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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시댁에 가면 무엇을 하시나요???

시홈 조회수 : 1,790
작성일 : 2009-11-06 13:06:41
집과 시댁과의 거리는 차로 30분 정도
시어머님이 좀 편찮으셔서 주중에 제가 작은아이만 데리고 많게는 두번...
적제는 한번정도 다녀옵니다.
시부모님 두분이 소일꺼리로 같이 외출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우렁각시처럼 청소하고..반찬 서너가지 해놓고 그러고 오지요

일요일엔 또 애들 아빠와 함께 거의 가구요
결혼9년찬데 주말마다 시홈 가는건 몇번 안빼먹었네요
그래서 큰아이는 일요일에 꼭 할머니네에 가야 하냐고 묻기도해요

우리집에서 놀다.....주말엔 또 할머니네 집에서 콕하고 놀아야 하니 답답도 하겠지요
시부모님이 좋으신 분들이시지만...아이들과 5분 이상 놀아(?)주시지는 않아요

뛰지마라...가만히 앉아서 TV봐라...왜 이렇게 정신이 없냐
좀 이런식이세요

신랑과 시아버지는 조선시대 남자들로 집안일과는 거리를 쌓았구요

신랑은 시홈에서 거의 TV를 보거나 밥을 먹거나 뭐 그 정돕니다
가끔 자다가 올때도 있구요

전 아이들 보다..설거지나 간식들 준비하거나
식사준비로 주방에서 서성거리구요

그런데 예전이나 지금이나 시부모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니네집(전세)은 니들집이 아니다
그냥 거기서 사는것 뿐
우리집(시부모님 집 - 자가주택)이 내집이다 생각하고
집에 오면 뭐 할게 없나 둘러보고
계단청소도 좀 하고 쓰레기 버릴게 있나없나...부모에게 득이 되는 일을 좀 해라

집 수리 할것이 있나 없나...둘러봐야지 왜 이렇게 늘 손님처럼 왔다 가느냐~~~ 역정을 9년째 내고 계세요
정수기 물을 약수터에서 떠다 드시는데
물도 좀 있는지 없는지 봐서 떠다 놓고 가야지
와서 물만 축내다 갈꺼면 오지도 마라.......이러시네요

그러려니 하려고 하다가도 한번씩 이렇게 가슴에 남네요

시부모님이 금전적으로 도움을 주십니다.
달달 얼마씩 주시는건 아니구요
가끔 쌀이나 소소한 반찬들거리들 늘 챙겨주시고
고춧가루..고추장 기타등등 많이도 주십니다.

주변친구들은 너무 자주자고 잘하니 기대치가 더 커져서 그러신다 말들 하는데

대부분 주말에 시댁에 가시면 뭘 하고 지내시나요???
저희가 이상한걸까요???
IP : 211.195.xxx.54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민민숑
    '09.11.6 1:09 PM (125.180.xxx.192)

    시부모님 너무 많은걸 바라시네요.
    아마도 얼마 지나지않음 같이 살자 하시겠어요.

  • 2. ...
    '09.11.6 1:10 PM (124.111.xxx.46)

    근데 저런 잔소리 듣고 있는 남편의 반응이 궁금하네요.

    만약 아들이 저런 소리에 대꾸도 없다면 원글님도 신경쓰지 마세요.

    당신 아들도 당신 마음대로 못하면서 도대체 누구 들으라고 하는 소리인지... 원...

  • 3. 님은
    '09.11.6 1:11 PM (218.209.xxx.186)

    잘하고 계신데 남편이 문제네요. 시부모님들이 역정내는 사항들,, 다 남편이 해야 할 일 아닌가요? 설마 자기 아들 쇼파에서 티비 보게 하고 님보고 약수터 가서 물 떠오라는 건 아니겠죠?
    약수터에서 물 떠다 드시는 거라면 님 남편분이 당연히 떠다 드려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님은 최선을 다하고 계신데 남편분이 문제네요.
    시댁 가면 남편에게 일 좀 시키세요.
    글구 맺 시댁 가면 아이들은 넘 심심하고 안됐네요.
    시어머님이 아프시다니 일요일 오전만 시댁 가셔서 잽싸게 집안일 좀 도와드리고(물론 남편분이 도와서)점심 챙겨 같이 먹고 오후는 님 가족만의 시간을 좀 만드세요

  • 4. 제가
    '09.11.6 1:14 PM (180.66.xxx.146)

    그렇게 살다가 속병이 다낫어요
    애들은 어린데 주말마다 가자고 하니.. 또 가면 뭐 하는 것도 없이 하루종일 티비만 보고
    애들은 심심해 죽는다하고..
    그래서
    주말을 이용해서( 특히 일요일)가는 모임에 남편을 가입하게 했지요

    아이한테 정말 도움이 되는 모임이다.. 하고 일단 남편하고 의논하구요
    남편이 어쩔까..어리버리하는 사이에 가입한다~ 하구는 회비 내구요

    매 주말이면 모임이 있었지만 남편은 한달에 한번 정도 갔어요
    애들 위한 주말모임이라 애들도 가고.. 나는 당연히 따라가고
    그 모임의 특징이 애를 위한 가족모임.. 이었거든요

    이렇게 하다보니 주말에 시홈에 가는걸 줄일 수 있게 되었어요
    그 전엔 안가면 큰일나는 줄 알고 (더 싫은건 가면 아무것도 하는 일없이 빈둥빈둥..)

    그렇게 한해를 지내고나니
    가는 횟수도 줄더라구요

    일단 가는 횟수를 줄여보세요...

  • 5. 나중에
    '09.11.6 1:15 PM (124.51.xxx.8)

    집 물려줄꺼니 니집이다 생각하라는것인지.. 에그.. 암튼 너무 자주가지마세요. 남편분이야 어디있던 편하고 좋으니 시댁가는거 아무 생각없이 가겠지만, 님은 그렇지 않으실텐데, 대충 핑계거리 만들어서 차츰 횟수줄여서 가시구요. 어머님이 뭐 해야한다 얘기하면 그때 남편들으라고 부르세요..그리고 계속 남편한테 잔소리같이 하세요.. '물좀 떠오라시는데.. 빨리갔다와' '난 음식장만해야하니 계단좀 쓸어' 그러고 같이 잔소리 늘어놓으세요.. 아무렴 놀구있는 남편이 해야지 음식장만에 이것저것 바쁜 며느리가 다 해야한답니까..

  • 6.
    '09.11.6 1:16 PM (121.164.xxx.141)

    적당히 선을 그으면서 사는것도 필요한것 같아요
    울 시모가 저랑 제 동서 대하는모습이 달랐는데 저는 그걸 몰랐어요
    얼마전에 동서랑 통화하다 보니까 저한테랑은 다르게 권위적으로 대하셨더라고요
    그래서 동서가 스트레스좀 받았었나봐요
    남편한테 말했더니 저는 처음부터 (새댁때부터) 시모말에 아니다 싶으면 선을 그었다고 하네요
    저는 전혀 몰랐어요 ㅋㅋ
    아무래도 할일 하면서 할말하는 며느리를 쉽게 대하지는 못하나봅니다

  • 7. 요즘도
    '09.11.6 1:17 PM (211.41.xxx.187)

    이런 시댁이 있군요

  • 8. .
    '09.11.6 1:24 PM (222.238.xxx.158)

    시집을 내집이라 생각하라구요. 흠.. 좀 이해않가네요.
    결혼해서 한가정을 일구고 사는 자식 부부에게 너무 많은걸 바라시네요.
    님네를 한 가정으로 인정하지도 않고 있는듯합니다.
    아무리 나이드신분이라도 요즘 그렇게 생각하는사람 흔치 않은데 말이죠.
    님이 너무 고분고분하니 좀 무시하는것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 9. 홧병
    '09.11.6 1:29 PM (119.71.xxx.154)

    전 시댁 가까이 산지 어언 8년
    근7년동안 그리 살다가 이번에 이사오면서 발길 딱 끊었네요.
    이사와서도 뭐 더 가까워 졌지만-시댁과 동시에 가까운 곳으로 이사 -볼일 없으면 안가려구요.
    일년에 4번정도 보는게 딱 적당한데....
    가서도 좋은말 못듣고 할일도 없고,부엌만 서성거리다 오는 제 인생이
    너무 불쌍했어요.이젠 안가요

  • 10. 쓰리원
    '09.11.6 1:30 PM (116.32.xxx.72)

    원글님 딱하십니다.
    시댁에 가면 아버님 어머님이 우리 아기들 참으로 이뻐해 주시고 가까운 공원... 하다못해 놀이터라도 데리고 가셔서 그네며 시소며 태워주시고...
    이런거 아니면 아이들도 가기 싫어해요.
    그집이나 내집이나 어차피 티브이보며 놀꺼면 애들도 내집이 편해서 가기 싫어합니다.
    내집은 현재 살고있는 집이 내집이에요.
    아이들도 어느정도 컸으면 핑계를 대세요.
    좋은거 가르치고 있다고(비아냥) 생각 할지 모르지만,
    전 그렇습니다.
    시댁출입을 서서히 줄이겠습니다.
    아이들 핑계될것이 얼마나 많습니까?
    남편한테도 말하세요.
    주말엔 나도 좀 쉬자!..라고요.
    전업주부들도 주말 어느 하루는 좀 쉬어야하지 않겠습니까?

  • 11.
    '09.11.6 1:32 PM (222.236.xxx.5)

    남편을 좀 이용하세요. 그게 제일 편하실텐데..
    시댁 계단청소, 쓰레기 버리기, 약수터 물 뜨러가기, 집 보수 등등은 남편과 같이 해야하는 거에요. 남편에게 어머님이 서운해 하시더라며 자기집 일에 관심좀 가지라고 걱정스레 이야기하세요. 그래야 남편도 그게 부담이고 스트레스인줄 알죠.
    저는 시댁에서 월차내고 하루 더 자고 가라고 하시면(편도 다섯시간. 한달에 한번가요)
    부모님 적적하신것 같으니 당신이라도 하루 더 있다 오라고..난 혼자 올라가도 괜찮다고
    해줘요. 아들이 머물기 싫어서 간다는데 며느리 탓할 수는 없는거니까요.

  • 12. ㅋㅋ
    '09.11.6 1:37 PM (222.101.xxx.98)

    똑같아요
    울신랑도 집안일 잘 도와주고 아이들이랑도 잘 놀아주는데 시댁만 가면 꼼짝안하고 자요
    그리고 시부모님도 여기가 니집이다 왜 손님처럼 우두커니 그러고있니.. 늘 래퍼토리죠
    화장실청소하고 계단청소하고 서랍에 지저분한거 정리하고 싱크대 정리하고 그래야 암그래야지 그런 표정???
    결혼초엔 여기가 내집인가 저도 헷갈렸는데
    먼데로 이사나와서 이젠 일년에 대여섯번정도 찾아뵈요
    잠깐 식사하고 얘기좀 나누다 집에 오려면 대여섯시간걸리니 서둘러와요
    방법은 하나 먼데로 이사하셔요

  • 13. 맞아요
    '09.11.6 1:42 PM (61.106.xxx.201)

    주변 친구들 말씀이 맞아요.
    원글님이 너무 고분고분 하고 잘 하시니까 그러시는 거예요.
    거기다 남편분은 도움 안되고, 시부모님은 은근히 합가 얘기를 꺼내시고 있는거고요.
    아이들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좀 있음 주말에도 과제하고
    또래 친구들과 어울릴 때 되지 않나요?
    슬슬 발걸음 떼세요. 가족끼리 보내는 시간도 좀 있어야지요.

    잘 하면 '잘 한다 잘 한다'가 아니라 '더 해라 더 해라'소리가 나오는게 시댁인 듯 해요.
    적당히 하세요. ^^;;;;;;

  • 14. ..
    '09.11.6 1:44 PM (121.168.xxx.172)

    저런 소리는 안 듣지만
    시댁가면 저는 오로지 티비만 보는것같아요
    집도 좁은데 하루종일 남편 뒹굴뒹굴
    어디 오붓하게 산책이라도 다녀오자고 하지만
    본인집/ 이라 생각하는지 맨날 자네요 저도 이젠 걍 티비만 묵묵히..

  • 15. 저희는
    '09.11.6 1:49 PM (221.138.xxx.51)

    남편이 아들 형제 둘인데
    장남입니다.
    주말마다 함께 하고 아무튼 같이 지내는 시간이 많으니까
    시아버지와 남편이 서로 부딪힐 일이 많이 생긴다는 겁니다.
    시동생네는 일년에 몇번 다니러 오니까
    반갑고 좋은데...ㅎㅎㅎ
    가족이라고 너무 자주 만나는게 좋은거 아니구요.
    주말에 아이들 데리고 체험학습 다니시고 나름의 스케줄을 만드세요.
    아이들이 좀 크면 어른들 따라 다니지도 않습니다.

  • 16. 거울
    '09.11.6 2:18 PM (220.116.xxx.23)

    내모습을 보는것 같아 맘이 아프네요ㅠㅠ
    앞으로는 남편만 보내든가 방문횟수를 서서히
    줄이세요. 그런분들은 잘하는것은 당연히
    하면 할수록 더 많은 것을 바랍니다.
    그 기대치에 맞춰 살면 홧병납니다. 더 이상
    착한 며느리 하지마시고 남편분께 아프다고
    혼자 다녀오라든지,아이 숙제 핑계로 가는것을
    줄이세요. 욕먹는거 겁내지 마시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 17. 독립
    '09.11.6 2:47 PM (122.34.xxx.15)

    왜 부모들은 자식들을 끼고만 살려고 할까요.
    그러려면 차라리 결혼 시키지 말고 영원히 데리고 살지.
    결혼해서 하나의 가정을 이루고 산다면 그들의 생활도 존중해 줘야할텐데
    너무 이기적인 부모들 보면 화가 납니다.
    서서히 거리 두기를 하세요.
    그렇다고 불효하는거 아니라고 봅니다.

  • 18. ..
    '09.11.6 2:50 PM (118.223.xxx.130)

    원글님은 보통 평범한, 자기 할 일 다하는 며느리예요.
    그러나 독해져야 겠네요.
    시모가 자기딸에게 여기는 니네집이니 깨끗하게 치워야지? 하나요?
    애들도 가기 싫어하는 시홈.
    한달에 두번만 가셔요.
    원글님이 우렁각시도 아니고, 시부모 없는데 가서 이것 저것 쑤셔서 집안일 챙겨 해놔야 좋은 소리 못들어요. 시모식으로 한것이 아니니..
    원글님 생각을 주장하셔요. 아예 난 이렇게 못하겠다. 나도 애키우니 내식대로 키우겠다.
    한 두번 하다보면 나중에는 자기 주장 잘하게 됩니다.

    그리고 시모가 소소한것과 돈을 보태주시는것 웬만큼 여유있는 집들은 당연히 그렇게 해줍니다.없이 사는 사람도 아들네 뭔가 주잖아요.
    그런것에 고마움을 갖고 명절이나 생신 같은날, 또는 그런 물건을 받은날 고맙다고, 잘먹고 잘쓰겠다고 한마디 인사하면 되지요.
    경제적으로 도움받았다고 시부모에게 절절매지 마시기 바랍니다.ㅎㅎ
    부드럽고, 조용한 분 같아요.
    한번씩 뽀족한 것도 보여줘야 할때도 있답니다.

  • 19.
    '09.11.6 2:50 PM (118.218.xxx.82)

    착한 며느리시네요.

    친정도 자주오라고 하면 귀찮던데

  • 20. ...
    '09.11.6 2:55 PM (125.178.xxx.157)

    저희도 너무 자주 가니 반가워하시지도 않아요. 오히려 가까이 살아도 가~끔 오는 동서네를 더 반기시더라구요. 그래서 한달에 두번 가던것도 한달에 한번가기로 맘 먹었어요.
    그러고보니 처음엔 한달에 네번->세번->두번-> 한번으로 줄여가고 있습니다.
    시댁가면 아이들 뛰지말라,떠들지말라, 애들이 밥을 왜그렇게 먹냐시는 둥 애들이 조금만 소란스럽게하면 병원가봐야 하는거 아니냐십니다. 애들이 아파야 조용히 있지요. 어떻게 가만히 있겠어요. 놀것도 없구 있는건 티비밖에 없는걸요.
    또 남편은 시댁가면 티비보다 잠만자다 옵니다.
    그리고 아이들도 재밌는것 보여주시고 여행도 다니시고 해야지요. 매번 시댁만 가시면 아이들한테 너무 미안할것 같아요.

  • 21. 대략난감
    '09.11.6 3:14 PM (115.93.xxx.205)

    집 수리 할것이 있나 없나...둘러봐야지 왜 이렇게 늘 손님처럼 왔다 가느냐~~~ <-- 이 말은 당신 아들한테 해야할것 같은데요..
    며느리한테 할 소리는 아니네요..

    차츰 시홈(표현이 재밌어요.. ^^; ) 가시는거 횟수를 좀 줄이시고 가족들끼리 외출도 많이 하세요..
    아이가 우리집 아니면 할머니 집에만 있는것도 고역이에요..
    주말엔 남편하고 가까운 동물원이라도 다녀오세요..
    어린이대공원(능동)은 무료니까 바람쐬러 다녀오시고 하세요..
    집에만 있으니까 당연하게 오라가라 하시는게 아닌가 싶네요..

    이제 조금씩 거리를 두셔야 할 시점이 된것같네요..

  • 22. 가지마세요...
    '09.11.6 4:42 PM (124.49.xxx.194)

    아이가 안좋아하는거같다고 핑계대시고 자주가지마세요...
    너무자주가면 고마운줄모르고 너무 함부로 대하는거 같아요...
    아이들데리고 밖에 놀러도 가시고 아이들하고만 놀아주기도 하시고 그러세요...
    할일있는지 찾아보라는말...너무 싫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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