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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 결혼식에 날개있는 한복입은 누나..
자게 글 읽다가..
오빠 결혼식에 아이보리 드레스에 티아라 하고 나타났다는 시누 글 읽으며 웃다가
남 얘기가 아니구나 싶어 저도 올리네요..
저는 시어머님이 안계세요.. 그래서 결혼할때 손위시누 한복을 맞춰드렸죠..
어머님 대신에..
신랑이랑 저랑 누나랑 한복집에 같이 갔어요..
한복집 사장이 이것 저것 보여주는데 영.. 시누가 맘에 안내켜 하는거에요..
나이가 30대도 아니고 일찍 결혼해서 애가 고등학생인데다가 어머님 대신으로 고르는 한복이니까
아무래도 좀 단정한 색깔들을 보여줬었는데 그게 맘에 안들었던거죠..
결국.. 먼저 말하더라구요.. 드라마에서 황진이가 입었던것 같은 까만색은 없냐구..
허걱.. 까만색에 꽃자수 있는 정말 화려한 사진을 보더니 이걸로 하겠다는 겁니다..
더 나이 먹기 전에 화려한거 입어보고 싶다나 어쨌다나..
저는 영 이상했는데 본인이 꼭 입고 싶다하니 뭐 어쩔수없었죠..
결혼식에 그 한복 입고 왔다갔다.. 제 친구들 다 저보고 저 시누 뭐하는 사람이냐구..
도대체 남동생 결혼식에 어머니 역할 하는 누나가 저 색깔이 뭐냐고..
우리집안 사람들은 다 한마디씩 하고 하다못해 회사사람들도 한복 특이했다고 기억해주고..
하지만.. 정작 본인은 너무나 맘에 들어하고, 다들 자기보고 이쁘다고 그랬다는 겁니다.. ㅠㅠ
얼마 지나서 남편 친구 결혼식에 갔는데..
허거덕.. 그집 누나는 날개달린 검은색 야실야실한 한복을 입고 나타났다는...
가족사진 찍는데 얼마나 튀던지..
뒤에서 다들 한마디씩 수근수근...
어디가면 저런 한복을 구하는지 정말 물어보고 싶었을 정도에요..
보면.. 다들 자기 만족에 사는것 같아요..
1. ㅎㅎㅎ
'09.11.8 3:19 AM (98.166.xxx.186)제목만 보고도 실실 웃으면서 클릭해씀다.
외국이라서 제대로 된 한복 구경 한 지가 뷁만년이라 날개 달린 한복이 상상이 안 가능,,,^^;;
머지머지...???2. ㅋㅋㅋ
'09.11.8 3:55 AM (118.20.xxx.58)뒤에서 사람들 수군거리는건 모르고 당사자는 칭찬만 듣고선 그 차림새에 자뻑하는건 누구나 예외없나보네요.
경우에 안맞는 옷을 입고는 어찌그리 착각들인지...정말 본인만 모르더라구요.ㅎㅎ3. 웁뜨
'09.11.8 4:09 AM (114.203.xxx.140)날개 달린 한복이라니... 어떻게 생긴 한복인지 상상도 안 돼요. ㅋ
4. 날개달린 한복
'09.11.8 6:15 AM (76.87.xxx.152)어떻게 생긴 한복일까 저도 궁금해요
선녀와 나무꾼에서 나온 그런 기다란 옷 일까요?
당의 말씀하시는 건 아닐테고...5. ㅋㅋㅋㅋ
'09.11.8 10:32 AM (61.81.xxx.172)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날개달린 건 유치원 아이들 재롱잔치 할 때 입는 그런 날개 말씀이신가요? 너무 웃어서; 죄송; ㅎㅎㅎㅎㅎㅎ 근데 한편으론 저렇게 자기멋에 사는 사람들이 맘 편하게 즐겁게 사는것 같기도 해요. 타인의 평가를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재주가 있으신 분들요.
6. ..
'09.11.8 11:04 AM (118.220.xxx.165)여기서도 자주 옷차림 얘기 나오면 개성이다 남 의식할 필요없이 입어라.. 그런 의견도 많지만
차림새란게 어찌 나만 좋다고 입을수 있나요 특히 결혼식 같은곳은 더 그렇죠7. 예전에
'09.11.8 12:27 PM (110.13.xxx.60)사극전성이던 시절에
신랑측 하객으로 온 어떤 여자가 사극풍 한복을 입고온 걸 봤어요.
고려시대 사극한복 아시죠?
태권도 도복풍의 허리띠 묶는 화려한 비단옷에 머리도 반 올림하고 반 내리고
고려시대 낭자 같은 코스프레.
남편이랑 함께 자랑스럽게 왔던 그 화려한 복장이 어찌나 기억에 남는지
요즘도 가끔 떠오르네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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