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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솔직해서.짜증나는 사무실 언니

내숭보다는 좋지만 조회수 : 1,592
작성일 : 2009-11-08 12:17:06
사무실 같은 팀 언니가 40대초반인데.

성격이 좋아요. 항상 밝고. 윗사람한테 잘하고.

주변 직원들하고도 두루두루 친할려고 노력하고(물론 그 언니 성향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만...)


그런데 내숭떠는것보다는 솔직히 좋지만, 너무 노골적으로 자기 솔직하게 속물적인(?)

표현을 쓰니까 너무 짜증날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자기가 윗사람한테 잘하고 주변 직원들한테 잘하는건(윗사람한테는

수시로 간식놓아드리고. 때되면 선물.술사고. 밥사고...)

받을거 생각해서 하는거라고. 그냥 숨김없이 얘기해요.

그래야 이쁨 받고 그래야 사회생활하기 편하니까, 그러는거라고.

하다못해 부조금을 표현하는것도 그러는 차원에서 하는거다. 뭐 그런식이고.

자본주의 사회니까, 뭔짓을 해서라도 돈을 많이 벌었으면 솔직히 자기는

존경한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가끔 여직원끼리 연예인 얘기하면..cf만 죽어라 찍고 작품활동안하는

연예인한테는..정말 실속있게 인생산다고 부러워하고.

스폰서 있다고 소문있는 연예인 얘기 나오면,, 자기입장에선 그렇게라도 해서

성공하는거 다 이해된다고 합니다.

장자연씨 자살했을때.. 지가 좋아서 그 자리에 나간건데. 뭐 피해자인양 그런다고 비웃고.

여기자 성추행 사건때문에 문제된 국회의원 얘기할때는 기자들이 평소엔 건드려도

가만히 있다가 뭔가 마음에 안드는게 있어서 터트린거다. 고로 그 국회의원이

재수가 없는거다.. 이럽니다.


엊그제 밥먹다가는 그 언니 딸이 둘이 있는데(큰애가 사립초1).

자기는 공부 시키는 이유가 돈많이 버는(돈쓸시간도 없이 바쁘게 많이 버는) 사위만나게

해서 사위를 데릴사위 삼아서 살고. 자기랑 딸은 같이 쇼핑다니는게 가장 큰 꿈이라네요.

그러기위해서 대학 졸업하자마자 바로 결혼시킬꺼랍니다.


뭐 마음속으로야 내딸 팔자가 편하게 살길 바라는게 모든 부모의 꿈이지만,

너무 노골적으로 저렇게 말하니까 얄밉기도 하고 할말이 없어요.

같이 밥먹던 다른 직원과 제가 .. 딸이있다면(우린 둘다 미혼) 커리어우먼으로

키우고 싶다고 하니까, 팔자 드럽게 커리어우먼은 무슨 커리어우먼이냐고..하네요.



뭐 남이사 그런 얘길 하거나 말거나,한귀로 흘리면 되는데.

같은 팀이다 보니 하루종일 얘기를 같이할때가 있고, 가끔 짜증이 확 날때가 있어요.


어떤땐 진짜 속물이라고 비웃고 싶고.

사람이 물론 잘먹고 잘사는게 소원이긴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가치는 있다고 생각되거든요.
IP : 122.128.xxx.22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11.8 12:29 PM (115.137.xxx.92)

    사실, 이런말씀 드리면 위로가 안되겠지만, 요즘 돌아가는 세상이 사무실언니 말이 거의 맞는 말인건 사실인것같아요. 저도 고생하며 사는 커리어우먼1인이지만 공부 오래 안하고 예쁘게 커서 대학졸업해서 돈많은 집에 시집가 전업하며 편히사는친구 보면 부럽다지요- 그래도 뭐 인생이 그게 다가 아니니까.. 사람마다 인생에서 가치를 두고있는 기준이 다양하니깐요. 그언니는 돈인가보다 하시고, 님은 님의 기준에서 행복하게 사세요. 다른 가치를 두고 내가치를 잣대로 비난하게되면 글쓴님도 그분과 같아지는거 같아요. 그냥 그언니나름의 스타일을 인정하시고, 글쓴님은 나중에 딸을 능력있고 똑똑한 사회인으로 키우셔요. 저는 한사람이 평가받을 수 있는 잣대는 주변사람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에 따라 평가할수있다고 생각하고 살아요. 자본주의사회다보니 그렇게 주변에 도움주고 살려면 돈이 따라주는것이 필연적일수밖에요. 돈 많이 벌어서 제대로 쓸수있다면 젤 좋은것같다라는 생각이.. (약간 삼천포로 빠졌네요^^) 그냥 그언니분 말씀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시면될것같아요.

  • 2. 진짜
    '09.11.8 2:11 PM (112.72.xxx.78)

    너무 물건에만 마음을 주는 "속물적" 인 분이네요.
    가까이 같이 근무하다보면 그 분의 얘기를 계속 들어야 할텐데 피곤하시겠어요.
    한 귀로 흘려버리고 싶지만 남의 말 계속 무시하기도 힘들겠고
    제 주변에 그런 동료가 있다면 비위상하고 싫을 것 같아요. (>.<)

  • 3. 원글
    '09.11.8 2:55 PM (122.128.xxx.226)

    저도 그 언니말을 어느부분 인정하고. 솔직한 말에 어떤땐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그냥 멀리있다면 좋은 관계로 좋게 지낼텐데. 맨날 눈앞에서 하루종일 같이 생활하다보니(여기는 팀별로 움직이거든요) 어떤땐 너무너무 짜증납니다.
    누가 그걸 모르나요? 누구나 다 잘 살기위해 살고.어떻게든 물질적인면이 풍요해지려고 다들 아둥바둥 사는건 맞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게 인생의 전부는 아니고.또 남한테 그걸 자꾸 얘기할필요는 없다 싶거든요. 윗분 말대로 어떤땐 비위가 상해요. 솔직히..
    거짓으로 위선어린 표정을 짓고 뒤로 호박씨까는것보다는 훨씬 낫지만, 적당한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뭐든..

  • 4.
    '09.11.8 6:19 PM (125.178.xxx.90)

    나중에 어찌살지.. 바라는대로 풀릴지 모르지만.. 상스럽죠 뭐..
    요즘 우리나라가 전반적으로 기본은 없이 죄다 물질 만능주의잖아요 심각하게..
    돈= 다 옳은것 이 되버리지만....
    사람이 그래갖고 사나요.. 저도 말로야 돈 많은게 좋다고 하지만 돈에 일희일비 질색이고
    그냥 초연하게 살게 되거든요. 남편 백수아니고 뭐 그런다음에야 그냥 평범하게 마음은
    우아하게 살고싶어요 . 손에 물안묻히는 우아 .. 말고.. 세상에 태어난 이상 내 힘으로
    내몸을 움직여 세상일을 꾸리고 주도적으로 이끌고 사는걸 행복이라고 생각하며
    우아하게 살고싶네요... 그 언니 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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