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악의는 없지만 생각없이 막말하는 시어머니 두신 분 계신가요??

결혼 9년차 조회수 : 1,882
작성일 : 2009-10-29 14:48:18
우리 시어머니가 이런분입니다..

악의는 없지만 아무 생각없이 나오는대로 말하시고..
(아들은 핏줄이니 이해를 하겠지만 며느리는 엄연히 남이라 상처를 많이 받지요..)

뒷끝은 없다지만...
허나...
그 뒤끝이..
자신이 내뱉은 말에 뒤끝이 없는거고
남이 자신한테 내뱉은 말엔 뒤끝이 엄청 많다는 ㅡㅡ;;

결혼 1년일땐..
시어머니와 나..엄청 잘 해주시려 하시고 나 또한 사랑하는 신랑 어머니이기에 자주자주 연락하며 엄청 잘 해드린다...

결혼 2년..  슬슬 연락이 줄어들지만 시어머니와 나 여전히 서로 잘 하려고 한다..

결혼 3년 .. 슬슬 시어머니 성격이 나오신다..이때부터 나 또한 슬슬 상처받는다.
                 시어머니 말에 상처받은 마음에 연락을 거의 않하고 몇날며칠 그 말이 머리속에 빙빙돈다..
                 이런 며느리에 열받은 시어머니 나 죽어도 모르겠다고 전화 수화기 너머로 귀가 떨어지도록  소리 질러주신다..

결혼 4년..시어머니 이제 대놓고 막말하신다.
여린 나는 상처 받아 시름시름 앓는다.

결혼 5년 ..여전한 시어머니 막말 (원래 성격이니 그럴수밖에..)
감정이 쌓여간다.

결혼 6년~7년.. 시어머니 성격이려니 악의는 없으니까 이해하려하지만 여전히 상처받는다.
하지만 막상 보면 평생 고생한 나이드신 어른이라 측은함이 돌아 실실 웃으며 네네만 한다.
그래도 이때까진 며느리 도리는 할려고 노력한다..


결혼 8년.. 드뎌 폭발한다. 시어머니 대신 남편한테 한바탕 쏘아부었더니 기분 나빠하는 남편이지만 내 속은 정말 개운하다..(이때부터 남편이 시댁가자고 하면 눈치본다..)
이때부터 며느리 기본도리만 한다..

결혼 9년..이제 나이드신 어른의 측은함도 거의 없다.
여전한 어머니 성격에 이젠 아예 상처받지 않고 무시해버리고.
나도 센스 있게 가끔 한번씩 기회가 되면 시어머니 멍~~때리는 말을 한다.
(잘할때 네네 하면 무시하며 더 막막하시던 어머니 조금 눈치보시며 조심스러워하긴하지만 그 성격이 어디가랴,.)
예를 들어..
80년 다 되가는 황토집에 시골에 살던 어머니..
그 앞으로 새로 좋게 집을 지으셨는데..
다시는 그 황토집에 가기 싫단다..(이건 상처주는말이 아니고 그냥 하신 말씀인데..^^)
그래서 거기에 대한 답변을 했지요..
"호호! 그러니 우리는 다 아파트에 생활하는데 한번씩 시골에 와서 잘려면 얼마나 심난했겠어요?! 호호"
했더니 시어머니 얼굴 일그러지시며 아무말씀 않하시고 옆에서 나와 같이 전  부치던 형님 통쾌한 웃음 날려주신다..ㅋㅋㅋ

이러한 시어머니 성격때문에 며느리가 4이지만 모두들 시댁에 가는걸 싫어합니다..
그냥 며느리 4명이 며느리 기본도리만 하고 있지요..

혹시 이런 시어머니 두신분..
상처받지 마시고..
그러려니 하세요 (전에는 생각은 그랬지만 막상 상처 받을땐 무시 못했거든요^^)
그럼 자기자신이 제일 편합디다^^



결혼 9년동안 시어머니께 상처받은거 말하면 소설 한권 써야합니다.
지금도 잊혀지지 않네요 대표적으로..
5년동안 맞벌이하다 아이 가지기위해 직장 그만두고 임신하여 출산한 5개월 된 큰애 키우는데(맞벌이 않한다고)
서방 등쳐먹는 년이라고 한거..ㅠㅠ
그리고 남을 위해 보여지는걸 좋아해서 자존심이 강해
친지가족 결혼한다고 8개월 임신중에 상행 6시간 거리 갔는데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서
(평소에 낙천적이고 활발한 성격)혼자 빙그러니 예식장 의자에 앉아있었는데
사람들이 나보고 어디 아프냐고 물어봐댔는지
조용히 내 옆자리로 와서는 밀어내면서 윽박지른거..
절대 잊혀지지가 않네요..
그리고 아이 낳자마자 딸 낳으라고 꺼딱하면 둘째 딸 임신하기전까지 소리 지른거..
IP : 218.48.xxx.11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는나
    '09.10.29 2:56 PM (219.250.xxx.83)

    결혼초장 저 잡으시려고, 완전 무섭게 악날하게 이상한 요구에 말도 안되는 트집에 제가 괴로워하면 "내가 언제 그랬냐??? 난 모른다 "로 일관..
    1년에 한번씩 속 확 뒤집으시며, 첫 손주낳은 5일째 "다 죽어버려라,, " 막말에 가슴 무너져 주시고, 최근에 "시집와서 집도 한채 못사고 보탬도 안된 주제에 돈 달라면 주면 되지 말이 많아.. " 늘 돈 맡기신양,, "돈좀 보내라.. 나 헌금 없다. 택시비없다.. "
    15년 지난 지금도 가슴이 두근 두근.. 저도 언제 멍때릴 말 한번 날리고픈데.
    늘 "난 몰라, 내가 너한테 언제 그랬냐? 기억 안난다.. 넌 참 이상한거 기억하고 산다. 난 뒷끝이 없는데 난 참 끝이 오래간다.... "

  • 2. 결혼20년차
    '09.10.29 2:56 PM (125.130.xxx.243)

    인제는 웃으면서 왜 그렇게 말하세요..호호호
    이건 아닌데요..전에는 이렇게 말하셨잖아요..
    점점 능구렁이로 변하는 자신이 좀 무섭죠..
    이런 며느리를 시어머님은 눈치보기 시작한다..

  • 3. 나는나님
    '09.10.29 2:59 PM (119.67.xxx.6)

    시어머니가 그리 말하면 "네 저 뒷끝 많구요..절대 안잃어버리고 오래가요.."
    라고 쏴주세요..뒤끝 많다는데야 뭐라겠어요.

  • 4. 원글
    '09.10.29 3:00 PM (218.48.xxx.119)

    에겅 윗님 고생 너무 많으시네요..
    시어머니가 말도 안되는 말 하실때 그때 바로 멍 때리주시는 답변 센스 발휘해 주세요
    그게 1년에 한두번 할까 말까이지만 참 통쾌해요..
    저도..큰 애(아들) 낳자마자 아파서 누워있는데..
    친정부모님이랑 같이 있었는데 시어머니 병문안 와서 하는말
    "딸 낳아라!"소리 질러주시는 센스
    그리고 아이 보러 간다고 신생아실 가러 엘리베이터 탔는데..
    사람들 많은데서 또 나보고 " 딸 낳아라!"하고 소리질러주시는 센스..ㅠㅠ
    우리 시어머니는 평생을 가난한 집에 몸고생을 해서 사셔서인지
    아들에 대한 보상심리가 엄청 강합니다.
    그렇다고 5명 자식들 다 학원하나 않보내고 알아서 돈 벌어 대학 나오고 결혼 시킬때도 십원 한장 안보태줬는데..
    엊그제도 두유 없다. 다음엔 두유 사서 와라 해서
    걍 바로 두유 3박스 사서 보냈네요 ㅡㅡ;;

  • 5. 결혼 20년차님
    '09.10.29 3:01 PM (218.48.xxx.119)

    진짜로 착하게 네네 할때는 더 무시하고 막말하더니
    한번씩 쏴주니 눈치는 보시더라고요..ㅋㅋ
    왜 잘해줄땐 잘 하질 못하고 그러시는지..ㅠㅠ

  • 6. ...
    '09.10.29 3:10 PM (125.135.xxx.188)

    저는 된장 고추장 쫌 달라고 하니 병채로 주더군요...집에 와서 보니 고추장은 시누 시어머니가 담아준거 몇년지나 흐물하고 ,된장은 뜬내가 나서 도저히 못먹겟더라구요..그래서 그대로 얘기하니'그래...그거 못먹는거야''....시누 안입는 옷 달라고 하니 옷걸이에 몇년 걸려있던거 던져줘서 집에 와서 보니 니트 빵꾸난거,락스 튀겨 바랜거..정말 못입는거....시모. 큰며느리. 딸.다 돈벌러가는데 저만 놀고 있다구'우리집 남자들이 다 구실을 못하잖니?너만 빼구.......메이커도 없는 한치수 큰 지퍼 고장난 등산화 주면서 '너가 안가져 가면 버려야해'.....저는 시모말대로 거지인가 봅니다..

  • 7. 그런데.
    '09.10.29 3:12 PM (221.140.xxx.201)

    원글님은 시어머니의 어떤말로 상처 받았는지, .....잘모르겠네요;;
    예를 딱하나 들으셨는데, 그건 상처주려고 한 말 결코 아닌거 같은데.
    이해력이 떨어져서인건지....

  • 8.
    '09.10.29 3:16 PM (119.64.xxx.173)

    전 결혼2년차지만...앞으로의 저희 시어머니 보는것같아요
    저희시어머니도 고생많이하시고 아들어렵게 보셔서 아들에 대한 집착과 사랑과 관심이 너무도 많으시구요 머리로 충분히 이해는하지만...
    결혼첫해에는 상처많이 받았어요
    저한테 상처주시려하신말같진않은데 워낙말씀이 많은분이라 이말저말 막꺼내다보면
    며느리한테 할말못할말하시는것같아요
    그러다 분위기 좀 이상하다싶으시면 그러면서 꼭하시는말...
    "난 할말은 하고사는스타일이다""근데 악의가있어서하는말도 아니고뒤끝도 없다"
    "너도 할말은 하고살아라..나한테 불만이있다거나..그런것들.."
    하고픈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르지만......참지요...
    특히나
    초반엔 시댁만다녀오면 시댁나와서 차타는내내 머릿속에서 떠나질않아 울기도 많이울고
    신랑 달래주지만..신랑왈"그래도 당신 시어머니..며느리눈치 보시느라 평소 반도 말씀안하시는거야.."이러네요..그게 눈칠보신건지...
    시어머닌 매번 친해지자고 친하게지내야한다고 하시지만
    전..친해지면..저만더 괴로울것같아 기본도리만 해요
    지난추석엔..첫날은 잘지냈으나...역시 사람이 말이 많아지면 실수한다고
    시어머니 둘째날부터...말로 상처주시는데...
    그냥참고왔으나 담부턴 반드시!!!!!!!!!!!!대꾸하려구요!!!!!!!!!
    아....그때 그말로 받아쳤어야했는데....왜 막상 당할땐 생각이 안나는지..........
    저 어디가서 말로 지는스타일도 아닌데....쩝

  • 9. ...
    '09.10.29 3:25 PM (58.236.xxx.137)

    하하하 울엄니 말씀하시는줄 알았어요
    악의 전혀없이 소위 막말하십니다
    고깃국못먹는다고 애낳은지 한달된 며느리한테
    벼영~신 그러십니다..ㅠ.ㅠ
    넘울어서 그런가 큰애낳고 조리가 안되서 몸이 말이 아니었죠
    울남편 미안해하면서도..(자기도 자라면서 그리 듣고 자라서 그런가)
    그냥 사투리로 이해하랍니다 나참

  • 10. ^^
    '09.10.29 3:45 PM (221.140.xxx.157)

    저랑 같네요 눈물로 지새우며 참다가 8년되는 시점에서
    대들었지요.시아버지 남편앞에서요.
    그런데 두 남자들 다 암말 못하던데요.
    참 내가 빙시라 이제껏 한마디 못했을까 놀라긴요..ㅋㅋ
    제가 착한줄만 알앗는데 성격 보통 아니라고 하데요.
    그래서 착한게 아니고 바보엿던 거겟죠 했어요.
    암튼 어머니 혼자 소설쓰시고 울고불고하는거 보면 이제
    불쌍한게 아니라 지겹다 정말해요~

  • 11. seokr77
    '09.10.29 4:19 PM (211.179.xxx.82)

    저도 우리 시엄니 얘기인줄 알았네요. ㅋㅋ

  • 12. 어머~
    '09.10.29 4:40 PM (121.55.xxx.15)

    ^^님,어쩜 저랑 찌찌붕이에요,
    저 계속 막말하시는 거 다 듣고 참다참다 못 참고 한 마디했더니
    시아버님 저보고"말 한 마디 못 하는 게 빙시인 줄 알았다" 하시던데......
    그러고는 "빙시가 아니라 성격이 보통이 아니라서 자기 아들 그동안 고생했겠다" 하시더라구요.

  • 13. 참내
    '09.10.29 9:00 PM (61.76.xxx.14)

    어찌나 시어머니들은 뒤끝들이 한결같이 없으신지~
    전부다 자기는 뒤끝없대요.
    그리고 한결같이 기억 안 난다고, 자긴 그런말 한 적 없다고.
    거기다 보나스로 시누들도 같이 뒤끝없잖아요.
    저보곤 아들은 맨날 일하느라 고생하는데
    며느리는 맨날 노는 거 같네 그러시대요.
    참 뒤끝없고 솔직하시죠..
    나중에 두고보자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3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4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