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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 천.. 재?
박자와 음정 모두 너무 좋고 클라이막스로 넘어가는 단계까지 완벽하게 자연스럽고 듣기 좋은 노래였어요.
"이거 정말 네가 지은거야?"
"그럼요^^"
"음.. 엄마가 너를 의심해서가 아니고 이 노래 정말 네가 지은 거라면 엄마 아빠는 지금보다 더 널 열심히 키워야 할거 같아서 그래. 정말 네가 지은거 맞지?"
"그렇다니깐요. 내가 막 머리속에서 생각 나는데로 불러봤더니 너무 좋아서 엄마한테도 불러주는 거라니깐~."
"그럼 다시 한번만 더 불러봐. 나도 가끔 생각나는대로 노래 부르는데 다음에 또 부르려면 똑같이 안불러지고 이상해 지더라."
역시 처음하고 노래가 똑같아요.
이 아이....
'그래! 내가 십년정도 더 일하더라도 재능에 맞게 잘 키우자. 이게 나에게 주어진 삶의 과제라면 힘들더라도 묵묵히 힘이 되어주고 타고난 재능을 마음껏 펼치도록 도와주자!'
정말 평범하기 짝이 없는 저희 부부에게 너무 과한 선물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과 가슴속에서 저도 모르게 불끈 솟아오르는 투지!
남편이 집에 들어오자 저는 속사포같이 아이 이야길 해댔어요.
그리고 아일 불러 아빠에게 들려주니 아이 아빠도 믿지 못하겠는지 정말 네가 지은 노래 맞느냐고 확인을 했어요.
"아빠~~ 내가 지은거가 맞긴 한데 아는 만화노래 중에 마음에 드는것만 이어붙인 거에요."
"아깐 니가 다 지은거라더니 거짓말 한거야?"
"엄마는... 내가 어떻게 이런걸 지어낼 수가 있어? 그러니깐 집에 텔레비젼을 사서 엄마도 좀 봐요."
남편은 니가 또 일곱살 짜리한테 당했구나하는 표정이고 저는 씁쓸합과 안도감이 같이 들었답니다.
천재를 키우는 평범한 부모들은 어떤 마음들일까요?
1. ㅎㅎ
'09.10.29 2:27 PM (123.204.xxx.253)천재 맞는 거 같은데요.
결론은 텔레비젼을 사도록 엄마를 설득하려고 그런거 쟎아요?
대단한 아이란 생각이 드네요.2. 으잉
'09.10.29 2:27 PM (119.212.xxx.203)맹랑하면서 너무 귀엽네요^^ㅋㅋㅋㅋㅋ
3. 으잉
'09.10.29 2:28 PM (119.212.xxx.203)그런데 편곡도 재능이예요!! 너 편곡에 소질이 있구나 하고 칭찬해주세요..ㅋㅋㅋ
4. .
'09.10.29 3:15 PM (125.128.xxx.239)딴얘기 좀 할께요..
저 정말 우리 애 객관적으로 보려고 하는 사람이고
남 들앞에서 우리애 자랑하거나 그러지 않았는데요
역시 자식 일은.. ㅋㅋ
3살때였던가.. 아이한테 한글 한번도 가르쳐준적이 없었어요
낱말카드가 있었는데 앞에는 실사그림, 뒤에는 단어가 한글로 적혀져 있었어요
어느날.. 제가 한글 적혀진 쪽으로 해서 아이한테 보여주면서 이게 뭐지 ? 하고 물으니
의기양양하게 바나나.. 하더라구요
신기해서 쉬운거라 맞춘건가 싶어서 다른것도 물어보고 해도
다 맞추더라구요..
저... 놀라고 있을 따름이었고.. 아이의 이 엄청난 재능을 과연 내가 어떻게 교육시킬수 있을까.. 싶었는데..
가만.. 히 생각해보니.. 햇볕이 들어서 그런지 낱말카드 뒤로 그림이 보이더라구요..ㅜㅜ
제 착각으로 인해 순간.. 천재로 둔갑한 우리 딸.. ㅋㅋ
지금 5살인데요 받침있는글자 배우고 있는데 하기 싫어하는 눈치..ㅋㅋ5. 내아이는
'09.10.29 11:40 PM (218.49.xxx.177)모두 천재...^^
귀여워요. 다들 애 키우면서 한번씩 깜짝놀라는 부분 아닌가 싶네요.
우리애 천재 아냐? ㅋㅋ
다행히 우리 아이들은 천재가 아니랍니다.
지극히 보통 아이라는게 얼마나 행복한건지 몰라요.
천재 아이가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 뒷받침을 내가 감당할 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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