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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있는 남자에게 어떻게 작업^^;; 거나요?
남자는 33세이고 학교 선배인데 현재 다른 도시에 살고 있어요.
대학땐 그냥 서로 이름만 알고 있는 사이고 별다른 친분은 없었어요.
이분이 글 쓰기를 좋아해서 동문회 사이트, 개인블로그 등등에 꾸준히 글 올리세요.
그동안 글들을 다 지켜봤는데 가치관이며 생각들이 건전하고 정직하고 바르더라구요.
아마 그 글들을 보면서 오호, 이남자 괜찮다 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직업은 모 외국계IT회사 프로젝트 매니저, 프로그래머 출신으로 행정관리(?)쪽으로 전향하셨나 보더라구요.
근데 제가 알기론 이분이 돌싱이에요. 캠퍼스커플로 외국에 유학가서 살다가 3,4년 전에 헤어진걸로 알고 있어요.
이혼사유가 궁금해서 저랑 친한 그분 과후배한테 알아봤는데 잘 모른다네요.
제가 아는 동문들이 이 선배에 대한 평가는 다 긍정적이에요. 착하고 생각이 바르고 좋은 사람이라고.
날씨가 추워지니 이분도 옆구리가 시리신지^^;; 지난달에 아는 사람 소개로 선을 봤다지 머에요.
근데 잘 안됐나봐요. 개인블로그에 짧게 상황 정리된 글도 남기고... 한동안 기분도 다운된 것으로 보이구요.
아, 내 사랑은 도대체 어느 하늘 아래 있는거야...모 이런 글도 남기고....^^;;
전 일단 돌싱인 점은 괜찮은데 사유가 뭔지가 궁금하네요.
다른 사람에게 수소문하는 것보단 본인에게 직접 듣는게 낫겠죠?
그렇다고 갑자기 생뚱맞게 연락해서 물어볼 수도 없는 일이고...
그나저나 어떻게 이남자에게 작업(죄송해요, 갑자기 다른 표현이 생각 안나서...^^;;) 걸어야 할가요?
메신저나 블로그에 아는 척 하면서 말도 걸고 댓글도 남기고 하면서 서서히 친해진다?
아님 너도 싱글, 나도 싱글, 나 너한테 관심 있는데 우리 서로 잘해보자 라고 툭 까놓고 얘기한다?
저 대체 어떻게 해야지 이 남자한테 작업 걸 수 있을가요?
어휴~ ... 생긴 건 여우같지만 속은 미련곰탱이인 미혼처자가
외로워서 잠 안와서 주절주절 떠들고 가요.
제발 누구 도와주실 분 안 계시나요?
1. ^^
'09.11.4 2:54 AM (220.70.xxx.209)나랑 연예하실래요? 아니면 밥 한끼하실래요? 해서 심하게 한번 접근하다가 관심없는 척 일명: 발빼는 거 해보세요^^
2. 여우가 되고싶은 곰
'09.11.4 2:59 AM (116.22.xxx.59)^^님, 같은 도시에 산다면 가르쳐주신대로 막막 들이대보고 싶어요. ^^;;
근데 다른 도시라서요. 음, 아님 변형된 버전으로 나랑 연애하실래요, 아님 여행 같이 가실래요? 해볼가요? ㅋㅋㅋ3. ^^
'09.11.4 3:03 AM (220.70.xxx.209)솔직한 마음을 메일이나 편지가 좋겠군요^^
드리대는것 확실하게 한번이면 좋구요....4. 좋을때다..
'09.11.4 3:06 AM (59.7.xxx.28)연애하고자 한다면 누가 먼저가 중요하겠어요...그렇지만....궁금한거..왜 돌싱이 되었냐는 조금 천천히 하시구요...영화보자던가 밥 사달라던가..들이대세요
5. 여우가 되고싶은 곰
'09.11.4 3:11 AM (116.22.xxx.59)^^님, 와~ 이거 제 스탈이에요, 빙빙 에돌지 않고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 어찌 보면 좀 단순무식한 방법인 것 같네요. ㅎㅎㅎ
6. 여우가 되고싶은 곰
'09.11.4 3:19 AM (116.22.xxx.59)좋을때다..님/ ㅋㅋ 저 사실은 8월에 이 선배 사는 도시에 면접도 볼겸 한번 갔었어요.
가기전부터 선배 연락해서 약속 잡아서 저녁도 같이 먹었구요. 그러면서 제가 남친 없다는 얘기도 슬쩍 흘렸는데... 돌아와서 메신저로 몇번 얘기도 했었거든요.
선배가 저한테 **도시 아주 살기 좋은 곳이다, 꼭 붙어서 와라, 환영한다, 이런 얘기도 해주시고.....근데 면접에 떨어졌어요.ㅋㅋ
제 생각엔 헤어진 그 여자가 저랑 같은 학번이거든요, 그래서 이선배가 더 조심스러운게 아닌가는... 그리고 사람을 알려면 자주 만나고 여러가지 같이 해봐야 서로 맞는지 알텐데 먼곳에 있으니 어쩌면 막막해서 그럴지도...7. ㅎㅎ
'09.11.4 3:53 AM (68.37.xxx.181)블로그에 아는 척도 하시고 메신저로 말도 걸어보고...
그러다가 일 만들어서(?^^) 그 도시로 가서 만나는 기회를 만들어 보세요ㅎㅎ8. 흠..
'09.11.4 4:12 AM (121.134.xxx.150)메일로 마음 표현하는거 절대 반대!
도시가 많이 멀어요? 외국 계시나요?
그래도 맘에 드신다면 일을 만들어서라도 가세요.
가서 며칠간 여행한다 생각하시고 집중적으로 몇번 만나시면서
살짝 흘려도 보시고, 떠보기도 하시고 그러세요.
메일은 내 생각을 전달하긴 쉽지만, 상대방의 생각을 알기는 참 어려운 방법이고
메일을 쓰다보면 진지해져서 상대방이 더 부담스러울수 있어요~9. 저도 메일반대
'09.11.4 5:47 AM (71.4.xxx.209)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다짜고짜 솔직하게 메일로 써보내는 것 반대에요.
그것도 왠만큼 서로 잘 알게되고 호감이 생겼을때라면 몰라도 밥한번 같이 먹은 다음에 그러면
띵하죠. 거기다 상처있는 분이니 "얘가 날 얼마나 안다고"하면서 움츠러들수 있어요. 그런 상처있는 사람들은 더 조심스러운 법이거든요.
차라리 주말에 꾸준히 그 도시로 일을 만들어 가서 밥도 먹고 술도 먹고 하면서 친해지세요.
면접이든 취미든(등산? 뭐 그 지역서 할수 있는 거 뭐든) 꾸준히 한달에 두어번씩 만날 기회를 은근슬쩍 만드세요..친구 결혼식에 왔다든지 뭐 핑계를 만드세요..약간 속보여도 상관 없어요.
그러다가 자연스레 사귀게 되어야지요. 뭐든 꾸준하게 얼굴보이면서 나도 모르게 정들게 하는 게 최고에요.10. 무조건
'09.11.4 7:34 AM (121.165.xxx.121)무조건 얼굴을 봐야 친해집니다.
일 만들어서 가는것 아주 좋아요.
물론 처음에 너무 잦으면 안되겠지만, 그래도 중간에 꾸준히 블로그 안부게시판등에 비밀글로 조금씩 사적인 대화도 하고 그러면서 친분감을 준 다음, 가끔씩 만날 일 만드는거죠.
그리고 그분이 멀리 혼자 산다면, 뜬금없는 선물(비싸지 않고, 재미있는것?) 한번 보내는것도 괜찮아요. 일부러 샀다고 하기 좀 그러면, 선물로 두개 들어왔는데 하나 보내준다든지...
요즈음 팥이 들어있어서 전자렌지에 데우면 되는 팩 같은것 있는데, 어깨팩 보내주면 겨울에 컴퓨터 할때 따뜻하지 않을까요? 어깨도 풀리고...
그런데, 사람이 글로 나타내는것 (특히 공개된 블로그등등)은 그사람의 다가 절대 아닙니다.
내마음 확 표현하는것은 더 신중하세요^^11. 워워~
'09.11.4 7:57 AM (211.57.xxx.14)그 분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뭔가를 만들어 보세요.
제일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더욱이 인간심리학적으로 볼 때
도움을 받은 사람보다 도움을 준 사람이
더 각별하게 기억한다는 점도 장점이죠.
그 분이 도와줄 수 있는 뭔가를 만들어 도움을 받으세요.
그리고 그 보답으로 작은 선물을 드리는 등
인연의 끈을 이어가시고...
그 분은 님을 도와준 좋은 기억으로 호감을 갖게 될 겁니다.12. ^^
'09.11.4 8:16 AM (203.229.xxx.234)좋을 때입니다~
그런데 제 생각은 바로 들이대는 것은 반대입니다.
남자는 부담 갖게 되면 대부분 기겁 하거든요.
스펀지에 수분이 흡수 되듯이 접근 하시길 권하겠습니다.
그 분이 원글님을 도울 수 있는 건수를 만들어서 그 일을 계기로 한 두 번 만나고
그래서 안면 트고, 도움 받은 걸 계기로 보답 하는 차원에서 또 자리를 만들고
그러다가 만나는 게, 즉 데이트가 정기적으로 이뤄지게끔 작전을 짜 보세요.
어린왕자 여우의 말이 진리입니다.
관계 형성에 길들여지게 하는게 최고입니다.
처음부터 직접적으로 사귈 의사를 밝히면 두 사람 다 혹시라도 서로 맞지 않을 때 자연스럽게 발을 빼기 어려워요.
그리고 남자들은, 이미 잡은 고기 보다 정말로 아직 내 손에 안 들어온 고기에게 좀 더 노력 하거든요. 주도권을 끝끝내 잃지 말아야 합니다
다만 한 가지 걱정은, 사람은 온라인 상의 글만 보고는 절대로 몰라요.
그건 제2의인격이거나 성격일 수도 있거든요.
직접 만나실때는 그 선입견 다 잊으시고 처음 보듯이 그렇게 잘 살펴 보세요.13. ..
'09.11.4 8:48 AM (112.149.xxx.52)1. 일주일한번정도 문자보낸다
오늘 날이 춥네요 감기조심하세요
같은 가벼운 안부인사
2.한달에 한번정도 그도시에 간다
면접보러왔어요 처럼
친구가 여기서 결혼식해서 온김에 생각나서 전화했어요
출장왔어요
엄마심부름으로 친척집왔어요 등등
아예 그도시에 친척산다고 하심이 편할듯...
3.선물을 한다
큰 거 말고 아주 작은거
혼자산다하니 자주 볼수있는거로
에를들면 뚜껑있는 머그잔같은거....
사무실에서 종이컵 줄이자고 단체구매했는데 하나쓰세요..
수입용품이나 코스코가서 작은 차나 커피 사서 주세요
출장다녀온사람이 돌렸는데 생각나서요 사무실두고 나눠드세요
목베개
책상에서 졸거나 할 때 좋더라구요
떡이나 과일
친척분이 가져가라고 주셨는데 무거우니까 나눠드릴께요
그리고 돌아와서 메일 보내세요
그때 만나서 재미있었어요
4 6개월정도하고 그래도 눈치못채면 직접말하세요 ^^14. 주변인
'09.11.4 9:41 AM (211.210.xxx.30)직접 연관이 없을 경우엔 주변인을 포섭하는게 가장 좋을듯 싶어요.
아무도 없다면,
뭔가 블로그를 보고 관심거리를 찾아 그에대한 무슨 설문이 회사에 있는데,
혹시나 도움을 줄 수 있냐고 메일로 문의하고,(우연을 가장한 필연)
설문에 응한다면,
설문 결과를 알려주면서 고맙다고 밥 한끼 사고,
그러면서 인연을 만들어 보심은 어떨까요?
바로 연애모드 보다는
겪어보고, 좋은 사람인지 맞는 사람인지 판단하는 것도 좋으니까요.
그래서 좋으면 좋은거고, 또 아니면 아닌대로 괜챦구요.15. 저같으면
'09.11.4 10:04 AM (125.131.xxx.130)친구아이돌잔치에 왔다가 답례품으로 떡을 받았는데 친구가 멀리서 왔다고 일부러
5~6개 더 떡을 싸주었다. 이거 들고가기도 무겁고 가족들 중에 떡 좋아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좀 곤란한데 그래서 선배 생각이 나서 떡도 처치(?) 할겸 얼굴도 볼겸 겸사겸사
연락했다. 친구 돌잔치에 왔으니 옷도 예쁘게 차려입으것도 아무렇지도 않을거고
친구는 아이 돌잔치도 하는데 나는 아직 남자친구도 없으니 오늘 괜히 외롭다 등등
속내를 살짝살짝 들여내기도 좋을듯해요...16. 저라면 도박
'09.11.4 10:14 AM (118.217.xxx.173)감질나게 계속 존재감 알리는것도 사람 지치더군요
일단 한번은 강렬하게..
암튼 안면은 트시고 블로그라도 친분을 약간 만들며 들락달라하시다가,,
그도시 올일 생겼다고
시간 남는데 밥좀 사주시죠~~~ 요구...
후배가 밥사달라는데 밥사준다는것보다 더 거절하기 힘들죠
그담은 님 능력에 달렸죠17. ㅋ
'09.11.4 10:18 AM (211.243.xxx.62)들이대지 마시구요.. 갓 스물이라면 모를까 서른 넘은 여자가 그렇게 들이대는건 좀 아닌거 같아요.
윗님들 말씀처럼 이런저런 핑계대서 자주 연락하고 만날 기회를 가지세요.
하지만 무턱대고 그 도시에 가서 연락하는 짓은 하지 마세요.
그랬다가 그 선배가 다른 일이 있어서 못만나면 너무 심하게 허탕치는거잖아요.18. gm
'09.11.4 10:19 AM (116.38.xxx.246)윗분들이 조언하신 것들... 좀 거짓말이잖아요. 친척이 그 도시에 있다는 둥.. 친구 돌잔치를 그쪽에서 했다는 둥... 보통은 하기 힘든 거짓말 아닌가요? ((제가 너무 곰탱이인가요?))
19. 저라면
'09.11.4 10:29 AM (222.107.xxx.148)저도 제가 **요일에 그 근처에 갈 일이 있는데
시간되면 밥좀 사주세요.
이럴거 같아요.
첫만남이 데이크신청이면
거절할 가능성이 있지만
가볍게 오다가다 들렀다 생각하면
거절하기가 더 이상하거든요
그런식으로 만나고,
대학 동창이랑 섞어서 만나고,
그러다 정들고, 그래야죠.20. 저는..
'09.11.4 10:36 AM (203.234.xxx.3)^^님 말에 동감...
그냥 들이대는 건 남자들이 겁내하는데다 게다가 돌싱이면 더 그럴 것 같아요.
(적극적인 여자 좋다고 하는 것도 자기가 맘에 있는 여자일 때 - 즉 어느 정도 상호 암묵적 합의가 됐을 때 - 이야기죠..)
일단 얼굴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있어야 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태연한 듯이) 신경 써주는 모습(배려해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을 듯해요.
- 넘치면 부담스러우니까..
동문이시면 다른 동문 선후배들 술자리 만들어서 그 자리에 먼저 끼는 게 어떨까요?
그 선배 오빠와 친한 사람 없어요? 술이나 저녁 먹을 때 한번 슬쩍 같이 끼는 거에요.
그 오빠와 친한 분이 믿을만한 분이면 그분한테 미리 속을 터놓고 같이 작전 좀 들어가자고 해도 괜찮을 듯. ^^
한번 저녁이나 술 자리에서 만났을 때 그 분 얘기를 잘 들어놨다가 관련해서 뭔가 마음 씀씀이를 보여주는 것도 좋겠죠. (예: 요즘 담배를 많이 폈더니 목이 아파서 -> 한 1주일 뒤에 배즙 간 걸 택배로 보내고 전화로 "그때 목 아프다고 하시던데, 저도 잘 그러거든요. 이번에 제 거 하면서 선배것도 해봤어요. 편하게 드세요"하고 쿨~하게 드리는 겁니다.
그럼 그 선배가 가만 있진 않겠죠. 뭔가 답례로 주고 싶다거나 어쩌지? 그러면 보고 싶은 영화 있는데 그거나 보여달라고... ^^21. 음..
'09.11.4 11:38 AM (125.135.xxx.227)블로그나 동문 사이트에서 먼저 건드려 보는건 어떨까요?
22. 여우가 되고싶은 곰
'09.11.4 1:30 PM (121.32.xxx.227)우와~ 그동안 많은 댓글들 주셨네요~ 고맙습니다. 헤헤헤
관계형성에 길들여지게 하는 것, 명심할게요.
제 생각에도 얼굴 자주 보고 친해지는 게 가장 좋은 방법 같은데 문제는 그분 사는 도시가 비행기로 4시간 거리에 있다는거에요.OTL
글로 나타나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다... 이것도 명심할게요. 음, 아무래도 작전 1번으로 블로그나 메신저에서 계속 말 걸고 사적인 댓글도 남기고 해야겠어요. 제가 여우가 아닌 곰이다 보니까 말하다 보면 진심이 조금 알릴거고 그담 반응을 지켜봐야겠네요. 이렇게 1,2개월 쯤 핑퐁게임 하다가 괜찮으면 휴가 잡아서 같이 여행가자고 들이댄다. ㅇㅎㅎㅎ 이렇게 작전 짜고 앉아 있으니 20대도 아니고 30에 이 무슨 시츄에이션인가 싶어요. 아놔~
암튼 댓글 주신 여우언니동생들, 고맙습니다.
후속 보고 올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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