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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부모님때문에 걱정입니다.

큰딸 조회수 : 771
작성일 : 2009-11-06 09:05:09
정확히 말하자면 친정 아버지때문입니다.
저희 아버지 어머니랑 경제권을 따로 가지고 계십니다.
두분다 경제활동을 하고 계시고 있지요..
문제는 아버지는 아버지가 버시는 돈 가정에 절때 안쓰시고 이제껏 빚만 늘어났습니다.
저희 형제들 대학 등록금이며 가정 대소사 모든일에 나가는 지출은 어머니가 다 해결하셨구요..
아버지 하시는 일로 봐서는 분명히 돈이 모아져야할 일인데...
얼마전에 고모부를 보증인으로 세워서 대출을 추가로 받으셨답니다.
저희 외가쪽 친척들한테 빌린돈도 아직 다 안갚으셨는데요..
제가 답답한건 엄마는 매번 번돈은 다 어디로 갔느냐고 이야기를 꺼내서
두분이 싸우시기만 하시지 정작 아버지는 그 답변을 한번도 하신적이 없고..
두분이 길게는 한달정도 말을 서로 안섞으시다가 어느때가 되면 다시 언제그랬냐는듯이 이야기를 하십니다.
그래서 제 입장에서는 친정엄마도 너무 답답해보이구요..
자식된 입장에서 그런생각 하면 안되겠지만 솔직히 이렇게 사시는 두분을 보면 차라리 이혼하시는게
서로에게 행복할 것 같습니다.
제 여동생은 이런 아버를 보고자라면서 남자에 대한 불신이 생겨서 결혼도 하고싶지 않다고하구요..
한편으로는 자꾸 아버지가 혹여나 우리 몰래 다른 살림을 차리셨나..아님 숨겨놓은 여자가 있으신가..
별생각이 다들더라구요...
전 결혼을 해서 행복하게 잘살고 있지만 가끔 주무시는 엄마얼굴 보면 같은 여자로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요즘 제가 출산때문에 친정에 와있는데..
얼마전에 두분이 제가 없을때 또 그문제로 싸우셔서 2주넘게 말도 안하시고 집 분위기가 엉망입니다.
진지하게 저도 자식을 낳고 부모입장이 된 다음에 아버지께 자세한 이야기를 따지고 싶었지만
애기가 태어나기 전에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어보아야할지...
요즘 너무 고민됩니다.
평소에 아버지와 대화를 많이하지도 않다가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꺼내면
자식 끔찍히 생각하시는 아버지가 섭섭해서 충격받을까 걱정도 되고...
막상 두분을 앉혀놓고 이야기를 꺼내볼까 하면..엄마는 엄마 없을때 아빠랑 이야기해보라고 피하십니다.
안그래도 막달이라 예민한데 이런 두분을 보고있자니 너무 짜증나고 친정에 와있는게 후회되고 그러네요..
제가 어떻게 해야 현명하게 이 문제를 풀어나갈수 있을까요..
저랑 제 여동생은 이번에 대화를 해보고 아버지가 개선되지 않거나 투명하게 말씀해주지 않으시면
그래서..계속해서 지금처럼 빚만 늘이시고 엄마를 속상하게 하신다면 보고살지 않을 작정까지 하고 있습니다.
IP : 121.54.xxx.2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쓰리원
    '09.11.6 9:12 AM (116.32.xxx.72)

    부부문제는 어디까지나 부모님이라고 해도 부부문제에요.
    따님께서 아버지 경제권에 대해 물어 볼 수 있는 입장이 아니지 싶네요.
    어머니가 좀더 확실히 아버지와 관계를 개선하셔야 겠어요.
    아버지 입장에서는 여지껏 잘 살고 있다가 이제와서 딸들까지 돈에 대해 물어오면
    그런분들 고집 강하신분들 충동적으로 뭔일 낼지도 모르잖아요.
    일단 아버지와 대화하시기 전에 어머니의 입장이나 어머니의 생각에 대해 두따님들이 여쭤보세요.
    세분의 뜻이 같아졌을때 아버지와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보여지네요.

  • 2. 에휴
    '09.11.6 9:44 AM (59.86.xxx.76)

    제가 어머니 심정 너무 잘알아요.
    제남편이 님 아버지와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월급외에 부수입에 대해서
    비자금을 가지고 있었고, 저모르는 빚도 있었어요.
    정말 딴살림있나 의심해볼만도 하겠더라구요.
    저는 다행히 인터넷을 이용해서 카드발급내역이며 통장조회같은걸 하게되서
    남편의 비자금과 빚을 알게되었는데요,
    그후부터는 남편이 딴주머니를 못차고 있어요.
    어머님도 진작에 남편이 딴주머니 차지 않도록 단도리를 하셨어야 할텐데
    시기를 놓치신것같네요.
    제생각엔 이제부터라도 아버지의 수입을 엄마가 관리할수있도록
    옆에서 어머니께 도움을 드리세요. 아빠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왠만한 은행거래내역 다 알수있거든요. 그리고, 머리다큰 자식이 부모님일에 수수방관하고 있는것도
    전 바람직하지 않다고 봐요.
    어릴땐 어려서 말이 안맥혔겠지만, 이제 자식도 성인이면 부모도 어려워하거든요.
    오히려 엄마말 백마디보다 따님말 한마디가 더 무겁게 와닿을수도 있다고 봐요.
    아빠와 따로 만나서 의논하시고 님의 바램도 같이 얘기해보세요.

  • 3. 저도
    '09.11.6 9:56 AM (210.94.xxx.1)

    쓰리원님 의견 동감입니다. 부부문제는 부부가 해결해야 됩니다. 자식도 제 3자 이지요. 어머니가 도움을 요청하면 도와주시고 그전에는 모른척 하시는게 맞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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