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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에 대한 미운 감정이 지워지지 않아요..ㅠ ㅠ

미움. 조회수 : 1,842
작성일 : 2009-10-31 23:05:12
갑갑한 시월드.. 얘기가 많지만,
제 고민은 제 감정에 있어요.

저희 시부모도 '시'짜라고 몇 십 건씩 잊을 만 하면 저질러주시는데요,
문제는 그 미움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데 있어요.
저 스스로 그런 제가 참 싫어요..ㅠ ㅠ

착한 척이 아니라, 정말로 내가 왜 이런 감정소모를 하고 있나 싶고 그래요.

왜냐면 이제 절 직접적으로 건드리지도 않거든요.
1달 넘게 전화를 안 해도 뭐라 안 하고, 제 눈치를 많이 보시는 편이세요.
그리고 남편 또한 시부모가 무슨 실수라도 하면 제게 벌벌 기고...
제게 시부모한테 잘 하라는 얘기-감히 못하는 그런 상황이에요.
(우여곡절이 있었으리라는 것-알아주실 거라 생각해요..)

그런데도 참... 이 증오라는 게 뿌리가 깊은가 봐요.
며칠 전 아이 생일이었는데, 제 눈치를 보느라고 오라가라 소리는 못하고,
해서 아이 선물을 택배로 보내셨더라고요.
(약 1달 전에 시어머니가 제게 술주정을 해서 아직 제 눈치를 보는 상태에요..)

그런데 그것마저 못마땅해요.......
시댁이 경제적으로 어렵거든요.
제가 알고 있는 빚만 해도 억 단위인데.... 왜 그렇게 펑펑 쓰시는지.....
아이는 선물 받고 펄쩍펄쩍 뛰면서 좋아하고, 남편도 내심 뿌듯해 하는(?) 눈치인데, 전.. 그러네요.

현재 억대 빚, 노후대책 전무..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돈 쓸 생각만 하시는지-
꼭 그렇게 고깝게(?) 보이면서 더 미워요.

전에는 그래도 2주에 한 번 씩 시댁에 갔었거든요.
그런데 1달전 시어머니 술주정 사건(??)으로 정말로 오만 정이 다 떨어져서....
약 2주 안 갔나봐요.
남편 전화에 불이 납니다.

남편 말로는 좋은 고기를 사놨다고(한우 1등급 ++짜리로 주문해 먹는 시댁입니다;;;) 오라는 전화라는군요.

제가 그냥 "그러셔....?"하고 넘겼더니 남편이 선수를 쳐요.
"내 몸도 피곤하고 애도 감기 기운 있는 것 같고 해서 안 간다고 했어."

이러는 남편도 불쌍하고...
나름 열심히 챙겨주시는 시부모님인데 왜 이렇게 미운지 모르겠어요.
그 간의 일들을 생각하면 미운 것도 당연하다 싶다가도,
아이 유치원에서 돌아올 시간에 전화해서 아이 바꿔달라는 시어머니 전화를 받았는데,
그 목소리를 듣자마자 심장이 벌렁벌렁거리면서 기분이 안 좋아지는 거예요.

나도 이쯤이면 중증이다 싶고.....
이 증오란 감정이 날 갉아먹는 것 같아 싫습니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ㅜ ㅜ
평생 이럴까 싶어 걱정도 되고 그래요...
IP : 218.238.xxx.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9.10.31 11:15 PM (114.206.xxx.176)

    말못할 사연도 있고..정말 최선을 다했는데..
    시집살이로 2년간 목매달아 죽고 싶었더랬습니다.
    갑자기 시어른이 돌아가셔서 이렇게 목숨 부지하고 살고 있긴 합니다.

    병원에 다녔더랬어요. 지금도 그 감정 다 해소 된 것 아닙니다.
    병명은 불안장애..오래 걸리더군요. 한 달 전에야 병원 끝냈습니다.

    안타까워서 몇자 적고 지나갑니다.

    그 감정 사라지기 힘들거예요. 그냥 내가 중요하고 내 가정이 중요하고..이렇게만 생각하세요.
    시댁도 가지 마시고요..대신 자식과 남편은 보내야죠.

  • 2. 동병상련
    '09.10.31 11:27 PM (121.131.xxx.69)

    저도 그 기분 이해해요.. 말못하실 사연이 어떤 것일지 궁금하네요.
    모든 상황이 저하고 비슷해요..
    저희 시댁하고 경제상황도 비슷하고, 제 눈치보는 것도 비슷하고,
    술주정 상황도 비슷하네요. 다만 저는 시아버지가 제게 술주정전화..
    한 두번이 아니었죠..
    전화받을때까지 많게는 3-40번까지 계속 전화,
    그래도 안받으면 문자메시지로 폭언..
    참다참다 산후조리하던 중에 저는 시아버지에게 모른 척 욕도 했어요.
    그날도 역시 시아버지 핸드폰으로 새벽 2시에 전화가 와서, 술주정하려는 것
    뻔하길래 안받으니, 몇 번 핸드폰으로 전화하더니 전화를 안하길래 다시 한참 자는데,
    한시간쯤 후 이번에는 전혀 모르는 전화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으면 뚝 끊고 받으면 뚝 끊고..
    무섭기도 하고, 애 낳고 몸도 성하지 않은데 짜증이 나서
    전화기 꺼놓고 있다가 한시간쯤 후인 새벽 4시쯤 그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니,
    여보세요, 하는 목소리가 시아버지가 목소리인거예요.
    저는 못들은 척 다짜고짜 큰 소리로 " 미친 놈아, 지금 몇신데 전화질이야~!!!"
    라고 소리지르고 끊어버렸지요..
    시아버지 저한테 아무 말도 따지지 못하지요. 제가 시아버지 핸드폰에다 전화한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저는 모르는 전화번호로 장난전화하는 놈한테 호통친거니까요.
    저는 만일 그 일로 시아버지가 저에게 뭐라고 하시면,
    "아버님이 전화하셨어요? 세상에, 애 낳은지 열흘도 안된 며느리한테
    새벽 두세시에 전화를 하는, 그것도 모르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는 사람이
    시아버지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요?"
    그렇게 시치미 뚝 떼버릴 생각이었는데, 저에게 물어보지도 않더군요.
    그 후로 시아버지는 제 눈치 슬슬보고, 술먹어도 절대 전화 안하더라구요.
    제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한번쯤은 정말 참기 힘든 부분을 탁 터놓고 얘기하는 것이 님의 정신건강에 좋지 않을까 싶어요..

  • 3. ...
    '09.10.31 11:36 PM (124.111.xxx.46)

    저도 결혼 생활 10년만에 시댁 스트레스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고 생각하는데...
    예전에 스트레스가 최고조일 때에는 정말 모르는 사람을 만나도 시댁 욕이 절로 나왔었지요.
    창피한 줄도 모르고 말이지요...^^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에는 하루 24시간 중 10분도 시댁 생각 안 하고 스트레스 전혀 안 받는다고 생각하는데...
    전화로 시어머니기 응, 나야~ 하는 순간 정말 분노가 순간적으로 솟아 오릅니다.

    저도 이런 제가 속상하지만...
    그래도 옛날만큼 시도때도 없이 분노가 치솟던 그 때보다는 낫다고 위로하면서 삽니다.

  • 4. ....
    '09.11.1 12:28 AM (221.152.xxx.176)

    에고, 나이들어 돌아가시면 이 애증의 마음이 사라질려나 모르겠네요.
    저도 불끈불끈 시댁일 생각하면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데 요즘은 또 경제적으로 안되어 있는 부분까지 일어나서 걱정까지 겹쳐서 큰일입니다.

  • 5. 안사라져요.
    '09.11.1 1:18 AM (115.136.xxx.172)

    잊으려고 노력하시는 수밖에요.
    잠깐씩 잊지만...

    생각나면 또 울컥합니다.

    다시 결혼초로 간다면 과감히 박차고 나갈거 같아요. ㅠ

  • 6. ...
    '09.11.1 1:35 AM (121.140.xxx.230)

    성질 급하고 억지부리기 선수인 시어머니...
    평소 말씀 없으시다 술드시면 오만 주사를 떨던 시아버지...
    정말 끝도 한도 없을 듯 하더니
    세월 앞에는 장사가 없어서
    시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시어머니는 거동 못하시고 요양원에 계십니다.
    20년...
    돌아보면 긴 세월이지만
    한편 후딱 지난 세월이기도 합니다.
    이제와서 우리 시어머니는
    외며느리인 저에게 사탕발린 소리를 하지만
    늙고 힘 없어지면 그리 되실 줄 모르셨겠지.
    조금만 서로 잘하고 살았으면 나도 요양원에 모셔놓고 못본 체는 안할텐데...

  • 7. 휴-
    '09.11.1 4:15 AM (116.125.xxx.140)

    저만 그런게 아니었네요. 다행인건지 불행인건지.
    정말 등짝이나 뒤통수 후려치고 싶다는 생각이 가끔씩...

  • 8. 원글
    '09.11.1 9:48 AM (218.238.xxx.2)

    댓글들 감사합니다.
    에휴...
    정말 시월드로 인해 마음 병드는 며늘들이 우리 세대가 마지막이었으면 좋겠어요...ㅠ ㅠ
    하지만 정녕 제 마음의 병은 평생 안고 가야 할 숙제인가 보네요...
    이런 숙제를 떠안게 될 줄 알았다면... 정말 결혼을 재고했을 것 같아요.
    파혼했다는 어떤 현명한 분의 글을 보며 부러움을 느꼈던... 철 없는 1인입니다..ㅜ ㅜ

  • 9. ㅠ.ㅠ
    '09.11.1 12:22 PM (221.140.xxx.157)

    저도 그래요.왜 생판 모르던 사람이 나타나서 절 이리 괴롭히고
    내가 이렇게 힘들게 지낼까 너무 억울했어요.탈모에 불면증에.
    얼굴만 봐도 화가 나고 전화만 와도 막 화가 납니다.
    정말 한대 치고 싶단 생각까지 들어요.

  • 10. ...
    '09.11.1 12:30 PM (124.111.xxx.46)

    저 아는 언니는 시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도 그 분노가 해결이 안 된 채로 살더라구요...

    그 마음을 그 누가 알겠어요...ㅠㅠ

  • 11. 그냥.
    '09.11.1 1:58 PM (125.176.xxx.47)

    내 마음을 거스르면서 돌리려 하지 마세요.
    저도 좋은 시어머니 베스트에 오를 시어머니 계시지만
    제 마음에 상처를 너무 오랫동안, 또 너무 많이 내셔서
    가끔 울컥 할 때가 있어요. 그럼 그 순간 많이 미워해요.
    뭐 그러다 또 가끔 안쓰러워하기도 하고...마음이 그래요.
    전 내버려두라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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