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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선생님들의 직장

아따맘마 조회수 : 1,648
작성일 : 2009-11-08 13:31:38
아이가 초등 5학년입니다.

5학년 첫날부터 하루도 안빠지고 이야기하는 애가 있어요.
계속 괴롭힌다는 겁니다. 1학기때 선생님과 면담한번 하고 그집 엄마랑 통화한번 하고  3일전에 선생님한테 또 전화 했지요.

통화초반부터 귀찮은 티 팍팍내고 다른 선생들이랑 회의한다해서 언제 이야기할 수있냐고 묻는 중간에 그냥 말하라해서 그애 땜에 그런다니까 뭐 자기가 모르는 새로운 사실이 있냐고 묻더라구요.
나아진게 없다고 2학기 시작하고 계속 지켜봤는데 애가 나아진게 없다고 했더니 자기도 매일 그일을 겪고 힘들다고 나아진게 없어서 힘이 빠진다 하더군요.
그러면서 계속 하는 말이 저보고 직접 그애 엄마하고 통화해보라고 하더군요.

1학기때도 그래서 선생님이 그 아이의 부모한테 연락해서 이야기하는게 공식적인 경로라고 생각한다 했더니 전화를 했더라구요.
이후의 통화내용과 선생님의 짜증에 대해서는 일일이 못 쓰겠고  늘 궁금한게 왜 이런일은 엄마끼리 직접 해결을 해야 하나요.
학교는 폭력과 지속적인 문제에 대해 아무런 규칙도 원칙도 없는 건지 담임들은 왜그리 몸을 사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들 일은 곧장 부모들끼리의 문제가 되고 담임은 절대 그사이에 끼어들어서는 안된다는 자기들끼리의 노하우인지  담임을 너무 믿은 제 자신이 어리석은 건가요?
주변에 물어보면 저보고 직접 그 아이를 만나서 야단을 치든 달래든 하랍니다.
정말 그래야 하나요?  

그아이도 문제지만 통화하거 그 다음날부터 반 분위기 엄청 불안해 지고 선생님 아이들한테 엄청 야단치고 무섭답니다.  단순히 엄한게 아니라 선생님 자기 성격에 파르르 떨면서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솔직한 제 느낌은 제가 선생님을 귀찮게 해서 선생님이 열받은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일어난 일은 우선 담임선생님과 의논해야 한다는 제 나름대로의 신중함이 선생님에게는 성가신 학부모의 귀찮은 전화한통이 된 것 같습니다.

선생님에게 너무 실망했고 학교가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지 회의스런 맘 금할길이 없습니다.
IP : 119.65.xxx.4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교장샘에게
    '09.11.8 1:39 PM (125.178.xxx.192)

    방문해서 사정을 말씀해보시길 바랍니다.
    뭔가 조치가 취해지겠지요.

  • 2. 조심스럽게
    '09.11.8 1:42 PM (221.146.xxx.74)

    답글 답니다.

    한번 어머니께서 그 엄마와 통화 하신 뒤
    판단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담임 선생님 방법이 좋아보이지는 물론 않습니다만
    저의 아이 어릴때
    굉장히 심하게 아이들을 괴롭히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머리도 좋고, 좋을땐 참 좋은 아이라
    다른 아이들과는 그러다가 풀어지기도 했는데
    좀 약한 친구를 많이 괴롭혔어요

    교사분이 그 아이 어머니와 통화했는데
    그 어머니가 여러 엄마들에게 전화해서
    이 교사가 대놓고 촌지를 요구한다, 학교에 항의할건데 힘을 실어다오 라고 했었어요

    그쪽으로 아주 깔끔한 걸로 알려진 분이었는데
    그 엄마말로는 다른 엄마들이 단지 '사인'을 못 알아들은 것이다
    라고 해서 학년 전체가 시끄러워진 적이 있어요

    아이 교사가 그런 분은 아니신 것 같고,
    우선 중요한 건 아이니까
    엄마가 먼저 통화해보시고 안되면 직접 개입하세요

  • 3. ..
    '09.11.8 1:52 PM (218.145.xxx.156)

    반마다 그런 아이들이 꼭 있습니다. 초 저학년에서도 자기반과 남에 반까지 다니면서 여자아이들
    툭툭 때리고 못된짓은 다하고 다니는 악명높은 아이들 있구요.
    샘도 어쩌지 못합니다. 집안에서도 내놓은 아이들 누가 잡습니까?
    그 애들은 장난이라하죠. 그 장난 치다 혼다면 그때뿐...간질간질...좀이 쑤셔서
    지도 모르게 또 그짓을 합니다. 제가 봐선 학교자체에서 그 아이부모에게 스스로 감시하도록
    출근명령이라도 내주었으면 좋겠어요. 아님 가족치료 명령이라든가!!
    그런 시스템이 없고는 담임샘도 어쩌질 못하십니다.
    아님 님이 직접 출근을 하셔서 주의를 주시든가??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저도 그런아이가 짝궁이랍시고 되어서...계속 괴롭히는데...시험보는 그 순간까지
    책상을 샘이 떨어뜨려놔도 무릎으로 툭툭치니...점수는 엉망 그후 산만해지기까지...
    아이가 받는 스트레스가 엄청나더군요. 학원까지 같아서...툭툭치고...근데...이아이는

    다른아이에게까지 그런다는... 집안은 아빠가 무지 엄하다하더군요. 그 엄한것 가운데
    이아이가 이상한 방향으로 해소하는 버릇이 생긴건 아닌지... 오죽하면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에 제보하고 싶었을까요? 이런 아이들은 정부자체에서 법적으로 사회봉사명령처럼...가족치료
    명령 이런거 떨어지도록 하는 시스템 도입했으면 합니다. 방치해서 결국 미래사회에 범죄인 양성과 무관하다할 수 없는거니까요? 결과적으로 저희아인 스스로 이겨냈구요. 좀 숙기없고 조용한아이면
    정말 죽음입니다. 아이와 많은 대화나누시고 힘들구나~ 맞장구도 쳐주세요.방법도 생각해보시구요.
    전 그아이 혼내려구...불렀더니... 잡아지지 않는 아이더라구요. 뺀질뺀질 도망가기 일쑤구...
    그 아이 통해 전화번호도 알아내긴 했고..학원원장 통해 전화달라 몇번을 했지만...그 엄마 얼마나
    면목이 없는지...전화 안오더군요. 집안 내력 알게되니... 전화하고 싶어지지도 않구요.

    그 엄마도 유치원때부터니... 전화통화 신물나게 했을거구...잡혀지지 않는 아이구...그렇더군요.
    저 갠적인 생각은 그런 민폐끼치는 아이는 엄마라도 학교에 매일같이 다녀야 합니다.
    쉬는시간 이아이 저아이 귀찮게 하는거 스스로 감독해야 양심있는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저 나몰라라 하는거 담임샘 선물이라도 하는지...모르나 샘,반아이들 정말 스트레스지수
    이가 갈릴 정도로 높습니다. 여자아이 뺨까지 후려치던데... 에구야~~~

  • 4. 아이가
    '09.11.8 2:02 PM (220.86.xxx.176)

    무척 힘들겟어요.
    담임선생님이 그리하신다면 님이 그 아이 부모님께 강하게 나가세요.
    그 아이는 시간이 되면 아빠가 나서서 엄하게 야단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폭력을 휘두르는 아이 아빠가 가해 학생인 자기 아들보는 앞에서 피해학생집 현관문에 무릎꿇고 빌어서 자기 아들 폭력성을 고쳤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현재 가해학생은 어른으로 아주 잘 성장함.가해학생인 어른이 한 이야기)

    위의 이야기등을 가해학생 어머님께 하세요.
    인식이 있는 분이라면 뭔가 변화를 주려고 노력하지 않을까요.
    그 폭력적인 아이도 잘 성장해서 바른 사회가 되기를..

  • 5. 글쎄요..
    '09.11.8 2:08 PM (211.49.xxx.116)

    말씀하신 내용으로 봐서는 담임 선생님이 이런 일들을 회피하고 계시다고는
    보이지 않습니다.
    나름대로 조치를 취하고 주의를 주고 있지만, 잘 안되고 있는 상황으로 보여지구요,
    원글님의 자녀가 좀 더 자기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늘 귀찮게 하는데 계속 견디고만 있다면 의사 표현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좀 과격한 얘깁니다만 한판 붙는 것도 괜찮습니다.
    자기보다 약하고 여리다고 약보다가 끝까지 죽자사자 붙으면 그담에는 함부로 못합니다.
    제 주변에서 그런 경우를 봤기에 말씀드려봅니다.

  • 6. 그 아이
    '09.11.8 2:45 PM (218.52.xxx.41)

    부모님을 만나보는게 해결책이 될 수도 있어요.
    저는 우리 아이에게 그렇게 한 아이 엄마에게 선생님 앞에서 만나자고 해서 그렇게 만났어요. 근데 예상과 달리 그 엄마가 아니라 그 아이 아빠가 아침 일찍 출근 전에 왔더라구요.
    아마도 그 엄마는 선생님 보기도 그렇고 -제가 만나기 전에 워낙 명확하게 얘기한 지라- 약간 면목이 없어서 그런지 남편을 보냈더라구요.
    근데 그게 더 나았어요.
    제가 그 아이 아빠에게 그 아이를 위해서도 이런 일이 없도록 확실히 지도해달라 했더니
    약간 기분 나빠 하긴 해도 알겠다고 하더군요.
    그 아이는 자기 아빠가 와서 얘기하는 걸 보진 않았지만 알고 있는지라
    그 후에 좀 달라졌어요.
    그 아이의 성향이 많이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최소한 우리 아이에게 그렇게 하진 않더라구요.
    꼭 그 아이 엄마나 아빠를 만나세요. 아빠가 더 좋아요.
    근데 선생님께 부탁해서 같이 만나세요. 그나마 선생님 앞이면 엄한 소리하지 않게 되고
    아이에게 지도하겠다는 약속도 하게 되니까요.

  • 7. ..
    '09.11.8 3:36 PM (218.145.xxx.156)

    샘 앞에 부모데려와 만나도...그 부모가 수용적인 태도면 괜찮지만...
    제가 아는 경우엔 3자대면? 했지만...가해자 부모쪽에서 말이 안통해..
    결국 양쪽에서 싸움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요. 중간에서 샘입장만
    난처해지고... 부모 나름이니 잘 생각하세요. 먼저 통화해보시는건 좋을듯...

    잘 지도하겠다해도...부모가 폭력적이거나...일방적으로 엄한 부모인경우엔
    그 가해 아이에게 더 안 좋을 수도 있구요. 먼저 통화해보세요. 그게 순서일듯...

    아이가님마냥 상대부모쪽에서 뭔가 극단적인 방법 간구해보시도록 깊게 스스로
    생각해보시게 힘을 실으셔야 할듯...

  • 8. 가해자
    '09.11.8 3:58 PM (110.12.xxx.118)

    부모가 인성이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모를까
    한 아이를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때리는 아이라면 그 아이 부모에게 문제가 많아요.

    전에도 괴롭히는 아이 때문에 그 아이 엄마와도 통화를 했다면
    아이의 폭력성을 알고 있을텐데 아직까지도 계속 괴롭힌다면 선생님이 개입하셔야지
    선생님께서 때린아이 부모님께 전화로든 면담을 하든 해서 뭔가 조치를 취해 주셔야지
    선생님이 너무 하네요.

    그리고 때리는 아이 엄마와는 통하지도 않는 것 같은데 차라리 교장선생님께
    직접 면담 하실것을 권해 드려요.

    학교폭력이나 왕따 문제는 교실내에서 선생님 재량으로 안되면
    교장선생님께 건의해서라도 고쳐야지요.

    그 아이의 괴롭힘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면 친구(어머님)들의 증언을
    서명받아 몇몇 어머님들과 함께 교장실에 찾아가세요.

    가해자 엄마와 아무리 전화로 이야기 해봤자 감정만 상하고
    선생님 또한 마찬가지이니까 교장선생님 면담 말고는 답이없네요.

    그나저나 아이가 스트레스 받아서 어쩌나요?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 이상행동도 할텐데 아이가 폭발하기 전에
    하루빨리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 같아요.

  • 9. 선생님한테
    '09.11.8 8:16 PM (121.136.xxx.132)

    어떤 권한도 주지 않고 중재를 바라는 시스템이 잘못되었다고 봐요.
    윗분들 말씀처럼 문제아의 부모는 문제부모일 경우가 아주 많기 때문에 교사 말도 콧등으로도 듣지 않는 경우 많아요.
    뭘 바라느냐는 소리나 듣기 쉽죠.

    그리고 학기초부터 아이가 그리 힘들었다면
    선생님한테 중재요청은 물론이지만 그러고서도 반복된다면 그아이 부모와도 적극적으로 소통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무조건 학교에서 일어난 일이니 선생님이 알아서 처리해달라 하고 원하는 성과가 없다고 선생님만 원망하기에는 님 아이가 받는 상처가 크다면서요?

    그리고 교장샘한테 찾아가더라도 부모로서 최선의 노력은 다 해본 상황에서 찾아가야 할말이 있다고 봅니다.

    원글님이 자기 아이일에 너무 학교만 바라보고 있네요.
    우리네 실정이 학교에 그렇게 많은 권한과 재량은 주지 않고 있다는 거 모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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