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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살면 어떤 점이 그렇게 좋은가요?^^

궁금이 조회수 : 5,343
작성일 : 2009-11-06 02:12:32
정말 다른 뜻 없고요..순수하게?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강남이 어떤 점에서 그렇게 좋은지요?
강남 사시거나 사셨던 적 있는 분들 답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답글들 보고..
제가 몰랐던 정말 강남의 이점이 있다면
강남 이사 한번 진지하게 고려해보려구요.

한번도 강남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요 아래 송파, 강남 고민하시는 글 댓글에 강남은 강남이다라는 글 보면서
호기심이 급발동했습니다.
IP : 125.187.xxx.225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11.6 2:14 AM (211.176.xxx.135)

    좋은 점 별로 없는데요.
    지금 살고 있지만 남편 직장이 가까운 것 말고는 별다를 것 없어요.

    의미상의 얘기겠죠 강남은 강남이다라는 말은.

  • 2. 글쎄요
    '09.11.6 2:17 AM (220.85.xxx.167)

    딱 좋은 점은 뭔지 잘 모르겠지만

    다른데 가서 살면 불편한 점이 좀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3. .
    '09.11.6 2:18 AM (222.107.xxx.206)

    지금은 다른데 사는데

    강남은 시내도 다리 하나 건너면 되고 분당 송파 목동 다 가깝고
    약속도 보통 강남에서 잡으니까 집에 가기도 편하고
    뭣보다 근처에 백화점 미용실 카페 피부과 이런 편의시설이 잘되어 있어서 좋아요^^;

  • 4. ^^
    '09.11.6 2:18 AM (220.70.xxx.209)

    저도 인생에 반을 강남에 살았지만 ㅎㅎ 공기도 넘 안좋고 잘 모르겠어요^^

  • 5. 그게
    '09.11.6 2:24 AM (121.130.xxx.42)

    살 때는 몰라도 떠나오면 무지 그립습니다
    문제는 한번 떠나니 이제 그곳에 갈 수가 없어요.
    그래서 더 그립네요,

  • 6. 궁금이
    '09.11.6 2:27 AM (125.187.xxx.225)

    녜... 어떤 점이...불편할 것 같거나 그리우신지요?^^
    혹시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 7. ...
    '09.11.6 2:34 AM (58.230.xxx.10)

    신혼때 첫집이 강남구였고 지금 송파구사는데, 일단 구에 돈이 많아서 생활 환경이 쾌적해요. 주민센터 프로그램도 좋구요. 직장이 강남이어서 회사 다니기 좋았구요. 각종 모임이나 행사가 주로 강남에서 많이 열려서 그런데 참석하기도 좋았어요. 상점이나 식당들도 멀리 가지 않아도 괜찮은데 많아요. 저희는 아이가 없어서 이 정도였지만,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좋은 학교, 학원이 많은 것과 이웃들 생활수준같은 것도 따질 것 같아요. 그리고 양재천은 정말 산책하기 좋게 관리해 놓았어요. 중랑천이나 탄천, 안양천보다 훨씬 규모가 작은 하천이면서도 가장 깨끗한 것 같아요.

  • 8. ^^
    '09.11.6 2:34 AM (59.11.xxx.238)

    저~ 윗분 강남하고 목동 멀어요~
    제가 목동에서 강남으로 출근했던 사람이라~

  • 9.
    '09.11.6 2:37 AM (125.186.xxx.166)

    집값에 비해서, 실질적인 메리트가 있느냐는 다른문제지만.... 어느지역과도 가까운 편이고, 편의시설이 잘되어있어요. 하지만, 요즘 서울에서, 특별히 편의시설때문에 불편한 동네는 없지않을까요? 안좋은점은. 차좀 막히고, 물가 비싸고, 공기 안좋고, 재래시장?이런거 없구.... 이웃들의 생활수준이라면...음, 굳이 왕래하지않는경우도 많지요.

  • 10. 길이
    '09.11.6 2:37 AM (118.223.xxx.187)

    넓어서 좋은것 같아요. 길쭉길쭉...꼬불탕한길도 별로 없고..
    근데 전 강북살구요
    강남 넘어가는건 포기했어요.
    집값차가 너무 나니까
    집 팔아서 같은 평수 전세 갈까말까 하는데
    그냥 시내 가까운 이곳이 좋다하며 살라구요.

  • 11.
    '09.11.6 2:52 AM (220.75.xxx.180)

    강남 센터에 삽니다
    나쁜점- 교통 무지 얽히고 섥힙니다
    공기 안좋습니다. 물가가 좀 비쌉니다. 학원비 비쌉니다(돈에 비해 그닥 좋은 거 모르겠고)
    상류층이 살고 있으니 상대적 빈곤을 때때로 느끼고, 사실 강남산다고 좀 뻐기는 이도 있어요

    좋은점- 교육분위기 좋은거 같아요(아이들이 착한 것 같음)
    병원,문화시설이 가까이 다 있는 것 같고 약속들을 강남역 근처,코스트코 이렇게 잡으니
    가깝고 편하더라구요. 전문직들이 좀 많구요

    하지만 전 신도시(지구말고)와 비교하면 신도시가 살기가 더 좋은 것 같아요
    도로정비 잘되어 있고 모든 공원 시설 인프라 잘되어있고 깨끗하고 웃는 얼굴들이 많은 것 같고
    사실 예전엔 강남이 살기 좋았던 것 같던데 요즈음은 다 강남처럼 편의시설 짓고 다 살기 좋게 바뀌어가질 않나요

  • 12. 양재천
    '09.11.6 2:53 AM (220.70.xxx.209)

    은 회사라 산책하고 안양천은 집 근처라 산책하는데 산책하기 좋기는 안양천이 좋습니다.
    양재천은 안양천에 비해 공기가 넘 안 좋죠!!! 이걸 비교라고 ㅎㅎㅎㅎ

  • 13. ...
    '09.11.6 4:14 AM (220.120.xxx.54)

    친정은 강북이고 결혼하고 강남 한복판에서 몇년 살다 경기도 신도시로 이사왔는데요..
    지금이 제일 좋네요.
    강남에 사는 최고의 장점은 제 경우는 그저 남들이 알아준다 정도였어요.
    사는 형편은 결혼전이나 후나 별로 바뀐게 없는데 집이 어디냐에 따라 다르게 대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더라구요. 뭐 그 사람들이 덜 된 거겠지만...
    강남에 산다하면 쟤는 좀 사는 애구나 하는것 같고 미묘하게 차이가 있는것 같았어요.
    왜 그런거 있잖아요..
    부자가 아끼면 알뜰한거고 빈자가 아끼면 궁상인거...
    지금은 서울가려면 한시간씩 걸리는 곳에 사는데 여기 공기 좋고 있을거 다 있고 교육환경도 잘 되어 있고...훨씬 좋아요.
    근데 강남에만 살았거나 한 친구들 보면 저보고 어쩌다 거기까지 갔냐고 하더라구요.
    그냥 웃고 맙니다..

  • 14. ..
    '09.11.6 7:12 AM (114.207.xxx.181)

    그 안에서 다 해결이 되지요 쇼핑, 문화생활, 유흥,사교 모든게..
    그리고 좋다는 가게는 강남에 더 많아서 굳이 멀리 강건너 갔다오지 않아도 되어요.

    강남 살때 느낀 점입니다.

  • 15. 네 좋아요
    '09.11.6 8:25 AM (112.169.xxx.244)

    다들 강남에 대한 애증이 느껴지는 댓글들이네요 ㅎㅎ

    전 서초구 살다가 지금 강남구 사는데요, 일단 차들이
    서초구 살던 아파트에선 10대중 2-3대가 외제차였다면
    여기 주차장은 10대중 5-6대가 외제차라는 거 ㅎㅎ
    외제차 몰면서 주변이랑 별로 튀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강남에 꼭 붙어 있어야 할것 같습니다 ㅎㅎ

    전 차 막히는거 솔직히 서울이면 다 그런줄 알고 살아서
    (광화문쪽도 주금임) 그닥 불만 없이 살았는데...그게
    강남의 제일 불편한 이유가 되는군요. 저는 오히려 여기가
    길도 시원시원하고 넓게 뚫려서 다니기 좋았는데요.

    저같은 어린 30대는 강남이 참 좋아요. 맛집이랑 쇼핑을
    좋아하는데...제일 핫~하고 트렌드 주도하는 곳들이 여기
    다 몰려있거든요. 특히 음식점들은 정말 포기가 안되어요.
    멀리서 어렵게 올 필요없이 그냥 차로 몇분이면 갈수 있는
    곳들...그 중 가로수길 넘 좋구요~요즘은 도산공원 근처도
    다시 뜨고 있구요.

    그리고 진짜 아이들이 참 순하고 착해요. 저희 어머니도
    엘리베이터 탈때마다 그런 얘기 하셔요. 정말 인사성밝고
    순수한 아이들 많다고.

    그런데...어느 동네든 정붙이고 살면 다 좋지 않나요.

  • 16. 강남에서
    '09.11.6 8:27 AM (203.142.xxx.230)

    살진않았지만 직장이 강남이라서 주변직원중에 강남사는분들이 많았는데요. 일단은 학원이 좋고. 가깝고 많고. 녹지공간도 잘 해놨구요. 교통도 비교적 편리하죠.
    가장 큰건 교육쪽이겠지만요. 그리고 집값이 예전부터 살던분들은 많이 올랐으니 그런부분도 있을테고.

    근데 저나 남편이나 차가 너무 많고 막혀서 돈도 없지만 있다고해도 굳이 강남갈 생각은 없네요. 공기도 별로구요

  • 17. 이어서
    '09.11.6 8:30 AM (203.142.xxx.230)

    강남지역을 통과해서 우리집(경기도)에 오면 온도가 한 1-2도 차이납니다. 저녁시간에.. 몇번 남편과 가을에 왔다갔다한적이 있는데(개인적으로 일이 있어서) 진짜로 공기가 안좋고 차가 많아요.

    그래서 남편과 그렇게 얘기했네요. 직장이 강남인건 좋은데. 집이 강남은 싫다고..

    그리고 구가 돈이 많아서 쾌적하게하고(서초같은경우는 초등학교에 다 잔디 깔았잖아요) 뭐 그런 부분도 있죠 가로등 숫자도 더 많다고 하고..
    그런데 왠만한 수도권은 요즘에 다 이쁘고 살기편하게 꾸며가는 추세고. 강남이 좀 앞서긴하죠.

    제일 좋은건 학원인것 같고. 이거야 말로 어쩔수가 없겠죠.

  • 18. ...
    '09.11.6 8:32 AM (59.11.xxx.238)

    강남애들 절대 순수하지 않습니다..
    아니 순수한 애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있죠...어디나 그렇듯이~
    오히려 있는 집 아이들이라 없는 사람 무시하고 어릴때부터 난 강남산다 하는 애들 많습니다..
    이상 강남에서 학교 다녔던 사람입니다.

  • 19. 잠원동과
    '09.11.6 8:36 AM (203.170.xxx.66)

    청담동,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고 있는데요
    길넓고 주차편한거 좋지만
    강북 도심이 갖는 골목길이 갖는 특별한 표정이랄까.. 그런 느낌은 없지요
    맛집 얘기하신 분들이 많은데 오래된 진짜맛집보다는 한시즌 유행하고 사라지는 집이 많구요
    하지만 사람들이 강남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집값이 안떨어질거라는 기대와
    교육의 편리함,자기과시욕인것 같네요
    얼마나 자신이 없으면 사는곳을 내세울까 싶어 한심하지만요

  • 20. G-dragon
    '09.11.6 8:47 AM (119.64.xxx.136)

    일산에서~ 송파로 올봄 이사했는데요,,, 역시 교통과 아이교육!

    지난 겨울 매매할때 고생좀 했지만 덕분에 무리없이 한편이구 지금은 많이 벌어져서 절대 힘들다는,,, 어쨌든 저희 가족은 전부 만족해요

  • 21. ..
    '09.11.6 8:48 AM (115.140.xxx.142)

    강남구와 송파구(송파구는 엄밀히말해 잠실이 강남권지요 다른동은 ...)일단 물이 좋아요 돈있는사람이 많으니 ...부티나는 아줌마아저씨에 ㅜ아이들이 많고 교육열 세고 아이들 학교가보면 한반에 반정도는 외국물에 부자나 전문직들도 많고 ... 일단 물이 ㅈ호다에 한표

  • 22. 깜장이 집사
    '09.11.6 9:06 AM (61.255.xxx.23)

    쭈욱 자란 곳이 강남이라.. 결혼 초에는 힘들었지요.. (전 불광댁이랍니다.. ^^)
    강남이란 곳이 익숙하고 친구들 많고 친정 식구들 살고 이런거 말고 딱히 메리트는..
    아.. 그건 있네요.. 복지혜택이 좋다고나 할까요? 불광이랑 비교가 가끔 되더군요.
    서초구민은 스켈링 2만원에 서초구청내 보건소에서 해주는데. 은평은 그런거 얄짤없어요.
    어린이도서관과 어린이병원이 있다는 것도 동사무소에 비치되어 있는 책의 양과 질도 차이가 현격하더군요. ㅠㅜ

    바뜨.. 받은 만큼 토해내야 하는지라.. 쎔쎔인 것 같아요..

  • 23. 저도
    '09.11.6 9:39 AM (210.97.xxx.236)

    결혼전까지 쭈욱~ 강남살다가 지금 동작구민인데요.

    강남이 편했던 점은, 그 안에서 모든게 다 해결된다는 거였어요.
    문화시설, 쇼핑시설도 많고. 약속잡을만한 곳도 많고..
    회사도 많으니 그 안에 있는 회사다니면 솔직히 다른 구로 나갈 필요가 없었어요^^:;;

    동작구 오니, 여기는 다른 곳으로 가는 교통은 좋은 편이지만
    뭘 하려면 시청쪽으로 나가거나 강남쪽으로 나가거나 해야하더군요.

  • 24.
    '09.11.6 10:25 AM (118.47.xxx.211)

    40년 강남 살다가 지금은 해운대에서 살고 있는데요..
    다시 올라가기 싫습니다.
    반포에 친정이 있지만, 한번 다녀오면 몸살합니다.
    너무 정신이 없구, 교통 복잡하구, 맛난집도 해운대쪽이 훨씬 다양하고
    그만한 써비스에 가격도 많이 저렴하구요.
    한가지 아쉬운점은 공연이 다양하지 못하다는거.. 그거 말고는
    다시는 별로 안가고 싶구요..
    그런데 강남에서 누릴수 있는 혜택이 눈을 돌려보니 다른곳에도 많다는거..
    동생이 분당 사는데 분당도 참 조용한 도시였던것같고,, 딱 그들만의 세상 같았어요..

  • 25. 그리고
    '09.11.6 10:27 AM (118.47.xxx.211)

    제가 살고 있는곳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부산보다는 서울쪽 애들이 쪼금 더 착한것(?) 같아요..
    말투가 그럴수도 있지만..
    아님 제가 지냈던 반포쪽만 그럴수도 있겠지만요..

  • 26. ^^
    '09.11.6 10:47 AM (115.143.xxx.210)

    '강남으로 이사가야 하지 않을까?' 라는 고민이 없어진다는 것 정도 ^^

  • 27. 근데
    '09.11.6 10:56 AM (211.219.xxx.78)

    해운대 사시는 님~
    해운대도 강남 못지 않게 발달되어 있던걸요 ^^
    공기가 더 좋다는 것 뿐이구..

  • 28. 저는...
    '09.11.6 11:15 AM (222.108.xxx.244)

    강남에서 20년, 비강남에서 12년 살고 있습니다.
    강남 인프라도 돈과 시간이 없으면 누릴수 업고
    비강남이어도 돈과 시간이 있으면 얼마든지 누릴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공부를 잘한다...
    비강남에 살아보니 공부 좀 한다하고 경제력이 좀 되면
    다들 강남행이더군요.
    강남서 나고 자라서 공부를 잘하는 아이는 얼마나 될까요?
    강남서 공부하면 공부가 더 잘되는 건 아닐테구요.

    강남아이들이 순하고 착하다...
    공부에 올인한 엄마들이 많으니 아이들의 행동에 다들 주시하고
    나쁜 행동 못하겠지요.
    그러나... 중, 고딩맘들은 아실겁니다.
    초딩때나 통제가 가능하지 중,고딩은 지들 맘대로입니다.
    중,고교를 강남에서 나와보니 다들 그런건 아닙니다.

    학연...
    중요하지요.
    그런데 내가 잘나지 않으면 동창 덕보기 어렵습니다.
    주고 받는 관계라야 지속이 가능합니다...

  • 29. 저는...
    '09.11.6 11:31 AM (222.108.xxx.244)

    제 성격이 낙천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아무 생각없이
    편하게 사는 스타일입니다.
    울 남편은 강남서 여유있게 자라서 그렇다고 하지만
    같은 환경에서 자란 제 언니와 동생은 그렇지 않습니다.
    제 친구들을 봐도 제각각이구요.

    전 강남이 살기 편한 부분도 많지만
    그렇다고 집한채에 그리 많은 돈을 묶어두고 앉아있는 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비강남 살면서 상가 한부쓰만 가져도 월세로 더 여유있게 살수 있으니까요.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다면
    강남 집값이 지금 같지는 않을텐데... 말이죠...

  • 30. 아기
    '09.11.6 11:43 AM (221.145.xxx.151)

    낳기 전에는 별 상관 없었는데,

    아기 낳고 나서 강남 사는 언니랑 비교해보면...강남쪽 아기 엄마들 중 경우바른 사람 비율이 좀더 높고요. (전부 그런 건 아니겠지만) 아이 통제를 더 적극적으로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린 애들이 거칠게 행동하는 경우가 조금 적은 듯하고.

    돈 많아서 그런다면 할 말 없지만, 아기 먹는 것에도 신경 더 쓰는 것 같구요.아기에게 과자 주기 전에 줘도 되느냐 꼭 물어보고. 다른 동네 놀이터에서는 아기에게 쭈쭈바 먹이고 슈퍼에서 파는 과자 막 먹이는 것 보고 기겁했는데 강남에서 만난 애 엄마들은 전부 뻥튀기나 집에서 구운 고구마 빵 싸가지고 다니더군요.

    저도 강남 안 사는 사람이고 강남에 대한 반감도 있었는데, 아이 낳고 보니 확실히 다르더군요.

  • 31. .
    '09.11.6 11:47 AM (121.135.xxx.190)

    학군은 다들 아시는 얘기니,,
    강남살다가 이사간 친구 얘기 들어보니 실제 어떤 애들인지 모르지만 겉보기에 행동 거칠고 껄렁한 애들이 왜 이렇게 많나 싶대요.
    걔네들이 다 그렇다는게 아니라 오다가다 보이는 애들을 보는 그냥 느낌, 감각적으로 보이고 들리는 거 있잖아요..
    또, 중등교사 친구는 강남에서만 살았던 아이인데, 분당에서 교사하다가 지금 경기도 중소도시 중학교 선생님이거든요.
    그런데 확실히 학부모들이 아이에게 신경을 못쓴다고.. 애들이 과제도 잘 안해오고,, 분당하고 너무 천지차이가 난다네요.
    분당하고 강남은 약간 비슷한 정서가 있는 것같다고.. 실제로 강남살다가 분당 이사간 사람들이 많잖아요?

    저는 강남한복판에서만 살아와서 모르겠는데, 웬지 여길 떠난다는 생각만 해도 불안해져요.
    신반포 인근지역에 사는데, 거의 원스톱으로 모든게 가능하거든요.
    제가 걷는거 좋아하긴 하지만 웬만한 덴 다 걸어가요. 고속터미널에서 신사동, 가로수길까지도요.
    뭣하면 지하철이나 택시타도 굉장히 가깝거든요. 그래서 어딜 가도 마음에 부담이 없고 편안~해요.
    동네 마실 나간다 라는 느낌으로.. 백화점 극장 때로는 병원까지도요. 남편이 성모병원에 오래 다녔거든요.
    터미널지하상가도 잘 되어 있어서 예쁘고 실용적인 물건들, 많이도 샀네요. 저렴한 가격에.
    목동은 확실히 멀어요. 그런데 제 생각엔 목동 자체가 위치가 좀 외진 거같아요. 서울시 지도 펴놓고보면..

    여기서는 시내가 가깝구요. 강하나만 건너면 바로 명동 남대문 시청쪽이거든요.
    공기는 나쁘다고 하는데 전 여기서만 살아서 그런지 잘 모르겠어요. 물론 비교는 되죠.
    그런데 공기 하나 때문에 편의시설 혜택 버리기 싫어요 솔직히.
    또, 강남에 가야하나? 이런 생각 안하게 되고..
    일단 한번 들어오면 나가기 싫고,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기는 어려우니 저는 절대 여기 눌러살거에요.

    분당은 그 안에서만 살기엔 참 좋아요. 너무 깨끗하고 부럽더군요. 오히려 강남보다 나은 것같아요.
    그런데 서울 한번 나오려면 차타고,, 좀 힘이 들더라구요. 결혼식이나 뭐 기타등등.

    제 스승님(?) 중 한 분이 강남에서 좀 멀리 북쪽으로 이사한 분 왈, 편의시설이 너무 부족한게 확 느껴진다고 하더군요.
    대형서점이라도 하나 갈라쳐도 좀 멀리간다라는 느낌이 들게 나가야 하고.. 극장도 마찬가지고.. 병원도..
    그래서 어디 용건이 있어 외출하려면 확 마음에 부담이 되더래요. 그전보다.

    그런데 사람사는 곳이 강남만 있는 거 아니니까요. 자기 여건 안에서 원하는 곳에 살면 되는거죠.
    공기좋고 물좋은 곳에 살고 싶으면 사는거고.. 복작복작대도 편한 곳에 살고 싶으면 전세로라도 살면 되는거고요.

  • 32. 어느동네나
    '09.11.6 12:38 PM (220.117.xxx.153)

    상가나 학원..편의시설은 잘 되있어요,
    근데 같은 체인 학원이라도 관리나 강사진이 다르구요,,심지어 같은 체인 음식점도 강남이 더 나아요(조미료를 더 쓰는둣 ㅎㅎ)
    저는 제일 맘에 드는건,,,동네사람들이 왕래를 잘 안한다는거,,익명성이 이만큼 보장되는곳은 없을거라고 생각해서 다른동네로 이사갈 생각 안하네요,,
    친구들 사는거 보면 아침먹고 동네아줌마들과 왜 저리 몰려 다니는지 ㅠㅠ

  • 33. .
    '09.11.6 1:03 PM (121.50.xxx.11)

    서초와 강남은 틀리다 하면 할 말 없습니다만.
    저는 결혼해서 강남(정확히는 서초)살게 되었는데 그다지 정도 안가고 좋은줄 모르겠어요.
    회사 출근이 좀 쉽다는 것 정도?
    나중에 애들이 학교 가면 학군 문제로 좋다 싶을지 모르지요.

    문화시설도 영화 보는 것 외에는 자주 다니지 않으니 메리트를 모르겠고요.
    음식점 이야기하시는데 저는 외식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그것도 그다지 좋은 줄 모르겠어요. 되려 재래시장이나 규모 크지 않은 마트가 여러 개 있는 친정 쪽이 더 좋아요.
    산책시설 등등을 이야기하시는데, 대로로 20분 걸어 예술의 전당 가는 것보다, 내 집에 마당 있고 문만 나서면 골목길이 이어지는 친정집이 아이와 산책하기도 더 좋아요. 5분만 걸어가면 물고기도 있는 작은 공원도 있고요.

    결정적으로, 툭하면 강남 강남, 여기 사람들 여기 문화 어쩌구 하시며 멀쩡히 서울에서 잘 사시는 제 부모님에 대해 시골 운운하며 우월감을 보이는 시어머니를 보면, 동네에 대한 정나미가 뚝 떨어집니다.
    (시어머니 친정 지방, 결혼 후에도 경기 지역 거주하시다 아이들 어느 정도 자란 후 서초에 자리잡으셨고, 제 부모님 고향은 지방, 결혼 이후 쭉 강북 사시다 자녀들 다 큰 후에 서울 외곽으로 이사하셨거든요)

  • 34. ~
    '09.11.6 1:09 PM (211.245.xxx.34)

    어릴땐 청담동에서 쭉 살았구,, 학교~집의 반복된생활... 강남학원좋다던데.. 저희떈 과외많이 했기땜에 잘 모르겠어요.. 요즘은 끼리끼리 학원에서 배우는거 같던데,, 맞나요?
    친구들은 확실히 대학친구들과 비교하면 더 여유있고 잘살아요.
    지금은 다시 역삼동에 사는데.. 벗어나고 싶네요............
    얼마전 무역센터 현대백화점에 갔는데 점원들이 다 좀비같아 보이더라는... 좁은 매장에 다닥다닥 서있는걸 보자니.. 비유가 심했나요^^;; 잠실롯데만해도 매장언니들 안그런데...
    신도시 사는 친구집 놀러갔다오면 더더욱,,,,,,,,
    나중에 자식교육시킬때면 좋을라나요^^

  • 35. ...
    '09.11.6 2:29 PM (114.201.xxx.188)

    전 반포 자이 사는데요 ㅎㅎ
    친정은 한남동이고요 ..집은 한남동이 물론 훨 좋지만
    여긴 신세계 강남점 코앞이고 ㅋㅋ 바로건너면 압구정 청담이고
    교통편하고 놀꺼많고 좋아요 ㅎㅎ 특히 신세계 강남점 -.- 있어서 좋아요 ㅎㅎ

  • 36. 강남
    '09.11.6 2:53 PM (114.72.xxx.37)

    인생의 반 이상을 강남에서 살았고(지금은 잠시 외국) 다시 돌아갈 건데요...

    강남 나쁜 점.
    네, 공기 안 좋고 차 많이 막히죠.
    그리고 애들 착하다는 건 절대 아니라고 하고 싶어요.
    착하긴 누가... 겉보기에 때가 덜 묻어 보이고 상스러운 티가 덜 난다 뿐이지
    속물적인 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아요. 작은 어른이랄까.
    강남에서 자랐고, 가르치는 일 하면서 강남 강북 골고루 겪어 봤는데
    강남 애들 순수하고 착하다는 말에는 음... 뒷골이 당깁니다;

    그런데 제가 강남을 못 떠나고 계속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좋은 점은.
    ...다른 것들보다(저는 미혼이라 애들 교육 이런 게 좋다는 건 빼고요.)
    저 같은 경우는, 원하는 편의시설이 정말 주변에 쫙 다 몰려 있어서 좋아요.

    공연, 영화, 책... 이런 거 좋아하는데
    엘지 아트센터, 백암 아트홀(제가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가 열리곤 했죠. 삼성동에 있어요),
    올림픽 체조경기장, 올림픽 주경기장(대형 공연이 주로 열리죠)...
    모두 걷는 시간 포함 30분 내로 끝나요. 사실 차 타는 시간은 10분 남짓.
    메가박스, 센트럴 시티도 뺄 수 없죠.
    영풍문고, 반디 앤 루니스(서울문고였죠, 예전엔) 가깝고요.
    예술의 전당도 가깝죠.

    백화점도... 신세계 강남, 무역센터 현대, 잠실 롯데, 어딜 원하든 모두 15분 내로 갈 수 있어서
    그것도 좋아요.
    강남 성모 병원도 가깝지만 더 가까운 건 삼성 의료원.(지금은 삼성 서울 병원이라고 부르나요?
    처음 호칭이 익숙해서리...)
    뭐 대형 병원 갈 일 자주 있지는 않지만
    식구 중에 큰 병원 가야 할 일이 있는 사람이 생겼을 때...
    그리고 상 당했을 때(여기 모셨어요)
    차로 2분이면 갈 수 있어서 편리했어요.

    또... 치안이 좋고. 길이 깨끗하고. 반듯하게 정돈이 잘 되어 있고.
    사람들이 (속물적인 반면) 그렇게 그악스럽거나 드세지 않고.

    아주 고급 문화라고는 할 수 없는... 한창 뜨는 샌드위치 가게, 커피숍, 커피번 가게,
    이런 것들이, 다른 곳들보다 집 근처에 가장 먼저 생겨 주니 소소하게 맛보기 좋았고요.
    (본의 아니게 일종의 얼리 어답터 되기랄까;요;;)
    그 옛날, 배스킨 라빈스가 뭔지 사람들이 잘 알지도 못할 때, 그 가게가 있었죠...
    그런 거에요.


    특별히 아름다운 어떤 점이 있다기보다는(공연장은 예외로 쳐 주고 싶네요^^)
    약간은 속물적인 편리함, 남들은 일부러 시간 내서 찾아오는 이름 있는 장소가
    내겐 슬리퍼 끌고 나갈 거리라는 것,
    (예를 들면 대치동 학원가라든가...)
    그런 것들이, 강남에서 살면서 느껴지는 '어떤 것'이에요.

    쓰다 보니 실질적으로 내게 좋은 것도 있긴 하지만
    한편으론 '어, 그거? 우리 집에서 진짜 가까운데. 한 번 와~ 우리 집도 들르고.'
    이렇게 말하기 좋은, 속물근성에 닿아 있는 면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그리고 윗 댓글들에서 이미 언급하신 것들이지만...
    저야 살면서 '좋다' 고 느끼고 그게 다인 줄 알고 살았지만
    이미 다른 동네들도 많이 개발되고 편의시설이 잘 들어서고 있기 때문에,
    제가 한 자리에 머무르는 동안 다른 곳들도 충분히 살기 좋아졌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분당만 가 봐도, 상당히 좋았거든요.

  • 37. 편해도..
    '09.11.6 7:25 PM (116.33.xxx.66)

    각설하구요..
    직딩인 저...
    도심에서 가까우면서 아이들이 하교후 한눈팔데 없고 안전한 곳 찾다보니 온게 강남이에요.
    아이 유치원 다닐때고 제가 학군이고 뭐고 관심 없을때인데도요.
    다른 곳에서 더 넓은데 살수 있는걸 줄여서 왔지요.

    살다보니 물가 비싸도 이것 저것 멀지 않으니 살기 편한건 사실이지만 주소지 말할때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이 많이 불편하고 싫어요.
    어떤 기대치가 있는거 같은데 나는 거기에 부응하지 못하는데 대한 괴리감??
    암튼 아이들이 한참 학교 다니고 있으니 어디 섣불리 움직이지는 못하겠지만 대입 끝나면 신도시 쪽으로 움직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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