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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없는 가정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딩크 조회수 : 1,159
작성일 : 2009-11-07 14:42:01
계획해서 아이 안 낳고 사시는 분들 계시면
조언 좀 부탁드릴께요.

결혼한 지 3년 넘었구요
직장 다니는 평범한 부부입니다.
그렇게 부유한 형편은 아니구요
그렇다고 뭐 찢어지게 가난한 정도도 아니고
둘이 살기 딱 고만한 정도입니다.

저희 부부 결혼 전부터
아이는 안 낳기로 합의했었거든요.
하지만 살다가 생각이 바뀌면 또 그 때 생각해 보기로
여유도 두었지요.
뭐든 너무 팍팍하게 확정짓는 건 싫어서요.

그런데 여전히 아이 낳을 생각은 없고
그냥 둘만의 가정을 꾸리는 것에 더 확신이 가네요.
나이는 둘다 30대 초반이라
이젠 어느 정도 둘만의 인생을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

딩크에 있어 제일 중요한 게 (?)ㅋ 취미생활이나 여가생활 이런 거라던데
저희 부부는 특별히 가지고 있는 취미도 없고
시간 나면 술 한잔씩 하는 게 전부에요.
크게 관심있는 것도 없구요.
전 그냥 조용히 책 읽는 거 좋아하는 스타일이고
신랑은 인터넷 쇼핑 ㅡㅡ; 같은 거 좋아하고.
아이도 없이 너무 집이 적막해지고 심심해질까 좀 걱정이 되어요.

그리고 아이 안 낳는다면
아무래도 소비하는 데 여유가 좀 있을 것 같은데 (앞으로 ..ㅡㅡ;)
약간 무리를 해서라도 대출 받아 더 넓은 집으로 가는 것도
괜찮을까요?
정말 아이 안 낳고 사시는 분들 돈이 많이 모이나요? ㅡㅡ; 개인차겠지만요.

또 주위 분들에게 어떻게 대처하시는지 궁금해요.
그냥 아이 안 낳을 거라고 말하면
어찌나 설득하고 훈계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지금은 그냥 대충 얼버무리면서 넘어가긴 하거든요.
집안 어른들은 다 이해해 주셨구요. 별 반대 없이요.

아 그리고
제가 일이 프리랜서라 낮에 집에 있을 때가 많고
시간이 좀 많아요. ㅡㅡㅋ
그런데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너무 어렵더라고요.
이웃들은 다 아이 엄마라서 어느 정도는 벽이 생기는 것 같고
친구들하고는 만나는 시간이 안 맞고
전 가끔 낮에 커피 한 잔 하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가끔은 영화도 보러 가고
뭐 그런 친구가 가끔 그립네요.
아이가 없으니 여기저기 낄 데도 없는 것 같아요. ^^

아이 없으신 분들 어떻게 인간관계 맺으시는지
그것도 궁금합니다. ^^
IP : 125.184.xxx.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1.7 3:27 PM (125.130.xxx.128)

    이런글이 가끔 자게에 올라오지요
    아이없는 가정에 필요한것이 무엇인가 계획해야 할 정도라면
    아이를 가지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
    아이가 없이도 잘 사는 사람은 어느정도 그런 성격을 가져서 입니다.
    일부러 준비까지해서 살아야할 정도라면 앞으로 상처 많이 받고
    후회도 하실겁니다.

  • 2. .
    '09.11.7 3:29 PM (121.181.xxx.238)

    앞으로 아이를 낳지 않으실 계획이시라면...
    혼자 노는 방법도 터득해야해요...
    전 결혼7년차... 앞으로도 아이계획은 없어요...
    주변에선 본인들 이야기도 아니면서... 이래저래 간섭이 많지만...
    교육비 대줄것도 아닌데...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요~
    암튼... 저흰 우리끼리 재미있고... 잘 지내고 있어요...
    우선 종교가 있고 열심히 공도 치구요... 어릴때 배웠다 쳐박아둔 악기렛슨도
    받고 쿠킹클래스도 열심입니당...
    물론 아기들 이쁘지만... 모두 똑같이 살아야하는건 아니지요...
    살면서 변할지 모르지만... 지금 30대 후반인 지금... 아무래도 무리라고 판단했습니당...
    집안에서 막내라서... 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당...
    어쨌든지... 애엄마들과의 교류는 어려워요... 전 오히려 40대 후반 50대초 아줌마들과
    더 잘 어울려요... 애엄마들은 대화의 소재가 애.. 벗어나질 못해서...
    대화도 잘 안되구요...
    전 현재에 만족합니당...

  • 3. .
    '09.11.7 3:33 PM (121.181.xxx.238)

    웟분 말씀이 맞아요... 옳아요...
    저희 부부 성향이 그렇습니당... 솔직히 이기적으로 살아가고 있어요...
    모든 중심을 부부로 두고 살아요...
    저도 몇년전까지 맞벌이를 하고 있었고... 넘 오랜기간 아이없이 지내서 이 생활을
    깨고 싶지 않아요... 애들이 막... 뛰고 소리 지르고... 이럼...
    당최 어지럽고... 집에 막 가고 싶고 그래요...
    아직 저희 부부 철이 덜 들었는지 모르지만...
    남푠 출근함 혼자 조조영화도 보고... 운동가서... 아줌마들이랑 운동하고 커피마시고...
    쿠클 아줌마들이랑... 수다하고.... 동네 아줌마들이랑도... 자연스레... 친해져...
    놀고... 그래요... 애들 유치원 보내면... 한가한 엄마들... 많거든요...
    잘 생각해 보세요~~

  • 4. ...
    '09.11.7 3:38 PM (124.111.xxx.46)

    저도 ^^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아이없는 가정을 특별하게 여기고 뭘 준비해야 하나 고민하고
    남들이 던지는 말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고민하고
    아이없어 많이 생기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 고민할 정도라면
    더 늦기 전에 아이 가지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결혼 14년차에 아이없지만 위에 적은 저런 문제로 고민한 적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누가 뭐라고 하거나 말거나 별로 신경 안 씁니다.
    그들도 그냥 던져보는 말인 거 아니까요...

    혼자 놀기도 잘 합니다.
    영화도 혼자 보고, 장보기도 혼자 하고, 밥도 혼자 먹고...
    뭐 시간과 사람이 맞으면 함께 하기도 하지만 혼자 하는 일에 스트레스 받지 않습니다.

    아이없다고 특별히 준비하는 거 없습니다.
    다행히 남편과 사이가 좋아서 시간이 허락하면 함께 하는 일도 많고
    또 바쁘면 바쁜대로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것 뿐입니다.

  • 5. 음...
    '09.11.7 3:45 PM (210.180.xxx.254)

    전 일, 특히 여자분의 일이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전 아이가 없어도, 그 문제로 크게 고민해 본 적도 없을만큼 잘 지냈습니다.

    일단 일이 너무 바빠서...제 체력으로는 일과, 가사 노동만으로 충분합니다.

    육아나 아이 교육까지 감당했다면 힘들었을 것 같아요.

    아이를 낳을까 말까 고민할 정도라면 낳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 6. 아이
    '09.11.7 3:59 PM (220.117.xxx.153)

    없는것은 집이 없다,,내지는 차가 없다,,이런것과는 정말 많이 달라요,,
    돈이 있는데 집 안사도 남들이 한마디씩 하거든요,그거 일일이 대꾸하는것도 사실 스트레스입니다.'하물며 아이를 안낳는건 정말 어느 연령 이상 되면 만나는 사람 마다마다 잔소리를 들어야 하는 상황 ㅠㅠ(안생기는 애도 그렇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인데 안낳는건 말할 필요도 없죠)
    그리고 원글님은 일단 시간이나 인간관계에 대범한 분이 아니신것 같아요,,
    세상일에는 뭐든 때가 있으니,,더 늦기전에 가지시는것도 조심스레 권해봅니다.
    제 가족 중 한분이 아이 안 낳으시는데 점점 모임을 가도,,새 모임을 만들어도 할말이 없고 공통화제가 없다고 해요,,
    결국 둘이 여행다니고 돈쓰고 먹고,,하니 돈이 모이지도 않더라구요 ㅠㅠ

  • 7. 아이
    '09.11.7 4:11 PM (113.10.xxx.235)

    지금은 없더라고 부부가 함께할 취미나 여가를 서서히 찾으시는게 좋을 거에요.
    아이없이 살 준비라는 건 부부간의 맘이 멀어지지 않도록 하는것뿐인거 같네요.^^

    그리고 이것저것 가리면 낮시간을 함께할 인간관계를 얻기는 힘드실겁니다. 비슷한 또래에 낮에 시간이 되는 경우는 전업주부가 대부분이죠. 대부분의 주부는 아이가 있고...독신들은 일하지 않으면 생활을 할수없으니...님과 비슷한 일을 하시는분들중에 찾아보세요.아니면 혼자 노는 법을 터득하셔야 해요.

  • 8. 아 그리구요.
    '09.11.7 4:45 PM (210.180.xxx.254)

    저는 생각보다는 주변 사람들이 애 안가지는 걸로 스트레스 안 주더라구요.
    조심스럽게 왜 애가 없느냐고 물어보는 여자 동료들은 있었어도요...제가 그냥 웃고 말면
    더 이상 안 캐묻더라구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일부러 안 갖는다고 얘기하면 더 말이 길어질까봐, 그냥 살짝 흘려듣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사람들은 그러면, 안 생기는구나 라고 생각하고 더 이상 곤란한 질문은 안 하더라구요.

    아주 친한 친구들조차도 잘 이해를 못 합니다. 그냥...'응...생기면 낳고, 안 생기면 굳이 애써서 가지지는 않으려고....'그렇게 얘기하면 되요.

    좀 더 바쁘게 지내보세요. 일을 더 만들어보세요. 프리랜서 말고 출퇴근 해야 하는 일을 한다면
    어디서 사람들과 어떻게 어울려야 할까 라는 고민은 안 해도 될거에요.

    여기 회원들 중에도 전업주부이면서 딩크로 잘 지내는 분도 계셨답니다.
    요즘 거의 안오시는데....요리와 집안 살림에 열정을 가지고 살다보면
    정말 하루24시간도 바쁠거에요...

  • 9. 강아지요
    '09.11.7 11:05 PM (110.9.xxx.250)

    결혼 연차 오래되서 별로 재미없는 부부도 강아지 생기면 강아지 얘기하느라 대화 주제가 생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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