자기 월요일부터 일주일 휴원하게 되고
아이 둘이 장염으로 토하고 병원에서 링겔맞고 입원을 하네마네 하고
장염이 나으니 기침감기에 뭔정신인지 모르게 지내는 사이,
월요일에 사고가 났는데 일주일 지난 일요일 오후에 그사람 아버지라면서 전화가 왔습니다.
애(20살 대학생)이 열이 펄펄 나서 앓아누웠는데 어쩔꺼냐고 왜 전화한통화 없냐고.
정중히 말씀 드렸습니다. 당일 보험처리며 조치 해드린다고 했는데 아드님이 괜찮다고 했다고
그러더니 사람일은 모르는거라며 당사자가 그래도 각서쓰지 않은이상 모르는 거라고 하데요.
해서 그럼 제가 각서를 받아놨어야 하는데 그걸 않했네요. 했더니 별 말 없이 끊더군요.
신랑에게 말했더니 왜 자기 않바꿨냐면서 그런 전화 오면 확실히 하고 끝내야하는거라고 투덜투덜.
그리고 나서 또 일주일 지나 금요일이 되었는데 또 전화가 왔습니다.
이번엔 어머님이더군요. 왜 사고 내놓고 책임도 않지냐고, 저도 이번엔 화가 좀 나서
아드님이 다 괜찮다고 했는데 왜 그러냐고 왜 자꾸 전화하냐고 했더니,
당신이 보호자이기때문에 전화해도 된다시면서 마구 화를 내면서
당신 골탕한번 먹어보겟냐고, 애 입원시키고, 경찰서에 가서 신고한다고,
학교에서 난 사고는 보험도 안되는거 아느냐고... 저. -_-;;; 어이없어 하라고 했습니다.
신고하고, 드러눕고 다 하시라고. 그리고 보험사에 전화해서 접수했습니다.
그게 금요일 저녁인데 오늘 일요일 아침부터 또 전화왔습니다.
이번엔 다시 아버님. 전화 받자마자 버럭버럭,
아버님 죄송한데요.. 죄송이고 뭐고...&*(#$#$%#$&*&*
그중 요지는 말로만 죄송이면 뭐냐, 보상을 해야지.. 뭐.. 이딴..
보험처리 하겠습니다 하고 그냥 끊어버렸더니 또 전화해서 신랑 바꿨더니 또 &**(^%*^#&%^*.
차분한 신랑도 열받아서 보험처리 했다는데 왜 이러냐고 말하고 전화 끊고.
보험사에 다시 확인전화해보니 금요일 접수되었고 일요일이라 월요일에 처리한다고 하더라구요.
짜증도 나고 화도 나고. 어처구니도 없고. 오후가 되었는데
이번엔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사건처리 신고 들어와서 현장이라면서
본인 맞냐고... ㅠ.ㅜ..... 그래서 보험접수 했다고 보험접수 번호 알려주고
아까 경찰한테 전화왔는데 그쪽도 보험처리 바란다고 사건접수는 안한다고 하네요.
어휴. 정말 진즉에 보험처리 한다고 괜찮다고 해놓고, 이 무슨 짓인지...
게다가 학생이라 잘 모르는것 같아 바로 병원가자고 했더니 펄펄 뛴건 뭣인지.
제가 또 이런 일은 나중도 모르는 거라고 까지 말했더니
웃으면서 혹시라도 무슨 문제 만들꺼라는 생각은 하지도 말라 하더니.
첨엔 미안하고 당황스러웠는데 이젠 저도 자꾸 화가 나구 억울한 생각이 들어요.
천천히 가는 제 차에 지가 급한 일 있어 뛰어들어와 놓구..이런 생각도 들고.
도대체 열나서 드러누웠다면 왜 그때 전화 않하고 일주일이나 지나 전화하는건지.
차라리 애초에 보험처리 하자고 보상해달라고 말했으면
서로 얼굴 않붉히고 깔끔하게 처리하면 되었을 것을,
첨엔 미안한 전화 한통화 않하냐고 하더니
이젠 마치 저 때문에 그냥 넘어갈수 없단식으로 나오니 정말 기분이 나빠요.
멀쩡한 사람들 이젠 못믿겠어요. 이 얼굴이 또 돌아서서 어떤 얼굴로 다시 돌아올지.
사람을 믿을수가 없네요.
1. 씬지..
'09.11.8 6:00 PM (218.50.xxx.57)에궁...억울한 생각이 드시겠지만 사고후 처리를 잘못하셨네요..
그런사람들 전문꾼들 많아요 한사코 괜찮다고 안심시킨후 뒤통수 치는..
거기서 그냥 보내면 안되었던것을....보냈더라도 보험사에 바로 접수를
시키셨어야하는데...그리고 사고 당사자는 괜찮은데 옆에서 사람들이 부추키는
경우가 많아요 아무튼 처리가 잘 되시길 바래요2. 음
'09.11.8 7:19 PM (118.220.xxx.207)보험처리 되겠지만 기분은 많이 나쁘시겠네요.
저도 그런일 겪은 적 있는 데 제가 화내서(웃기지만..) 보험처리했습니다.
교통사고는 처음에는 괜찮아 보이지만 다음날 일어나면 의외의 고통을 주는 경우도 많거든요.
사촌 동생이 간단한 사고가 있었는 데 괜찮다고 보냈나 봅니다. 그래놓고 이틀정도를 심하게 앓고 한달간 병원을 다녔습니다. 그런데 자존심은 있어서 연락을 안하더군요. 교통사고라 의료보험 처리도 안되던데...젊어서 일찍 회복 되었지만 그렇더군요. 그래서 저도 바로 보험접수합니다. 그게 보험든 이유이고 저도 편하고 사고피해자도 편한 것이겠죠.3. 양심
'09.11.8 7:57 PM (210.98.xxx.135)세상이 점점 사악해져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인간들이요.
물론 사고로 인해 후유증은 누구도 장담 못하지만
누가봐도, 도 본인이 봐도, 후유증이 있을 꺼리도 못되는 것 가지고
돈 몇푼 받으려 덤비는 경우 많은 세상입니다.
작은 접촉 같은경우에도 전혀 문제 없는거 쌍방 확인하고 나서 헤어졌는데도
나중에 가족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부추켜서 문제 다시 커진경우 많더라구요.
원글님 같은 경우에도
부모가 자식을 벌써 사악이란게 뭔지 가르치는거거든요.
젊은이가 벌써 부모로 인해 그렇게 물들어 가고 있는거지요.
그눔의 돈 몇푼이 뭐라고 참~
얼마전, 불법 유턴하면서 남편 차를 옆구리를 박아놓고도
무책임하게 발빠르게 대응을 안해주던 가해자가 어떤 남자가 생각나네요.ㅎㅎ
200만원 수리비 나왔는데
차만 고쳐 달라고 했는데도 ㅠㅠ
세상 요지경입니다.
제가 아는 어르신이 그러시더라구요.
남에게 해 끼치면 그거 언젠가 받는다고, 그리고 본인이 안받으면
자식에게라도 간다고 그래서 사람은 늘 남에게 어떤 방법으로든 해 가 되게 하지 말라고
그러셔요.
정말 자동차 사고는 무조건 보험입니다.
자칫 주저주저하다가는 엎어쓰기 알맞습니다.4. 저도
'09.11.8 8:18 PM (122.128.xxx.226)초보운전자라 이해는 200%가나, 처음부터 사고신고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네요. 그 학생이 괜찮다고 해도 일단은 사고신고는 해두었으면 더 당당하지않았을까 싶어요. 어쨌거나 지금이라도 깔끔하게 하시고 각서도 받아놓시고 하세요.
5. 보험사
'09.11.9 1:39 AM (61.83.xxx.245)이제 부터는 피해자와 보험회사 담당자와 통화하게 하세요.
상대방이 그렇게 전화할때마다 사람이 바뀌며 말이 달라지면
어차피 이제부터는 통화를 한다해도 원글님이 해결하실수 있는 일은 없어요.
전화통화는 피해자와 가해자 서로를 힘들게 할뿐입니다.
저는 사고를 당해본 피해자입장인데
사고 현장에서 바로 병원으로 갔고 치료도 오래받았는데
가해자가 사고현장 떠난 뒤로 한번도 괜찮냐고 전화가 안오더군요.
늘 보험사만 확인하는 전화가 오고...
제차가 빨간 신호라 정차해있는데
뒷차가 신호착각으로 충돌(상대방 100% 사고)한 사고라
보험사도 전화올때마다 어떻게든 빨리 합의하고 끝내려고 하는 상황이었어요.
사고후유증을 꽤나오래 겪고 병원도 오래 다닌상황이라
교통사고전과 달리 내 몸이 내몸이 아닌 상황이라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들었는데
사고내고 한번도 전화 안오는 가해자가 너무도 괘씸해서
한번은 보험사 직원한테 물어봤어요.
사고를 당한 사람만 이렇게 힘들고 고통스럽고 너무 억울하고 속상하다.
가해자는 사고후로 어찌 전화 한번을 안하냐고....
그랬더니 대부분은 보험사측에서 나서서 해결하고
당사자끼리는 통화를 안하도록 조치를 한다고 하더군요.
제경우처럼 상대방 과실인 경우는 더욱더 그런가봐요.
원글님도 차:차 가 아니고 차:사람 이니
보험사의 담당자와 통화해서 보험사가 나서서 처리하도록 얘기를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