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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어색한 사이이신분들 계시죠?
엄마는 초등학교 선생님이셨는데, 물론 애 셋키우랴 학교 다니시랴 바쁘셔서 그랬겠지만, 제 성장기 내내 엄마가 제 눈을 맞춰주며 따뜻하게 웃어주시거나 안아주시거나 뽀뽀...이런 따뜻한 기억이 거의 없는거 같아요.
5-6시경에 돌아오시면 피곤하다며 바로 침대에 누워서 쉬셨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구요. 저의 친구관계에 대해 궁금해하거나 사소한 학교 문제에 대해 물어보신적 별로 없었던거 같고, 초등학교 3학년정도에 성추행을 당해서 놀라서 집으로 후다닥 뛰어와 엄마에게 이야기했을때도 저를 안심시키거나 많이 걱정하셨다기보다는 그다지 반응을 많이 안보이셔서 약간 뻘쭘했던 기억도 있네요.
엄마가 성격이 상냥하거나 다정다감하지는 않고, 좀 신경질적인 면도 있고 말도 툭툭하시는 스타일이거든요.
지금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제가 가만히 생각해보면 왜 엄마는 그렇게 밖에 못하셨을까...생각이 드네요.
저도 직장다니면서 혼자 애 키우는데, 엄마는 그때 외할머니도 같이 집에서 사셨고 많은 도움을 받으셨는데,
왜 우리에게 그다지 따뜻하지 않았던 걸까.
전 회사에서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빨리 우리 딸에게 달려가고 싶은 마음, 한번이라도 더 안아주고 같이 책 읽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고, 엄마가 '넌 사서 고생이다' 라는 말을 할 정도로 자식에게 헌신적으로 하고 있는데..
물론 엄마도 저희를 안챙겨주시거나 못해주신건 아니예요. 가까이 사시면서 반찬이며, 김치며 많이 챙겨주시고
애 낳았을때 산후조리 등등.. 많이 감사한 면도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엄마가 편하지 않구, 엄마에게
잘해드려야 겠다~ 라는 생각이 마음에서 우러나오지를 않아요.
지하철에서 엄마와 정말 사소한 대화하면서 웃는 딸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난 내 딸과 저렇게 지내야지..라고 생각하고 또 그럴수 있을거라는 확신도 들었는데, 둘째(아들래미)가 태어나고 나서, 가끔 딸에게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거나 소리지르는 모습을 보면 내가 엄마를 닮았구나~ 라는 생각이 두렵고 순간 놀라기도 해요.
얼핏보면 밝고 외향적인 성격이지만, 정작 1:1 대인관계에 들어서면 살짝 긴장하거나 어색해하며, 정말 가까워지지 못하고 항상 거리를 두는 제 모습을 보면, 성장기 때 엄마와의 애착관계가 약했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드네요.
한번 더 딸, 아들을 안아주고 웃어줘야지..한번 더 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딸의 친구에 대해서 관심갖아야지..라는 생각도...
1. 음
'09.11.2 2:30 AM (121.135.xxx.120)저도 엄마가 초등교사셨어요. 제동생 낳고 그만두셨지만.. 우연의 일치일까요? 저도 친정엄마가 어색하고, 싫습니다.
제가 MBTI 성격테스트를 저 먼저 하고 엄마한테 가져가서 해봤는데
엄마는 외향감각 저는 내향직관이 나왔어요 ㅎㅎ 좀 반대되는 성향이에요.
저는 엄마한테 이런 얘기도 한 적 있어요.
(너무 엄마를 대하는게 어색하고 힘들고 불편해서 가슴이 터질것같아서 표현할수밖에 없었어요)
만약에 우리가 동시대에 태어나서 같은반에 있었다면 엄마는 절대 내가 친해질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반에 둘만 남았어도 우리엄마같은 성격이랑은 안친해졌을 것같아요 저는.;;;;;;;
저도 엄마로부터 이것저것 그리고 무언가 많이 받긴 했는데, 지금도 많이 받아요.
서울시내에 도우미안쓰는 사람들 중 아마 저처럼 편하게 살림하는 사람 없을걸요. 제가 생각해도 좀..
엄마로부터 물질이나 살림지원 못받는 분들로부터 욕먹을까봐 디테일은 못쓰겠구요.
그런데도 엄마로부터 받은것들 중 제 안에 남아있는 것은 하나도 없는 느낌이랄까요. 희한하죠. 굉장히 공허해요.
나를 낳고 키워준 엄마가 편하지 않고, 항상 불편하고, 어색하고, 힘들고,
잘해드려야겠다는 마음이 우러나지 않는거.. 의무적으로 하고 그래도 조금 걱정되어서 챙깁니다.
요즘은 남편이 지엄마 챙기는 거 보고 저도 따라서 저희엄마를 좀 더 챙기기도 하지만..
아무튼 원글님 마음과 똑같습니다 저도.
TV보면 이런 사람들 있잖아요. 제일 사랑하고 존경하는 분이 엄마다, 엄마랑 속얘기를 다한다,,
저는 전혀 와닿지가 않아요.
어떻게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 엄마일까? 그냥 의례적으로 하는 말일까? 아니면 의무감으로 느끼는 감정일 뿐일까?
원글님 말씀하신 것처럼, 어렸을 때 애착관계에 문제있는 거 중요해요. 사실 그게 답이라고 하네요.......2. 제가
'09.11.2 2:31 AM (220.117.xxx.153)쓴 글인줄 알았네요,,
다른 상황 다 똑같고ㅡㅡ전 전업이고 애그 중3 초5에요...
저도 상담 한번 받고 싶은데 제 문제를 너무나 잘 알고 그게 해결이 되는게 아니란걸 알아서 그냥저냥 삽니다,
그냥 제 인생이려니 하고 죽을때까지 안고 가야지요 뭐 ㅠㅠ3. 추가로
'09.11.2 2:34 AM (220.117.xxx.153)어렸을때 애착관계라는거요,,
구체적으로 몇살인가요...
저도 애들한테 마음은 안그런데 신경질도 내고 ,,큰애랑은 한동안 좀 뜨악하다가 중학교 가면서 회복된거 같아요,
작은애는 사춘기 오는지 너무 힘드네요,
전 애기때는 정말 물고 빨고 모유먹여가며 키웟는데도 제 안의 문제때문에 애들이 힘들어 하는것도 같아요4. 음
'09.11.2 2:34 AM (121.135.xxx.120)또, 제 생각에는 엄마가 저를 너무 모르는 것같아요. 그러니 저도 엄마를 모르고요.
하여간 엄마는 엄마스스로 하고싶은것만 저한테 해주시는 거죠.. 김치며 뭐 이것저것.
그런데 저는 김치보다도
엄마 나를 알아줘, 내 내면을 세심하게 봐줘, 세심한 대화를 해줘, 내가 누군지 알아줘, 나를 봐줘,
뭐 이런 욕구가 선천적으로 더 큰 사람이거든요.
김치? 사먹으면 되죠. 종갓집김치 진짜 짱 맛있더만요. 사먹기 무엇하면 제가 배워담아도 되고요. 닥치면 하잖아요 그런것들은.
엄마가 지금 저한테 해주는 것들, 그게 중요한 게 아닌데..
난 손발이 묶여있고 지금 발바닥이 가려워 미치겠는데 엄마는 내 등을 긁어주면서 시원하냐고 묻고 있네요..
뭐 대충 이런 형국이에요. ㅎㅎ
서로 안맞는거죠.. 죽을때까지. 부모자식간에도 운명적인 궁합이 있다고 하니까 그러려니 합니다.5. 음
'09.11.2 2:35 AM (121.135.xxx.120)애착관계,, 3개월 아기에게도 충분히 애착주지 못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뭐 그렇다고 해요..
6. 원글
'09.11.2 2:42 AM (124.5.xxx.224)맞아요.엄마와 제가 서로 모른다는거..
엄마는 항상 얘기해요. 자긴 정말 저에게 해줄만큼 다 해줬다..그런데, 저는 그렇게 와닿지가 않거든요.. 제가 어렸을때 엄마 품을 느꼈었으면, 지금도..제가 하는 말에 상냥하게 응대해줬으면.. 툭툭 아무말이나 귀찮다는 듯이 던지지 말고.. 하는 생각만 들어요.7. 우리
'09.11.2 2:48 AM (220.117.xxx.153)엄만 남의 얘기는 전혀 안 들어요,,매번 하는 얘기도 들을때마다 새로운 얘기라는거 정말 절망스럽지요 ㅠㅠ
제가 하는 말이 비위에 안 맞으면 바로 버럭 하시니까 가끔은 치매검사라도 받게 해야하는거 아닌가 싶고 ㅠㅠ
이제는 남편도 그냥 장모님 하는대로 두라고 그래요,,
아마 엄마는 당신때문에 딸이 이렇게 오랫동안 마음고생하는거 모르실거에요,,,8. 음
'09.11.2 2:58 AM (121.135.xxx.120)저도 그래요 원글님.. 어딜 가나 저를 최고 좋은 학교에 보내주고 이것저것 해주셔도 제가 공허감이 드는 이유는,
엄마의 지원이 딸의 욕구, 즉 제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싶어서가 아니라,
엄마 스스로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라는걸 제가 무의식적으로 느껴서, 알아서, 그런거라고 하더라구요.
즉 겉으로 보기에는 엄마가 자식에게 주는 행위지만, 내부에 파고들어가면 거기에는
자식이 중심이 아니라 엄마가 중심인거죠.
저는 엄마가 너무 무서워서 찍소리도 못하고 웬만한건 엄마의 가치관을 그냥 훅훅 받아들여서 모범생으로 살았고,
제 동생은 엄마에게 얘기했다고 해요. 제발 좀 부드럽게 상냥하게 말해달라고..
저희엄마 목소리가 좀 크고 냉정하고 딱딱부러지고 무섭고 그렇거든요.
하지만 엄마는 이런 복잡한거 절대 모르고, 이해도 못하고, 어찌어찌 무슨말인지 안다 해도 절대 인정하지 않을거에요.
사실 저도 엄마에게 말할 수 없구요.
그렇게 이제까지 왕창왕창 받아놓고 그건 사실 엄마가 하고싶어서 한거잖아, 라는 말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저도 사실 뭐가뭔지 모르고 주시니까 주는대로 받은후 내감정이 너무 이상해서, 마음공부 끝에 깨달은 거지만..
아직까지는 별 도리가 없고 방법이 없는듯해요. 제가 지혜가 부족한 탓이겠지요.9. 향수병
'09.11.2 3:55 AM (84.155.xxx.60)저는 아버지하고의 관계가 그래요...
어머니는 반면에 너무 따뜻하게 감싸주셨죠..아이한테 한번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는게 참 중요한거 같아요..크고 나서도 아버지에대한 정이 하나도 없고, 저도 아버지한테 다른사람들처럼, 애교도 부리고 아버지가 술먹고, 손에 간식거리 사오는 그런아버지를 무척 바랬었거든요...
아버지가 아이들한테 잘하면 그게그렇게 신기하고 어떻게 저런사람이 있나 했었거든요..
크고나서 안건데....
저희 아버지가 저희를 안 사랑 해서 그런게 아니라 어릴때 자라면서 부모한테 하나도 사랑을 못받고 자라셨더라고요....그저 아주 어릴때부터 먹고사는데 치여서요...
본인이 사랑을 못 받아서 마음은 안그래도 도대체 본인이 어떻게 사랑을 표현해야할지를
하나도 모르시더라고요...지금은 그냥 그런부분은 받아들이고, 표현이 좀 무뚜뚝하고,
제가 이해못할 말 하시더라도...이해합니다...
나이드시니 그렇게 완고하시고 뻣뻣하신분이 많이 변하시기도 하셨더라고요..
참 맘이 아파요...언젠가 돌아가시기 전에 더 살갑게 오손도손 아버지랑 지내고 싶은데
저도 아버지랑의 그런 갭이 너무 커서 다가가기 힘들었거든요..
근데 결혼하고, 아버지 늙으시고.....게다가 제가 외국 사니깐 특히, 아버지가 저희 만날때,
헤어질때마다 우십니다...그런 아버지 보면서 더욱 맘이 아파요..
그리 완고하고, 냉정하시던분이...
성격상 그런거니 그냥 이해하시고 잘해드리세요...10. ..
'09.11.2 3:56 AM (118.216.xxx.244)저도 엄마지만 남남처럼 어색할때가 종종 있어요...그럴땐 어찌할줄을 모르겠더라구요
저도 어릴때 엄마가 우릴 돌보시기 보단 엄마 개인적인 일 하신다고 거의 학교마치고 나서도 우리 형제끼리 주로 지냈었던 기억이 많아요.....지금은 막내 빼곤 다 시집을 갔지만....엄마가 물질적으로 자꾸 바라실때 거리감을 많이 느껴요.....처음엔 조금 미안해 하시다...점점 당연하게 더 바라시고 액수도 큰 돈을 요구하실때면 제가 많이 당황해요....어릴때부터 집에 급한일을 제가 해결해서 그런지 이젠 니가 해야지 하시며 당연하게 얘기하실때면 저도 힘이 많이 드네요..그리고 제 그런마음을 이용한다 싶을때도 종종 있구요...엄마니까 다른데선 절대 그런얘길 못하겠구요ㅠ.ㅠ
뭔가를 요구하실때 특유의 전초전이 있는데 그럴때 마다 어색하고 긴장 되네요..--;;11. ...
'09.11.2 4:16 AM (211.207.xxx.172)저도 비슷해요. 저도 엄마가 초등교사 셨어요.. 우연일까요.
무심결에 말투가 학생 대하듯 할때가 있어요. 어린 저에겐 큰 일이었는데 별 반응 안보여서 상처가 된 기억도 있고..12. 동감
'09.11.2 8:02 AM (221.138.xxx.52)의외로 저같은 분이 많이 계시네요
결혼해서 자식낳고 살면서, 오히려 결혼전보다 친정엄마가 더 애틋하고
더 잘해드려야 겠다...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반면
전 "왜 엄마는 나에게 이렇게 못해줬을까.."하며 안좋은기억들말 자꾸 떠올라 힘드네요
그렇다고 객관적으로 보기에 저희엄마가 큰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구요
경제적으로도 도움 많이 주셨구, 늘 반찬이며 김치며 산후조리도 해주시고
근데 이상하게도 소소한 것들이 자꾸 서운하고
난 내자식한테 그렇게 안할거 같은데 왜 그랬을까 이런 원망들요...
결혼전엔 무조건적으로 엄마가 그리 좋더니, 오히려 애 낳고 키우면서 그런감정이 드네요 ㅜ.ㅜ
섭섭함과 또 같이 있으면 괜히 어색하고...
제가 느끼는 젤 큰 문제는
저희 부모님은 늘 "다른 자식들은 어쩌구 저쩌구.."하시며
다른자식들과 비교 많이 하신거.
남들이야 어쩌다 한번씩 보는거구, 자식들은 365일 같이 사는거니
어쩌다 보는 남들이야 짜증을 내거나 못된 모습을 보일것도 아니고
부모님 친구나 친척들이니 예의바른 모습만 잠깐씩 보는거니 그게 당연한건데도
늘 ...남의 자식들은 어떻고~~~이거요.
글구 또 하나는 자식들 칭찬에 인색한거
여기도 가끔 나오죠. 부모님이 절대 칭찬안하고, 남들이 본인 칭찬을 해도
"잘하긴 뭘 잘해...."이런식으로 말하는거요
물론 자식성적이나 이런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굳이 자랑하고 다닐필요없고
약간의 겸손이 필요하지만 ,울부모님은 속으로는 자랑스러워하셨을지 모르나
대놓고 잘한다. 우리 자식이 최고다 이런말들을 해주신적이 거의 없어요
그래서 전 다른부모님도 다 그런줄 알았는데 나중에 커서보니 아니더군요
보통의 집 부모님들은 "누가 뭐래도 울 딸이 최고다" "손주도 이쁘지만 난 내자식이 더 귀하다"
이런말씀들을 매우 잘 하시더군요. 저한텐 신선한 충격이었답니다
어쩌다 보니 원글님글에 동감이 되어서 제 속풀이가 되어버렸는데
그래서 한편으론 감정적으로 힘이 들면서
또 내 아이한텐 절대 안그래야지 다짐하고 노력합니다만
30평생 보고 학습된 분위기가 그렇다보니 어쩔땐 나도 모르게 엄마처럼 행동할때가 있네요
절대 안그럴려고 수없이 속으로 되뇌이고 노력중입니다^^13. ..
'09.11.2 9:24 AM (121.131.xxx.116)이런글 꽤 많이 올라와요.. 저도 냉장고같은 엄마밑에서 자란 딸입니다. 모녀지간이라는게 항간에 얘기하는 평생친구사이는거저 되는게 아니라는 거죠. 전 그 보상심리랄까, 꼭 딸 하나 낳아서 따뜻한 엄마이자 좋은친구가 되고 싶어요. 한편 보고배운게 없어 또 엄마의 길을 답습하지는 않을까 불안한 마음도 있답니다.
14. 제가 ...
'09.11.2 9:38 AM (119.199.xxx.89)그 엄마 성격인가봐요
큰 애를 딸 낳았는데 전 내성적인 반면 딸은 못난이에 외향적,큰 목소리,왕성한 호기심
남자아이 성격이 다분하네요
올해 초등 들어갔는데 당혹스런 일들의 연속이네요
얌전하고 새초롬한 딸을 바랬는데...
딸을 낳아서 참 좋았는데 키우면서 점점... 그렇네요
성격도 넘 다르고 다른 부분들도...
둘째를 저랑 성격이 비슷한 ...게다가 외모도 저랑 빼 닮아 잘 생겼다는 소리 듣는
아들 낳고는 더 그렇네요
딸한테는 늘 미안함 맘이 깔려 있는데 막상 현실은 그렇지 않아요
많이 커버린 딸 아기 때처럼 선뜻 안아주기도 쉽지 않고(맘이 안 가네요)
예전에 그렇게 이뻐했던 그 딸 맞는지 ......
제 성격이 냉장고같아요 외모도 차갑게 생겼고 쌀쌀맞을땐 찬바람이 쌩~
큰 애한테 그러면 안 된다고 머리론 그렇게 생각하면서 행동은 다르게...
다시 반성하는 하루를 시작해야할까봐요15. ㅠㅠ
'09.11.2 10:52 AM (124.1.xxx.2)저도 그래요.
근데 이상한건 엄마는 어릴때 항상 안아주고 귀찮을만큼 뽀뽀해주고 했었는데도
왜 전....지금도 엄마와 살 닿는것도 어색할까요...
남들은 엄마랑 친구처럼 지내더만.... 참 부러워요 ㅠㅠ16. 저도
'09.11.2 11:18 AM (118.218.xxx.82)친정엄마가 부담스러워요.
클때는 내내 오빠만 이뻐하더니 이젠 오빠에대한 기대치가 사라지고
저한테 자꾸 싹싹한 딸역활을 바라시네요.
아이들 동요중에
엄마를 보면 나도 몰래 뛰어가 안기고 싶어...왜그럴까 왜그럴까..음음 사랑이죠
이런 노래가 있는데 전 한번도 엄마한테 안기고 싶은적이 없었어요.
엄마가 항상 엄격했었기 때문에 무섭고 부담스러웠거든요.
혼자 성장하느라 저도 고단했던 시절엔 엄마는 나한테 관심도 없었지요
이제 나이드셔서 마음이 약해지시는지
이것 저것 자꾸 마음을 기대려고 하셔서 보통 부담스러운게 아니에요
ㅠ.ㅠ17. 저는
'09.11.2 2:11 PM (125.135.xxx.227)딸이 불편해요..
저를 엄청 괴롭힌 시어머니를
외모 성격 취향까지 닮았고..
임신할때부터..
태어나서 지금까지 뭐하나 쉽게 넘어가는게 없고..
너무 힘들게 하네요..
딸이 자라면 친정엄마가 부담스러워요 그러겠죠...
저 아이는 내가 죽을때까지 죽은 후에도 나를 괴롭힐거란 생각이 들어요...
딸은 나를 파먹으면서 자란 것은 생각안하고..
엄마가 내게 어떤 잘못을 했는지만 기억하겠죠..
자기로 안해 엄마가 힘들어서 죽고싶다는 생각을
얼마나 했는지 모르겠죠..
여기서 인연을 끊는게 현명한 일일텐데..
부모와 자식이 다른게..
부모는 어떤상황에서도 자식을 버릴 수 없지만 자식은 그렇지 않다는거죠..18. 와
'09.11.2 4:11 PM (119.197.xxx.140)전 그동안 제가 문제가 있는줄 알았는데 그런분이 많으시네요. 제 엄마도 저를 사랑하신다는 걸 알아요. 그렇지만 전 그럴 마음이 안든다는거.. 의무감으로 엄마를 대하는 저 자신때문에 문득문득 제가 소름끼쳐요. 엄마가 너무 안편해요. 살 닿는것도 싫고, 엄마가 챙겨주는것도 부담스러워요. 얼마전 알았는데 저도 6살때까지 할머니손에 컸다는군요. 전 아주 어렸을때 엄마가 일하시는 낮동안만 할머니가 키우신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그냥 주욱 할머니 손에서 컸더군요. 전 초등학교때 엄마가 계모라고 생각했었어요. 좀 자라 그일이 생각나서 제가 왜 그렇게 생각했었는지 이해불가였거든요. 방과후에 조곤조곤 수다도 들어주는 좋은 엄마였거든요.어쩌면 할머니손에서 엄마손으로 옮겨졌던 충격이 아닐었을까 추측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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