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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수정)친정이고 시집이고 부모복은 같나봐요.
그래도 친정이나 시집이나 우리는 자기들끼리 알아서 잘하는 잘사는 (맞벌이니까) 자식이랍니다.
걱정안해줘도 되는 자식~
근데 살다보니 우리 주변에 보니 우리처럼 부모덕 없는 사람들은 없더군요.
결혼때 장농정도만 자기가 번걸로 해가도 부모도움없이 내가 벌어서 갔다고 말하더군요.
우리는 정말로 정말로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가 해갔는데~
수시로 밑반찬이며 각종 먹을거리는 물론이고
땅도 사주고
가끔은 차 사라고 천만원 정도 보태줬다는 이야기며
아이들 챙겨먹이라고 한달에 3-40만원 정도씩 주신다는 이야기며
아파트 계약금하라고 돈줬다는 이야기며
앞으로 받을 유산 이야기며
그러니 직장이 같아도 연봉이 비슷해도 사는게 당연히 차이가 나지요.
뭐 부모가 워낙 없으니 그렇다 해도
워낙 없는 형편중에서도 양쪽 부모들이 우리는 완전히 제껴놓으니 사람인 이상 섭섭하네요.
저 딸만 둘인데
유독 김치를 너무 못담가서 힘들어하면서도 반드시 맛있는 김치 성공하려고 또 담그고 또 담가요.
나중에 우리딸들에게 김치 담가주는 친정엄마 되어야 한다고~
부모는 자식한테 주기만 하는 존재고 더 주고 싶어 하는 존재라는데
우리한테 부모는 그런 부모가 아니네요.
작정하고 속풀이하려고 좀 자세히 쓰려고 했는데 아이들이랑 남편이 다가 오는 바람에 황급히 마무리 하고 껐어요.
그냥 뭐~ 이런 이야기 하면 키워 준 것만도 감사해라~
그렇게라도 살게 해줄 능력을 갖춰준게 부모 아니냐~
그런 소리 들을 줄 알았어요.
근데 제가 싸움을 거는게 아니구요.
그런 말씀하시는 분을, 자기 먹을 김치 담그면서 무슨 말이 많냐는 분들은 어떤 부모 밑에서 자랐을지 궁금하답니다.
주변에서 보면 친정부모에게 저런 마인드로 잘해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
저보다 부모에게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잘하는 사람 못봤어요.
저보다 더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것도 보지 못했구요.
항상 말이야 그렇게 하면서도 나보다도 훨씬 더 부모 사랑 받고 부모 지원 받고 그러면서 그래서 항상 부모에게 고맙고 미안해서 그런 마인드를 가지게 된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김치요?
난 우리 엄마가 맘이 없는게 아니라 사는게 여유가 없어서 미처 나한테 그런 부분은 잘 챙겨주지 못하는 줄 알았어요.
신혼때부터도 김치담는 거 좀 물어보면
요즘 돈만 주면 사먹는 김치도 맛만 있더라~ 그랬고 나 두아이 임신하는 동안 남들처럼 친정에서 공수되는 음식 한번 얻어 먹어 본적 없어요.
이런 이야기 얼핏 하다보면 나도 그랬다는 사람 이야기 들어보면 결국 뭐 얻어 먹은 적은 없지만 입덧하느라 힘들다고 돈으로 주셨다는 다른 이야기가 꼭 있더라구요.
그런데 그런 엄마가 큰며느리 임신했다니 김치를 만들어 올려보내고 사골을 고아서 올려보내더라구요.
그러면서 나한테 좀 미안했던지 너야 니가 알아서 잘 챙겨먹지 않았냐고 하시더라구요.
내가 언제, 내가 뭘 그렇게 잘 챙겨먹었을까요?
새언니나 나나 살림초보에 (아니 오히려 그때 내나이가 더 어렸으니 내가 더 살림이 미숙했겠지요) 객지에 나와있고 마찬가지 입장인데 ~
결국 엄마맘은 같인 힘든 형편인데도 아들쪽이 더 맘이 간 자식이고 그래서 딸보다 며느리를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 바로 그러겠죠?
임신해서가 아니라 오빠네는 엄마한테 수시로 연락해서 뭐가 먹고 싶으니 좀 만들어서 보내라고 하더라구요.
난 결혼해서는 물론이고 결혼전 혼자 객지에서 자취할때도 엄마한테 음식 올라온적 없어서 적응이 안되어 그 소리 엄마한테 못하겠더군요.
휴~
제가 지금 김치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랍니다.
김치든 뭐든 우리 부모는 나한테는 맘이 없는거에요. 그러니까 맘없는 자식한테 줄것도 없는거지요. 아무리 형편이 어렵다 하지만 아들네에는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뭐든 부모로서 할 수 있는 자그마한 거라도 표현을 하고 있는거잖아요?
그리고 지금껏 살아오면서 나를 그리 허하게 만든게 김치 뿐이었을까요?
오늘 이런 뜬금없는 속풀이도
여기 글읽다 수능때 따라가느냐 점심은 어떻게 챙기느냐 이야기가 나오니
문득 나 학력고사때 도시락 생각이 나서 속풀이까지 이어진거네요.
( 아들은 입맛없어 잘 안먹는다고 초등다닐때부터 내도시락에는 없던 계란 부침개 해서 얹어주시더니
그때도 왜 나한테는 안해주냐고 하니까 너는 이거 없어도 잘 먹잖아~?
내가 잘먹었나? 나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도 허약체질에 키에 비해 몸무게 아주 미달~ 남들이 보면 꼴았다고 하죠.)
점심 반찬이 뭐 그저 그런 늘 먹던 반찬에 특별히 참치 통조림을 하나 더 신경써서 넣어주셨는데 그 참치 통조림 플라스틱 뚜껑을 열어보니 거의 다 먹고 남은 한 1/6 정도 남은거~
같이 점심 먹던 친구한테 순간 창피해서 말없이 치워 버렸어요.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인 그 대입시험치는 날도 나한테는 새 참치 통조림 하나 넣어줄 마음은 없었던 거겠지요?
1. .
'09.11.1 11:05 AM (116.34.xxx.73)제 얘기 같네요*^^*
기운내세요. 어쩌겠어요. 부모복이 없으면 분명 다른복이 있겟지요.
웃으며 맘이나 편하게 살자구요~2. 무언가
'09.11.1 11:08 AM (116.126.xxx.213)적어도 최소한 한가지는 있지 않겠어요. 나중에 좋은 친정엄마 되셔요.^^
3. 결혼 이십년
'09.11.1 11:08 AM (61.38.xxx.69)넘어가면요
부모복보다 자식복있는 사람이 제일이랍니다.
원글님 자식복 있으실겁니다.
사실 원글님 친정부모나 시부모도
자식 복 있는 양반들이시지요.
스스로 알아서 살아가는 자식들이 제일 아닌가요?
내가 부모의 복이 되어 줄 능력자라는 것
제가 제일 감사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랍니다.
저 혼자만의 허세일까요?4. 왜
'09.11.1 11:13 AM (218.101.xxx.35)부모는 자식한테 주기만하는 존재고 더주고싶어하는 존재여야만 하나요?
저는 자식들한테 그런부모로 살고싶지 않네요
자식들 김치담가준다고 못담그는 솜씨에 또담그고 또담그고 하는짓 하고싶지 않네요5. 부모자식
'09.11.1 11:19 AM (112.153.xxx.76)님 자식들이 다 키워 놓고 그래도 난 이만큼 했다 자부하고 있는데도 자식들이 만족 못하고 남들하고 비교하면서 우리 부모는 다른애들은 타워팰리스 한채씩 사주는데 나는 강북이나 머 조금 떨어지는 곳에 집 전세만 얻어주었다고 이런 게시판에 속풀이 하면 어떠시겠어요,, 그냥 키워주신걸로 감사하고 사세요,.. 저도 부모에게 받은것 없지만...키우고 공부시키는거 키워보셨으니 아시자나요 공으로 키우는거 아닌것을,,맘을 비우세요,.,그러면 편헤요,,미움이 커지면 걷잡을수 없습니다. 그냥 순간적이 속상함으로만 속풀이 하시고 늙은 부모에게 잘하자구요,,
6. 전요
'09.11.1 11:27 AM (121.147.xxx.164)내나이 55세가 되면 아동교육 공부할 거에요.
우리 두아이의 자식들, 내손자손녀들
내손으로 키우고 공부가르치고
정말 내자식들 맘편하게 사회생활하라고
최선을 다해 도와줄겁니다.
내부모는 낳아주신것만도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살구요.
나는 우리아이들에게 최고의 엄마가 되고 싶어요.
우리아이들이 내게 준 최고의 기쁨,희열,감동
그렇게라도 돌려주고 싶어요.7. 부모덕은
'09.11.1 11:48 AM (122.37.xxx.197)키워준 그거 하나로 만족..
8. 그럼
'09.11.1 11:54 AM (116.40.xxx.63)원글님은 나중에 자식들한테 부모덕본 아이로 살아가도록
노력하세요.키워준거 하나로 족하면 됐지.. 왜 여기저기
부모한테 기대고 살아가는게 자랑인 세상이 된건지..
나라가 참 이상하게 갑니다.
갈수록 더 이상하게 흘러가네요.9. 허무해서
'09.11.1 11:55 AM (121.170.xxx.179)아이들 사춘기에 접어들어
노력하지만 의사소통 어렵고
생업도 마음 먹은 대로 풀리지 않으니
최고의 엄마 되리라고 다짐하면서
최고의 엄마 근처에도 못 갔던 울 엄마, 은근히 비난했던
철없던 지난 날이 후회가 되네요.
세상도 너무 덧없이 변해
좋은 부모가 돈없이는 어렵고
돈과 무관한 노력은 그리 환영받지 못한다는 사실까지 알게되니
참 허무한 게 인생이다 싶네요.10. 전..
'09.11.1 11:58 AM (219.250.xxx.124)시집오기전엔 친정부모님께 많이 받고 살았구요..
친정가세가 기운다음엔
시부모님께 많이 챙김을 받아요.
마음고생은 많이 시키시는 양가 부모님이시지만
제게 적어도 금전적으로는 많이들 도움 주세요.11. ...
'09.11.1 12:04 PM (115.86.xxx.182)부모덕이 꼭 돈얘기는 아닌거 같아요.
저도 사주에 부모덕있다고 나오는데요.
절대로 돈풍족하지 않았거든요.
정말 학교만 보내주시고...형편껏 했구...
대학도 국립대 장학금받았고
졸업하자마자 벌어서 생활비보탰지요.
결혼할때 당연히 둘다 자기돈으로 했고
각자 자기집에 보태기까지 했습니다.
제가 유일한 친정의 노후대책이죠.
그런데 시간지날수록 부모덕있는거 같아요.
별이상한 부모가 뉴스에도 나오고...짐승같은 것들까지..
근데 전 두고두고 부모님과 어른들에게 사랑받았어요.
매맞거나 엄마가 히스테리 부리시거나
아빠 사업이 망하고 생활력 약하셨을때도
한순간도 내가 부모님께 쓸모없는 존재라거나 사랑받지 못한다는 느낌 받은적이 없어요.
물론 어릴때 왜 날 뒷받침못해주나...원망한적있었지만요.
그건 능력부족이지 사랑부족은 아니었어요.
제 흔들리지않는 가치관과 비교적(?)안정된 정신상태...
돈주고 살수 없는 거라고 생각합니다.12. 원글님이
'09.11.1 12:13 PM (220.117.xxx.153)아이에게 먹이고 싶어서 김치 담그시는것까지도 '짓'이란 표현을 써야하는지 ,,,참 씁쓸하네요..
저도 김장때건 입덧할때건 정말 반찬 한번 주시지않는 양가부모님 밑이어서
우리애는 나중에 애도 봐주고 반찬도 해줄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그게 뭐 바라서가 아니라,,내가 너무 서운하니까 내 아이는 그런 느낌 갖게하고 싶지 않다는건데ㅡㅡㅡ 안 당해보셔서 그 심정 모르시나봐요 ...13. ..
'09.11.1 12:17 PM (118.220.xxx.165)전 그냥 부모님이나 자식이나 결혼하고나서 서로 손내밀지 않는 정도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꼭 뭘 챙겨주고 돈을 주지 않아도 그정도면 서로 웃으며 만날수 있지 않을까요
자식도 맨날 와서 돈없다 빌려달라고 하면 부모도 싫어하더군요
님 부모가 님이 알아서 잘 산다고 자랑하실 정도면 웬만큼 사시는건데 너무 서운해 하지 마세요14. 전
'09.11.1 12:26 PM (220.75.xxx.204)양가 부모복은 최고예요..
돈이나 맘이나
저희도 살만큼 사는데
못 도와주셔서 안달이시지요.
냉장고에는 음식, 건강식이 넘쳐나고
뭔 일 있을때마다 목돈, 용돈 주시고
늘 기도해주시고..
그런데 자식복이 없네요.
그래서 세상은 공평한 것...15. 사람마다
'09.11.1 12:34 PM (59.22.xxx.169)상황이 다 다르니 원글님을 다 이해할 순 없겠지만 원글님이 느끼는 씁쓸함이 뭔지 저는
알것같네요.
효도, 효도, 효도, 말은 쉽지만---. 자식도 살아가면서 지치는 시간들 많음에도 별 위로가
되지 못하는 부모님.
그래도 그 부모님들때문에 엮이게 되는 형제, 사촌형제들이 안 괴롭히는 것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시려면 위로가 되려나요. 부모님은 부모라서 지고 간다지만 그 다음까지는 버겁고
싫고 나도 지치는데. 부모와 연을 끊으면 저 고리들이 다 끊어질까 이런 생각도 들더군요.
부모로부터 받는 것은 그냥 두고 연이 끊고싶지가 않은 상황이면 그나마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라고 하면 위로가 될런지요.
저도 두쪽 중 한쪽 복이라도 있었으면 좋으련만 살면서 원글님이 느낀 서글픔을 많이 느꼈기에
저는 원글님 기분 조금은 이해합니다. 그래도 나혼자 독립적으로 살아도 될 능력도
부모로부터 받은 것이니 감사하다. 예전에는 스스로를 그렇게 위로했고.
요즘은 무관심해도 좋으니 주변 관계에까지 내가 엮이지나 말았으면 하는 소망이ㅠㅠ.
위로가 되셨기를 바랍니다.16. 부모덕이라는것이..
'09.11.1 12:57 PM (125.182.xxx.39)꼭 경제적인 도움만 이야기 하는거 아니잖아요..?
저도 원글님처럼 그런 기분 많이 느끼고 살아요.....
친정은 잘 살고 시가는 빚에 치여 사는데....
좀 없이 살더라도..
마음둘곳이라도 좀 있었으면 하는 거.....
친정도 그러는데 시가도 그러네요..
오히려 시가는 한술 더 떠요...17. ...
'09.11.1 12:59 PM (110.47.xxx.160)원글님 말이 맞는것 같아요.
친정부모님 결혼전에 돌아가셔서 우리 아이들 못보여드린것 아쉬워하면서 살아요.
그런데 시부모님도 살아계시지만 저희가 도움을 드리면서 사는데
어느순간에는 다른분들 보면 시골에서 올라오는 반찬거리들이 엄청 부러울때가 있어요.
나도 저렇게 해봤으면 좋겠다구요.
하지만 시어머님 신앙생활 열심히 하시면서 자식들 잘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모습보면서
위로를 받지요. 원글님도 당장은 손에 잡히는것 없어도 보이지 않는 양가부모님의 기가
원글님께로 가서 아이들과 가정에 행운이 갈꺼라고 생각합니다.18. d
'09.11.1 1:35 PM (125.186.xxx.166)저도 부모복은 내노라하는데, 글쎄요..우리부모님 자식들좀 그만챙기셨으면 해요. 저는 절~대 안그럴거구요.. 부모를 존경할수 있으면 부모복이 있는거 아닐까 싶네요.
19. ...
'09.11.1 1:45 PM (114.207.xxx.221)자기먹을 김치 담그면서 부모탓하기 바쁘시니.........그집 부모님 참 안됐습니다 그려...
다 자기가 보고싶은 것만 보는겁니다.
제 주위에는 부모가 차사줘, 집사줘, 땅사줘 이런사람들 거의 없는데요.
그리고 그거 탓하고 있는 사람도 없구요.
사람이니 뭐든 속상할 수도 있는거지만 이런글도 참 싫으네요.20. m
'09.11.1 2:33 PM (61.79.xxx.114)아이고 거 참...
살면서 부모에게 쌓인게 많다보면 김치 못얻어먹는것도 서운할 수 있고
주변에 부모복 많은 사람보면 당연히 부러울수도 있지
속상해서 쓴 글에 어쩜 댓글들이 이렇대요. 뭐 피해주고자 하는것도 아니고, 누구 욕한것도 아니구만...
구구절절 가슴아팠던 이야기 쓰지 않고 그냥 피상적으로 글 쓰면 꼭 이런 리플들 달리더라구요. 남의 사정 알지도 못하면서...
원글님 리플에 너무 상처 받지 마시고요.
어쩌겠어요. 그냥 님이 부모님에게서 받고 싶었던 관심과 사랑과 베품을 자식에게 대신 해주며 사는 수 밖에요...힘내세요21. 휴..
'09.11.1 3:11 PM (211.225.xxx.217)저는 부모복은 둘째치고 자식 맘이나 편하게 해주셨으면 정말 좋겠어요
툭하면 동네 떠들썩하게 부부쌈이나 하시고
생각지도않은일에 (남들은 아무렇지도 않은일에)화내고 비난하고 깎아내리고 비웃고 기죽이고,,,
다커서 시집간 딸들 의견은 싹 무시하고..
휴일이든 평일이든 묻지도않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듯 자식들 사위들 아무때나 불러모으려고 하시고..
일방적으로 약속 잡았다가 일방적으로 바꿔버리시고...
나이가 많으면 많으니까 그렇다 치시지만 이제 겨우 60되셨는데 너무 힘들게 하시니 어쩔땐 정말 멀~~~~~리 떨어져서 살고싶다가도
그래도 내 부모니까... 또 돌아가시고나면 후회될까봐 참고 또 참지만 남편에게는 미안할때가 참 많네요22. 아주마
'09.11.1 3:12 PM (121.135.xxx.224)뭐, 부모 나름인것같아요.
제 친정부모님은 좀 넉넉하신 편이라, 퍼주고퍼주고퍼주고 싶어하는 존재들이시고,
저도 부모에게 받는 사랑만 있는 줄 알았어요.
제가 받은 사랑, 나중에 제 자식에게 대물림해주면 되니까.. 그게 나쁜 거라고 아직도 생각안해요.
안챙긴다고 불효하지 않거든요.
하지만 어렵게 살아오신 시부모님은 받기만받기만받기만 하고싶어하는 존재들이세요.
저에게, 추석때 회사에서 받은 거 있으면 시댁에 가져오라고 하시는 분이구요.
말씀하시는 것 하나하나, 부모가 자식에게 어쩜 저럴 수가 있나 싶은데,
아무튼 전 얄미워서 안가져갑니다. 저희 쓸 것도 부족하다고 딱 잘라 말하죠. 남는 거 있으면 가져오겠다고.
생활비는 당연히 드리죠. 절대 거절 안하시데요? 저희부부는 대출금 만땅에 자동차도 없이 사는데..
정말이지 정 안가구요, 마음적으로도 너무 고생시켜서.. 저는 시부모복이 없다기보다 제가 잘못 골랐다고 생각해요.
근데 정말 끔찍한건, 남편이 아이에게 서포트해주는걸 아까워한다는거.. 솔직히 정말 불쌍한 생각도 들어요 가끔
저는 돈보다는 더많은 사랑을 주려고 부모교육도 받고 심리학공부도 하고 그래요. 남의 아이들도 예뻐하구요.
그런데 남편은 자기가 받은게 없다보니 본능적으로, 아이에게 사랑이고 돈이고를 줄 수 있는 능력자체가 결여되어있어요.
일반적인 모성애 부성애 차이와는 차원이 다른 그 무엇이 분명히 있더라구요. 자란 환경에서 영향받은 것.
그런 모습 볼 때마다 솔직히 소름끼쳐지구요, 불쌍하고, 시부모님이 원망스럽습니다.
저희부부의 경우, 부모복이 없는건 남편인것같아요..23. 아주마
'09.11.1 3:14 PM (121.135.xxx.224)그리고 부모복은 커녕 짐만 안되었으면 좋겠어요.. 정말 허구헌날 두분이 싸우시는데.. 아직도 치고박고 싸우시니 어떡해요.
새댁시절에는 스트레스 받아서 돌아버릴것같았지만 이제는 나와 상관없는일이라고 생각하고 거리두니 신경이 많이 안쓰여요.24. 아마도
'09.11.1 4:31 PM (110.8.xxx.231)원글님이 부모에게 기대했던건 돈이나 그런 물질적인 것이 아닌 정신적인 따뜻한 부모의 마음이 아니었을까요?
그리고 아직 출가하지 않은 딸들을 위하여 김치를 담는 연습을 하는것도
그런 사랑을 받지 못한 나자신에 대한 치유,대리만족일수 있지요..
원글님 말대로 부모복은 없었지만.. 내힘으로 잘 사는 내자신에게 스스로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주세요. ^^25. ^^
'09.11.1 5:34 PM (61.77.xxx.108)양가 다 부양하고 있습니다
덕은 바라지도 않아요
시어머님은 조그만 텃밭에서 참깨도하시고 이것저것 심으시는데
호박이나 가지는 몇개 주셔도 참기름은 반병도 안주십니다...
며칠전에도 올라오셨는데 바리바리 뭐 많이 싸오셔서
제가 들고가느라 혼났는데
열어보니 형님주신다고 콜드크림들어있고 시래기 몇뭉치 들었더군요
전 그래도 이번에 짜신 기름이나 고춧가루라도 한봉지 주실줄 알았는데 말이에요
친정은 몇천만원 제가 떼여서 지금 거의 연을 끊은 상태구요
남들은 외벌이인데도 각자 차도 끌고 애들옷도 비싼거 입히고 오전에 헬스다니고 문화센터 다니면서 여유있게 다니는데
우리는 맞벌이인데도 맨날...허술..참 속상합니다26. ...
'09.11.1 5:49 PM (218.153.xxx.67)저희 부부도 양가 모두 큰 도움은 못 받고 살았습니다.
오히려 저희가 모두 보태고 살고 있는데 위에 한 분이 쓰셨듯
경제적 도움만이 다가 아니고 이상한 부모도 많은지라 감사한 마음으로 삽니다.27. 편애는 싫어요
'09.11.1 7:08 PM (221.139.xxx.22)"토닥토닥" 위로해 드리고 갑니다..
우리 부모님들은 왜 그리 차별을 하시는지..
편애가 사람을 얼마나 황폐화 시키는지 안 당해본 사람은 모르시겠지요..
없는 부모여도 따뜻한 정은 줄수 있으실텐데..
살짝 마음을 접으시고,남편분과 아이들에게 사랑많이 주시고 또 받으세요
우린 그러지 말자고요^^28. 사람마다
'09.11.1 7:12 PM (119.71.xxx.46)틀려요.
저 아는 애는 친정복은 정말 없어요.
애낳고 병원에 입원해있는데 친정엄마가 딱 하루 같이 자주시더래요.
그것도 시엄마가 먼저 하루 자니까 어쩔수 없이 하루 자주셨다는.
시엄마가 아무래도 엄마가 편하지 해도 모른척 자기몸만 챙기신다는..
조리기간중인데도 친정엄마 자주 오시는데 몸보신해줄건 안해주고 달랑 오이 천원어치 두부 한모 사오신데요.
형편이 어려우신것도 아닌데 그렇다네요..
근데 시댁은 시엄마가 잘퍼주시는 스타일이라.
애한번 보러 올때도 애 옷을 사오거나 저녁먹을 고기같은거 준비해서 사다 먹이고 설거지까지 해주고
애힘들다고 손자 목욕시키고 재워서 집에 조용히 가신다네요. 금전적인건 알아서 다 해주시구요.
그러니 꼭 친정복없는 사람이 시댁복없는것은 아니더라구요.
저는 시댁이 형편이 어려워 보태드려야 되지만 그래도 대놓고 머 해달라고 안하시는 부모님이 감사할뿐이구요. 생각하기 나름아닐까요29. 열손가락
'09.11.1 8:05 PM (121.131.xxx.29)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지만
엄마들... 농담 반 진담 반 말씀하시더라고요.
"다 아프지만 더 아픈 손가락은 있더라..."
원글님은... 그 '더 아픈 손가락'이 아니라 덜 아프거나 아니면 안 아픈 손가락'이셨군요...
무슨 말씀 하시는 건지 이해가요...
물질적인 지원을 기대하는 게 아니라... '엄마가 내게는 마음이 없구나'하는 허전함...
저도 그래요. 저는 지원을 많이 받은 편이에요..
오빠랑 저랑 똑같이 해주시려고 애쓰고...
그런데 늘 입버릇처럼 말씀하셨지요.
"난 니 걱정은 안 되는데, 니 오빠는 늘 마음에 밟힌다. 걱정되구..."
서운했어요. 내 걱정도 해달란 말이지요...30. 받는 거
'09.11.1 8:26 PM (210.221.xxx.171)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냥 부모가 좀 부모다웠으면 좋겠습니다..31. ..
'09.11.1 8:55 PM (118.223.xxx.130)부모의 차별이 속상하셨지요.
딸들에게 주는 김치를 담그시면서 원글님 자신을 치유하는 거라 봅니다.
그깟 김치 맛없음 어때요. 내가 우리딸을 생각하며 정성컷 담그는 행위가 중요한 거죠.
애들이 엄마의 그런 맘을 알면 좋고, 몰라도 좋을 것 같아요.
옛날에는 그런 차별을 말못했지만 지금의 아이들은 솔직하게 이야기 할거예요,
아이들이 하는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원글님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겁니다.
아마 앞으로는 김치 실패하는 일없이 맛있는 김치를 담그시겠죠. ^^32. 저도요..
'09.11.1 9:01 PM (59.86.xxx.97)근데 다른건 저도 님과 같아요. 딸둘 밑에 아들 하나인데. 저 대학다니는 4년동안 하루에 4시간 이상 자본적이 없을정도로 밤낮으로 일해서 학교 다녔거든요. 제 남동생은 전문대도 재수해서 갔는데. 그 재수기간 포함해서 알바 딱 한달했더군요. 친구들과 고구마장사. 겨울에. 그리고 그 돈으로 자기 여자친구 옷사주더군요. 미친**
저도 님과 같아요. 저는 공뭔. 남편은 대기업. 이러다보니 남들이 엄청 넉넉하게 사는줄 아는데. 양쪽집안 생활비 한달에 얼마씩 부치고 있구요(물론 그 금액만 봐서 많다고는 안합니다)
시시때때로 고춧가루 값이며. 김장값이며.. 내내 돈 들어갑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도 하나만 낳았구요. 그 하나만 잘 키울껍니다. 괜히 여럿 낳아서 감당도 못하고 차별해서 키우느니.
차별뿐 아니라 이날이때껏 친정에 해다바친건 저뿐이구요. 솔직히. 시댁도 똑같아요.
시누네가 그냥저냥 맞벌이인데. 딸내미라고 받는게 불편하시다네요(물론 시누네도 시댁에 잘합니다). 형님네는 아이가 아파서 거의 시댁에 도움이 안되구.
두집다... 노후대비라고는 하나도 해놓은게 없는 집안입니다. 이러니 같은 직종에 있어도 겉으론 비슷해도 속은 틀리죠. 제 동기들도 보면 시댁이나 친정에서 아파트 중도금정도는 한번씩 넣어주고. 아니면 차바꾸라고 돈도 주시기도 하더군요.
그도저도 아니면 무이자로 급한돈정도는 꿔주시고. 하여간. 그럽니다. 저도 님 말씀압니다.
그냥저냥 아프지 않게 낳아주신것도 고맙긴한데. 참 그래요...사람맘이..
근데 대신 저는 엄마가 도시락이나 아이 임신했을때 몸으로 해주실수 있는부분들은 나름대로 저한테는 많이 하시긴했네요.. 님은 그것마져 없으시다니...33. 편애
'09.11.1 9:04 PM (221.138.xxx.144)가 사람 잡는 거 아시죠? 어쩌다 편애로 인한 끔찍한 사건사고가 뉴스로 나온 적도 있죠.
그런 사건이 단연코 있어선 안 되지만 편애가 이렇게 사람을 황폐화시킬 수도 있다는 거죠
우리 친정엄마... 맏이이면서 외동딸인 나에겐 산바라지 아예 할 생각도 없더군요.
원래 첫 애는 시어머니가 해 주는 거라면서..와 보지도 않더라구요
저 첫 애 낳고 단산했습니다.
그런 친정엄마가 손아래 올케는 애 셋 낳을 때까지 며늘집에 가서 산바라지 다 해주더군요
딸은 아예 내 버린 자식이라 생각하고 뒤돌아보지도 않고..국물 한 방울 주지 않으면서
그저 아들며느리 친손자만 챙기는 엄마가 그저 그러려니 했는데...
20여년 지난 요즘 와서 생각해보니 참 속상하네요.
좋은 건 다 아들 주고...재산도 아들 다 주고...아들며느리한테는 대접은커녕 무시만 당하니..
이제 남들 딸들은 뭐도 뭐도 해 주더라면서 딸에게만 대접을 강요하네요.
딸없었으면 어쨌을까 하면서...원글님 마음...이해하고도 남습니다.34. 원글님힘내세요
'09.11.1 9:32 PM (114.129.xxx.79)원글님...뜻 압니다.
무슨 맘으로 올리셨는지 알아요.
고맘 몰라주고 엄한 소리로 님 탓하는 댓글은 패스해버리세요.
내김치담으면서 부모님 김치 담궈줄 생각은 못하냐? ...라는 댓글...짜증나.
맘이 가야 선물도 가지...안당한 사람은 차라리 댓글을 달지말던가...
차라리 맘 추스리고 그래도 부모님이시니까 살아계시고 현재 짐 안되는것만으로도 감사해라든지...얼마든지 좋은말 해줄수있는데 엄한 댓글이나 달고...못됐어.
가족간에 더 예의지키고 이해시키고 대화가 더 적극적이어야한다는걸 아실런지...ㅉㅉㅉ35. 공감
'09.11.1 10:00 PM (86.176.xxx.127)저도 살면서 부모로부터 다른 형제들과 차별을 많이 받았기에 지금 원글님맘 충분히 이해합니다. 비단 금전적인 도움이나 반찬 이런 것들 때문에 속상하지 않음을 알구요. 크면서 다르게 취급받는 모습에 상처도 많이 받았을 테지요.. 저두 한번 반앙심에 부모에게 크게 저항했지만 모 크게 받아들이지 않더군요. 원글님이 알아서 잘 모든 일을 다 처리하시니 원글님같은 자식은 신경안써도 되는 자식, 다른 자식들은 신경안쓰면 왠지 안스럽고 안타깝고 더 도와주고 싶고... 모 이런가 봅니다.
저도 다 포기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노후대책이 안되서 금전적으로 도움을 줄 지언정 저도 살아야겠기에 딱 그정도만 하고 살렵니다. 원글님은 그정도는 아닌 것 같으니 저를 봐서라도 위안을 삼으시구요. 원글님 맘이 어떤 맘인지 알기에 저도 오늘 부모때문에 속상한 맘도 있고 했는데 우연히 원글님 글보고 힘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우리 같이 힘내요. 부모한테 못받은 사랑 위에 어떤 분 말씀처럼 다른 데서 오는 복이 틀림없이 있을거라 믿으면서 저도 나중에 자식낳으면 저같은 상처 안입히도록 노력하며 살랍니다. 힘내세요~36. 울컥
'09.11.1 10:17 PM (115.143.xxx.12)저두 양가 부모복은 없는것 같아요.
아니 없네요.
조용히 살아 계셔주시기만 해도 감지덕지에요.
너무 너무 힘들게 하다가 돌아가셨어요.
지금은 힘들게 해도 좋으니 살아계셨음 좋겠네요.
울 아이 생일에 전화한통 올때 없이 쓸쓸히 보낼때 그땐 이런 생각합니다.37. ..
'09.11.1 11:14 PM (75.183.xxx.217)젊은날 사주를 보니 부모가 없을 팔자라더니 부모가 계셔도 없는것 같이 자라고
돈이나 키워주고 이런게 아니라 마음을 말하는거죠 내 자식이다 가 아니라
그냥 있는아이 우리집에 몇번째 아이로..
다행이 남편복은 있는지 뭘 해도 좋다 좋다 하니 그나마 복으로 알고 살려해도
나이 들수록 자꾸 서럽습니다38. ㅠ.ㅠ
'09.11.2 2:15 AM (211.176.xxx.182)저도 받는 건 기대도 안해요.
그냥 열심히 사는 거 아시면서 손벌리시는 거(시댁)만 안하셨으면...
시댁에 넣은 돈 다 합치면 지방에 중형 아파트 하나는 장만했을 겁니다.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거 돈으로 어떻게 갚냐고 하시던데 저흰 너무 부담스러워서
아이 낳을 생각도 못합니다...
이 상황에서 아이라도 낳으면 저희가 나중에 아이의 짐이 되겠지요.
님 착하신 분 같아요. 게시판에다 툴툴 다 털고 님 남편, 아이들이랑 행복하세요.39. 왜
'09.11.2 2:45 AM (119.149.xxx.85)부모덕을 바라시나요. 세상에 나를 낳아주신 것 그거하나만으로 그저 감사하세요. 부모덕 서운해하실 시간에 마음공양 한번 더하시는게 더 행복한 생을 사는 지름길 아닐까요. 위의 결혼 20년님 말씀에 깊이 공감가네요.
내가 부모의 복이 되어 줄 능력자가 된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 더 노력하고 살아야겠습니다.40. 왜님..
'09.11.2 3:18 AM (211.176.xxx.182)낳아주고 길러주기만 하면 감지덕지인 걸까요?
낳아달라고 부모한테 사정사정 해서 태어난 자식 있을까요?
원글님이 바라는 부모 덕이란게 그냥 약간의 애정과 보살핌인 것 같은데
그리고 그 정도는 받을 자격이 있으신 분 같은데요.
대입시험 날 먹던 참치 담아주는 부모라면 저라도 그냥 낳고 길렀다는 걸로 감사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41. 에구...
'09.11.2 7:32 AM (203.212.xxx.238)친정 어머니가 참 보수적이신가봐요
한마디로 아들/딸 차별하셨네요 많이 서러우셨겠어요
효도는 오빠네 보고 전담하라 하시고 원글님은 최소한만 하세요
공짜가 어딨나요 받은게 있으니 오빠가 갚아야지요
속상한 마음 자식 생각하며 잊으세요 님네 자식한테 사랑 많이 주면서요..42. 자식은
'09.11.2 8:40 AM (220.126.xxx.161)자식은 부모덕을 바라는게 아니라 부모애를 바라는거죠
길러주실때의 과정은 부모애
미성년 이후....결혼이후의 사랑은 부모덕...
이 덕이 그렇게 갖고 싶으신가요?ㅋ43. 휴...
'09.11.2 8:53 AM (119.64.xxx.140)9살때 엄마 돌아가신 저 같은 사람은..
세상에서 젤 부러운 사람이 친정엄마 있는 사람인데..44. 예쁜꽃님
'09.11.2 8:55 AM (221.151.xxx.105)토닥 토닥 원글님 힘 내시고 다른것도 많답니다
상처라 생각말고 추억이라 생각 하세요45. ㅠ.ㅜ
'09.11.2 9:03 AM (222.118.xxx.29)윗글에서 보면 뭘 그렇게 부모덕을 바라냐고 하는데, 저는 원글님 이해해요.
부모님이 물질적인 지원을 해주길 바라는게 아니고,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것이죠.
나이 먹고 아이가 커가도 부모의 사랑을 받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자라면서 부모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사람들은 그런 것 필요없을지라도,
어려서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사람은 사소한 부모의 정이 그립답니다.
저희 엄마도 아들과 딸을 차별하여 키우셨고, 지금도 아들은 뭐든 주고싶고, 딸은 여벌인지라 부모에게 할 때만 같은 자식이고, 줄 것이 있은 때는 아들만 자식이에요.
딸 생일은 기억에도 없고, 아들 생일만 챙기시는 분이라 이제껏 생일이라고 전화 한통 받은 적 없었어요.
주변에서 김치랑 반찬 챙겨주시는 부모님 둔 사람들 무~~지 부럽죠.
부모라고 다 퍼 주는 부모만 있는게 아니고, 자식이라고 다 부모를 받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듯,
그냥 있는 듯 없는 듯 취급하는 자식이라면, 원글님도 그냥 없는 부모 대하듯이 하면 될 것 같아요.46. 김치...
'09.11.2 9:12 AM (210.91.xxx.186)아주 공감 합니다....
저도 똑같아요... 친정부모님은 정이 없으셔서... 그런거 할 줄도 몰라요... 자랄땐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객지 나와서....또 결혼해서... 다른 사람들 보니깐 시골에서 맨날 먹을거 붙여주고
갖고 오시고...시골에 가면 한가득 가지고 오고.....
근데 저는 없었어요.... 자취 할때도 내가 해서 먹고... 임신 해서도... 내 손이 가지 않으면 먹을
게 없었어요.... 그때 얼마나 정많은 엄니들을 둔 친구들이 부러웠는지.... 특히....김치가 젤 그래요.... 김치를 한번도 담가본적 없이.....시골에서 항상 부친다고.... 그런 사람이 젤 부러웠어요.....
맞벌이 하면서..... 김치 담그는게 젤 힘든 일이었거든요... 하루를 잡아 먹는 일이라....
그래서.... 저는 누가 선물로 김치 담궈주면...그게 그 무엇보다 젤 감사 했구요...
김장을 항상 하는데.... 저는 누구 김치 퍼다 주는게 젤 싫었어요.... 받는건 좋구...주는건 싫구...
다른거는 얼마든지 줄 수 있는데 .... 김치는 싫었던거죠...
김치 사먹으면 된다구요?...... 사먹는건 또 기가 막히게 알아서 딱 한끼 먹으면 안먹어요...ㅎㅎ
또 한가지는..... 애기 봐주는거....
정말 이쪽 저쪽 애 봐줄 사람이 없어서.... 아줌마에 ...유아원에... 참 고생 많이 한 시절...
주변에 친정에서 봐주네....시댁에서 봐주네.... 그런 분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덕분에 이쪽이나 저쪽이나 아쉰소리 할일 없고... 큰소리 치고 사는 입장 이긴 하지만...
그래서 ...저도 우리딸 둘이 시집가면... 김치는 못담궈줘도(여전히 김치는 큰일) 애기는 봐주려구요.... 너무 서러웠거든요....
근데 원글님네와 달리... 우리 부모님은 딸이나 아들이나 똑같았어요.... 원래 자잘한 정이 없는분이라 그런걸 모르셔서 못한 양반이라..... 차별받은 설움은 없었어요...47. tony
'09.11.2 9:37 AM (123.143.xxx.210)에고~~ 정말 힘드셨겠네요!! 사랑받는다는것을 느낀다는것 얼마나 따스하고 푸근한건데
부모는 곁에 계시는것만으로도 그런느낌드는 존재인데 그런 냉랭함을 느끼셨다면 다른부모보담 냉정하셨을듯하네요!!
저도 옛날 드라마의 '아들과딸'이라는 그런 분위기 속에서 자랐고, 슬퍼도하고 더 꿋꿋해져야겟다고 스스로 다짐도 했네요!!
여기에 계시는 회원님들은 넘 따뜻하신분들이 많으니 여기서 맘껏 푸시고 따뜻함 얻어가셨슴하네요~^^
저도 힘들었던때 읽었던 책중 <용서의 열가지 법칙> 을 발췌해서 보내드릴께요!
용서는 이럴때 시작된다.
1. 삶은 공평하지 않다는 것을 받아들일때,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당신과는
다른 규칙에 따라 행동할 수 있다는것을 받아들일때.
2. 자신이 처한 환경을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려 하지 않을때.
3. 당신에게 상처 준 사람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 그리고 당신이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신뿐임을 깨달을 때.
4. 불쾌한 사건이나 아픔을 주는 사건으로 당신이 화나고 상처받았음을 인정할때.
5. 당신이 받은 상처에 관한 이야기, 즉 '억울한 사연'을 현재의 관점보다 더 넓은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새로운 틀을 입힐때.
6. 용서하느냐 용서하지 않느냐를 오직 당신만이 결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7. 당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이 살아온 처지에 공감함으로써 그를 보는 시각을 바꿀 때.
8. 불만족이 아닌 만족에 가까워지고자 할 때.
9. 용서는 시간이 필요하며 채근하면 안된다는 것을 이해할 때.
10.당신이 삶과 미래를 스스로 책임지려할 때.
살아가고자 한다면 당신은 어느 순간 용서를 선택해야 한다.
글귀가 와닿지 않을 부분도 분명 있을거예요!!
하지만 읽고 또 읽다보면 지나가버린 세월속에 자신의 변한모습과 환경을 보며 분명 답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항상 용서하려고 노력하며 살아가니까요!!
대한민국 아줌마 뭐있겠어요??^^
굳세어라 금순이처럼 꿋꿋한모습으로 더 잘사는 모습으로 보답드리세요~^^ 파팅~~~!!!48. ...
'09.11.2 9:49 AM (121.136.xxx.144)제가 님과 비슷한 문제로 마음이 괴로웠어요.
저희 친정 부모님은 소소한 잔정은 없지만 큰 일 있을 때 도와주세요.
이사할 때 몇천씩...
근데도 사람 욕심이 끝이 없는지 남자형제들과 자꾸 비교하면서
우리 부모는 왜 그럴까... 하면서 시기심, 억울함, 분노... 이런 감정에 휩싸이곤 했어요.
내가 살면서 서운했던 부분들이 계속 떠오르고 파노라마 펼쳐지고
저는 정말 불운한 드라마 주인공이 되곤 했답니다.
어느날 밤에 걷기 운동하고 집에 돌아오려는데
50대 아줌마랑 20대 처녀가 팔짱 끼고 걸어가는 게 보였어요.
엄마가 다큰 딸 마중 나온 거더군요. 밤 12시가 다 된 시간이니
걱정도 되겠지요.
그 순간 제 옛날일이 생각나데요...
아, 우리 엄마도 그랬지.. 내가 늦을 때 전철역에 나와서 기다리곤 하셨는데
고3때도 그랬고 직장다닐 때도 그랬어...
오죽 그랬으면 지하철역에서 같이 기다리던 아줌마랑 알게 돼서
그 아줌마 통해서 선까지 봤는데 말이야...
서운했던 감정에만 집중하니까 거기에서 헤어나지 못했는데
제 괴로움이 많이 없어졌어요.
우는 애 떡 하나 더준다라는 말 있잖아요.
님은 절대 우는 자식이 아니였던 거 같애요.
부모가 보기에 님은 자기 할 일 스스로 잘 하는 자식이였을 거예요.
아무리 잘 해도 자식은 자식인데 말이죠.
차라리 그때 님도 우셨어야 했어요. 나중에 왜 나는 안해줬어....가 아니라...
님의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님의 엄마를 용서하고 사랑하기가 어렵다면
최소한 잊어버리세요.
그리고 님의 엄마가 했던 과오를 님은 반복하시지 말아야죠.
아이들 마음을 잘 헤아리는 엄마가 되는 거죠.49. ...
'09.11.2 9:53 AM (121.136.xxx.144)우는 애 떡 하나 준다......
우는 애 젖 한 번 더준다...
미운 애 떡 하나 더준다랑...
짬뽕을 했군요.50. 에그
'09.11.2 9:56 AM (211.114.xxx.44)키워준거면 됫다고들 하시는분들...
김치를 안줘서가 아니라 누군주고 누군 안줘서 그래요
원래 그런 부모가 아니라
나는 해당이 안되고 다른 형제에게는 없는데도 해주고픈 그 마음...
그 마음이 부모복이 없다는겁니다.
편애가 형제간의 사이도 나쁘게 할수 있는겁니다
똑똑치 못한 부모가 그런짓하는겁니다.51. ...
'09.11.2 10:02 AM (211.187.xxx.2)저는 이제 결혼한지 1년 반 되었는데,
울 시댁에 인터넷 보고 해서 반찬이며, 김치까지 해다 나르고 있어요.. 물론 제가 다 사서하는고생이겟지만..
울 시댁은 대놓고 돈주면서 파김치좀 담아오라고도 하셨어요.
시댁서 막 바리바리 싸주는 집 보면 너무 부러워요. 저희집은 반대 경우라서....52. 원글
'09.11.2 10:28 AM (122.203.xxx.2)못난 속풀이였네요. 위로 말씀 고마워요.
같은 상황인데(아니 오히려 더 못할수도) 남편은 부모에게 그런맘 없더라구요.
그냥 그러려니 하는 마인드인데 제가 속이 좁나 봐요.
시집이야 뭐 완전 우리한테 무관심이구요~
남편은 그러더라구요.
우리집이나 너희집이나 부모가 자식 잘만난 경우 아니냐, 다른 집과 비교하다 보면 속상할 일 많다는거 알지만 그래도 우리는 우리가 알아서 꿋꿋하게 꾸려나가는 거 그거 하나로 된거다~~
아직 인격이 미성숙해서 저는 그런거겠지요?
저도 우리 아이들한테는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비빌 언덕이 되주고 싶어서 노력하면 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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