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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들~결혼 생활이란거 다 이런걸까요.......
남편과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어요.
바람, 폭력도 아니고...그냥 이제 서로가 싫어진거 같아요.
매일 물어뜯듯이 싸우고....몇년전 약점까지 까발리고...지나간 일 붙잡고 늘어지고..
치사하고 유치하게 놀리기나 하고......이게 어디 어른들이 할 짓인가요......
애 앞에서까지 흉한 꼴 다 보였네요.....
남편은...제가 싫어 못 견뎌하는거 같고...저도 남편이 싫지만.....그래도 남편이 바뀌고
변하기만 한다면....깊은 사랑과 애정까진 아니어도 그래도 참고 살 수 있거든요..
어찌됐든 애가 있으니까요.....
한달전만 해도 남편이 자기가 다 잘못했으니 그냥 받아달라고만 하면서 울먹거려서...
저도 마음 굳게 먹었다가 반 정도는 돌렸거든요..근데 요즘 하는거 또 보니까 만정이 뚝뚝 떨어집니다.
글로 쓰기에는 너무 길고 또 사연이 여러가지라...올리기 뭐하지만..우리의 문제점을 생각해보면....
딱히 누가 잘못했다고 하기에도 뭐하지만..서로 준 상처가 너무나 많네요.
얼마전엔 남편이...자기가 제일 후회되는 일이 제가 ㅇㅇ이(우리 아기) 엄마라는 일이래요..
그 말 듣고 얼마나 벙 쪘는지........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정말 잘 할려고 했어요.
외며느리 노릇, 아내 노릇, 애 엄마 노릇...다 힘들었어요.
거기다 몸까지 아팠지만..그래도..우리 가정 하나 건사하는게 내 몫이라 생각하고
힘들어도 열심히 했는데.....지금 남은건 만신창이 몸과 마음 뿐이네요.
그냥 이렇게 살아도 되는걸까요? 하루에도 수십번 의문이 드네요.
남편도 저랑 이혼을 원하는건 아니겠지만...그냥 이렇게 겉으로만 부부인척 살고 싶어하는거 같아요.
밥 해주고, 애 봐주고, 집안일 해주는 아내가 필요한듯 하네요....
내일 주말인데...평소 같았음 아기 데리고 어디 놀러라도 갔을텐데...이젠 그러기도 싫네요.
남들이 우릴 어떻게 볼까 두렵기만 해요...그냥..지금 너무 우울해서 여기에라도 하소연 하네요...
1. 지금 남들이 문제가
'09.11.6 6:21 PM (115.178.xxx.253)아닌것 같습니다.
특별히 폭력이나 외도도 없다고 하시니 두분이 부부상담이라도 받아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혼은 정말 힘들다고 합니다. 재혼하면 더 힘들구요...
최대한 노력을 해보는게 좋을것 같습니다.2. 남들이
'09.11.6 6:26 PM (211.110.xxx.233)어떻게 보든 아무 상관없구요.
본인들이 행복해야지요.
그러려고 결혼하신거잖아요.
지나간거 자꾸 들추지 마세요.
한쪽이 들추면 흘러간 물은 돌아오지 않으니 접자고 얘기하시고
앞으로 잘 살아보자 하며 노력해 보세요.
만정이 뚝뚝 떨어지는 요즘 행동이 뭔지 말씀해 보세요.
무슨 문제가 어떻게 있는지 모르니 조언이 부족하네요.3. 우울
'09.11.6 6:26 PM (112.144.xxx.54)결혼생활이 항상 좋기만 한건 아니구요 힘들때가 많아요. 특히 아기 키우면서 힘들어서 자주 싸우게 되고 권태기도 오구요. 서로 날카로울떄도 크게 상처가 될말은 피하셔야 하는데 그냥 그런 말들을 내뱉으신게 잘못인거 같네요. 두분 사이는 회복 될 수있는걸로 보이구요, 서로 노력하세요. 남편이 홧김에 한말 두고 두고 되 씹지 마시길 바래요. 남편은 나의 보호자가 아니라...내가 돌보아주어야 할 대상으로 여겨질 떄가 많아요.....가능하시면 부부 상담 받아보시고요,
님도 남편 입장에서도 한번 다시 생각해보시길 바래요.
물론 님이 잘 못 했단건 아니지만, 남편도 님께 바라는게 너무 많아서 일거예요.
우울하지 마시고 기분 전환 하시길 ...4. 원글
'09.11.6 6:33 PM (211.216.xxx.18)음..부부상담도 받아봤어요...근데 나아지질 않네요...
제가 생각하기에 우리 부부의 문제점은..남편이 절 너무 나쁜 사람으로 봐요.
집안일도 제대로 안 하는 사람, 아기도 제대로 안 보는 사람, 자기 집에도 못 하는 사람..
근데..저 주변 사람들이 말하길 나이 어려도 살림 똑부러지게 잘한다고..칭찬도
자주 듣구요...똑똑하단 말도 많이 들었고...시댁에도 정말 남들 하는만큼 다 해요...
근데..남편이 저에게 바라는 기대치가 너무 높은건지..항상 남편 말 들어보면
전 한군데 모자른 사람이에요...
그런 말투 때문에 죽고 싶었던적도 많았구요...내가 정말 아무것도 쓸모가 없는 사람인거
같아서요....
최근에는...4년전 연애 시절에 절 짝사랑하던 남자가 있었는데..전 그 사람이 절
좋아하는지도 몰랐어요..그래서 한번 그 사람 차를 타고 집에 간적이 있는데(오후 6시였고
회사에서 집까지 차로 5분거리) 그 일을 다시 들추면서 절 더러운 여자 취급을 하더라구요..
애 앞에서 그 새끼가 너 따먹을려고 했는데 넌 좋다고 헬렐레 거리면서 그 새끼 차 탔다고...
제가 얼마나 혐오스러우면 저런 말까지 하는걸까요.....
그냥 죽고 싶어요.....5. 맙소사
'09.11.6 8:00 PM (125.186.xxx.46)아니, 애 앞에서 정말 그렇게 상스러운 소릴 지껄였단 말이에요?;
부부상담이 아니라 정신과에 상담 받아봐야 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자기나 잘하고서 와이프에게 완벽을 요구하라 하세요.
보면 자기는 개떡같이 처신하는 것들이 상대방에게만 뭣같이 바라더이다.
기죽을 필요 없으세요! 죄송하지만 제정신 아닌 남자의 말 듣고 자신감 잃거나 하지 마세요!
휴 제가 다 열받아 미치겠네요.6. 정말....
'09.11.6 8:14 PM (222.237.xxx.74)말로 하는 폭력이 제일 오래도록 아리고 아픈건데
아이앞에서 하는 말이라니;;;7. 원글님
'09.11.6 10:19 PM (125.135.xxx.227)헤어지세요..
남편분 헤어지면 원글님에게 덜러붙을 사람 같아요...
그런 사람 봤거든요..
딸아이 하나 두고 이혼하고 얼마뒤 재혼해서 지금 잘 살아요..
잘 살고 있는데 전 남편이 찾아와서..
친정 아버지가 한번만 더 찾아오면 너죽고 나죽자..
이렇게 세게 나갔더니 안 찾아온다네요...
처음에 선물 공세며 좋다고 난리쳐서 어린 나이에 결혼했는데..
그러더랍니다..
남편분에게는 약하게 나가면 절대 답이 없어요..
안타깝지만 남편분은 아닌것 가타요..8. 남편분
'09.11.6 11:30 PM (71.4.xxx.209)제정신이 아닌것 같아요. 저런 상스러운 말을 아내에게 할 정도면 정말
싹수가 노랗네요.
죄송하지만 마음속으로 이혼준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180도 본성이 바뀌지 않는다면 저런 사람이랑 어떻게 앞으로 긴긴 세월 사시려구요!9. 휴
'09.11.7 12:49 AM (124.212.xxx.160)왜이리. 세상에 미친 남편들이 많은지..
제가 남자로서 다 부끄러워지네요...
보니까.. 빨리 정리수순을 밟으세요..
일단 헤어지시고.. 그래도 인연이 있으면.. 다시 만나세요....
아니면 일단 빨리 별거를 하시든지요...
어째든 아이랑 엄마가 살고 봐야죠. 그렇죠.. 어디 요양시설에라도 들어가던지...10. 정말
'09.11.7 1:04 AM (119.71.xxx.154)심하다~
저희도 별소리 다해가며 싸웠고,가벼운 폭력도 있었고요.
정말 심하다면 심한소리 다했지만서도
댓글은 경악입니다.
남편분 정신병원부터 알아보세요.
여자에게 해서는 안될 최악의 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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