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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절실]성인 자매들의 싸움.. 어케 중재할 수 있을까요?

초보 조회수 : 1,259
작성일 : 2009-10-30 15:51:56
저는 세자매의 장녀예요.
아래로 여동생이 2명 있는거지요..

사정상
부모님은 시골에 살고 계시고
저는 경기도(직장 때문에)에서 살고 있고
동생 2은 서울에서(학교때문) 같이 자취를 하고 있어요.

동생들의 싸움은
재작년부터 시작되었어요.
처음에는 그냥 자존심 싸움인가보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겠지... 하는 생각을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심해지네요.

같은 집에 살고 있으면서 서로 얼굴 보기도 싫어하고
재수없다고 생각하면서 틱틱거리고 있어요.
밥도 따로 해먹고 설거지도 각자, 빨래도 각자,
프린터기조차도 따로 사용하고 있구요.(한집에 프린터기 2대)

첫째인 저는 계속 화해를 종용하고 있구요.

둘째는 처음에 화해를 몇번 신청했었더라구요.(2년전)
그런데 셋째가 영... 둘째를 못마땅해 하더라구요.
별거 아닌 일에 맘이 상했었는데
그걸꽁하게 담아두고 있었나봐요.
셋째는 둘째가.. 그냥 재수없다... 하는 짓마다 밉다... 뭐 이런정도인가봐요.

요즘에도 가끔 볼때마다
사이 좋게 지내라...
각자 멀리 시집가서 얼굴 볼일 없어지면
더욱 그리워질수도 있다...
나중에.. 괜히 싸웠다고 후회할수도 있다.
후회해봐야 늦다...
고 매번 말하지만
결코....!!! 화해를 하고 있지는 않네요.

벌써 2년이 흘렀으니 골이 깊어질대로 깊어진것이죠.

같은 집에 살면서도
명절때도 집에 따로 오고, 따로 가고
서로의 일상에 대해서도 하나도 모르고 있더라구요.
가령 서로 밥은 먹었는지, 일어났는지, 밖에 나갔는지, 집에 있는지 조차두요..

보다 못해서 제가 생각한 처방은

전세집이 만기가 되면
둘이 전세금을 갈라서 따로 살라고 하고 싶거든요.

2500만원씩 가지고
각자 살집 구하고, 따로따로 혼자 격리되어 살아보라고 하고 싶거든요.
서울에서 2500만원가지고 살 집.. 여자 혼자 살면서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집...
구하기 어려운거 알지만...
그렇게 고생좀 해봐야 둘이 서로 그리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요...

너무 극단적인 방법인것 같기는 한데
서로가 얼굴 마주하는 것조차 싫다면
1-2년 따로 살면서 서로 안보는게 가장 좋은 방법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저의 이 방법 말고
다른 방법이.. 좋은 방법이 ...
뭐가 없을까요?

인생 선배님들의 지혜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답변 미리 감사드릴께요.
IP : 124.49.xxx.20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0.30 3:56 PM (121.134.xxx.212)

    저도 딸 셋인 집에 셋째인데..
    둘째언니와 사이가 참 안좋았었어요.
    한집에 살면서도 싸우면 몇달동안 말도 안하고.. 눈도 안마주치고 지냈어요.
    제 생각에는 둘째언니가 너무 합리적이지 못하고 이기주의라서 자꾸 뭐라 했었는데,
    언니는 언니 나름대로 동생이 충고한다고 잘난척한다 또는 버릇없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암튼 그 골이 해결된 거는 언니가 결혼하고 나서였어요.
    자주 안보니까 스스로의 행동을 돌이켜보게도 되고,, 오랜만에 만나면 반갑고 하더라구요.
    언니가 조카를 낳고부터는 다시 사이가 좋아졌구요.

    시간이 답인 것 같아요..
    원글님이 생각하시는 그 방법도 괜찮을 것 같아요. 좀 떨어져 있어 보는거..

  • 2.
    '09.10.30 3:56 PM (61.77.xxx.112)

    두사람다 대단하네요.
    어떻게 그런사이로 한공간에서 지낼 수 있죠?
    왠만한 사람이면 절대 그렇게 못사는데...

    근데 두사람 사이를 어떻게 중재할 수 있겠어요.
    둘이 풀든 따로 떨어지든 해야 할 거 같은데..
    어후. 글만 읽어도 답답하네요.

  • 3. ..
    '09.10.30 3:58 PM (222.108.xxx.48)

    따로 살면 나아져요. 어떻게 풀어도 같이 살면서 부딪치면 또 반복이고 그게 쌓이다 보면 진짜 자매고 뭐고 없죠. 친구보다 더하면 더하죠. 친구면 동등한 입장이기라도 하지 암튼 그런 미묘한 게 있어요. 나이차 안 날수록요. 떨어져 살면 사이 더 나빠질 일은 없을 거예요. 한쪽이 집안일을 주로 하거나 큰 일같은 거 주로 처리했으면 그 아쉬움 느끼는 계기가 될 수도 있구요. 좀 떨어뜨려 놓고 한참 후에 쇼핑가자 해서 만나서 뭐 먹고 수다떨고 그럼 또 금방 풀리는 게 자매들인 거 같은데..맏언니가 고생이 많으시네요.

  • 4. 제 친구
    '09.10.30 4:11 PM (121.160.xxx.58)

    한 명이 결혼하니까 나아졌어요.
    언니 결혼식에 참석 안한다고 해서 제 친구들이 진짜 협박해서 결혼식 보냈지요.
    선물도 냉장고 사 주라고 협박하고요.
    지금도 불평불만이 엄청 많지만 그래도 말은 하고 지내고 그 조카는 또
    어찌나 예뻐하는지 몰라요.

  • 5. 저도
    '09.10.30 5:08 PM (211.38.xxx.143)

    결혼전에 여동생하고 많이 싸웠어요.
    결혼하고 나니 자매라 그런지 지난일을 잊게 되고 지금은 동생이 아주 잘해요.
    조금 시간을 두시면 괜찮아 질듯 합니다.
    따로 분가 시키세요.

  • 6. ..
    '09.10.30 6:17 PM (115.140.xxx.142)

    따로 살아야되요 저런상태로 계속살면 서로의 성격에도 이상이 올수잌ㅁㅆ어요

  • 7. 동감...
    '09.10.31 12:38 AM (119.64.xxx.132)

    결혼하고나서도 안바껴요.
    저도 딸 셋인 집에 둘째인데, 셋째가 정말 미치도록 이기적인 성격이에요.
    집안일 손 하나 까딱 안하고, 엄마만 죽어라 부려먹는데 옆에서 보면 정말 속터져 죽어요.
    저는 결혼하고 멀리 떨어져와 그꼴을 명절만 보고 사는데,
    결혼한 큰언니가 친정와서 집안일에 치이는 엄마 돕느라 열불나 하는 것 보면 정말 심정 이해되요. 셋째는 정말 손에 물 하나 안묻히는 개념상실 공주랍니다.
    그래서 온 가족이 정말정말 셋째를 미워했는데도 달라지지도 않고, 방법도 없어서 그냥 포기하고 삽니다.

    어쩌면 포기만이 방법일지도 몰라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니들이 알아서 하라구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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