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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아들이랑 너무 안맞아요..ㅠ.ㅠ
똑똑해요... 객관적으로도요.
아는것도 많고, 호기심도 많으니 당연히 질문도 많지요.
근데 그게 전 짜증이 나요.
전 말하는거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입으로 기운이 다 나가는것 같은 기분이예요..ㅜ.ㅜ
아까도 괜히 학교 다녀 와서 징징 대다가 화제를 바꾸고 싶었는지
자기 일등 했다 하길래 엄마는 너 일등 하는거 보다 말 예쁘게 하는게 더 좋다
톡 싸주고 말았네요.
거기서 그쳤으면 그나마 다행인데....
제가 생리전이라 아침부터 기분이 다운되고 짜증이 스물 스물 솟구치고 있던 중인데,
기름을 들이 부어 결국 화풀이 상대가 되어 얻어 맞고 끝났네요...ㅜ.ㅜ
꼭 저런 식이예요.
제가 기분이 별로 라던가, 빨리 나가야 해서 정신없이 바쁘다던가 할 때
꼭 저렇게 밉상으로 굴어서 정 떨어 지게 하네요...
애한테 화 내고 나면 저도 기분이 안좋구요....
아이들 교육책도 자주 읽고 노력은 하지만,
마음 그릇이 많이 부족한지 오늘도 후회되는 하루네요...ㅜ.ㅜ
전생에 쟤는 나랑 무슨 사이였을까 싶어요.
지금 글 쓰다 보니...
나랑 정신적으로 더 연결이 되어 있나? 싶은 생각도 문득 드네요..-.,-
하여간... 아이 혼내고 심난한 마음에 주절주절 넋두리 했네요.
학원 다녀와 아이 웃는 얼굴 보면 또 풀리겠지요....
사실, 울 아들이 얼굴도 잘 생겼거든요...^^;
1. 흑흑
'09.11.4 6:35 PM (121.165.xxx.121)원글님... 흑흑... 그러지 마세요.
꼭 어릴때 저희엄마같으세요... 아드님은 제 성격같구요.
'너 일등하는것보다 **가 더 좋다.. " 이 말 많이 들었는데, 점점 성적도 떨어졌어요.
자존감이 낮아졌던것 같아요.
아이가 돌아오면, 아이에게만 삼십분에서 한시간 정도 집중해서 있었던 일 얘기 들어주고 간식도 주고, 그런다음 지금부터는 두시간동안 엄마가 너무 많이 바쁘니까 두시간은 엄마 부르지 말기다. 이렇게 하면 좋을텐데...
저는요, 딸이지만 지금도 엄마랑은 길게 얘기가 안된답니다.2. 전
'09.11.4 6:39 PM (58.120.xxx.240)딸이 그렇습니다.
딸의 이쁨이 그거라는데 전 왜 이리 짜증인지...
반성도 하지만..말이 넘 많아서..
피아노 선생님도 질릴정도 입니다.
늘 관심을 받고 싶겠지요.
담임도..샘도 많고..일등해야 직성이 풀린답니다.고자질 쟁이기도 하고..
그래서 전 하루 종일 도닦습니다.
내가 이럼 나중에 벌받을꺼야..내 딸이야..하고서..
그래도 몸매도 예술이고 살짝 여우처럼 생겨서..요즘 스타일입니다.딸아이가
그래 얼굴 이뻐서 참는다 합니다.전..
아드님 보고 속으로..얼굴 잘생겨서..참는다.하세요.3. 좌절
'09.11.4 6:42 PM (222.127.xxx.26)흑, 저도 아이 자존감을 뭉개고 있는것 같아 안그러고 싶어요..ㅠ. ㅠ
그런데 아이가 하나도 아니고...
두시간만 엄마를 놔줘..요건 안해줄것 같아요...
노력 할께요...감사해요....4. 딸
'09.11.4 7:01 PM (58.120.xxx.240)이야기 쓴 엄마인데요..저도 셋입니다.
아이가 하나가 아니니..애들이 더 그런거 같아요.
큰딸이..엄마 우리 반에요..조잘대면..막내인 우리 아들..
우리반에도요...따라서 제 얼굴 잡고 시선맞춥니다.
막내는..4살인데요."니가 반이 어디있니?"하려다 맙니다.
애가 많음 더 힘들어요.이런 스타일 아이들..근데 어쩌겠어요.내딸인것을......5. 제가
'09.11.4 7:17 PM (112.164.xxx.109)10살된, 아들엄마입니다
외동맘입니다
남들이 그럽니다,
외롭겟어요 하나 더 나으시지요
제가 그럽니다
제가 한일중에 하나만 나은게 너무너무 잘한거라고. 하나도 버겁다고
울아들 알콩살콩이 지나쳐서 엄마를 너무 좋아합니다
오죽하면 엄마는 일도하지말고 집에서 편히 놀면서 잠이나 자랍니다
제가 설겆이라도 하면 와서 그럽니다. 엄마 힘들겠다....
제발 관심끄고 니일이나 해...
애가 둘이어서 둘이서 그랬으면 저 뒤집어 질겁니다.
울남편은 또 울아들을 너무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놈이 아빠한테는 코방귀끼고 오로지 엄마만 엄마만 합니다
그래서 매일 마마보이 같은놈 하고 남편이 말합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엄마가 웃으면 좋다고 오늘도 내일도 종알거리겠지요6. 좌절
'09.11.4 7:28 PM (222.127.xxx.26)하핫!! 위에 따님글 읽고 하핫 신나게 웃고 기분이 많이 나아졌어요..^^
맞아요. 동생 보고는 아이가 쫌 이상해졌다 싶더라구요...ㅜ.ㅜ
착하셔요~ 전 막내한테도 니가 반이 어딨냐!!!했을것 같은데요...
하긴 장남이라 더 화를 내게 되는 것도 있는 것 같네요.
지는 또 편애한다고 더 난리...ㅠ.ㅠ
윗님~ 하나 낳으신거 정말 축하 드려요...^^;7. 흑흑.
'09.11.4 8:03 PM (125.176.xxx.47)저의 시어머니께서 제 아들과 못지내는 것을 보고는 그 아이는 네게 천복인데
모른다면서 하시던 이야기가 생각나요. 저도 하늘에서 준 선물이라고 되뇌는데
아 정말 제 아들과 코드가 안맞아요. 이해합니다. 제가 아들에게 너의 좋은
99가지가 안좋은 한 가지에 묻힌다구 말합니다. ㅜ.ㅜ.8. 그보다 큰
'09.11.4 8:04 PM (122.36.xxx.11)아들 둔 사람인데요...
열살 아직 어린 나이예요
엄마가 세상의 모든 것일 나이구요
엄마의 말- 내용 뿐 아니라 음성, 표정.... 모든 것이
다 엄청나게 중요하게 생각될 나이입니다.
본인이 표현을 하건 안하건..
냉정하고 귀찮아 하는 것 같은 느낌 받으면 상처 받을 거예요
원글님이 사랑하는 사람한테서 그런 느낌을 받는다면
어떠실거 같으세요?
심지어 '너는 나랑 잘 안 맞는 거 같다'
이런 말도 상처가 될 겁니다.
동등한 두 개체가 아니라 일방적으로 약자잖아요, 애들은.
저는 제목 보고도 내가 아들이라면 상처를 받겠다 싶은 기분이었는걸요.
물론 애 앞에서 한 말은 아니고 여기에만 쓰신 거지만.
귀찮더라도 절대 그런 내색 하지 마시고
다 받아주세요.
이제 엄마하고 말도 안하려고 할 날도 곧 올테니
그 날만 손꼽아 기다리시면서(?)
지금은 높은 자리 있을 때 (^^)잘 봐주셔요.9. 저 또한
'09.11.4 9:04 PM (116.36.xxx.83)오늘 10살 아들과 수학공부하다가...
아들한테 지금부터 한장은 혼자 풀라고 했더니, 아들이 하는 말
'어머니 그렇게 얄밉게 말씀하지 마세요.'
저 마음의 상처 입었습니다.
하지만 속으로 웃겨 죽는 줄 알았습니다.
반면 아들과 전생에 무슨 관계였나?????????????? 한동안 생각해보았습니다.
날마다 아들과의 전쟁입니다.10. 그러지 마세요
'09.11.4 9:26 PM (221.146.xxx.74)원글님도 후회 되는 마음으로 쓰셨겠지만요....
저도 연년생
그것도 궁금한 것고 많고, 자라서는 토론 좋아하는 아이 둘을 키우다보니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만(저희 아이들은 다 컸어요^^)
나와 성향이 다른 아이는
그냥 그대로 받아주려고 하실 필요도 좀 있지 않을까요
만약 시모가
어떤 며느리가 나와 안맞아서
내가 싫어할때 싫어하는 일 한다고
저렇게 밉상 이러면
며느리 입장은 서글프잖아요 ㅎㅎㅎㅎ
비유가 좀 그렇지만
일등해서 잘했다고 해주세요
일등은 본인 좋으려고 하는 거지
엄마는 이게 더 좋다
에 맞추려고 하는 건 아니니까요
원글님도 힘 내시고요
생리전 증후군에는 아연이 좋다고 들었어요^^11. 좌절
'09.11.4 10:22 PM (222.127.xxx.26)네~에~ 여러분들 좋은 말씀 마음에 새기려 저장 했어요..^^;
저랑 비록 성향이 다른 아이 이지만, 네~에 저에겐 천복 같은 아이이지요....
그래서 마음이 더 복잡 미묘한 것 같아요.
혼내고, 미안해 하고, 반성하고... 또 혼내고...좌절..ㅠ.ㅠ
더 노력해야 겠지요... 감사합니다....12. 쓴소리
'09.11.4 11:13 PM (119.71.xxx.207)왜 이제 10살밖에 안된 아이가 엄마 컨디션 봐가면서 이야기를 해야하나요?
원글님 진짜 너무 하시네요. 생리아니라 어떤 수술을 하셔서 몸이 안 좋으시더라도, 아이가 하는 말에 모두 웃으면서 대꾸하셔야지요...
게다가 일등 했다고 자랑하는 아들한테 하는 말이 정말 가관입니다....
육아서적도 많이 읽으신다면서, 아이한테 어떤 상처를 주고 있는지 모르시는 모양이네요.
호기심 많고 똑똑한 아이를 그저 엄마 눈치나 보는 쫌생이로 기르고 싶으신가요?13. ...
'09.11.4 11:17 PM (121.136.xxx.56)저도 똘똘하고 질문많은 딸이 늘 버겁고 짜증스럽게 느껴졌지요. 아는것도 많으니 궁금한것은 또 어찌나 많은지...지금은 많은 노력끝에 사이좋은 모녀지만...옛일을 돌이켜보면 엄마인 내가 너무 내 감정에 충실했던거 같아요. 이기적이었다고도 생각해요. 기분 다운되어 있을때 눈치없는 행동을 한다든지 몸이 힘들때 내가 생각하기에 무리한 요구를 한다든지등등.....사실 아이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럴수 있는 문제이기도 해요. 배려심 많은 엄마를 만났다면 아무문제도 아니었을수도 있는거구요. 결론은 바르지 못한 행동을 하지않는한 아이에게 화내지 말고 아이말 끝까지 경청해주고....기본만 지켜도 아이가 훨씬 성격좋은 아이로 자랄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미 아이는 자라서 성격형성이 다 끝난 나이지만 셩격은 평생 변한다고 위안하며 아~주 잘지내려 노력하는 엄마랍니다. 졸려서 횡설수설 합니다.
14. 아흑
'09.11.5 9:50 AM (210.102.xxx.9)열살도 그러나요?
도대체 언제쯤 우리 아이들은 독립할까요?
전 아직 첫째가 아직 여섯살이고 둘째도 있는데....
저도 여자치고 과묵한 편이라
호기심 많고 좀 똑똑한 아들 때문에
힘 들어요.
과학쟁이랑 과학소년을 확 끊을까봐요.^^
하지만 난 엄마니까. 우린 엄마잖아요.
조금만 더 아이들에게 사랑을 표현하자구요.
그리고 아이들 학교가고 유치원 가는 시간이 있으니까 그 때 말 한마디도 하지 말고 힘을 비축하자구요.^^15. 오래전 치룬엄마
'09.11.5 10:42 AM (68.4.xxx.111)그때는 그럴땝니다.
그래도 후회도하시고 저도담 나은 엄마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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