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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앞두고 멀어진 절친 (쓰고보니 좀 길어요 -_-;)
늘 게시판 구석구석 다니며 인생 선배님들 생활의 지혜 배우기만 했는데
너무 심란한 마음 누구한테 얘기할 수도 없고 답답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답을 얻을수가 없어서 이곳에 글 남깁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같은 반, 같은 골목 살던 인연으로 지금껏 서로에게 최고라 꼽는 친구가 있는데...
그런데... 제가 결혼한다고 얘기한 8월부터 갑자기 사이가 좀 이상해졌어요.
중,고,대 다르지만 서로의 인생에 산증인과 같고 서로의 집도 자주 왕래하며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며 서로를 챙겨주며 살았어요.
이 친구와는 어렸을때부터 누가 먼저 결혼하든 준비과정 함께 해주고 부케도 주고
비슷한 시기에 결혼하고 아이도 낳자고, 가까이 살면서 서로 도와주며 살자고 약속하며 지냈거든요...
친구와 토요일에 만나서 영화보고 수다떨며 놀때까지만해도
가을에 어디 놀러가자~ 소개팅 잘 되서 더블 데이트 하면 좋겠다~ 이런 얘기 했었는데
일요일에 남자친구에게 갑작스레 프로포즈 받고 바로 저희집에 가서 부모님께 허락받고
지방에 계신 부모님께 전화로 먼저 결혼하겠다고 말씀드리고(부모님께서는 그럼 ~랑 안할라 했노)
정말 순식간에 큰 일이 결정되었거든요.
6년 간 사귄 남자친구가 저보다 네살이나 어리고 사회생활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내년 가을쯤에 하자 약속하고 서로 전반적인 시기와 준비사항 등등에 대해 얘기를 나눈 상황이었는데
제가 올 들어 고민고민하다가 7월 말일자로 회사생활 마침표 찍고 공무원시험 준비 시작하고
남자친구가 여러 상황 고려한 끝에 밀어붙여서 빨리 진행을 하게 된 것이에요.
그렇게 주말을 지내고 제일먼저 이 친구에게 전화해서 결혼하게 됐다고 얘기했어요.
그랬더니만...
'결혼한다고? (꽤 오래동안 정적...) 주말에 아무소리 없었잖아. 어른들 허락하신거야?
상견례 언제 해? 상견례 해야 아니 식장에 들어가야 알아.'
전 깜짝 놀랐어요. 친한 사이 아닌 지인에게도 첫 마디가 보통은 '축하해'인데
제 귀를 의심했었어요. '집은 어떻게 해준데? 지방가서 결혼하는 건 아니지?
이것저것 살 때, 웨딩드레스 고르거나 촬영할 때 부담없이 부탁하고'
친구의 기쁨에 진정으로 축하해주지 못하는 친구가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실망스러웠어요.
제가 아무말 없으니 '아, 맞다. 축하해. 근데 난 네가 먼저 결혼할 지는 몰랐다'
전혀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 축하였지요.
본격적으로 집 알아보는 것 부터 시작해서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연락을 못 하며 지냈다가
(물론 그 친구도 연락 없었고요) 영화보고 헤어지며 다음 약속 시간과 장소를 정했던지라
제가 지방에 다녀와야해서 금요일이 아닌 토요일로 조정을 해줄 수 있는지 전화를 했더니만
금요일 저녁 약속때문에 토요일 저녁, 일요일 점심저녁 약속 다 조정해뒀는데 어떻게 미루냐고 짜증을 내더군요.
그래서 그 다음주 금요일로 재조정을 했더니만... 목요일 한밤중에 문자가 왔네요.
'회사일이 너무 바쁘고 힘들어서 시간을 못 내겠다. 다음에 만나자' 저는 알았다고 답했고요.
휴... 그래서 제가 추석 연휴 첫날 연락을 했어요.
매번 명절 마지막날 저녁에 만나서 영화보고 술한잔 했었거든요.
'결혼 전 마지막 명절이라 여기저기 인사 다니고 있다. 마지막 날 영화&술한잔 어때?'
전화도 안 받고, 문자에 답이 없더라고요.
한편으로는 걱정도 됐지만 워낙 자주 여행다니던 친구였기에 어디라도 간건가? 생각하며 명절을 보냈네요.
서로 한번도 연락을 소홀히 한 적도 없고, 서로 어떻게든 시간 맞춰서 만나려고 했었기에
명절 후에 제가 전화를 했어요.
'연락이 없어서 걱정 했다. 무슨 일 있었던 건 아니고? 앞으로 명절에 못 만나니 이번엔 얼굴 보려 했었다"
"걱정할 것까진 아니고. 3일 내내 부모님 집에 안가고 집(본인 혼자 사는 집)에만 있었다.
다 귀찮아서 전화고 문자고 안받았다'
'귀찮았다고?'
'아니. 네가 귀찮다는 얘기는 안했는데. 집에 안가고 혼자 있었다니까. 그냥 넘어가면 안되니?
지금 회사라서 통화 오래 못하겠다'
'그래 알았어. 다음에 얘기하자'
휴... 그 이후로 한달 지났는데 연락 없네요.
집 어디에 어떻게 구했다.
본격적으로 더 바빠지기 전에 얼굴보고싶다.
웨딩촬영 언제 하는데 시간 괜찮냐.
결혼전 신혼집에 몇몇 친한 지인들 초대하고 청첩장 주려는데 넌 이때 시간 어떠냐.
갑자기 추워졌는데 건강히 잘 지내냐.
계속 문자 보내고 있는데 답이 없네요.
곁에서 예비신랑도 갑자기 변한 친구가 이해안된다 하며 전전긍긍하는 제게
'진정한 친구라면 뭔가 사소한 오해때문에 사이가 틀어질 수도 있겠지만
세월의 깊이와 서로에 대한 믿음 만큼 함께 마음을 나눠야 하는 것 아니냐.
왜 혼자 이러냐. 너는 할 만큼 했다. 친구 믿으면 기다려라...' 하는데 참 답답합니다.
기혼/미혼 수많은 친구들과 별 탈없이 지낸 세월 만큼이나
이 친구 역시 단짝으로 꼽으며 정말 즐겁게 지냈었는데
갑자기 돌아서는 친구가 야속하고 이해되지 않네요.
그 친구에 대한 믿음 만큼이겠지만...
이렇게 끝까지 연락하며 기다리고... 가슴 아파하고 있는데.
정말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머리로는 '처음 결혼한다고 얘기했을 때 이미 답 나왔잖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제라도 미안하다 얘기와 함께 왜 지난 몇달동안 그랬는지 이유라도 듣는다면
서운함이나 화가 좀 풀릴텐데... 하다가도
지금 제 연락 무시하고 있는 이 친구에게 자존심 바닥까지 상했는데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생각되고.
세월의 흐름 앞에서 사람도 변하고 사람 마음도 변한다 하지만
우리 우정 만큼은 변함 없을거라 믿었는데 참 씁쓸하고 슬프고 어찌할 바를 모르겠네요.
다른 친구를 통해 그 친구의 소식을 들어야하는 게 참 어색하지만 어쩌겠어요.
그 친구에게 할 수 있는 말도 없고, 더이상 하고 싶은 말도 없네요.
제 마음을 다스리고 지금 상황을 잘 해결할 수 있는 지혜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꾸벅!
1. 변한 건
'09.11.4 3:25 PM (222.111.xxx.207)아닌것 같구 갑자기 결혼 한다는 말에, 갑자기 결정된게 아니구 그동안 나한테 숨겼었나~
하는 생각과 함께 많이 외로워하는 거 아닐까요?
단짝 처럼 지내던 친구가 먼저 결혼하면 남겨진 친구는 많이 외로울수 있어요.
적응 기간이 아닌가 싶기도한데 //2. manim
'09.11.4 3:29 PM (222.100.xxx.253)음.... 친구는 서운함의 표시를 그렇게 하는가 봅니다..
원체 친했고 친구는 원글님을 너무 좋아했나봅니다...
그래도 그러면 안되는데, 서운하기도 하고, 단짝친구가 결혼하니 자신은 혼자가 되고,
그렇게 붙어다녔는데 이제 어찌하나 싶기도 하고..
이런 맘이면 좋겠는데....차라리..
그렇다고 6년 연애해서 결혼하는건데 받아들이지 못하는걸까요?
그냥 주말에 아무얘기 없다가 뜬금없이 얘기해서??
그렇다고 제일먼저 주말에 말해줬다 해서 그 친구가 이렇게 반응하지 않을까요?
만나서 얘기를 해야겠어요..
어찌됐든 억지로라도 만나서라도
회포를 풀던지, 아니면 서서히 멀어지던지 해야겠네요..
그렇게 친한 친군데 결혼 준비 같이 안해주는것도 서운하다고 꼭 말하세요3. ..
'09.11.4 3:31 PM (203.11.xxx.137)진짜 좋아하고 의지하던 친구가 먼저 결혼하면
아무래도 앞으로 잘 못만날테고 해서 섭섭할 수 있어요...
축하하지 않는다는건 아니고 축하는 하는데
나랑 계속 놀았으면 하는 이기적인 마음?
시간이 흐르면 좀 나아지겠지요4. ..
'09.11.4 3:32 PM (61.78.xxx.156)친한 친구가 갑자기 결혼을 하게 된다니
허전한 마음이 커서 그런걸까요?
그 허전한 마음 앞에 님의 남친에게
님을 빼앗기는 기분일수도 있고요...
애인도 없다하니 정말 외로울수도....
그냥 님의 남친말 듣고 기다려주세요..
설마 예식장까지 안 올라고요...5. 이해해요
'09.11.4 3:40 PM (58.227.xxx.149)그 친구입장 되보았어요
님이야 급작스레 결정된상황이라 생각하지만
아마 친구입장에선 나모르게 일이 진행됫구나 하는 섭섭함
절친을 보내야하는 허전함등등 섞여서
아마 많이 복잡하셨을겁니다...
원래 단짝친구 먼저 보내면 그래요
전 보내봐서 알구요
님도 섭섭하시겟지만 친구분도 속상하실듯...
축하한다는 말 쿨하게 못하는 그맘도 좋겠어요??ㅠㅠ6. 친구분한테
'09.11.4 3:40 PM (220.87.xxx.142)님이 아마 젤 친한 친구였나 봅니다.
영영 옆에 같이 있어줄 친구인줄 알았는데
결혼하면 남편이 가장 친한 사이가 될거구
혼자 남은 자신은 외롭고 쓸쓸하고..
스스로 일어설 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절대 님의 행복을 시샘하거나
님과의 우정이 가벼워서가 아니라
님을 너무 좋아했고 님한테 너무 많이 마음을 줘서 그런거니까요.
친구분이 빨리 추스리고 밝아졌음 좋겠고
님도 행복한 결혼 하세요..7. 충격
'09.11.4 3:44 PM (113.10.xxx.72)친구 입장에서는 일주일전까지 말없다가 갑자기 결혼을 결정되니 자길 무시한거 아닌가 싶어 섭섭했을수도 있어요. 님말이 다 변명처럼 들리고...특히 그 나이에-특별한 뜻은없고 결혼을 재촉받을나이란뜻이에요- 친구분이 남친도없이 혼자라면 더 많이 외로울겁니다.
앞으로 결혼하면 그 친구와 더 소원해 질텐데...문자만 보내지 마시고 직접 통화하고 한번 만나시길 권해요.8. 지나가다
'09.11.4 3:45 PM (121.183.xxx.187)친한친구가 갑자기 결정된 결혼에 약간 우울하나보네요. 저도 좀 그랬거든요. 언제까지라도
함께할려니 했다가 그런경우 약간의 패닉상태일수도9. 남
'09.11.4 3:47 PM (125.176.xxx.92)전 그친구 이해안가요.
그리고 원글님이 할만큼은 다 하신거같네요.
아무리 오랜친구고 우정이고... 많이 아쉽긴하지만
사람관계는 늘 변할수있는거잖아요.
그 친구가 속이 많이 좁은거같습니다.
그리고 원글님이 먼저 결혼하는걸 시샘하는거 같기도하구요.
그동안 소개팅도 많이 해주셨는데 그친구의 반응이 좀 그렇네요.
혹 친구분이 많이 서운해서 그런다고 이해하려해도
그렇게 오랫동안 서운한 감정때문에 문자도 씹고 전화해도 답변없고 그러나요???
그건 오랜친구가 시집가는 웬지 서운한 감정이 아니라
자기가 뭔가 뒤처지는거같은 못난감정일거예요.
그동안 원글님은 최선을 다해서 그친구와의 관계에 노력을 했지만
아직까지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거니까 그냥 원글님도 연락하지 마세요.
아마 그러면 나중에 늦게라도 그친구 연락할거같네요.
어떻게사나 궁금해서라도.
하지만 저같으면 나중에라도 별로 안반가울거같아요.
그친구의 됨됨이를 알아버렸으니까요.10. 조금 시간을 두고
'09.11.4 3:49 PM (115.178.xxx.253)기다려보세요..
친구는 아마도 갑자스러우면서 뭔가 기분이 혼란스러운 모양입니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생각하세요..
베프라면 다시 연결이 되겠지요.11. ^^
'09.11.4 3:52 PM (123.228.xxx.233)7년전에 제 모습 생각나네요
저도 절친이었던 친구가 갑작스럽게 날을 잡았어요.
초등학교때 부터 늘 같이 붙어다닌 친구고, 서로 비밀도 없고 어릴때 잘 하는 말로
"우리 둘 다 시집가지 말고 같이 살자" "시집가도 아래윗집에 살자" 했던 친군데,
갑자기 2주 정도 연락이 안 되더라구요.
무슨 일이 있나 싶어서 슬슬 걱정되려던 무렵에 이 친구가 갑자기 네이트온으로
접속을 하는데 대화명이 12월 25일 000 예식장 00홀 1시 였어요.
나 결혼해요- 도 아니고 그냥 날짜랑 시간, 장소만 달랑 적힌 대화명이었는데도
아, 얘 혹시 결혼하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엄청 쇼킹했어요.
님은 오래 연애한 남자친구라도 있었지만, 이 친군 남자친구 얘기도 한 적 없거든요.
아니 대체 누구랑 이렇게 갑자기? 가 더 중요한데도 그 땐 왜 그랬는지-
아니 결혼 날짜까지 잡을 정도면 꽤 오랫동안 연애하고 준비를 해왔을텐데
그동안 왜 나한텐 아무말 없었을까, 내가 과연 친구이긴 한건가? 한 생각에
배신감이 앞서더라구요.
알고보니 예전에 잠깐 사귀고 만난 남자친구랑 우연히 만나서 술한잔 하고,
사고를 치고 연락없이 제갈길 갔다가, 임신인게 확인돼서 급히 2주만에 모든걸
다 진행한거였어요. 전 그것도 모르고 당황한 티 팍팍 내면서 나한테 말 안한것만 서운해했죠
암튼 제 경우랑은 다르지만, 생각보다 빨리 친구가 결혼하니
허전하고 이젠 멀어지는건가 하는 생각 들어서 그런건지도 몰라요.
혹시 결혼식에도 안오고 대놓고 시기한다거나 하면 문제가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친구도 그냥 서운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해주세요.12. 저도
'09.11.4 3:54 PM (59.86.xxx.76)친구분 입장이 이해가되요..
저도 정말 베프 저보다 먼져 시집갔는데요,
서운하기도 하고, 나는 언제 가나? 라는 생각도 들고,
참 마음이 복잡하더라구요.
베프라서 더 그랬던거 같아요.
친구들 하나하나 시집보내고 홀로남겨졌을때, 참 쓸쓸했어요.
아마 그 친구분도 그런 심정 아니었을까요...13. ..
'09.11.4 3:56 PM (61.105.xxx.10)외로워서 심사 뒤틀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게다가 원글님은 연하의 팔팔한 남친을 갖고 있었으니 아마 그동안 막연하게
"언제가는 깨지겠지..." 라고 믿었던 것 같네요. (이건 그냥 질투라고 생각하세요.
그래도 만약 제 경우라면 일단 더 이상 연락을 취하지는 않겠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였던 원글님이 갑자기 모든것을 다 가진 사람처럼 생각되서 그러는 것 같아요.
이 부분은 솔직히 스스의 힘으로 빠져나와야 하는 구렁텅이입니다.
앞으로 원글님이 결혼하면 생활과 중요성을 두는 것들 자체가 친구와 180도 달라질텐데
원글님이 감당할 부분이 아닙니다.
스스로 인격수양 좀 하라고 하세요.
정말 신뢰할 수 있는 친구라면 혼자 맘껏 괴로워하다가 빠져나올겁니다.
그런데, 좀 짜증나는 타입이긴 하네요...-.-14. 그냥
'09.11.4 4:02 PM (124.51.xxx.8)좀 놔둬보세요.. 아마 마음의 준비도 없이 충격이였을지도 몰라요. 저도 베프가 결혼한다 했을때 괜히 앞으로 못만나고 그런것도 아닌데 마음이 허하고 자식시집보내는 느낌? 비슷하기도하고..암튼 기분이상했어요. 거기다 늦게 가시는거 같은데 친구도 아직 결혼 전이니 자기도 조바심같은거 생기고 아마 여러마음이 곂쳐 그럴꺼에요..혼자 생각할 시간주세요.. 금방 돌아올꺼에요
15. ..
'09.11.4 4:12 PM (121.162.xxx.143)서운은 하겠지만..원글님 친구분 맘보도 이쁘진 않네요. 그냥 서운해 하는 짜증이면 모르겠는데 웬지 글전반의 분위기는 진상으로....
16. 근데요
'09.11.4 4:13 PM (211.219.xxx.78)제가 생각하기로는 프로포즈 받으시고
친구한테 프로포즈 받았다고 연락은 하셨나요?
전 결혼할 때 베프한테 프로포즈 순간부터 다 얘기하면서 나누었거든요..
근데 저 정도로 연락 씹는 건 좀..그렇네요
그래도 베프인데..
축하한단 말도 제대로 안해주고..17. ,,,
'09.11.4 4:14 PM (115.140.xxx.175)그 친구분도 축하는 해야되지만 너무 갑작스런 일이고 친구랑 멀어진듯한 느낌도 들테고..
자신의 상황이랑 비교해서 샘도나고 나는 뭔가..하는 그런느낌이 큰것 같아요...
30이 넘어가면 주변 후배들, 친구들 결혼하는거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님과는 아주 오랜시간을 함께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돌아올꺼에요 ^^18. 공든탑.
'09.11.4 4:30 PM (220.83.xxx.39)34살이면 어린 나이도 아닌데 애같은 행동을 하네요.
그 친구분 본인 감정만 중요한지...
서운함이든 속상함이든 질투심이든...
진심으로 축하해줘야하는 건 아닌지..
저라면 정 떨어질 것 같아요.
다음에 전화해도 반갑지 않을 듯..
공든탑이 무너지랴........그건 옛말.
공든탑 무너지는 건 하루아침이다.19. 저도
'09.11.4 4:38 PM (222.107.xxx.148)너무나 좋아했던 친구가 25에 결혼했어요
내색은 안하려고 했지만
말할 수 없이 섭섭하더군요
그게 그 아이가 아이를 낳고, 기르고,
좀 키울때까지 그랬어요
아마도 내 인생에서 가장 외로웠던 시기가 아닐까 싶네요
그런 시간을 견뎌냈으니
지금의 우정도 있는거겠죠
(그래도 옛날만 못해요)
친구의 섭섭한 마음도 같이 헤아려주세요
마음 넓은 사람이 품어주는겁니다20. 친구분
'09.11.4 4:47 PM (210.123.xxx.199)말하는 게 너무 무례해요. 솔직히 말하면 싹수 없어 보여요.
아무리 친구 먼저 결혼시키는 심정이 복잡하고 그래도, 저럴 때 보면 그 사람의 수준이나 인간성이 나오는 거죠.
원래 좋은 상황에서는 사람의 진면목을 못 봐요. 어려운 상황이 되어봐야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게 되지요.21. 탄성한계.
'09.11.4 4:50 PM (220.83.xxx.39)휴...한달이나 지났는데 ...
당하고 있는 님 생각은 전혀 안하나요?
본인 감정만 그렇게 중요한가요?
님에게 서운한 점이 있거나 속상한 점이 있으면
나 이래서 속상하니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이해를 해달라고 진심을 실어서 말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탄성한계'라는 게 있죠.
탄성한계, 스프링이 원래대로 되돌아가려는 탄성이 유지되는 한계.
이 한계 이상으로 잡아당기면 다시는 원래 상태로 돌아가지 못한다.
이 말이 인간관계에서도 적용이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싸울 때 지킬 일: 탄성한계를 넘어서지는 말것.
이를 지키려면? 자존심에 상처를 주지 말것.
그 친구분은 님이랑 더 이상 관계를 지속하고 싶지 않은 가 봅니다.22. ,,
'09.11.4 5:01 PM (211.49.xxx.39)근데 정말 그렇게 아끼고 친했던 친구라면서, 그런 대접은 안하신거 같아요. 바쁘고 일이 후딱지나간건, 생판남인 우리는 전후사정 들어서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렇게 친한친구라면서 주말에도 아무말 없다가 갑자기 결혼한다고 하니, 그친구는 나는 얘한테 이런친구였나..그런 생각이겠죠 아무래도.다들 뭐 자기생각밖에 안하는게 인간이잖아요. 어쩌면 먼저 상처를 준건 님일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서운한거겠죠 뭐.(이해해야지,,하면서도 속좁게 행동하게 되는..)
23. 음..
'09.11.4 5:04 PM (211.253.xxx.49)친구분의 반응이 다소 애 같기는 한데요. 저는 조금 그 마음이 이해가 되요.
저도 중고대 엄청나게 친한 친구가 갑자기 결혼할 때, 물론 활짝 웃으며 축하해주긴 했지만,
마음 한 구석엔 정말 휘이잉~~~~~~~ 찬 바람이 몰아쳤어요. 물론 축하하면서도, 내 정말 소중한 것. 정말 고이 귀하게 간직했던 무언가를 영원히 빼앗기는 느낌? 잃어버리는 느낌? 그런 마음. 그리고 정말 깊고 무거운 공허감으로 한동안 우울하고 울적했거든요.
친구분의 감정처리 방식을 지지할 순 없지만, 아마도 그 기저엔 그런 마음이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원글님을 정말 사랑했기 때문 아닐까요? ^^; 조금만 기다려주세요..24. 크흠
'09.11.4 5:17 PM (211.210.xxx.62)저도 오래 사귄 친구가 딱 그랬어요.
지금도 잘 만나고 있는데요, 그 친구는 저 결혼할때 심지어 울더라구요.
저는 결혼 할 줄 몰랐다고, 말하자면 마지막 보루(?)였던 것 같았어요.
좀 있으면 평소처럼 다시 돌아와요.
머리로는 축하해야한다 생각 되지만, 나이도 있고, 절친이고 하니 그런걸꺼에요.
그냥저냥 서운해도 내색하지 마세요.
좋은것은 함께 나누면 좋겠지만, 좋은것은 감추는게 더 좋을때가 있더군요.25. ^*^
'09.11.4 6:37 PM (118.41.xxx.89)너무 친하면 축하하면서도 서운해서 그럴수 있어요, 시간 지나면 괜찮아요,
26. ..
'09.11.4 6:40 PM (221.151.xxx.222)글쎄요.. 그 친구분을 이해하라는 분들이 많은데 그게 전 더 이해가 안갑니다.
친한 친구 사이라면.. 갑자기 결혼날짜 잡힌것에 충격은 있을지언정 제일 먼저 축하하는 마음이 드는게 진짜 친구가 아닌가 싶습니다.
제 상식엔 그렇네요. 정말정말 축하하는 마음이 들던데요 저는..
어리석은 생각일진 모르지만 친구의 결혼에 질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27. 아무리
'09.11.4 6:54 PM (119.67.xxx.83)단짝친구 보내는 마음이 서운해도 저러면 안되죠.
20대도 아니고 30대인데 이제 슬슬 결혼할 시기인데 축하는 못해줄 망정..질투한답니까..?
서운해도 저렇게 표시 내면 안되는겁니다. 그런거 하나 마음으로 이해못하는 친구라면 더 이상 생각할 여지가 없는거 같아요. 친해서 그래서 서운해서 하는 행동이라니..
이건뭐..완죤 혼자 틀어진 형국이네요. 저런 마음 씀씀이라면 그냥 내비두세요.28. 아무리2
'09.11.4 7:36 PM (68.37.xxx.181)단짝친구 보내는 마음이 서운해도 저러면 안되죠. 2
저도 단짝이랄 수 있는 친구의 결혼날짜를 어머니에게서 들었어요(초중고대 함께고 어머니들도 친구) 저도 그때 너무 놀랐었어요.
저는 친구에게 `너랑 단짝이라면서 지냈는데 결혼날짜를 엄마에게서 먼저 들어서 쩍팔렸다.서운해.너 각오해라' 하곤 화냈어요^^
친구는 급히 결정돼 정신없었어 미안해' 라고 싹싹^^ 빌고요.
그리곤 아직까지 베프로 잘 지냅니다.
친구라면서 뭐 저래요.그냥 냅두세요.29. 아무리3
'09.11.4 8:43 PM (121.134.xxx.56)단짝친구 보내는 마음이 서운해도 저러면 안되죠. 3
두분이 나이도 꽤 있는 편이라, 그 친구가 원글님을 마지막 보루로 믿고 있었나 봅니다....쟤 보다는 내가 먼저 결혼하겠지,하는 위안거리로...
(더구나 원글님 남친이 4살 연하니, 결혼성사될 가능성도 없을거라 생각했을거고..)
친구분이 우울해 하는 건 알겠는데,
그래도 저러면 안될것 같네요.(상황은 알지만, 솔직히 이해해 줄 마음은 안드네요.)30. 이거
'09.11.4 9:10 PM (110.10.xxx.100)댓글 쓰려고 로긴했어요. 친구분 진짜 유치하신것 같아요. 마치 18살 고등학생같이...
당연히 처음에 친구 결혼소식에 충격 + 우울할 수 있죠
아무리 그래도 이건 1달이나 삐쳐있는데 34살짜리 어른이 할짓인지..
진짜 너무 황당해요.
윗 댓글들이 이해하라는 거는 " 그 심정" 만 이해하라는거지
당췌 저 어이 없고 몰상식한 "행동" 은 이해가 안가네요
원글님이 문자도 수차례 보냈는데도 저따위로 행동하는건
저 같으면 한번 집으로 찾아가서 너 대체 왜그러냐고
한판 할것 같아요
그러고 나서 속시원히 진짜 나쁜 기집애라고 원글님 마음도 털어놓아보시고
왜 죄인같이 당하고만 계세요?
결혼먼저 하는게 죄인가요?
아오 그 친구 정말..
나이는 어디로 먹은건지.. 너무 유치하고 어리고 황당해요
버리셔도 될 친구에요31. (원글이)
'09.11.4 9:29 PM (210.2.xxx.142)친구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하루를 보냈네요.
이 모든 기쁨과 즐거운 과정을 친구와 함께하지 못하고 달라진 친구의 모습에
너무 속상하며 실망스러운 마음만 커져가던 요즘.
누가 먼저 인생의 한 단계를 먼저 밟아 나아가든 순서에 상관없이
서로 도와주고 끌어주면 된다고만 생각했는데...
친구의 입장에서도 생각 많이 하게 되었고...
여러분들의 말씀처럼 제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친구에게 상실감이 클 수 있겠구나...
어느정도 저도 마음을 추스리고 시간의 흐름에 맡기고자합니다.
하지만 대화를 제대로 나누지 않는 한 오해만 쌓일 수 있는 일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 서로에게 시간이 필요한 때이며, 이해와 배려를 배우는 시간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서운한 마음 앞서고 혼자서 이 생각 저 생각 하게 되는데
잠시 보류하고 마주 앉아 대화 나눌 수 있는 날을 기다려보려고요.
따뜻한 조언 감사합니다!32. 겹쳤음
'09.11.5 5:16 PM (211.189.xxx.125)친구 입장에서는...
불과 일주일전에 연락했는데 암일 없다가 결혼한다고??<-- 여기서 이미 무시당한 기분.
베프라더니 인생에서 젤 중요한 일을 나한텐 말도 안하는구나. 내가 친구는 맞냐..결혼결정 문제가 보통 1주일에 결정되는 일은 잘 없죠.ㅎㅎ 상견례도 있고 뭐 이래저래 복잡하잖아요.
그래서 심란한 마음 유지...
그래도 베프였으므로 집보러갈때나 드레스 고르거나 뭐 살때 부탁해라. 도와주마..너의 모든걸 같이 하고 싶구나....<-- 그런데 이미 님이 알아서 다 하셨음.(이게 당연한데 친구는 계속 서운함)
그러고 약속이 깨졌음<--34살이므로 이미 결혼하면서 변하는 친구들 숱하게 보았음.그런 부분에 대한 혐오감이 있음. 다들 결혼하면 자기만 알고 결혼할때 되서만 연락한다.이런 마인드..
약속 깨지면서 너도 별 수 없구나. 우리가 과연 친한거 맞냐.ㅎㅎㅎㅎ
그후 우울모드..2달 있음 35살이구나. 난 이제 정말 나 혼자구나 ....유지.
이런 마인드가 아닐까 합니다.
참고로 전 23살때 남자사귄적 없던 친구가 같지 재미로 사주보러 가서 나몰래 남친 사귄적 있다는거에 엄청 기분나빴음. 점쟁이한테는 말할 내용이 베프라느 나한테는 말도 안하고(남자사귄건데!! 일상을 속였구나) 난 점쟁이보다 못하구나..부질없다.란 생각한적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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