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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된장은.....

아깝다... 조회수 : 1,568
작성일 : 2009-11-04 16:52:26
울시엄니께서 된장을 초큼 잘 담으십니다^^

30년째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음식타박하시는 울시아버님도

인정하실정도죠...

저도 결혼하고나서 된장의 참맛을 알았다고나 할까요??

입맛을 잃으셨던 80세넘은 큰어머님이 울시엄니의 된장을

드시고는 입맛을 찾으셨다던지, 된장이란 된장은 모조리

투덜투덜대던 울형부도 인정한 맛이라던지 암튼 일화들이

많은데요,

울이웃아줌마이자 울둘째딸 친구 엄마인 아줌마가 어제 된

장을 좀 얻을수 있겠냐고, 지난번에 한통 얻어먹었었는데

너무 맛있었다고...ㅠㅠ

근데요, 전 제가 만든 잼도, 김치도 아낌없이 잘 퍼주는

편이거든요. 편강도 죽자고 만들어서 푹푹 퍼주고 감말랭

이도 죽자고 만들어서 곧잘 퍼줘요.

근데 이된장은 정말 아깝고 아까워서 줄라니 손이 떨리네요.

이아줌마가 그다지 베푸는 스타일이 아니라(그렇다고 민

폐를 끼칠정도는 아니지만) 솔직히 언제나 제가 주는 편인

데 아까운 된장까지 줄라니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ㅠㅠ

괜히 어제 된장 세통 받아왔노라 자랑은 해가지고....

요놈의 주둥이....

암튼 좀있다 가지러 온다는데 아~~~~ 손떨려라.....

이러는 제가 넘 유치짬뽕이죠....아흑 그래도 아까비....ㅠㅠ
IP : 121.134.xxx.23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1.4 4:56 PM (211.187.xxx.71)

    저도 먹고 싶어요. ㅎㅎㅎ

    오면,
    시어머니가 연로하셔서 이젠 힘들어 못 담글 것 같다고 하시면서
    아들 입맛 없을 때 주라고 하신다고 말씀하세요.
    그러면서 눈알만한 종지에 쪼끔만... ㅎㅎㅎ

    저희 친정엄마도 칠십 좀 넘으셨는데
    이젠 된장은 그만 담그시겠대요.

  • 2. 자랑은
    '09.11.4 4:56 PM (211.253.xxx.243)

    자랑이고, 꼭 주어야할 의무도 없는데 왜 거절안하세요?
    울 어머님이 너무 힘들게 담그신거라 주기 아깝다고... 된장값 조금 내놓고 가져가라 하시던가..

  • 3. 원글이
    '09.11.4 4:58 PM (121.134.xxx.239)

    안그래도 거절을 했어야 하는데 어제 이런저런 대화중에 문득 말이 나오는 바람에
    얼떨결에 나눠주겠노라 약속하고 말았지 뭐에요.....에혀...제탓이에요...

  • 4.
    '09.11.4 4:58 PM (211.216.xxx.18)

    된장..먹고싶다..*.*
    나중에 어머님이 대량생산 하셔서 장터에 좀 내놓으시면 어떨런지..
    저도 달고 맛난 된장 못 먹어본지가 어언 15년째라....ㅠㅠ

  • 5. 저도
    '09.11.4 5:10 PM (112.167.xxx.181)

    올해 이년된 된장과 삼년된 된장을 섞어 담았는데
    된장국이나 찌게는 별로 안좋아하시는 분이
    시레기지짐을 해놨더니 처음으로 맛있다며 드시던데..
    사실.. 어쨋건 내 입맛에 딱 맞는건 주기 싫어요... 썩어도...캬캬캬~~
    저도 그래요...!!
    그냥 조금밖에 못얻어 왔다고 벼룩의 낮짝만큼만 덜어주세요~~

  • 6. 원글님~
    '09.11.4 5:11 PM (61.109.xxx.59)

    지금이라도 좀 작은통으로 옮겨담아서 이웃님께 주세요.
    시어머님께서 주신 통보다 작은통으로툐...
    아까워 눈물은 나지만 이미 주워담을수 없는 말로 줘야한다니...
    얍삽한 제머리에 떠오른 생각이네요. ^^

  • 7. ^^
    '09.11.4 5:23 PM (112.155.xxx.9)

    그 이웃이 감사표시로 뭐라도 들고 오시면 반통정도 드리고 아무것도 안들고 빈통만들고 오면 윗분 말씀대로 어머님이 내년부터는 담기 힘들다하셨다며 아껴먹으라고 전화오셨었다고하시고 조금만 드리세요.^^

  • 8. ㅎㅎ
    '09.11.4 5:28 PM (210.98.xxx.135)

    그게 참 이상해요.
    저도 제 손으로 담은 김치며 반찬들은 막 퍼주는 스타일인데요.

    친정에서 가져온 먹거리는 정말 한톨도 누구 못주겠고 헤프게 못하겠더라구요.

    그건,
    시어머님을 사랑해서입니다.ㅎㅎ
    쉬이 생각하면 막 퍼 남주고 또시어머님께 달라고 하면 되지만
    시어머님 고생을 생각해서 아끼고 아끼는걸거 같아요.

  • 9. 원글이
    '09.11.4 5:52 PM (121.134.xxx.239)

    기왕주는거 좋은마음으로 나눠먹어야겠죠? ㅎㅎ
    효부 근처에도 못가는 저지만, 그래도 늙으신 시어머니가 된장 담느라 추운데 왔다갔다
    했을거 생각하면 애처로운 마음도 많이 드는거 있죠....
    그래서 내가 빨리 먹으면 또 담아야 되는데 싶기도 하고...그랬어요^^
    안그래도 된장 만드는거 빨리 배워둬야 겠어요. 언젠간 제가 직접 담아야 하니까요.
    울딸들 한테도 된장 담는거 가르쳐 주고 싶어요. 음식을 만드는건 참 멋진 일이잖아요.
    세월이 흐를수록 점점더 음식이란것에 대해 생각이 새로와 지는걸보니......늙었나봐

  • 10. 와우
    '09.11.4 5:59 PM (119.194.xxx.216)

    좋으시겠어요. 언제 한번 날잡아서 시어머님 된장 만드시는거 비디오로 찍으셔서 올려주세요~~ 저도 한번 만들어보고 싶은데 도움 줄 분들이 안계시네요~~ 부럽습니다.

  • 11.
    '09.11.4 6:16 PM (119.71.xxx.46)

    안나눠줄거같아요.
    일년치라고...
    왜 퍼주세요..후훗.

  • 12.
    '09.11.4 6:24 PM (121.88.xxx.149)

    누가 준다고 해도 부담스러워서 받은만큼의 이상을 갚아야 하는 부담이 싫어요.
    물론 고맙지만 뭘로 갚을까하는 고민때문에....
    저도 된장 담궈먹고 싶은데 조만간에 좀 배워야 겠어요.
    조금만 주세요. 덜어서^^

  • 13. 유전
    '09.11.4 7:21 PM (220.244.xxx.17)

    저는 유전적으로 요리를 정말 못합니다. 친정어머니며 언니들이며 다 똑같습니다.
    저는 예외로 잘하는줄 알았죠. 그런데 남편과 아이들 정말 제 음식 안좋아라 합니다.
    그래서 느꼈습니다. 에효 음식을 하지말자..
    그런데 이런글을 보면 정말인지 담는거 마구 배우고 싶다는.. 언젠가 동영상으로 꼭 찍어 담아두세요. 나중에 나중에 어머님이 안계시는 그 훗날에 동영상 보며 생각할수 있도록이요.. 그리고 이곳에도 꼭 올려주심... 좋겠고만요. 저같은 사람을 위해서라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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