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대 중반 처자예요.
외모가 딸리고 자신감마저 없어서 아직 연애 경험이 손에 꼽는데요.
지금 사귀는 남자친구는 저보다 나이가 좀 많아요.
처음엔 무지 듬직해서 좋았어요.
편하게 어리광도 부리고...
제가 첫째라 엄마 앞에서도 의젓하게 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어서
글구 아무래도 외모가 딸리다보니 어리광이나 애교는 예쁜애들한테만 어울린다는 생각에...
동생(동생이 좀 이뻐요)처럼 애교도 부리고 싶었는데 못해봤거든요.
물론 어설픈 애교이긴 합니다만^^;; 남친은 다 이쁘다고 해주고 그러는게 너무 좋더라구요.
근데 시간이 갈수록 이 나이많은 남자친구가
점점 저랑 비슷(?)해진다는 기분이 들어요.
오늘은 무려 저한테 징징대는 거 있죠.
그것도 제가 잘하는 말투가 있는데 자기도 모르게 나오더라구요 ㅎㅎㅎㅎㅎㅎ
귀엽기도 하고, 듬직하던 남친 어디갔나 싶기도 하고 , 남들도 이렇게 연애하나 싶고.
그냥 신기해서 주절주절 써봐요^^
이런 글 제가 쓰는 것도 신기하네요 ㅎㅎ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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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신기해요
연애초보 조회수 : 1,607
작성일 : 2009-10-31 22:53:52
IP : 219.250.xxx.22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키득
'09.10.31 10:58 PM (116.42.xxx.15)그런 유치함은 연애의 기본인 거랍니다
남자친구 보기에 원글님 행동이나 말이 많이 어여뻐 보이나보죠
안이뻐 보였다면 그런걸 따라할 리 없는거구요
이쁜 사랑하세요~~^^2. 네
'09.10.31 11:01 PM (222.101.xxx.98)말투가 비슷해져요 잘쓰는 말을 따라하고.. 두분다 귀엽네요^^
3. 저도
'09.10.31 11:03 PM (220.117.xxx.70)그랬어요 ㅋㅋ
맏딸 겸 아들(?)이라 완전 무뚝뚝 그 자체. 엄마 아빠에게 애교라곤 눈꼽 만큼도 없는데..
남편이랑 연애하면서 조금씩 나아지더니 결혼 3년차인 지금은 생각지도 못했던 '아아앙'도 한다는.. 남편 따라하기 반..
어여 결혼하세요. ㅋㅋ4. ㅎㅎ
'09.11.1 1:34 AM (110.14.xxx.2)간만에 자게에서 맘 편하고 이쁜 글 보네요~
5. ㅎㅎ
'09.11.1 3:09 AM (222.236.xxx.108)자랑이죠.. ㅎㅎ
그게 연예의 기본이죠..
그분도 님의그모습이 이뻐보이는거죠..
행복한 커플이되시길..6. 남녀막론
'09.11.1 5:35 PM (110.8.xxx.231)딴 얘기지만.. 갑자기 연애시절이 떠오르며,
남편에게 부드럽게 대해야 겠다는 생각이 불끗 솟네요. ㅎㅎ
결혼한지 10년이 넘으니.. 내가 사나워져서 그런가
어리광은 커녕 나를 무서워하니.. 원~
우리도 남편들이 우리에게 어리광부릴수 있도록
사랑을 줍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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