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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과의 문제...

휴.. 조회수 : 1,482
작성일 : 2009-11-06 10:45:23
안녕하세요. 그동안 눈팅만 하다 너무나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결혼을 바라보며 사귀는 커플입니다.

2년간의 힘든 장거리 연예..
올해 5월부터 삐그덕 거리다 잠시 헤어졌었습니다.
헤어지면서 제가 남친에게 많은 상처를 주었구요..

지금은 다시 시작하게 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헤어졌다고 계속 연락안하고 그런건 아니고,,
남친이 와서 다시시작하자고 붙잡고,,,그땐 제가 마음이 안갔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다시 남친과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
사귀면서 나도 많은 잘못을 했다는 자책과 미안함...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찾아갔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새롭게 시작하게 되었네요..

저도 제가 남친에가 많은 상처를 주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상처를 받은 사람은 벽을 쌓는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 벽을 허물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도요..

남자친구도, 저도 그리 살가운 편은 아닙니다.
제가 애교가 많고, 그런편도 아니구요...

남자친구 눈에는 어찌 비췄을지 모르겠지만...
전 다시 만나면서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문자도 자주 보내고,,전화도 자주하고,,
살갑게 하려고 노력도 하고...
하지만 아직 마음을 열기에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현재 남친의 태도가 이렇습니다.

전화해서 오빠 밥은 잘 챙겨먹었어? 잠은 잘 잤어? 이런질문에 귀찮은 듯한 태도...

깨워달라는 부탁에...전화도 없고,,1시간뒤에 전화해서 일어났냐? 알았다....

저녁을 못먹었다는 말에 잘 알지도 못하는 남친의 회사 근처에 차끌고가서 전화해도..연락안되는 남친..
제가 살짝 삐쳐서 오빠 바쁘면 나 그냥 갈까? 하는 질문에...그래 가라...
너무 서러웠습니다...
가는 길에 눈물이 나서 차를 세우고 전화를 했지요...
내 성격 모르냐..왜 나를 시험하려 하냐... 이런 모진 말들....

오빠 자취하는 집에가서 밥먹고 설거지 해주고..
오빠 나 잘했지? 이뻐? 하는 말에..
그래 이제 좀 정신차린거 같네..앞으로도 계속 그리해라...이런 남친의 말...

정말 이제는 모르겠습니다.
왜 남친이 저를 다시 만나는지요...
제가 계속 참고 참고 또 참고 변할 때 까지 기다려야할 까요?
저만 변하면 되는 건가요?

대화를 하려하면 남친은 자기 성격 원래 이렇다고 이런 성격 몰랐냐고...
이런 말만하고 대화를 잘안하려고 합니다.

요즘 점점 지쳐가는 하루하루 제가 어찌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릴께요
감사합니다.
IP : 203.247.xxx.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타까워요
    '09.11.6 10:58 AM (211.51.xxx.229)

    한숨이 묻어나오는 글이 안타까워 댓글답니다
    제 생각에는 죄송하지만 남자분 맘이 떠난거 같아요
    헤어지면서 받은 상처때문인지 본인이 피해자라는 생각이 깊이 박혀있는듯 하구요
    이런경우 괜한 보상심리때문에,
    자신이 하는 행동의 잣대에 대해 합리화 시키려는 경향이 많더라구요

    자세히는 모르지만 헤어짐의 이유에 대해 남자도 책임이 있었을텐데,
    상처를 줬다는 이유로 그렇게 박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그렇게 노력을 하는데도요

    남자들.. 열이면 열, 자기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여자한테 잘합니다
    설사 한번 헤어지면서 상처를 받았다 하더라도 말이죠

    결혼 하면서 다정다감한 남편이 정말 최상의 조건이라는걸 알게 되더군요
    모쪼록 사랑받으면서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남성분 만나시길 바랄께요
    힘내세요!

  • 2. 또이
    '09.11.6 10:59 AM (220.70.xxx.209)

    힘드시겠지만 이거는 아니라고 봅니다.
    정리를 하심이 원글님께 좋을 것 같습니다.

  • 3. 예신
    '09.11.6 10:59 AM (218.239.xxx.108)

    님 글만 읽어봐도 많이 힘드신 것 같아요... 제가 다 마음이 아프네요 토닥토닥
    저는 내년 초에 결혼할 예정이에요. 장거리 연애 힘들죠. 근데요 제가 봤을 땐
    님이 어떤 상처를 주셨는지 모르겠지만 남친 맘이 예전같지 않으신 거 같아요.
    회사 앞까지 갔는데 그냥 가라니요...깨워달라고 했는데 한 시간 후에 전화...
    그리고 집에서 밥 해먹고 님이 설거지를 왜 하시나요?? 저도 남친 자취방에
    놀러갈 때 있지만 남친이 밥 해주고 설거지 다 하고 저보고는 절대 손대지 말라고
    합니다. 결혼하고도 맞벌이 하니까 같이 할거구요.
    님은 소중한 사람이니까 사랑받으셔야 해요. 남친분이 본인이 받은 상처에
    대해 님한테 복수하시는 것 같아요. 정리하심이 옳은 것 같아요.
    힘드시겠지만 님을 더 사랑해주는 사람이 나타날거에요.
    사실 저도 지금 남친 만나기전에 오래 만난 사람이 있었는데 제가 상처준 것도
    있고 제가 상처받은 것도 있어요. 그러고 났더니 다시 만나도 관계가 예전처럼
    회복이 안되더라구요. 아시죠..두 사람만 아는 미묘한 어긋남..
    절대 다른 사람 못 만날 줄 알았는데... 또 사랑이 찾아오더라구요. ^^
    힘내시고 마음의 결단 내리시길...

  • 4. ...
    '09.11.6 11:03 AM (219.250.xxx.62)

    의문이 생기면 더 이상 사랑이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원글님 마음에서도 남친분이 떠나시고 계신 것 같아요

  • 5. ..
    '09.11.6 11:08 AM (114.207.xxx.181)

    헤어지세요.
    만날수록 님만 상처를 입습니다.
    저엉~~~말 아닙니다, 그 남자.

  • 6. 그런커플이
    '09.11.6 11:12 AM (118.217.xxx.173)

    있더군요
    계속 서로 주기가 안맞는,,,
    말하자면 여자가 잘하고자 하면 남자 마음이 시들하고
    남자가 잘하고자 하면 여자가 시들하고
    그러면서도 서로 미련은 남아서 헤어짖도 못한채로 계속 툭닥거리게 되죠
    님이 예전에 잘못한게 많아 반성하고 지금은 잘하는거라고 하셨으니
    지금 그냥 시큰둥한 남친 마음 이해되지 않나요??
    싫은것도 아니지만 그다지 좋지도않고 ,,,가끔은 예전에 모질게 하던게 생각나고
    자기기분에 따라 이랫다 저랫다 하고
    자기기분 변해서 나한테 잘해주면
    나도 쪼르르 잘해줘야 한다고 당연히 생각하는것도 어쩔땐 쓴웃음나고
    남친분은 이제 예전에 여자에게 맞춰주고 사랑을 지키려 노력하던 것에서
    둘의관계를 객관적으로 보고 냉정하게 평가하게된거지요
    난 예전에 더해도 너에게 매달렸는데
    지금 나는 밥도 챙기러 와줬다고 내가 감동해야 한다고 너무 간단히 믿어버리는구나
    어차피 사랑은 밀고 당기기죠 .
    지금은 말하자면 예전하고 처지가 뒤바뀐건데
    판단은 본인이 하셔야 겟죠
    그럴만 하다고 이해하신다면 ,,,참고 기다리시면 남친 마음이 다시 풀리기를 기다리시거나
    아니면 내가 힘들어도 헤어지는것보다는 낫다면 기다리셔야 하고
    내가 무슨 죽을죄냐 네가 별로면 나도 별로다 ..이렇다면 헤어지시는거고

  • 7. 남친분
    '09.11.6 11:16 AM (59.86.xxx.76)

    남친분 성격이 원래 무덤덤하고 말수 적고, 애정표현 잘 안하고 그런사람 아닌가요?
    원래 다정다감했었는데 갑자기 저리 변한건가요?

    원문중엔 두분다 서로 무덤덤하다고 나와있기에,
    그냥 성격이지 싶은데요...

    전 개인적으로 너무 살갑게 구는 남자 별로더라구요.
    진중하고 말없는 사람들이 진국이란걸 살면서 느껴서요.
    남친분도 진중한 스탈일거 같은데,

    님이 남친에게 상처를 주고 헤어졌다가 다시 시작하는지라,
    여느때보다 더 신경을 쓰고 잘하는데도
    남친이 크게 화들짝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니
    제풀에 힘이 꺽이신것 같은데
    글만 봐서는 남친분 성격이 원래 무덤덤하신것 같아요.

  • 8. 오랫동안
    '09.11.6 11:17 AM (124.199.xxx.226)

    사귀고 헤어졌다가 다시 시작하게 되면... 두 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 사람만 노력한다고 그 만남이 잘 이어지는 것도 아니구요, 원글님 혼자만 노력하는 상황이라면 다시 헤어지게 될 거에요.
    그 만남을 계속 이어나갈 생각이라면 두 분 모두 그전의 만났을 때보다 서로 더 믿고 아껴주고 사랑해 주고 노력해야 합니다.

  • 9. ....
    '09.11.6 11:36 AM (211.49.xxx.29)

    나 원래 그런거 몰랐냐 ?란말 하는남자 별로입니다
    정말 잘못된것도 변해볼 여지조차 안주는
    나 이러니 너가 나한테 맞춰라 ,거든요 ,그거 힘들거든 얼른 버리세요

  • 10. .
    '09.11.6 12:01 PM (121.135.xxx.190)

    정말 이상해요 연애란.. 원글님, 너무 황당합니다. 왜 그런 남자를 만나시는 거에요? 왜? 왜? 왜?
    그런 남자한테 나 이쁘냐고 묻다니 정말 제가 손발이 오그라들어요. 나올 대답 뻔하지 않아요 솔직히?
    그래 너 이뻐, 넌 나에게 소중해, 이런 말이 나올 것같아요?
    사람은요, 대부분, 어떤 대답이 나올지를 무의식적으로 다 알고 질문하거든요.
    원글님은요, 지금 그런 나쁜 대접을 받아야 직성이 풀리는 분인가봐요.

    왜 자길 괴롭히는 남자를 만나세요? 원글님에게 그따위로 대하는 사람으로부턴요, 멀어져야 해요.
    도망가야 해요. 멀리멀리. 그게 상식 아닌가요? @.@

    그리고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 커플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건 맞아요. 하지만 그게 일방적이어서는 안되죠.
    여자가 상처를 줬다고 해서, 저렇게 반응하는 남자는 없어요.
    그냥 그 남자는요, 자기 상처를 두배로 원글님께 되갚아주려는 거에요. 비정상적인 분노상태에 있는 것같은데요.
    그런 사람은 무난한 성격이 아닙니다. 결혼상대로는 같이 살기 힘든 사람입니다.

    결혼이 왜 신중해야 하는지 아세요? 남편이 원글님을 괴롭히면요, 원글님은 그 관계를 쉽게 끝낼 수가 없기 때문이에요.
    양가 부모님께 알리고 법정에 가고 난리를 치는, 이혼이라는 징글징글한 과정을 거쳐야 하지요.

    연애가 왜 부담없고 가벼운지 아세요? 내일부터 원글님이 전화 한통만 안하면 그 남자랑 아무런 관계가 아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남자 인격의 바닥을 봤다고 생각하고, 아 바닥이 저정도구나, 하면 믿음이 깨져야 하지 않나요?
    그 남자 인격의 바닥을 봤더니 아 역시 이 와중에도 나를 감싸주는 좋은 사람이구나, 하면 그때 결혼해야지요.

    그냥 헤어지세요.
    글 맺으려고 하는데 너무 답답해서 맺어지지가 않네요.

    정말,, 원글님 왜 그런 대접을 받으시는 거죠? 왜 원글님을 그렇게 대접하는 남자에게 매달려요?
    어이가 없어요.. 제가 다 화가 납니다.

  • 11. 남친이
    '09.11.6 12:15 PM (122.42.xxx.22)

    남친이 왜 님을 다시 만나는지 물어볼 것이 아니라
    님이 왜 남친을 만나고 있는지 본인에게 물어볼 일입니다.
    님이 왜 만나시는지를...

  • 12. 님...
    '09.11.6 12:18 PM (121.165.xxx.121)

    그런 노력, 그전엔 혹시 남친이 하지 않았었나요?
    그리고 님이 하는 그 노력, 님의 적성에 맞나요?
    맞다면 다시 그노력 하신지 얼마나 되셨어요?

    그전에 그 노력 남친이 했는데 이젠 안한다면 남친분이 혼자 오래 지친것같아요.
    이런 경우엔 마음이 다시 돌아오면 (원래 남친이 자상하다면) 다시 할거에요.
    님의 적성에 안맞다면 하지 마세요. 길게 못합니다. 해준만큼, 아니 더 이상 바라게 됩니다.
    해준만큼 바라게 되는것은 관계악화의 지름길입니다.
    마지막으로 그 노력, 남친이 했던 기간만큼 할 자신 있으시다면 계속 하시고 아니시면 끝내세요.

  • 13. .
    '09.11.6 12:36 PM (121.135.xxx.190)

    너무 답답해서 다시 씁니다. 결혼했다면 모르겠는데, 내일이라도 빠이빠이하면 쫑낼 수 있는 연애,
    그런 와중에 도대체 왜, 그렇게 심한 상처를 입히는 남자를 만나는 거죠?
    저는 연애할 때 제가 남친에게 상처를 줬더라도 남친이 저렇게 심하게 보복한다면
    뒤도 안돌아보지 않고 떠났을 겁니다. 왜요? 저 사람이 좋은 사람이다, 라는 믿음이 깨졌으니까요.
    믿음이라는건요, 바람안피우고 거짓말 안하고 그런것만이 믿음이 아니에요.
    저 사람이 좋은 사람이고 정상적인 사람이다, 라는 것을 믿을 수 있어야 결혼생활이 유지가 됩니다.
    (하지만 저는 결혼하고 나서 상처입은 건 그냥 껴안고 살고 있지요. 결혼은 결혼이니까.. 쉽게 헤어질 수 없잖아요.)

    또 저는 윗님 생각과 완전 다릅니다. 마음이 다시 돌아오면..? 글쎄요.
    남자는요, 여자에게 함부로 대하는 수위가 한번 낮아지면, 정말 쉽게 함부로 하게 돼요. 아니, 그 상태에 머무릅니다.
    스킨쉽 수위와 똑같아요. 키스하고 가슴만지는 것까지 갔던 남자가, 다시 여친 손만 잡겠어요? 예의차리면서?
    절대 아니죠. 항상 더 멀리 나가면 나갔지.

    남자가 여자에게 함부로 대하는 것도 똑같아요. 쉽게 허용하면 안됩니다.
    여친에게 막말하는 거 한번이 쉽지, 한번 하기 시작하면 계속 그 '함부로모드'에서 머무릅니다.
    절대 다시 친절해지지 않아요.

    원글님 그냥 헤어지세요. 그 남자, 속이 좁은 남자입니다.
    마음이 넓은 남자를 만나셔야 해요. <-이건 제가 아니라 남자들이 하는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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