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곱살짜리 아드님이 어린이 집에서 별자리에 관련해서 배우나봐요.
저에게 어린이집에서 배운 별자리에 얽힌 신화이야기를 들려 주고 지구가 태양에서 몇 번째 행성인지 가르켜 주고 등등 아들녀석 덕분에 저도 재밌는 이야길 많이 알게 되네요.
천체망원경을 사달라기에 같이 모아서 사기로하고 저금통도 하나 만들어 놨어요.
아이가 별자리에 관심을 많이 보이고 해서 이 참에 강원도에 있는 천문대 나들이 계획을 짰지요.
저희 내외는 아이가 좋아서 펄펄뛸걸 기대하며 금요일날 우리 별자리 보러 여행간다고 이야기 해줬어요.
헛~~~
그런데 저희 아들녀석이 정색을 하며 자긴 여행 안간대요.
금요일날 여행가면 어린이집에 하루 빠지게 되는데 그럼 자기 공부가 하루 만큼 밀리고 다른 친구들 보다 못하게 되서 싫대요.
저희 아들이 특출나냐 그건 또 절대 아니구요 그냥 보통의 일곱살 짜리일 뿐이랍니다.
저희 부부가 공부 잘하라고 쇄뇌를 시켰느냐 그것도 절대 아니에요.
받아쓰기 구십점 맞았다고 속상해하면 구십점은 다음에 백점을 맞을수 있는 가능성이니까 이것도 참 잘한거야하고 칭찬해 주고 수학문제 풀다가 어렵다며 난 왜이렇게 머리가 나쁘지하고 말하면 일곱살이 이정도하면 잘하는거야 하고 또 칭찬해 주는게 다입니다.
자기네 반 친구중 하나는 받아쓰기 백점 못 맞으면 엄마가 딱지 안사준다고 해서 막운다고 하길래 넌 백점을 맞든 빵점을 맞든 우리의 사랑스럽고 소중한 보물이니 혹시라도 울지마라하고 이야기 해줬었지요.
이제 태어나서 칠십몇개월된 아이가 의사소통 잘 되고 잘 먹고 잘 놀고 잘 웃으면 된거 아닌가요?
꼴랑 일곱살짜리가 저런 걱정을 다하다니 저희 아들 참 웃기십니다.
아마 어린이집에 잘보이고 싶은 누군가가 있는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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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님~~ 참 웃기십니다.^^
역시맹랑해 조회수 : 568
작성일 : 2009-11-05 11:53:04
IP : 121.162.xxx.15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11.5 12:21 PM (121.136.xxx.144)저런 욕심은 부모가 가지라고 해서 가진 게 아니고 그냥 타고난 성격인 거 같아요.
저런 욕심이 있어야 공부를 해도 스스로 할 거 같애요.2. ^^
'09.11.5 3:07 PM (211.51.xxx.147)아들들이 참 엉뚱하면서도 웃긴 이야기로 부모들을 행복하게 하는 거 같아요. 그대로 커주면 좋으련만... 울 아들은 6학년까지 중학교과정을 미리 다 공부하고 중학교때는 알바해서 돈벌어서 엄마를 도와주겠다 하네요 ^^ 제가 안 그래도 좋으니 지금 학교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제가 빌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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