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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는 제가 필요없는거겠죠?
전 기혼이고 아기 하나 있구요. 친구는 아직 미혼이에요.
서로 고등학교때부터 친했으니..거의 14년간 친하게 지낸 친구네요.
전 이 친구 생일때마다 매번 선물을 하진 못 했어도 최근에는 한 2번정도 한거 같아요.
축하 인사는 매년 했구요...안 까먹고.....
친구가 바빠서 선물은 대부분 택배로 보내줬구요. 근데 이 친구는..제 생일에도 축하한단 인사도 거의 없었고
보통 하루나 이틀 지나서 아 참 니 생일이었지..정도입니다.
제가 거기에 대한 서운함도 분명 있구요....
결혼하기전에도..제 생일에 뭐 나오라거나 만나자거나 그런 얘길 하지도 않았어요. 근데 친한 친구라면 보통
만나지 않나요? 친구 생일이면...
자기 생일에도 나오란 말 한적 없었구요..친구는 생일마다 자기 남자친구, 또 다른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생일 파티를 한 사진을 매번 싸이에 올리더군요. 그 자리에 저 부를 수도 있는건데..부르지도 않더군요.
당.연.히 생일 파티는 우리끼리 한다는 식으로.......이 친구와 제일 친한 친구도 저랑 잘 아는 친구인데
절 부르는게 그렇게 껄끄러웠을까요.
매번 만나자는 얘기는 제가 먼저 하고....친구는 바쁘다..다음에..내가 연락할께. 해놓고
한달동안 연락이 없습니다.
결정적인 계기는...제가 이번에 멀리 이사를 왔어요. 차로 3시간 거리이니..원래 살던 곳으로는
맘먹고 찾아가지 않음 아예 못 가는 정도의 거리죠..
근데 나 이사간다고 친한 친구 몇명한테 문자를 돌렸는데...이 친구는 답장도 며칠후에 왔어요.
그래? 가는구나. 이제 잘 보지도 못하겠네. 대충 그런 내용이었던듯 해요.
그 친구 말대로 앞으로 자주 볼 일은 없겠지만...이사 왔는데 뭐 이사 온 곳은 어때? 하고 연락도
없네요. 이사한 제가 전화해서 어쩌고 저쩌고 얘기하는건 또 그렇잖아요. 제 전화 반기는것 같지도 않구요.....
가끔 보면 저 혼자만 이 친구를 친.한 친구라고 착각하는거 같아요. 이 친구는 저 대하는거 보면 전혀
아니거든요...제가 기혼이라서? 아기가 있어서? 멀리 대할려고 하나...생각해보면 그건 아니에요.
위에 말한 다른 친하다는 친구..그 친구도 저랑 똑같이 결혼해서 애도 있거든요.
그냥 저라서 싫은거 같네요. 별로 친하게 지내기 싫은..그런거겠죠.
그냥 이 친구 생각만 하면 우울해요.
그래도 고등학교 시절 이 친구때문에 정말 재밌게 지냈다고 생각했는데..이 친구는 아닌걸까요?
저와 소중한 추억을 공유한..좋은 친구거든요.
근데 가끔 친구는......저랑 경쟁 비슷한? 그런 생각을 하는거 같기도 해요...
질투 비슷한걸 하는거 같기도 하고..절 깎아내리려고 하는듯한 말투도 자주 느꼈구요..
남들이 저에 대한 칭찬을 하면 그런걸 못 견뎌하고 바로 맞받아치는 성격이에요.
저도 이 친구 이제 친구라고 생각도 안 하고 멀리 두고 있지만..또 만약 연락이 오면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차갑게 모른척 하는게 맞겠죠?
1. 그 친구는
'09.10.30 6:28 PM (115.178.xxx.253)원글님을 별로 가깝게 여기는것 같지는 않네요..
보통 사람들은 자기가 선물 받으면 정말 친하지 않아도 답례를 하게 마련인데
그것도 하지 않으니까요..
그냥 기회되면 만나고 아니면 말고 식인거지요... 원글님도 마음을 정리하시는게 좋을 듯.2. ..
'09.10.30 6:35 PM (220.70.xxx.98)그러게요..
씁쓸 하지만 뭐 정리하셔야..3. ^^
'09.10.30 6:53 PM (121.144.xxx.179)님이 정답을 이미 감지하고 계시는듯~
어쩌다 그런 기분 들때 씁씁해 지는 삶....
힘내시고 그냥 잊어주세요.
나한테 무관심한 그런 친구,, 짝사랑은 외로워요.
훗날 혹여 연락 이라도 오거든 마구 마구 잊었다고..^^4. ..
'09.10.30 6:53 PM (119.201.xxx.151)친구에게 넘 기대하지도 바라지도 마세요..친구중에는 가까운 친구도 있고 그냥 일년에 한두번 연락만 하는 친구도 있고..등등...
그냥 그 친구분이 원글님을 그만큼만생각한다면 원글님도 그만큼만 마음주면 되는겁니다.
그런걸로 이래저래 관계 다 자르면 친구 없어요..--;;;5. 원글님.
'09.10.30 7:16 PM (125.186.xxx.12)잘 모르지만 원글님이 그친구 맘상하게하거나, 자존심상하게 해서 그럴 수도 있고, 공감대가 없어 만나는게 예전같이 재미있지 않아서 그럴수도 있고, 여하튼 그 친구는 원글님을 중요한 친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것 같네요. 그런데요... 꼭 중요한 친구일 필요가 있을까요? 예전의 좋은 추억을 함께한 친구잖아요. 오래된 친구관계도 가까워질때도 있고 소원해질때도 있잖아요. 쌀쌀맞게하시거나 너무 속상해 하시진 마시구요, 그냥 흐르는대로 두세요. 그리고 생일 챙기는건 이제 안하시는게 나을 것 같네요. 힘내세요.
6. 원글이
'09.10.30 7:28 PM (211.216.xxx.18)실은 곧 이 친구 생일이에요. 그래서 이런 저런 생각하다가..전 이미 마음을 접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싶은 맘에 올려본 글이에요..그냥 마음 한가운데 바람이 숭..하고 지나갑니다. 이 친구 생각만 하면요...
근데 제가 딱히 이 친구 기분을 상하게 한 일은 없는거 같아요..제가 완벽하고 훌륭한
친구여서가 아니라..그냥 그럴 일이 없었어요. 지금까지 싸워본 일도 손에 꼽을 정도로
없었구요...저도 말을 뾰족하게 하는 성격이 아니라서요...
아마도 저 말고 더 친하고 좋은 친구가 생겨서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오히려 자존심 상했다면..제가 상했죠. 매번 저한테 마음 상하는 소리를 이 친구가
많이 했거든요..네..정답은 저도 알아요. 이미 이 친구는 아니다..라는 결론도 났었고
상처를 제가 많이 받아서..마음을 접었으니까요..혹시나 다시 연락 온다 하더라도
모른척 할려구요..사실 다른 좋은 친구들도 많이 있으니까요..
다들 답글 감사합니다..그냥..마음 속으로 찬바람이 지나가네요..ㅠ.ㅠ7. 원글님
'09.10.30 7:34 PM (59.86.xxx.76)그러면서 하나하나 정리되가는거에요.
나중엔 소수정예만 남아요.
정말 만나면 편하고 좋은사람들만 남아요.
힘내세요.8. 저도
'09.10.30 7:42 PM (211.245.xxx.40)얼마전까지 원글님과 비슷한 고민을 하며 글올린적 있어요~
그때 기억에 남는 댓글이..
"사랑처럼 우정도 움직이며 더좋은쪽으로 이동하기도한다.
이동한다고 해서 나쁜건아니다. 사람은 항상 새로운것에 끌린다.
친구가 한만큼만해라. 속상해하지도말고 새로운친구를 만들어라.
훗날 그친구가 다시찾을때도있을것이나 그것도 잠시이니 넘 기뻐하며 빠지지말라ㅡㅡ;;
그친구는 다시 새로운친구를 찾아 이동한다...."
대략 간추리면 이정도입니다. 참..세상살기 넘 힘들어요~
그냥 매사에 초연하게 살아야하나봐요ㅠ.ㅠ9. .
'09.10.30 9:49 PM (222.97.xxx.156)그 친구 생각만 하면 마음에 바람이 숭~지나간다, 하시는 걸 보니
바람 맞은 기분이신가 봐요.
쓸쓸한 경험이 먼저 있었던 사람으로 위로를 드려요.
관계는 일방적으로 한쪽에서만 마음을 주어선 결코 만족스럽게 이어질 수 없다는 거 많이 느끼셨을 거예요.
아쉬움이 남았더라도 그저 물 흐르듯이 두고, 지켜보세요.
친구에게 다시 전화가 온다해도 냉정하게 하시기 보다는, 그동안의 세월에 소원했음을 서로 얘기하며 아무런 일 없었던 듯 자연스럽게 대하시면 좋을 듯 해요.10. ...
'09.10.30 10:34 PM (222.234.xxx.152)짝사랑 같이 했네요
진작 정리 했어야 하는데...
참으로 야속한 친구네요
맘 접으세요
미혼 기혼 떠나서 진정한 친구라며 그렇게 안하죠
냉정함 보이세요
또다른 친구 생깁니다
살다 애들땜에 엄마들 모임이 있을겁니다
더좋은 친구 만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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