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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이 말안하면 마냥 기다리고만 있나요?
전 가장 견디기 힘들고 화가 나는게 부부쌈이나 남편한테 서운한 일로 울적해서 말안하고 있을때 어떤 노력도 하지않고 제가 스스로 화가 풀려서 입 열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남편의 태도입니다..
심지어 왜 화가 나있는지 궁금해 하지도 않아요..
남편태도를 보면 '저 여자 화났나보네? 그럼 뭐 쫌 기다리지 뭐~~" 딱 요거에요..
아마 제가 한달을 삐져서 말안해도 꿈쩍않고 한달 이상도 기다릴 사람입니다..
첨엔 싸우거나 서운했던 일 자체로 화가 났는데 나중엔 그 싸움의 발단보단 싸운 후의 무성의하고 노력없는 남편의 태도에 훨씬 분노하게 됩니다.
그런 태도를 보면 이건 날 무시하는건지,,아님 내가 말안해도 자긴 하나도 아쉬울 거 없다~뭐 이런 자신감인지..
더 기가 막힌 건,,싸우고 나면 알아서 제 근처를 슬슬 피해다닌다는 겁니다..
퇴근하면 바로 건너방 가서 혼자 콕 박혀서 티비만 시청하고 잘 시간 되면 슬그머니 안방에 와서 이부자리 싸짊어지고 건너가네요..헐~~
쫓아낸것도 아닌데...
암튼 남편의 그런 태도가 더 화가 폭발하게 만듭니다..
지금까진 결국은 제가 견디기 힘들어 포기하고 말았는데 매번 이런식으로 제 가슴에 화가 풀리지 않은채로 덮어만 두는게 쌓이니까 홧병까지 생겼습니다..
남자들은 구체적으로 말해야 알아듣는다고 해서 이런 제 감정을 직접적으로 이야기한적도 있습니다..
들을 당시엔 알았다고 하더군요..
알긴 개뿔...
차라리 제 맘을 몰랐을땐 용서나 되지,,실컷 이야기하고 알았다고 찰떡같이 대답하더만 여전히 변함없는 행동,,
다른 집 남편들도 이러나요?
이젠 분노의 단계를 넘어서서 점점 정이 떨어집니다..
이대로 가다간 울부부 문제생길것 같다는 위기의식도 생기구요..
어찌해야 할까요? 한숨만 나옵니다 ㅜ.ㅜ
1. ...
'09.10.31 1:03 AM (125.139.xxx.93)혹시 제 남편이랑 사시나요? 울 남편이 두 집 살림을 하는건가 했네요
전 지금은 남편이랑 아주 잘 지냅니다. 그냥~ 아내의 기분따위는 안중에도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문제를 안고 가기 싫어서 그러더군요
님의 건강을 위해서 조언합니다.
그냥 털어버리고 아무일도 없는 듯 말을 하셔요. 그럼 생각없는 듯 또 대답도 하고 그러지요
남편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요.2. A형커플
'09.10.31 1:10 AM (61.109.xxx.29)우리부부가 둘다 싸우거나 화나는 일있으면 뚱하니 말안하는 성격들인데요
그거 정말 피곤하고 짜증나요
근데 제가 정말 싫은건.... 우리 남편같은 경우 그럴때마다 말은 안하고
무조건 몸으로 풀려고 한다는거....ㅜ,ㅜ
사실 풀리긴 하는데요... 그런게 쌓여서 앙금이 계속 퇴적돼 가고 있는거 같애요
저는 물건도 내던지고 소리소리 질러가며 부부싸움이란거 한번 해보구 싶어요....ㅠㅠ3. ..
'09.10.31 1:21 AM (124.54.xxx.114)남편을 기다리기 보다는 내가 스스로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미친*처럼 지*랄 한번씩 합니다.-.-;;;
여전히 남편은 변함이 없지만(과연 말한다고 변할 남자들이 몇이나 될까요. - -)
반은 포기하고 그래도 안되면 한번씩 제 스스로 터트리면 기분은 나아지던데.참고하세요 -.-;;4. ^^
'09.10.31 2:26 AM (211.176.xxx.168)저희 남편도 오랫동안...
한달 주기로 저 뚜껑 열리고 폭발하면 암말도 안하고 있다가 1주일 정도 혼자사는 남자 모드로..
왜그러냐고 하면 암것도 아니다, 너 또 화나게 할까봐 그런다,,,,등등.
제 화 풀어줄 시도도 전혀 안하구요.
저 혼자 미친듯이 화냈다가 며칠 후엔 애교부리며 남편 달래야 하는 상황의 연속.
나중엔 열받아도 뒷감당이 두렵고 어차피 안변한거라 혼자 삭히는 게 편하달까...
그런데 포기하고 나니까 이 남자 조금씩 변하는 것 같고
이제야 철이 좀 드는건지...(결혼 10년이면 남편도 변한다? )
예전에 그렇게 잔소리하고 싸우고 정중하게 부탁도 해보고 별별 짓을 해도 안되던 걸
아무렇지도 않게 슬그머니 하고있더 라구요.
그땐 왜 그렇게 안했냐고 물었더니 자기가 언제 그랬냐구 펄쩍 뛰네요...ㅠ.ㅠ
울 신랑은 저 부처 만들려고 하늘에서 내려준 사람인듯.5. 묵묵부답
'09.10.31 6:36 AM (119.64.xxx.230)그래서 저는 지금 실험 중입니다.
적당한 계기가 있긴 했지만 저도 남편에게 말 안하고 지내고 있어요.
지금 3주째....예전 같으면 제가 답답해서 먼저 말 걸고 잘 해주고 했겠지만
이번엔 저도 끝까지 버텨보려구요.
단, 말만 서로 안할 뿐이지 생활은 예전과 별 다를 바 없어요.
저도 제 일하고 집안일하고 애 챙기고, 남편도 바깥일 열심히 하고 생활비 가져다 주고...
자기도 눈치가 있는지 처음엔 말 걸기 몇 번 시도하더니 제가 대꾸하지 않자 분위기만 살피네요.
남푠, 당신도 얼마나 답답한지 겪어봐라~6. 음..
'09.10.31 7:13 AM (121.144.xxx.118)신랑이... 제가 존경할 정도로 좋은 인품의 소유장예요(돌맞을려나...^^;)
결혼 8년... 큰소리 낸 본적 없고, 온유하고, 배려심많고, 재촉한적 없어요.
그리고...
가끔 제가 사소한 일로 토라지거나, 일방적(거의 일방적이죠)으로 삐쳐있음..
무지 무지 예교 떨면서..제 기분 풀어주려고 해요. 스킨쉽도 시도하구요.
그런데.. 언젠가... 제가 너무 말도 안되는 걸로 화내고 삐쳐 있으니... 남편도 이번에 화가 좀 났는지.. 전혀 ... 제 기분 풀어줄 생각을 안하고 있더라구요...그런데.. 정말 그런 무관심이.. 더 화가 나게 만들긴 하더군요... 나중에 화가 풀려서 .. 그때 너무 서운했다고 하니... 자신은 어떻게 해야 할찌 몰라서 그냥 있었다고 하더군요... 원글님 남편분도.. 원글님의 그런 마음을 모르셔서 그러시는거 아닐까요?... 눈치 보시고 슬슬 피하시는 그 행동이 ..나름 .. 와이프 화 풀어주는 거라 생각하신것 같은데. 언제 시간내서 차분히 말해 보세요. 원하시는 바를요...
암튼..
여성..남성..너무나 다르더군요.... 콕 찍어 말해줘야 알아들어요... 대부분의 남자들이란..7. --
'09.10.31 7:45 AM (119.67.xxx.189)음.. 전 제가 말을 안하는 편이에요.
원래는 안그랬는데 결혼해서 남편에게 실망을 많이 해서 포기하고 살다보니 말이 점점 줄어든 경우거든요.
지금은 말 하는거 자체가 귀찮아서 아이들하고 어쩔수 없이(사실 애들하곤 말 안할수가 없잖아요^^;;) 말하는거 빼곤 잘 안해요.
그렇다고 성격이 이상해진건 절대! 아니구요^^;; 하여간 전 좀 이렇게 변했어요.
이렇다보니 날이갈수록 남편이 말이 더 많아지네요. 첨엔 안그랬는데.. 자기 얘기 안들어주면 삐지고 그래요.
예전엔 신랑이랑 싸우면 화해하려고, 이해시키려고 노력을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안그래요.
그냥 아무말도 안해요. 원래도 남편에게 잔소리는 안하는 성격이구요, 정말 급한 용건 빼곤 전화도 안해요. 일주일에 1~2통정도?
이렇다보니 남편은 점점 저에게 더 말이 많아져요. 수시로 전화하고, 잔소리하고, 회사에서 있었던일 다 이야기해주고.. 좀 뒤바꼈죠.
그리고 제가 신랑에게 아쉬운 점을 말해야 할때는.. 신랑 기분이 아주 좋을때만 아주 간단하게 이야기해요.
예전 얘기 구구절절 다 읊지않고 간단하게.. 혹은 티비보다가 유사한 상황이 나오면 토론식으로 이야기하는 편이에요.
물론 저도 신랑이 이야기하는 남자쪽 입장 다 들어주구요, 저도 제 얘기를하구요.
이런식으로 몇년 살다보니 싸울일도 없고, 신랑도 좀 철들고 그렇네요. 참, 우리는 이제 9년차에요.8. -.-
'09.10.31 9:46 AM (125.178.xxx.157)저희도 서로 다투고 나면 남편은 본인잘못했을경우 미안하다는 말을 한번도 안하네요.
그러면서 시간지나면 풀어지겠지 하면서 눈치만 보고 말도 안해요.
지금까지 몇년 그래왔더니 도저히 못참겠더라구요. 그래서 얼마전엔 처음으로 한달동안 말 안해봤어요.
아주 필요한 말만 짧게 하고 말았지요.
그랬더니 정말로 제가 말할때까지 필요한말만 하고 그렇게 지내더라구요.--9. 저희집도
'09.10.31 12:25 PM (118.35.xxx.92)ㅎㅎ
보통 화도 제가 내고,, 풀어주는 것도 제가 풀지요... 싸우거나 기분상하면 정말이지 말 한마디 안해서, 제가 못견디고 먼저 미안하다 하지요. 근데 미안하다 말하고 화해한 후에 꼭 말합니다.
내가 먼저 사과했다.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내가 성인군자라 내가 먼저 손내밀었다. 잊지 마라.
그 정도 씨부려 줘야 남편이 상황을 파악하고 이해하고 반성해요.10. 단세포
'09.10.31 2:59 PM (125.184.xxx.144)남편이 가부장적, 기가세고,목소리 커서 싸워봤자 질게 뻔해서 18년동안 하루도 말안하고 지낸적 없었던 나---------------------------------
며칠 전.................확 오르면서 대판 싸웠어요.......이젠 참지 않는다!!
2주가 되는 동안 살펴보니, 피폐해지면서 불쌍한 거예요....모성애가 팍팍나오면서....
그래서 결국 먼저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왈,,,,이젠 싸우지 말자...반성많이 하고 있었다..........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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