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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이 떨어진다는 말 -듣기에 어떠세요?

quffh 조회수 : 1,349
작성일 : 2009-11-06 10:57:09
종종 자게 댓글에 '자존감'이 떨어진다는 말 등장하더군요.
기가 약한 사람이 얌체나 경우없는 사람들에게 이용당할 때
거절이나 싫은 소리를 못하고 계속 당할 때
거의 어김없이 댓글에 달리는 '자존감'이란 단어.
저는 거슬리더군요.
소심한 사람이 소심해지고 싶어서 그렇게 소심한 상태인 것은 아닐텐데
본인도 괴로울텐데
거기다 '자존감이 떨어지시네요.'
왜 그러고 사세요? 류의 댓글.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고 기가 센 사람, 마음 약한 사람  색색이 다른데
다혈질인 사람이 화를 억누르는 거나
드세고 무지막지한 사람이 어느날 사려깊고 고상한 인품을 갖추게 되는거나
한 평생 범인들이 도 닦아도 될 똥 말 똥할 경지일텐데
(얼굴은 뼈를 깎는(?) 고통을 참고  의술의 힘으로 before after 다르게 확 바뀌는 거
부지런히 추적해 올리는 사진들 봐도 종종 있는 일이지만
성격이나 기질이 바뀌는 거 과문해서인지  전 거의 못 봤거든요,)


강자가 약자에게 대하는 것 보다는 약자가 자기보다 더 약자에게 막 대하는 걸 전 더 많이 봐왔습니다.
일테면 기사분들이 노인네들에게 막 대하고
군대 상급자들이 하급자에게 막 대하고
시집쪽 여자들이 며늘들에게 더 막 대하고...

단지 제 생각에 불과하지만.
'자존감'이 낮다는 댓글, 상당히 무례하게 느껴집니다.
IP : 59.30.xxx.18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지는
    '09.11.6 11:06 AM (211.210.xxx.62)

    남이 듣는 말이라도 좋아 보이지 않죠.

    자존심도 없는거다...라고 말하는 격이라

  • 2. 깨달음
    '09.11.6 11:20 AM (125.187.xxx.208)

    저는 우유부단하고 끌려다니고 양보하고 손해만 보고 사는게
    그냥 아빠를 닮은 유전적인 성격 인줄만 알았는데
    자존감이 낮다는 말을 보고 검색해 보니
    자존감이 낮은 성격유형 뭐 그런거랑 100% 똑같아서 깜짝 놀랐어요
    너무 무지했단 생각도 들고 ..
    욕심많은 엄마 기대에 못미쳐서 늘 덜떨어진년,등신이란 소리 듣고 자라서
    후천적으로 점점 그렇게 된거라고
    위안도 하면서 극복하려고 노력중이예요~

  • 3. ...
    '09.11.6 11:35 AM (124.111.xxx.46)

    하지만 본인이 자존감이 떨어진다는 걸 인정하고 자신의 삶의 방식을 바꿔 보려고 노력하면
    인생이 훨씬 나아질 수 있으니까... 그런 고언을 하는 거겠지요.
    원래 충고란 게 듣기 싫은 말일 때가 더 많잖아요.

    시댁에서 말도 안 되는 부당한 대우를 당하면서도 거기에 대해 일언반구 말도 못하고...
    여기 와서 뒷담화만 하면 자신에게 달라지는 것이 있나요?
    그래, 너희 시댁 진짜 사이코다... 이런 위안(?) 듣는 것도 한 두번이지...
    본인이 그 상황을 바꾸고 싶다면 결국은 자기가 나서야 하는데...

    자존감 부족한 분들은 남에게 좋은 말 듣는 것에 목숨을 걸기에...
    죽어도 싫은 소리 못하지요.
    하지만 내가 안 바뀌는데 저들은 바뀔까요?

    내 팔자 내가 만든다는 말... 왜 그렇게 사냐는 말... 고깝게 들을 말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인생에서 변화를 원한다면 갈등을 피할 수가 없는데...
    그 갈등이 두려워 변화를 두려워한다면 정말 평생 그렇게 살아야겠지요.

    그리고 자존감 떨어진다는 댓글이 거슬린다면...
    원글님도 그 말이 왜 그렇게 거슬리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세요.

  • 4. ...
    '09.11.6 11:36 AM (211.189.xxx.161)

    제가 자존감이 떨어진다고 ㅅ스스로 느끼고 그걸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으로써..

    [넌 자존심도 없냐?]
    이말보다는 훨씬 더 정돈되고 듣기 편한 말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그리고 자존감 떨어진다는 댓글이 거슬린다면...
    원글님도 그 말이 왜 그렇게 거슬리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세요. 222222222222222222

  • 5. 그게
    '09.11.6 11:37 AM (59.86.xxx.76)

    왜 그러고 사세요.자존감이 떨어지시네요....하면서
    한심하다는듯이 조롱하는 댓글이아니었을거에요.
    그런 뉘앙스로 읽혀지었더라도, 자존감이 떨어지시네요 라고 말한 분은,
    안타까운 마음에 스스로 높은자존감을 가지세요..라는 좋은 취지의 말을 하려다 보니
    자존감 얘기를 했을거에요.
    받아들이기 나름이죠.
    좋은뜻으로 받아들인다면 본인도 모르고 있던 문제점을 인식하고
    바꿔보려고 노력하는 계기가 되니까요.

  • 6.
    '09.11.6 11:44 AM (119.196.xxx.66)

    남에게 막대하는 사람이 자존감이 떨어지는 사람이 많아요.
    자존감 높은 사람은 자신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에 쉽게 분노하고 남이 하는 말에 흔들리지 않잖아요. 남이 함부로 하는 것을 당하고 있지도 않지만요.

    자존감이 높으면 오히려 남을 더 배려하고 약자를 보호하는 것 같아요.
    자존감 낮은 사람이 자꾸 누가 자기 무시한다고 생각하고 조금만 이상한 반응이 나와서 눈치보고 넘겨짚고 화내는 행동이 많아요.

    자존감은 가까운 사람이 자신을 온전히 그 자체로 사랑해주는 느낌을 많이 받아 갖기 쉬운 것 같아요. 여자에게는 친정 엄마와 남편의 사랑이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구요.

  • 7. .
    '09.11.6 11:51 AM (211.243.xxx.62)

    자존감에 대해서 위에 음님이 잘 설명해 주셨네요.
    82 자게 보면 자존감이란 단어를 꽤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시는거 같아요.
    정확하게 뜻도 모르면서 남발한다라는 느낌 받을때가 있어요.
    하지만 무례한 정도라고 까지는 생각 안들던데요.

  • 8. 원글
    '09.11.6 11:55 AM (59.30.xxx.187)

    이 글 올리면 그 말 왜 그리 거슬리냐?
    네가 뭐 찔리는 거 있나보다..이런 댓글 올라올 줄 알았습니다만
    윗글(음님)이 아주 잘 표현해주셨네요.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이 그것입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남에게 단편적인 글 하나 보고
    자존감이 떨어진다 왜 그러고 사냐는 댓글은 잘 안 올릴 거 같습니다.

  • 9. "자존감"
    '09.11.6 1:57 PM (222.98.xxx.197)

    이라는 말을 아는 것부터가 정서적으로 많은 곡절을 겪으며 살아왔다는 걸 뜻하는 건 아닐까요.
    인간으로써 행 불행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자존감이라 생각하는 아짐입니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내 불행감과 우울의 원인을 찾고 개선코자 하는 노력을 시작하기까지 참 많이 상처받고 울었읍니다..
    원글이에게 "자존감 "얘기를 하는 것은 이유도 모르고 계속 상처받는 일만 반복하는 누군가가 안타까워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일 겁니다. 물론 저는 그렇게 댓글달아 본적은 없읍니다만.
    그리고 단편적인 글에서도 참 많은 사실이 보인답니다.
    자존감이 문제다 하고 느껴지는 글에는 여지없이 그런댓글이 달려있는데 저는 그런댓글이
    교만하거나 무례하거나 조롱하는 듯 느껴진 적은 한번도 없답니다..
    그냥 동병상련이구나 비슷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구나 하는 느낌은 종종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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