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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두라는 의미에서 지방발령... 어떻게 하는게 현명할까요?
관두라는 의미죠..
남편 뿐 아니라 여러 명이 더 발령이 났습니다..
남편은 전 경영진의 심복이었습니다..(심복이란 말이 좀 웃기지만.. 표현하자면 그래요..)
경영진이 싹 바뀌었습니다..
다른 발령 받은 사람들은 그만 둔다고 하나봐요..
오늘 발령이 났지만 맘의 준비는 하고 있었어요.. 정권이 바뀌면서 예상은 했었지요..
저희는 끝까지 버티자는 맘에 내려가려고 하고 있었는데..
이럴 경우 버티기 힘든가요??
사실 이 회사 그만두고 갈 곳도 마땅히 없습니다..
버는거야 제가 나가서 벌어도 되지만.. 40대 초반에 갈 곳 없는 남편.. 참 못 볼거 같습니다..
이제 결혼한지 2년 되었고 돌 갓 지난 아기도 있어요...
이런경우 보신 적 있는 분.... 도움 말씀좀 주세요..
1. ....
'09.11.5 3:35 PM (123.204.xxx.140)남편 생각은 어떤가요?
남편 생각이 제일 중요하겠죠.
저라면 버티겠어요.
마땅히 갈 곳도 없는 상황이니....다니면서 새직장도 알아보고요.
무엇보다 제발로 사표쓰고 나가는 거랑,회사에서 내보내는 거랑
받을 수 있는 돈이 많이 차이나더라고요.(제 남편 회사 경우)
애도 아직 어리니 같이 지방으로 가시는것도 큰 무리는 아닌거 같고요.
힘내세요.
자존심을 생각하면 사표쓰고 나오는게 폼나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버티는것도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해요.2. 맘을 고쳐먹고
'09.11.5 3:37 PM (211.59.xxx.86)지금 현실과 다른곳으로 옮기보는것두 나쁘진 않을듯한데..
부인께서 따뜻한 말로 위로하면서 설득해보세요3. 음..
'09.11.5 3:39 PM (203.234.xxx.3)갈 곳 없다면 버티시는 게..
나가면 뭔 자리라도 안 들어오겠느냐 싶지만 진짜 안들어오기도 하더라고요. (거의 1년 쉬다가 별로 안좋은 데로 감.)
스카웃하려는 회사에서도 내가 회사를 다니고 있을 때 대접해주지, 집에서 쉬고 있다 그러면 좀 깔보구요. (칼자루를 자기네가 쥐고 있다고 생각함)
일단 지방 내려가셔서 때를 기다리세요.
저 아는 분이 일간지 기자였는데(고참 기자) 경영진 눈밖에 나서 논설위원으로 밀려낫어요. (사실 논설위원은 거의 나가라는 수준... 취재를 안다니니 힘이 안받거든요)
그렇게 1년 넘게 논설위원으로만 있었는데 --- 1년후 경영진이 바뀌면서 (임원은 연봉계약이라 바뀜) 다시 기자로 복귀했어요.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니까 일단 버티시고, 회사 다니시면서 다른 좋은 자리 없나 알아보세요. 지난 경영진의 심복이었으면 그 경영진들이 다른 곳에서 좀 끌어줄만도 한데..4. ..
'09.11.5 3:40 PM (118.32.xxx.97)남편은 버티겠다고 합니다..
저희는 벌써 1년 전부터.. 아니 대통령이 바뀌면서부터 피바람이 불 걸 알고 있었어요..
그 때부터 오늘 같은 일이 벌어지면 어쩌겠냐고 우린 끝까지 버티자고 했는데...
막상 발령이 나고 다른 사람들은 사표를 쓰고 있는 상황에 저도 흔들리네요..
시댁에서도 친정에서도 위기를 잘 넘겨라..
남편 생각하니 눈물도 나고..
지방지사에서도 갑작스럽게 본사에서 사람이 내려온다니 당황하고 그런가봐요..
같이 따라가서 당분간 있을 집도 얻어주고 제가 같이 내려갈 경우 살 집도 알아보고 싶은데 혼자 내려가고 싶다고 하네요..
괜히 애 아플까봐 걱정이라고 하면서요..
이것도 곧 지나가리라.. 맘속으로 되내이고 있어요..5. 버텨요
'09.11.5 3:40 PM (203.142.xxx.241)대안이 없다면 버텨야합니다. 젊은애들도 취업못해 아우성입니다.
지방 살이..집값도 싸고 제법 괜찮아요. 게다가 아이들 어리면요6. 지방이 어디신지
'09.11.5 3:41 PM (61.81.xxx.100)지방도 나쁘지 않답니다. 저라면 맘 홀가분하게 먹고 새로운 생활 시작해 보겠습니다. 상황은 언제든 변하는 것이고 인생만사 새옹지마라고 또 누가 아나요? 경영진은 또 바뀔 수 있답니다. 어찌됐든 월급 나오는 직장 있다는 거 요즘 정말 중요하구요, 절치부심 와신상담 기둘려 보세요. 건강 꼭 챙기시고 마음에 화 되지 않도록 즐겁게 생활하시구요. 화이팅!
7. 아까
'09.11.5 3:43 PM (220.75.xxx.180)대구 동촌역쯤에 발령 났다는 분 맞으시죠
인생은
음지가 양지되고 양지가 음지됩니다.
10년전 저가족도 그런경우인데 고위층이 바뀌어 5년은 본부로 못왔지요
그리고 그 후 그쪽 고위층이 눈총 받아 서서히 실세에서 물러나게 되더군요
제 가족은 금의환향 했구요
인생은 깁니다.8. 그런데
'09.11.5 3:45 PM (116.41.xxx.36)이런 경우 내려가셔도 오래는 못 버티시더라구요, 길어야 이삼년..
한번 커리어가 꺾이면 진급에 대한 희망도 사라지고
회사에서 알게 모르게 계속 압력를 주구요.
지방행을 결심하신 건 용기있는 일이지만,
동시에 퇴직 후를 준비해나가심이 현명하다고 봅니다.
무튼 힘내세요.9. ..
'09.11.5 3:48 PM (118.32.xxx.97)네 맞아요...
준비하고 있었는데.. 옆사람들 사표쓰고 있는거 보고 있으니 남편도 혼란스러운가봐요..
저도 그렇구요...
남편이 안됐어서 죽겠어요.. 혼자 내려가서 낯선곳에서 있는다고 생각하니..
그나마 남편이 예전 회사 다닐 때 대구에서 살았던 적이 있었나봐요.. 3개월 쯤..
외가가 그 쪽이라 저도 동네가 맘에 안드는건 아닌데..
그렇게 쫓겨나는 남편 보니 맘이 아프네요..10. ..
'09.11.5 4:03 PM (118.47.xxx.211)대안이 없으면 버티셔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나보더라구요.
더군다나 전 경영진의 오른팔이구 지금 다 물갈이 되었다면
아마 다른류의 압박이 들어오겠지요..
옆에서 바람타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기에..
아내의 무언의 지지와 위로가 많이 필요할겁니다..11. 잠시
'09.11.5 4:05 PM (118.47.xxx.211)바람을 피해 지방으로 가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어차피 조직이란 돌고 도는거라 영원하지 않을거니까요..
남편분이 지난 정권에서 많은 신임을 얻으셨다면
조만간에 좋은 일이 있을겁니다..12. ..
'09.11.5 4:13 PM (210.123.xxx.110)버티시라고 하고 싶네여.
돌고돕니다.
울 서방님도 연초에 보직 해임되고 다른부서에 나이어린 팀장 밑으로 발령...
사표낼까말까하다가 버텼습니다.
40중 넘어 집에 있을거 생각하니 답이 훤히 나오더이다.
어디선가 나를 부를것 같다....아닙니다.
윗대가리 물갈이 되면 또 달라집니다.
단 힘잃은 남편의 모습....정말 안스러워 죽습니다.
그냥 모른척합니다.... 남편도 회사이야기 잘 안하구요..
내공을 쌓으십시요.13. ..
'09.11.5 4:15 PM (118.32.xxx.97)휴우.. 저녁에 들어오면 한우 구워 먹여야 겠어요..
내일까지 본사출근은 하는데.. 오늘 저녁 책상을 뺀대요..
내일 회사가면 책상도 없나봐요..
그냥 무던히 지켜봐줘야겠어요..
MB가 물러날 때까지 죽은듯이 있어야 할까봐요.. 안그래도 싫은데.. MB 정말 싫어요!!14. ...
'09.11.5 4:17 PM (211.210.xxx.62)저도 버티는데 한표요.
다른 대안이 없을땐 버텨야죠.15. 최선
'09.11.5 4:50 PM (221.138.xxx.144)지금 주어진 자리에서 한 발자국씩 최선 다하세요.
가족과 함께 가셔서 남편 기운도 북돋워주시구요
혼자 내려가봐야 남자들..우울해지고 좋지 않아요
어려울수록 가족 아닙니까? 서울생활 훌훌 털고 지방에서 새로운 생활 해 보는 것도 긴 인생에서 나쁘지 않습니다. 이겨낼 수 있는 시련만큼 오는 거니까 힘내시고 화이팅!!!하세요.16. 남편이
'09.11.5 6:13 PM (112.164.xxx.109)혼자 내려간다는것은 자존심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내려간다고 누가환영하는 자리도 아니지요
그곳에서도 아마도 혼자 겉돌아야 할것입니다.
정상적으로 내려가는게 아니기 때문에요
거기 직원들에게 따뜻한 환대 전혀 못받을 겁니다.
그런걸 알기에 남편은 혼자 내려간다는겁니다.
처량맞은 모습아내에게 보이기 싫어서겟지요
그리고 님까지 내려갔다가 회사그만두게되면 빼도박도 못한다는거지요
내가 님이라면 남편이 일단 내려간다면 혼자서 자리잡으로하겠어요
그러면서 님도 직업전선 나서면서 남편도 서울에서 다른곳으로 옮길데를 찾아보는거지요
지방으로갔다가 그 회사그만두면 정말 어쩌나요
그러니 잘 생각하세요
버틴다고 버티어 지는건 아닐겁니다
전 경영진 심복이었다면 누군가에게는 미움을 샀을수도 있구요
그냥 나이먹어서 하고는 또 다른거지요17. 남편 자존심
'09.11.5 6:25 PM (92.97.xxx.211)중요하긴 한데요.
어려울 때 일수록 옆에서 아내와 자식이 따뜻한 밥챙겨 먹이고 웃을 일 만들어 주고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내가 밥해주는 사람이냐 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기본적으로 밥먹고 것부터 해결 잘 안되면 다른 일도 다 짜증납니다. 괜히 혼자 가시면 안그래도 속상한데 밥 잘 안챙겨드시고 술 드시고 건강부터 해치실 겁니다.
안좋은 상황이지만 결국 지방에 있어도 직장이고 그곳도 다 사람사는데니까 우겨서라도 같이 내려가세요
아이도 어린데 더욱더 같이 있어야죠. 욱해서 결정하지 마시고 일단 가셔서 자리잡으신 후에 천천히 생각하세요.18. 대기업
'09.11.5 6:47 PM (116.34.xxx.69)이신가요? 아님 규모있는 회사인가요?
작은 회사라면 모르지만..우선 무조건 버티시라 말씀드려봅니다..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첫째 형부는 한국 굴지 기업이지만 생산현장에 있었어요..
그래도 물류쪽 전산을 맡고 계셨었는데..
어느날 그 부서 전체를 없애고는 하청을 주더랍니다..
그러면서 나갈사람 나가고 남은 사람은 다른곳으로 배치되었는데
이건 전혀 업무 알수 없는곳에 배치하고 가르쳐 주지도 않더래요..
그러면서 막 사람 힘들게 정신적으로 괴롭히더랍니다.
그래도 달리 방법이 없어 버텼는데 한곳에 좀 적응하니 다른 곳으로 또 옮기고..
그렇게 총 5번인가를 옮겼고 그 와중에 한번은 물건 드나드는 차량들 통제하는일이라며
깃발 들고 하루종일 서있는일까지 시키더래요..
정말 죽고 싶엇을 정도인데 그 때 저희 형부 안되겠다 싶어서 무조건 모든 종류의
중장비 기사 자격증을 땄었습니다..
나중에 크레인까지 따고 제출하니 크레인으로 발령내리더래요..
그렇게 또 거기서 몇년 버티고 너무너무 고생했는데 거기 크레인 쪽에서도
한번은 또 바람이 불더래요..
이번엔 3억 현금 지급에 하청업체 취업알선..
'
꽤 괜찮은 조건이라 같이 있던 분들 많이 나가셨지요..
그 때 그만둔다는거 저희 아버지께서 첨으로 화를 내시며 절대 안된다고 버티라고
하셨었고 형부도 그냥 버텼지요..
근데 그 당시 나가셨던 분들 지금도 고생하신다고 해요..
말이 좋아 3억이지..막상 나가면 장사해본다고 여기 저기 쓰기 시작하고
3억이 퇴직금이나 마찬가지니 그리 큰돈이 아니더랍니다..몇번 장사 말아먹으신분은 지금 한푼도 없고
그래도 지킨 분들은 3억은 있지만 하청업체 직원이 되고 나니
여러 근무 조건도 열악하고 너무너무 서럽다고..지금 형부 너무너무 부러워하십니다..
고생끝에 낙이 온다고..얼마전 형부 다시 사무실로 발령받아 이제 편히 잘 지내십니다.
국내 대기업이어서 버티면 함부로 자르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서럽고
치사해서 정말 정말 힘들었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래도 다 지나니 아무것도 아니고 이제 그런 광풍에서 버텨선지 앞으로 어떤 일도
걱정없다고..무조건 버티고 퇴직할꺼라고 하셔요..
둘째 형부는 건설회사입니다..꽤 이름 있다 하지만 그래도 첫째 형부보다 더 조건이
안좋았었어요..그런데 둘째 형부 40쯤 되어서 회사내에서 일련의 암투로 인해
권력싸움에서 어찌하다 형부의 라인이었던 분들이 모조리 나가게 된겁니다.
그런데 그래도 참 운은 좋은게 그 당시 윗분이 나가시기 전에 눈치를 좀 채시고는
아직 내가 있을때 너라도 살려보련다며 형부에게 막 이상한 사내표창장도 받게 하고
그당시 형부가 자격증이 없었는데 그거 3달내로 따면 살려놓고 가신다고 하시더래요..
그래서 10년동안 못땄던 그 자격증을 3달 정도만에 필기 실기 다 합격해서(정말 운좋았지요)
그 분이 어찌 손을 좀 써서 그나마 안잘렸고..대신 서울로 발령받았어요..
그런데 놀라운건 막상 가보니 특정 현장 없이 그냥 본사에 있다가 여기 가라 저기 가라하면
현장 돌아다니는 쪽으로 일을 주더랍니다..
그 5년이 언니 가족들에겐 악몽이었어요..
언니가 올라가려다 그냥 여기서 버텼는데 지금은 사실 조금 후회합니다.
힘들어도 같이 갔더라면 애들 교육에 더 좋았으려나..
그러나 그 당시 형부가 너무너무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하고 언니는 말리고 하는통에
부부사이도 너무 안좋아서 가기도 쉽지 않았던 아픈 기억이 있지요..
그런데 지금 그 하늘을 찌를 듯했던 권세도 사라지고 형부 버티는 5년간
차라리 초야에 묻혔던게 났다고 그 시간동안에도 얼굴 좀 내밀던 사람들 사이에는
또 다른 암투가 무성해서 짤려 나가고 살아나고..난리도 아니었나보더라구요..
이제 지금 집으로 발령받아 내려와서 잘 지냅니다.
처음 발령 내려와서도 또 지방현장 말도 안되는 멀리 떨어진 지방현장을 돌보라고해서
형부 출근하면 운전해서 여기저기 다니는게 일이었다 할정도로 힘들었대요..
그러나..지금 또 이제 완전히 특정 현장 자리 잡앗서 여기서 또 몇년 잘 지낼수 있으리라봐요..
이제 둘째언니네 가족들 너무너무 편안하고 형부도 늘 말합니다.
그 때 언니말 듣고 잘 버텼다고..안그랬음 어쨌겠냐고..
우리 식구들과 버텨준 언니에게 가족에게 고마워한답니다..
어떻게든 버티셔요..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여요..
그러고 대구요..동촌역쪽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대구가 조금 보수적인 면이 있지만 그래도 교육열은 굉장히 높고 좋은 곳입니다.
꼭 직장 근처 아니라도 집은 괜찮은 지역으로 얻으시고 신랑분이랑 편안하게
맘 접고 그냥 지내보셔요..
잘 되실 겁니다..절대 미리 겁먹고 조급해 마시고 무조건 버티셔요..
지금 버티실 힘이 있다면 나중에 그만두고서라도 뭐든 하실수 있어요..
지금 못버티시면 나오면 더 힘들어질겁니다.
꼭 꼭 버티시고 힘내시구요 진짜 화이팅입니다^^19. 원글
'09.11.6 2:47 AM (118.32.xxx.97)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녁에 맛있는 한우까지 구워줬는데.. 아마 속에서는 안 받았나봐요..
내내 설사하고 그랬어요..
저는 취업은 쉬운 편입니다.. 남편이 육아를 원해서 집에 있구요..
남편이 그만두어도 제가 바로 취직해서 남편 버는 것만큼을 벌 수 있어서 먹고살 걱정은 없는데..
남편이 백수가 되는게 참 싫으네요..
우선 남편이 몇 달 다녀보기로 한건데...
같이가서 원룸 얻는것도 봐주고 밥도 해주고 그러고 싶었는데..
아기 데리고 여관에서 자는게 남편은 부담스러운가보더라구요..
남편이 대구에서 잠깐 일한 적도 있고하니 우선 혼자서 일주일은 있기로 했네요..
대신 월요일 새벽에 KTX타고 내려가는걸로 했습니다..
일요일에 혼자서 여관에 잘거 생각하니 가슴이 아파서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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