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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께 따지려고 하는데요..
제목 그대로 시어머니의 언행에 대해서 쌓이고 쌓이다 지금 사무실에서 핸드폰을 몇번 들었다 놨다 하고 있어요..
본인이 시집살이때문에 죽으려고 한적이 몇번 있으셨다던데 본인이 트라우마(?)같은게 있는건지
저에게 너무 방어적이고 뭐든 꼬아 봅니다.
다른분들 저보다 더한 경우 많으시겠지만, 전 더 이상 못참겠어요..정확히는 제가 참아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답니
다.그리고 시댁에 돈이 있으면 무조건 참고 살아야 하는지..
시댁 재산은 잘 몰라요. 아버님이 유명사립대 부총장하셨던 학계에서 유명하신 분인데 좀 괴팍하시고 보수적이시
지만 문득문득 저한테 애 둘은 기본에 1-2명 정도 더 낳으면 좋다는 출산 부분에 대한 압박 빼고는 괜찮으세요.
남편 집 분양 받아 놓으시고, 때때로 큰 돈 들어갈 일 있으면 남편에게 좀 주시는거 같아요..남편은 본인집 돈에대해서는 잘 모른다 하고 또 그렇게 교육받은거 같구요. 친구들에게 이런 얘기 해주면 다들 끝에는 돈보고 참으라고 합니다.. 근데 돈이 있을거란 추측일 뿐이고, 돈을 떠나서 저는 남편 부모니까 나중에 제가 모시고 살 생각도 있고 애들한테 할머니 할아버지 추억도 만들어주고.. 오히려 첨에는 제가 더 잘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결혼후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어머니는 본인딸네와 저희집을 늘 비교하시며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고 싶은건지 남편에게는 항상 어디아프다어디아프다 외롭다 투정이시면서 저에게는 본인딸은 애 둘 거두느라 너무 힘들다..(참고로 남편 의대 교수, 종합병원 전문의고 언니는 서울소재 4년제 교수예요.이정도면 완전 상위1%안이지 않나요?쩝) 강의하느라 힘들다.. 하소연에 저희가 잘해놓고 살아도 타박, 못해놓고 살아도 타박..
미치겠습니다..
어머니가 늦게 본 하나있는 아들이라 애착이 크신건지 남편이 저를 너무 좋아해서 그런건지..우리 부부 사이는 아직까지 변함없이 좋아요.. 모든게 저때문이예요.
심지어는 시누이가 저희 신종플루 걸릴까 걱정하는것도 너무 억울해 하시더라구요..어제일..
걔는 너네 걱정하더라 그러면서 어떻게 이런일이 있냐는 듯이 얘기하시는데 너무 벙쪄서..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너무 많아서 잘 생각도 안나요...참...
근데 저는 좀 냉정하게 말해서... 이런 시어머니와의 감정싸움이 너무 소모적이어서 관두고 싶어요.
남편의 어머니이기에 공경하고 싶어요. 어른으로서 위엄과 본보기를 보여주길 바라고요.
남편과 사내커플 동기인것도 싫어하시더라구요. 그냥 전통적인 현모양처 바라신다면 결혼을 반대하실것이지..
저는 정말 왜 저런 녀자와 내가 이러고 아웅다웅 하고 있을까..우울합니다.
남편에게 얘기했더니 너무 감정적으로만 얘기하지 말아달라고 하네요..본인도 옆에서 봐와서 항상 제가 참길 바라더니 제가 말씀드려보겠다니 그렇게 하라고 하네요..휴..
시어머니 막상 제가 바른말 딱딱하면 상처받으시겠죠..
울고 불고 쓰러지시지나 않으실지..
그럼 제가 또 계속 참아야 하나요???
현명한 조언 부탁드려요 ㅠㅠ
1. ..
'09.10.30 11:48 AM (210.94.xxx.1)힘드시겠지만.원글님 말씀처럼 감정싸움인듯 합니다. 지금 전화하지 마시고 마음상하는 말씀 하실때 그때 얘기하면 어떨까요? 그런데 제가 난독증인가 특별히 큰 문제가 뭔지는 잘 모르겠어요
2. 흠...
'09.10.30 11:51 AM (211.210.xxx.62)판단은 잠시 보류하고요,
어떤 사람에게든 좋지 않은 말을 할때는 전화 보다는 직접 얼굴을 보고 하는게 좋을듯 싶어요.3. 저도
'09.10.30 11:51 AM (58.140.xxx.48)친구들말처럼 그냥 좀 참으시면 안될까요?별다른 문제 없는것 같은데...
4. 원글님 마음은 이해
'09.10.30 11:59 AM (116.36.xxx.83)되지만, 제목을 다르게 바꿨으면 합니다.
내용 중간부분도 좀...
'저는 정말 왜 저런 녀자와 내가 이러고 아웅다웅 하고 있을까..우울합니다.'
그래도 시어머님이신데, 저런 녀자라는 표현은 님의 사회적 지위와 맞지 않은 것 같아요.
제가 너무 까칠했나요? 죄송합니다.5. 글쎄요..
'09.10.30 12:00 PM (121.129.xxx.165)원글님은 너무 속상해하시는데
저는 별 문제가 없어보여요.
원글님이 너무 예민한 성격이실 수 있어요.
저처럼 다른 분들도 시어머니가 뭐가 문제인지를 잘 공감하지 못하잖아요 ;;6. 흠...
'09.10.30 12:07 PM (59.18.xxx.124)윗분 말씀에 동감...
원글님은 지금 마음이 지옥같으시겠지만
제 3자가 보기엔 전혀 문제가 없어보여요.7. //
'09.10.30 12:07 PM (218.234.xxx.163)원글님의 글만으로는 뭐 그냥 보통 시어머니인데요.
인격적인 모욕을 받으신것도 아닌것 같고 부당한 요구를 하시는것도 아닌것 같고.
뭘 따지시겠다는건지 글만으로는 모르겠네요8. 근데
'09.10.30 12:08 PM (218.209.xxx.186)뭐라고 따지시게요?
님 기분 나쁘고 시어머니 싫은 감정은 이해되는데 딱 ㅜ머라고 따질 게재가 없지 않나요?
괜히 님만 이상한 여자 될 것 같아요9. 난 알겠는데
'09.10.30 12:08 PM (218.38.xxx.130)시어머니가 님하고 기싸움한다는 거잖아요..
너같은 여자가 어쩌다 우리 집에 새로 굴러들어와선 나보다! 중요한 대우를 받게 됐니?
왜 시누가 너를 걱정하니?
왜 내 아들이 널 이뻐하니?
난 알겠는데..
완전 짜증날 듯..
근데 원글님, 시어머니한테 뭐라고 날 잡아서 딱히 할 말은 없는 듯 싶어요.
가능하면 그때그때 받아치세요..
덤덤하게요.
시누가 뭐라 걱정하는데 어쩜 너 같은 거한테 걱정을 다 하냐..뉘앙스를 풍기거들랑
"다들 조심하라는 이야기죠.."하구 그냥 별것아닌 듯..
솔직히 불쌍한 캐릭터네요.. 스스로 불쌍해지려고 하구요.
그런 걸로 관심 끌어온 삶인가봐요.
관대하게 동정을 베푸시길.. 그게 내 정신건강에 좋답니다.
그 철없는 시어머니도 참 정신차려야 할 텐데..복을 내다 차버리는 행동거지하고는..10. .
'09.10.30 12:09 PM (211.216.xxx.18)구체적인 케이스가 나와야 어떻다 말씀 드릴거 같은데..이 글만으로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11. ..
'09.10.30 12:13 PM (61.255.xxx.49)아무일 없는데 다짜고짜 전화해서 그동안의 일 따지시는 마시고,
그렇게 대들 배짱이 있으시다면 서운한 말씀 하실 때 바로 얘기하시면 안될까요?
시누가 니네 걱정하는게 이해가 안된다...하시면
저희 걱정해줘서 너무 좋은데 왜 이해가 안되세요? 동기간에 의 좋은게 싫으세요?
라고 말씀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별 큰 문제가 없는데 무작정 전화하시면 왠지 일이 커질 것 같고 원글님 입장이 난처해질 것 같은데요...12. 에효
'09.10.30 12:20 PM (110.9.xxx.64)구체적으로 안적으셨는데도 뭔지 감아 딱 오고 알거 같네요.
절대 손해 안보려고 하시고,
며느리가 뭐 잘못하나 감시하는 느낌 들고(실제로 어머니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별것도 아닌걸로 유치하게 신경전 벌이고...
며느리는 여기서 벗어나고 싶은데, 만약에 아무 관계없는 이웃같으면
인연 딱 끊고 사는데 그러지도 못하는 심정...
구체적으로 말하자니 그걸 읊어대는거 자체가 유치하고...
그런 상황 아닌가요? 제가 너무 제 위주로 감정 이입을 한건지...
그런 느낌으로 와닿네요.ㅡㅜ13. 노인들
'09.10.30 12:25 PM (122.47.xxx.2)원래그런거말고 별문제는없어보이네요
맘에 안드는말은 그냥그려려니~~~ 하고 말면됩니다
그건 내공이 좀쌓여야되지만요14. 그냥..
'09.10.30 12:25 PM (125.182.xxx.39)전화와도 받지 마시고..
혹여 나중에 만났을때 왜 전화안받냐 물으면 '바뻐서 그랬다'나 '그랬나요?"하고 말고..
시가에 가게되면..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에 토를 달거나 이래저래 말하지도 말고..
그저 '네'하고 말으세요...
그런분들 그런다고 안 고쳐지세요..행동으로 직접 보이세요..
평소와 다르게..냉정모드...15. 저는
'09.10.30 12:33 PM (58.233.xxx.54)남편을 교육시키는 중이예요. 시어머니가 간섭하고(하나부터 열까지 다) 잔소리하고 훈계하고.... 반복에 반복에 반복을... 고장난 라디오가 따로 없죠.... 미칠것 같은 이기분... 남편에게 그랬어요. 난 시어머니께 반박하고 따질 힘도 없다. 그러니 당신이 해라. 입을 막고 못하게 하든 화를 내든 당신이 책임지라고. 내엄마가 당신한테 그런적 있냐. 한번이라도 그러면 내가 가만 안두겠다. 그러니 당신 엄마는 당신이 책임져라.....
16. ..
'09.10.30 12:42 PM (125.247.xxx.2)좋은 말씀들 많이 해주셨네요.
그 스트레스 이해합니다.
그리고, '저는 정말 왜 저런 녀자와 내가 이러고 아웅다웅 하고 있을까..우울합니다.'
이라는 말도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냉정히 따져보면 남인데 어쩌다 저 사람과 내가 이러고 있나 라는 거지요.
참, 인간관계..
그냥 관계를 끊고 살 수는 없고 ..
위 님들 말씀처럼 그때마다 적절하게 대응하면서 무시할 건 무시하고 최대한 부딪치지 않는 게 건강에 좋을 거 같습니다.
대신 님이 나중에 며느리 보거들랑 역지사지 잘 하시기 바랍니다.^^17. 음
'09.10.30 12:41 PM (125.186.xxx.40)따지지 마시고, 만나는 횟수 , 기회를 줄이세요. 가능한 둘이 대화하는 자리 만들지 말고요.
걍, 맘으로 멀리 멀어지는게 최선같네요.
전화로 따진다고 해결될 문제 전혀 아닙니다.18. ..
'09.10.30 12:47 PM (115.140.xxx.142)아무문제 없는것 아니네요 저 상황 너무 잘 알아요 은근히 사람 피말리는 거예요 돌아버리게 하지요,딱히 찝을순 없지만 미묘한 강점들과 분위기들..그리고 저 불쌍해 보이기위한 모습들 며느리입장을 얼마나 신경쓰이게하는건데.. 님 지금 전화해서 따지시면 그시어머니 자긴 그런뜻으로 한것아닌데 니가 날 너무 싫어하는구나 하고 님에게 다 덮어 쉬울거예요 저런유형은
그때그때 받아치고 쌩하게 대하셔야해요 그래서 며느리에게 함부로 못하게 만드는거예요 당분간 시엄니 만나실때 그때그때 받아칠 맘으로 만나세요 그게 습관이 되면 시어머니도 함부로 절대 못하고 눈치많이 보게 될거예요 그러면 지금보다는 관계가 나아질테구요19. 저는 공감
'09.10.30 12:49 PM (203.235.xxx.135)딱 저랑 맞는 케이스인지는 모르겠지만....그런 느낌있어요. 뭐라 꼬집어 말할수는 없는...
그래서 원래 모 여대 나오고 경제력으로 잘 사는 교양있는 시모를 둔 며느리가 정신병원에 더 많이 온다라는 말도 돌았어요. 은근히 돌려서 사람 미치게 만드는거...정신과 상담하느라...
괜히 제 일이 생각나서 올려봐요..사업하는 집보다 재산이 더 많은지는 모르겟지만 명예와 재산이 잇으니 더 힘이 들어가는거는 인정하나 그걸로 사람 목 조르는거...
시누가 걱정할 수 잇지 그걸 왜 걱정하게 하느냐...그건 며느리 책임이 아니고 걱정하는 시누의 책임이지...왜 그걸 며느리한테 탓을 하나? 확대해석인가요? 그럼 잘못햇어요....그래야 하나?
하여간...제 감정이입이 되서리.....
맘 가라앉히시고 좀 더 잇다가 아니다 싶은거는 의견개진의 차원에서 이건 이럽니다 말씀드리고 그러지 못한거는 싹 잊어버리는게 정신건강에 좋아요....20. 같이 돌게 만드세요
'09.10.30 1:17 PM (112.72.xxx.132)어차피 시어머님이 똑부러지게 잘못한 일도 없고,
그렇다고 말꼬리 잡고 늘어질만한 말씀도 아니고..
그러니 더 도는거 저도 알거 같아요..
저희 시댁은 없은 집에 자존심만 쎄서,뭔가 자기 맘에 안들면 은근슬쩍 돌려서
간접화법으로 말을 해요..
뭔가 기분이 나쁜데 꼬투리잡을꺼리는 없고,집에 와서 생각하면 아~이게 이런 말이엿구나
싶어서 뒷목을 잡게 만들죠..
첨에는 어려운데,같이 돌게 만들었어요..
똑같은 식으로 말을 했거든요..
꼬투리 잡을꺼리는 안되고(쪼잔해지니까)그러면서 살살 사람 약올리면서
돌려서 이단옆치기로요..
정공법으로 사는 제가 이렇게 되기까지 저도 맘이 많이 상하고 이건 겪어봐야 알아요..
크게 말씨름할 꺼리는 아닌데,묘하게 사람을 기분나쁘게 하는거거든요..
님도 시어머님 화법 그대로 반사를 시키거나,
기분묘하게 비틀어서 비꼬아서 시어머님께 말해보세요..
단 시엄니한테만 그래야지,맘에 안드는 사람한테 예전에는 그냥 무시하고 말았는데,
시댁에 하는 방식 고대로 하는 저를 보고,어익후~~~한적이 있어요..21. 그냥
'09.10.30 1:19 PM (121.184.xxx.35)자꾸 말 상대하지 마시고 딱 기본만 하세요..
지금 전화하시면 분란만 일어날것 같네요.
저도 결혼 13년차인데//
왜 제 앞에서만 바지 걷어올려서 아픈 무릎을 보여줄까요..
파스 여기저기 붙이시고..
남편에게 얘기했더니 자긴 한번도 못들어봣다는거예요.
주말부부하는 우리집. 주중엔 남편도 없는데...
저도 어젠 멀리 당일 출장도 다녀와서 엄청 피곤했는데...
저녁에 또 오셔서.. 다리올리고 아프다고 하시네요..
수술하시는건 어떠냐니깐... 수술 잘못하면 큰일이라고 펄쩍 뛰시고..
어제 괜히 애만 잡았네요. 학교에서 1000미터 달리기 해서 다리아프다는 애한테...
"내 앞에선 제발 어디어디 아프다고 말좀 꺼내지 말아라.. 알았니??"
평소같으면 다리 주물러 줬을텐데..... 아들아 미안..22. 원글이
'09.10.30 1:33 PM (59.6.xxx.11)휴.. 답글 하나하나 엄청 집중해서 봤네요.
몇몇 답글은 제 지인이 아니신지.. 모여대 나오신거까지 맞추시네요..저 곧 정신병원 가는건 아니겠죠? ^^;;;
제가 좀 다급해서 구체적인 예를 못들어선지 문제될게 전혀 없다 하신분도 있네요..
상황마다 맞받아치라.. 그렇게 딱 한번 해봤더니.. 웬걸.. 아버님이 더 언짢아 하시네요..
부부간에 사이는 안좋으시지만, 결혼을 의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입니다.
남편은 둘도 없는 저의 베프예요.
그런 남편의 부모님인데.. 제가 참는게 맞겠죠
실은 2년 합가도 했었음에도 고부간의 사이라는게 뭔지 분가하니 언제 같이 살았냐는듯이
이러고 있네요.
이런 녀자라고 한 부분은 그나마 82니까 이해해 주실거라 생각하고 썼어요
제가 왜 이렇게 험악해 지는지.. 저도 슬프네요.23. 프리지아
'09.10.30 4:00 PM (121.128.xxx.15)정말 이제는 조금씩 적응이 되어가고있지만 울시어머니 가끔씩 뒷목잡게 만들죠..
집에 와서 생각하믄 아..이거였구나..하면서 분통 터지고.
확 모라고 말할 근거도 없는것이. 암튼 신경쓰이고 사람 돌게 만들어여.
또 자기 자식인 남편은 그걸 모르고...
전 되도록 그냥 냅두는 방법을 써요.
모라고 해봤자 따질거리도 참 마땅찮고.또 곤란해지고..어차피 얼굴 계속 들이대고 살아야하니..
시댁에가믄 그냥 있다가 집에오믄 쌩 잊어버리는..방법을..
허나 너무 심하다 싶음 가끔씩 맞받아치세요. 시아버님 모르게.
그래야 내속이라도 편하죠~24. ...
'09.10.30 5:42 PM (59.14.xxx.141)저희 시어머니와 너무 비슷해서 글남깁니다.
모 여대 나오신 분들 사람잡는다는 말 실감하네요. 저도 2년간 합가했었던 사람이구요.
차라리 대놓고 뭐라하고 혼내시면 서로 할말도 해볼텐데...
교묘하게 이상한 말로 사람잡고 뒤늦게 분통터지게 만드는거...정말 천재적입니다.
저희 시어머니 스타일은요...한가지 예를 들면...
저희 부부가 약 3년 넘게 아기가 안생겨서 고생했었어요.
병원에서 온갖 검사를 다했는데 원인불명이라 하구요.
그즈음에 저희 엄마가 대장암 초기 판정을 받으셔서 용종을 제거하는 걸로 완치되셨구요.
명절에 온 가족이 다모인 자리에서 갑자기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거에요.
"장이 안좋으면 불임이라고 그러더라"
잉?????? 그게 먼말??????
이게 무슨말인가요? 시누이와 시누이 남편들까지 다 있는 자리여서 암말 못했는데...
불임의 원인이 저에게 있고,
저희 엄마가 대장암이라서 저도 장이 안좋을거란 전제하에 저런 말을 하는 거잖아요?
저와 단둘이 있을때 저런 말을 하시면 무슨의미로 그런 말을하셨는지 물어보기라도 할텐데
워낙 어려워 하시는 사위들 앞이라 어머니 입장을 생각해서 암말 못했거든요.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저런게 다 계산으로 말씀하시는 거라고 생각되니 정말 열받더라구요.
뭐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에요. 항상 저런식으로 사람 속을 뒤집어 놓고...
남편이 뭐라고 따지면(남편이 객관적으로 봐도 어머니가 너무 얄밉게 굴어서요.)
본인은 절대 나쁜 뜻으로 한 말이 아닌데 제가 곡해해서 해석한다고 억울하다고 그러고...
사람 미치게 만들어요.
아...다시 생각하니 머리가 아프네요.
솔직히 원글님 말씀처럼 내가 왜 저런 녀자랑 이렇게 신경전이나 벌이고 살아야 하나
그런 생각 저도 많이 했어요.
정말 그런생각 들게 만드는 사람이 바로 시어머니랍니다.
답이 없어요. 답이...25. 원글이
'09.10.30 8:57 PM (114.200.xxx.101)위에 점세개님..ㅠㅠ
정말 저희 어머니랑 똑같으세요.
저렇게 말 내뱉어놓으셨을때 사위분들 신경안쓰고 그 앞에서 제가 바로 맞받아치면 어떻게 될까요? 전 어머니 보다 그냥 분란의 주역이 되는게 너무 싫어서 안하고 말아요. 제가. 스스로.
아침드라마를 너무 많이 보셨는지.. 고귀하신 사모님들 만나면 능력있는 남편 채가는 여우*들 얘기를 너무 많이 들으신건지.. 거의 여자의 적은 여자다.. 이런 기조로 사시는거 같아요.
그러니 저는 아들 뺏은 녀구요..내아들 흠집만 내봐라..기도 안차요..
가엾기도 하지만, 자업자득이예요. 그만큼 불안한 거고.. 제가 일 안관두는 첫번째 이유가 되었어요.
밖에서는 남편 그림자처럼 온갖 조신 다 떠시고..본모습은 무슨 완전 살벌한 상궁같아요..
정말이지 그녀의 파트너가 되고 싶지 않답니다.26. 그러게요
'09.10.31 4:42 AM (222.236.xxx.108)어느시어머니는 사시는동네가 오래살았던동네인데
미용실. 슈퍼.. 가게마다 며느리 얘기를 그렇게 했다고하네요..
뚱뚱하다고.. 임신중독으로 어렵사리. 두손자를 보셨는데도..
우리아들은 말라가는데. 지만 살쪄간다고. 우리아들 불쌍하다고
그걸또..가게마다. 그집며느리보면 얘길해줬다는데.. 얼마나 당황
스럽겠어요.. 근데 딱히 글님 글보면 모라고 따지질가 없잖아요
어떤일이 생겨서 그걸로인해 얘기하면 모를까..27. ..
'09.10.31 8:27 AM (118.223.xxx.130)시모는 며늘이 "아이쿠, 형님이 그리 생각해주시니 고맙기가 이를데 없네요. 제가 항상 부족해서 아범이 어떠어떠한것처럼 보이네요."" 다 어머니 덕분이네요. 어머님 복이 참많아요" 이말이 듣고 싶으신가 봅니다.
내가 하던대로 평상시대로 밀고 나가는 것이(모르쇠) 좋지 않겠습니까?28. 이해는 하는데
'09.10.31 4:18 PM (221.146.xxx.74)본디 따진다는 건
말로 늘어놓을 근거가 있어야 가능하고
이기기도 하는 거지요
분위기가 어러저러~ 해서 라고 따지시면
모양새가 우스워질 가능성이 큽니다.
신경을 긁는 상대는
안 긁혀주는게
상대방이 가장 약올라지게 만드는 방법이긴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