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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가 출중한 아기를 낳고 싶다는 글을 읽고

.... 조회수 : 1,429
작성일 : 2009-11-03 07:58:09
저는 아직까지 태교로 예쁜 딸을 낳았다고 굳게 믿고 있는 사람인데요

저도 안 예쁜   외모 때문에 컴플렉스가 아주 심해서 자신감 없는 성격이었어요

불행히도 남편까지 참 못 생긴 외모라 딸 보다는 아들을 낳길 진심으로 원했었어요

첫 애 낳을 당시에는  태교 열풍이 심했는데 임신 하자마자

클래식 테이프 동요테이프 영어 테이프와 비디오 동화책등을 사서 하루종일 틀어놓고

듣고 보고 읽고 했었어요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기 사진 브로마이드를 구해서 벽에 걸어놓고

아기랑 맘속으로 대화하고 임신 기간내내 아기 생각만하고 예쁘고 똑똑한 아기가 태어나기를 빌었었죠

과일도 예쁘고 싱싱한것만 골라먹고 동화책을 읽어주고 남편은 담배도 끊고 부부 싸움할 일을 아예 만들지 않고

나름 신경을 많이 써줬어요

아기 피부 좋아진다고 시누이가 잉어도  구해다줘서 먹고 장어도 좋다고 해서 많이 고아먹은거 같네요

사실인지 모르지만 소 양 을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해서 사다가 푹 고아먹기도 했었어요

친정 아버지가 임신중에 먹는 보약을 지어주셨는데 임신중에 약 먹으면 안 좋을거 같아서

아버지 한테 죄송하지만 몰래 다 버렸어요;;

지금 생각하니 극성도 그런 극성이 없었네요

첫 딸이 태어나고 못 생겨서 실망을 했었는데 돌 이후부터 신기하게 갑자기 예뻐졌어요

밖에 나가기만 하면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지 않고 예쁘다고  크면 연예인시키라고 한마디씩 하고

엄마랑 안 닮았단 말은 꼭 하더군요;;  잉어와 장어 탓인지 피부가 뽀얗고 아주 좋았어요

남편과 서로 얼굴 쳐다보면서 우리 사이에 이런 애가 나온게 너무 신기하다고 자주 얘기 했네요


피아노도 빨리 배우고 초등학교때는 작곡 한다고 끄적대기도하고 재능을 보이니

피아노 학원 원장님이 자기가 크게 키워본다고 맡겨달라고 하는데 음악 전공은 이런저런 이유로

싫어서 중학교 들어가면서 그만두게 했는데 음악적인 감각도 임신부터 돌 이후까지 클래식 음악등을

많이 듣게해준 결과라고 생각하네요

임신 했을때 영어 테이프와 영어 비디오를 많이 듣고 보게 한 결과인지  어려서부터 영어에 흥미를 느끼고

영어를 좋아하구요

고등학생인 지금도  예쁘게 크고 사교적인 성격에  철도 일찍 들었어요

이번 분기 장학금으로 수업료가 면제 됐는데 남편 회사에 신청하면 수업료 30만원이 나온다네요

30만원 네 돈이니 사고 싶은거 사라고 하니 변변한 옷이나 가방하나 없는  엄마가 안 되보였던지

그 돈으로 엄마 가방이나 옷 사입으라고 해서 감동 받았어요;

재밌는 일이 있었는데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던( 안예쁜 외모) 남편 친구 부인이

저희 딸을 보고 부러워하길래 예쁜 아기 사진 보고 태교했다고 했어요

그 집 아들 돌 때 초대 받아서 집에 갔는데 벽에 아기 사진 브로마이드가 걸려 있었고

애기가 엄마 아빠 안 닮고 뽀얗고 아주 예쁘더군요 속으로 조금 놀라긴 했어요

딸 자랑을 한거 같아 죄송한데 태교의 중요성을 알려드리려고 한거니까

너그럽게 이해를 해주세요~~~

과학적으로 증명은 되지 않았지만  임신중 영양이나 정서안정 마음가짐등은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생각해요
IP : 124.54.xxx.10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9.11.3 8:43 AM (122.153.xxx.162)

    어제 그 글 봤는데요............ㅋㅋ
    제가 느낀건~~ 누구 유전자가 더 힘이 센가.
    일단 저---친가쪽은 다 인물이 좋은데 슬프게도 엄마쪽을 닮았어요.
    언니도 그런데 막내는 참 미인이거든요.

    우리가 각각 결혼해서 낳은2세들
    저는 제발 저는 피부만 닮고 다른데는 하나도 닮지 말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했네요.
    남편쪽은 얇은 쌍꺼풀 확실하고 코도 오똑하고 시댁조카들도 인물이 좋아요.
    태교는 직장생활하느라 바빠서 뭐 따로 한거 없구

    그런데 실망스럽게도 애는 딱 외가만 닮았어요.

    언니---형부네는 키가 다 180이하가 없고 영화배우도 나온 집안인데
    조카들이 아빠만큼 안 크네요......다만 몸매가 완전 일자로 바르고 예쁘긴 해요

    우리의 희망 막내---제일 예뻐서 딸을 낳던 아들을 낳던 기대 만빵
    단 이집은 아빠가 좀 두상이 커요. 얼굴도 둥글고
    조카를 외국에서 낳았는데 신생아실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둥그런 얼굴의 두상 큰 아이를 낳고 급좌절.
    다행히도 둘째는 현지음식탓인지 서양인도 저리가라 할말큼 확실한 앞뒤짱구로 낳았어요.


    우리 자매가 몰래 하는 얘기가 ---은근 좀 찔리네......우리의 열성 우전자가 너무 강한것이여....
    단 애들은 다 똑똑하고 공부 잘해요. 이건 우리탓.....

    암튼 왜 열성인자가 더 극성이냐고요....우리집은...흑흑

  • 2. 귀여운아들딸
    '09.11.3 9:36 AM (112.152.xxx.12)

    태교 열심히 했는데 딸은 통실하고 관상이 좋은 맏며느리 감이고요^^~(그런데 갈수록 귀티가 납니다^^)아들은 신경 안쓰고 빨리 낳기나 하자 했는데 다들 딸이냐고..너무 이쁘다고..데리고 다닐때마다 그 소리 들었어요...외모는 보통은 되는 우리부부지만...얼굴이 큰 편인데..아들은 브이라인입니다 ㅋㅋㅋㅋ입술도 이쁘고..애교도 짱이고..공부에 대한 호기심도 지나칠정도로...제 누나가 하는건 다 해야 되고요~피아노 감각도 뛰어나요~
    태교랑 상관 없이도 아이가 알아서 나오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이제 6살이 된 아들...이쁘게 크니 은근히 기대도 하고 있네요..ㅋㅋㅋㅋ
    그래도 맘씨가 곱고 착한것이 최고입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선 건강이 최고고요~~~
    참 우리 아들은 외가 외삼촌의 유전 형질을 닮았어요..

    얼굴이 그렇게 좁은 사람은 통틀어 제 남동생 밖에 없거든요^^~희안하죠^^?

  • 3. 한가지 소원
    '09.11.3 9:49 AM (222.114.xxx.160)

    저는 하나만 빌었어요
    제가 얼굴이 크거든요 남편얼굴의 2배 .........
    얼굴만 작게 나오게 기도했는데
    완전 성공 아주 가름하고 이쁜 완전 공주들이라서 행복해요

    만약 엄마 닮았다면 ......무서워요

  • 4.
    '09.11.3 10:27 AM (152.99.xxx.81)

    못생긴 부모라도 예쁜 아이가 태어나는 건 너무나 운이 좋게도
    그 부모의 각각 우월한 유전자만 쏙쏙 닮아 태어나는 행운아인거죠
    예쁜사진을 보면 닮는다라거나...미워하는 사람 닮는다는건 전부 허무맹랑한 소리..ㅎㅎ
    태교란 자녀의 성격엔 작게나마 영향을 미칠 수 있겠으나...외모 형성엔 전~혀 상관 없죠...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는게 정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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