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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만 잡는 시아버지 힘드네요
어제는 퇴근 후 아이들 데리러 갔더니 약주를 한잔 하셨는지 아버님이 회사 그만두는거 어떠냐구 물으시네요
(속으론 쾌재를 불렀지만) 아무말 안하고 있으니,,
아이들(7살 5살) 크고 큰애가 내년에 학교 들어가니까 그만두라고 말씀하시네요
이야기를 요약하지만 어머님이 힘들어 하구 애들은 엄마가 키워야 한다고
저야 좋습니다. 직장엄마들의 로망이기도 하잖아요. 내자식 내 손으로 키우는것!!
하지만 당신 아들 한달에 벌어오는 돈으로 생활하라면 생활 할 수 있지만 캄캄하네요
당신 아들은 아침에 일어나 자기 몸만 쏙 빠져나가면 나는 미혼모인양 애들 깨우고 씻겨 원에 보내고 미친년 마냥
회사 지각할까봐 허둥지둥 나옵니다. 다행히 저녁 하원은 어머님이 도와주십니다
하지만 저녁에는 회식 하자고 할까봐 눈치보며 퇴근해 아이들 어머님 댁에서 챙겨 집에 돌아오면 파 김치,,
간혹 어머님이 안계셔 회식 하고 들어간다고 아버님께 말씀드리면 알았다는 말대신 뭐라고 뭐라고 뭐라고
혼잣말 하시고는 끊으시기 일쑤고 수화기 너머 얼마나 속상한지 당신 아들한테도 그러실련지,,
(퇴근하고 시댁에 갔을때 아버님이 모임이라도 나가셔서 안계시면 저도 모르게 기분이 좋기도 합니다)
아이들 봐주신다고 한달에 140만원 드립니다
내가 얼마나 버냐 세후 딱 250법니다
애들 원비 35만원씩 70만원 들어가고 나머지로 우리 네식구 먹고 사느냐 죽을똥 살똥합니다
신랑이나 저나 회사에서 식대 제공되고 기타 지원이 있어 약간 짜투리가 있습니다.
그러다치더라도 신랑이 벌어오는 돈을 전부 저축하지 못하고 신랑 수입에 70%는 저축합니다(맞벌이기에)
(적기 뭣하지만 신랑이 한달에 세후 450만원 벌어와서 320 이상씩 저축합니다)
시댁에 140씩 드리니 어머님이 간혹 반찬 만들어 주시기도 합니다.
그게 미안해 저는 친정 갔다 올때마다 쌀 몇 가마니씩 가져다 드립니다
어머님도 5년전인가 둘째 태어나면서 회사 그만뒀으면 한다고 말씀하신적이 있지요
그때 애 아빠가 월급통장 보여주며(그때는 아마 350안팎이었죠) 애엄마가 안벌면 우리 못산다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한 후에는 저에게 직장 이야기 안하십니다.
제가 맞벌이 못하면 아이들 유치원도 못보낸다는 거 어머님은 아십니다.
맞벌이 하다가 제가 그만두면 남편의 벌이 450만원에서 시댁에 140만원 이제 못 드립니다
하지만 신랑은 적어도 50만원 생각합니다
외아들인지라 모른척 못한다는 이야깁니다. 그래 드릴수도 있지만 그게 좋은 방법일까요?
정말 왜 며느리만 잡으시는지 며느리 직장 다니는게 며느리 좋자고 다니는거로만 보이시나봅니다
그리고 아버님은 집을 줄여 경기도로 나가고 싶어하시는데 저희 아이들 교육때문에 이사를 못가세요
하지만 어머님도 시골에 가서 살기 싫다는 말씀 하세요. 여기 뜨기 싫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근데 아버님은 전적으로 저희 때문에 서울 한폭판에 살면서 궁핍하게 산다고 생각하세요
당신 자산에 반은 자기꺼니까 집 줄여 옮기고 당신 떼어 달라는 이야기도 가끔 하세요
원없이 쓰다 죽고 싶다는 말씀도 하세요. 이래저래 며느리가 미우신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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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제가 답답하네요
님들 조언처럼 까놓고 따박따박 말씀드리고 입장 차이를 좁혀야 하는데 며느리라는 감투에 못하고 있네요
직장은 자아실현까지는 아니더라도 집에서 10km 거리고 남들이 부러워할만큼 시간 조율이 가능해요
그래서 중간중간에 아이들 교육때문에 빠져 나올수도 있고 그러다보니 한 5년은 더 다니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요
근데 아무리 널널하고 인정해주는 직장이라도 직장인지라 일하는거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힘든거 알아주는 건 애아빠 뿐이고 미운털 박힌 오리마냥 며느리 잡는 아버님때문에 너무 속상하네요
1. 근데
'09.11.5 1:57 PM (58.224.xxx.12)월140이나 드리는 거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250벌어서 절반 이상 드리니 언제 돈 모으나요?
애들이 유치원 다니지 않나요? 원비는 원글님이 따로 부담하시는 건지...
부지런히 저축하도록 몇 년만 애들 좀 봐 주시지...2. @@
'09.11.5 2:13 PM (122.36.xxx.42)제생각도 시부모님한테 너무 많이 드리시는 것 같다 에요.
님 글 읽다가140만원 드린다고 쓰신 글 읽고 깜짝놀랐네요.
아이들 교육비때문에 맞벌이 하신다고 하셨으면서 그렇게나 많이 드리시면
저축은 어떻게 하나요? 앞으로 돈들어갈 일 천지일텐데3. 정 눈치주시면
'09.11.5 2:32 PM (221.138.xxx.13)딱 까놓고 말씀하세요.
직장 그만두면 다달이 생활비 못드린다고.
서울집 팔고 이사가신다니 당신들 생활비는 알아서 쓰실 수 있겠네요.
눈치보지 말고 좀 부족하더라도 남편에게 외벌이 하라시고
속 편하게 들어 앉으심이...^^
직장생활이 너무 즐겁고 자아실현 하는 곳이라면 감수하시고...4. 저라면
'09.11.5 2:35 PM (121.130.xxx.42)시댁에 아이 안맡기고 시댁과 멀리 살고 싶을 거 같아요.
아이들이 어렸을 땐 아무래도 할머니 할아버지 품이 남보다야 나았겠지만
이제 아이들도 웬만큼 커서 사교육비도 늘어날테고
시부모님도 나이들어 힘에 부치나 본데 언제까지 손주 뒤치닥꺼리만 하시겠습니까.
간혹 본인들이 더 손주 끼고 살고 싶어하는 분들 있으시지만
원글님 경우는 시아버지가 경기도 가서 자유롭게 돈도 좀 쓰면서 살고 싶다하시니
슬슬 정리를 하세요.
7살 5살이면 주변에 늦게까지 아이 봐주는 어린이집이나 믿고 맡길 아주머니를 구하세요.
아이들 유치원에서 오는 시간 즈음 집에 오셔서 간식과 저녁거리 준비해 애들 먹이고
학원 보내주시고 집안일도 해주는 분 구하면 딱 좋겠네요.
원글님 수입의 절반 이상을 양육비로 쓰는 것도 안되셨지만 시부모님도 안좋아하시니
원글님이나 시부모님이나 누구 하나 행복한 사람이 없네요.
원글님도 돈 쓰고 잔소리 듣지 말고 아주머니 구하셔서 가사일도 좀 해방되시고
시어른들도 소원대로 멀리 가셔서 자유롭게 여생을 사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5. 아버님
'09.11.5 3:04 PM (122.36.xxx.11)하시고 싶은 대로 지방으로 나가 사시게끔
손주들 보는 일에서 해방시켜 드리세요
도우미 구하시고..어렵더라고 그게 맞는 거 같아요
언제까지나 서울한복판에서 궁핍하게 사시라고 할 수는 없지요
두분도 자식 손주 치다꺼리에서 벗어나서 여생을 자기 스타일대로
사실 권리가 있으니까요
언제까지나 내 편의대로 사시게 할 수는 없지요
며느리에게 뭐라 하는 아버님이라 불평만 하시지 말고
며느리에게 뭐라 하실 수 없게끔 본인들의 생활을 독립시켜 드리세요
그대신 생활비는 확 줄여야 겠지요
또 두 분이 집 줄인 돈을 쓰실 거니 줄여도 되고요
그대신 직장은 그만두지 마세요
먹고 살고 애들 가르치려면 어쩔 수 없다고 하세요
뭐, 굳이 설득하고나 길게 설명하실 필요 없어요
직장을 다니건 말건 그건 원글님네 라이프 스타일이니까요
손주 봐주시는 일만 안하시게 해드리면 되지요
근데 이 모든 일은 남편이 나서서 주도적으로 하셔야 하고
원글님은 포스만 풍기시며 묵묵하게 그러나 당당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세요
남편을 앞세우라고 해서 행여나 '저는 어쩔수 없이 끌려가는 거예요'식의
수동적인 태도 보이지 마세요
부부일은 둘다 모두 주체적이라는 걸 보이세요
그래야 무시 안 당합니다.6. 아이들
'09.11.5 3:36 PM (211.61.xxx.22)이제 유치원가고 오후에 도우미 아주머니 쓰시면 그돈 반이면 됩니다.
외곽으로 나가시라고 이제 편안히 사시라고 하시고. 생활비는 많이 못드린다고 하세요
어차피 아침에 동동(?) 거리시는거 도우미 아주머니 쓰시는게 훨씬 납니다.
내집 청소도 되고. 이런저런 소리 안들어도 되고.
입주아주머니도 저정도 아이들이라면 140이면 교포분 씁니다.
그럼 아침 동동 끝. 저녁 눈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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