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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사는게...우울해요...무기력해요...죽음이 언제 닥칠지 몰라서..ㅠ.ㅠ
하루하루 아이들 키우면서 사는게...왜 이리 힘이 들까요?
원래 아이가 감기라고 걸리거나 누가 조금이라도 아프다고 하면, 신경이 곤두서고, 아무일도 하기 싫어하는
성격을 갖고 있는 저인지라....
요즘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하루하루를 산다는게.....하루하루 재미있게 살자...가 아니라
하루하루 신종바이러스에 안걸리고, 살아남자.....는 식으로 살게 되니까..
사는게 하나도 즐겁지 않고, 무기력해지네요..ㅠ.ㅠ
요즘 세상...정말 'sf시리즈물'영화 같아요....ㅠ.ㅠ
신종 바이러스들의 공격......
엊그제 부터 몸이 안좋더니...오늘 속이 울렁거리고 열이 나고..해서 한바탕 난리를 치르고
약좀 먹고 쉬었더니....(애 아빠 조퇴하고..와서 뒷바라지 해주고..ㅠ.ㅠ) 조금 정신이 나는데
당장, 두 아이들 두고 어떻게 될꺼라는 생각이 온통 머리속을 채워서.....
너무 겁나고 무섭고 우울한 하루하루네요..
아이도 감기기운이라도 있으면.....온몸이 경직돼고, 우울하고 겁나고, 아무일도 하기 싫고....ㅠ.ㅠ
왜 이렇게 병이나 아픈것에 쿨하지 못하고, 이렇게 경직이 되는지...
어릴적 무슨 이유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아이들 커서 결혼하고 손주 볼때까지 아이들곁을 지켜주고 싶은데...
요즘 같은 세상에...정말 하루하루 목숨 붙이고 사는것에 감사해야 되는게...너무 싫습니다..ㅠ.ㅠ
큰 질병이 있는건 아니지만, 자주오는 편두통, 위무력증,축농증....을 거의 달고 살고 있어서....더 우울한거같아요
그리고, 나는 몸이 특별한 질병은 없다...라고 생각하지만, 몸의 어느구석에서는 내 자신도 알지 못하는
헛점이 있을텐데...신종 바이러스가, 그 헛점을 공격하는거 같아서......ㅠ.ㅠ
요즘 사망자 리스트 보면, 꼭 고위험군 아닌사람도 많아져서....더...ㅠ.ㅠ
완전 정정하신 시아버지께서 일년전에 뇌출혈로 쓰러져서 지금 계속 투병중이신거 보니..
완전 기골이 장대하시던분인데..지금은 대소변도 못가리시고, 몸은 완전 뼈밖에 안남아 계신거 볼때도..
사는게....대체 뭔가..싶고....
시아버지 그리 되시고 나서, 죽음에 대해서 더 공포스럽고, 무서워진거 같아요..ㅠ.ㅠ
떠날준비도 하나 안해두었는데...나도 모르는 사이에..정말 뒷통수 치고...오는....ㅠ.ㅠ
휴...
1. 원글님
'09.10.28 11:34 PM (218.232.xxx.179)신종플루는 그렇게 무서운 병이 아닙니다.
전염성이 강하고 치료제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라
공포가 좀 더 과장되긴 했지만
정상적인 건강상태의 사람들이라면 감기치료제만으로도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한 질병입니다.
그러니 대상없는 공포심은 좀 거두시길 바랍니다.
그까짓 것이라는 마음을 갖는 것만으로도 우리 몸의 면역력이 높아진답니다.
그러니 반대로 어떡하지 라는 마음을 갖는다면 면역력은 떨어지겠죠.
아이들 생각해서라도 밝은 마음 먹길 바랍니다.2. .
'09.10.28 11:34 PM (118.176.xxx.42)그냥 팔자라고 생각하셔야지 그런 식으로 살긴 힘들지 않을까요? 신종플루로 죽을지 길가다
차에 치어 죽을지 누구도 알 수 없어요.3. 저기..
'09.10.28 11:36 PM (121.138.xxx.40)주위에 다 걸리고
직접 걸리기도 하고 해서 아는데요.. 신종플루..
정말 별거 아니구요.. 그냥 감기에요.
감기만 걸려도 우울해지신다니 이런 말이 좀 위로가 안되실 수는 있지만
겪어본 결과
엄청난 전염성 에는 정말 놀라움이 있었지만
증상의 심각성 면에서는.. 갸우뚱 합니다. 별거 아니네 정도?
그나마 제 주위에 의무적으로 다 검사를 해 본 결과 이 정도이지 아니었음 그냥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을만큼이에요.
우울은 우울을 낳습니다. 워워..4. 운동하세요..
'09.10.28 11:37 PM (118.219.xxx.20)운동 꾸준히 하면서 체력비축하세요..체력이 강해지면 그런류의 잡념들이 저절로 사라지네요..하루에 30분 정도로 시작해서 시간 늘려가며 2시간정도 걸어보세요..세상이 밝아보이고 자신감이 생깁니다...집안에 웅크려앉아 움츠려드는 생각에 마음 내주지 마세요..
5. 질병들
'09.10.28 11:52 PM (122.36.xxx.11)때문에 우울한게 아니라 우울하기 때문에 그런 질병들이
오는 거 아닐까요? 원글님 경우에는 말이죠.6. 저,,
'09.10.29 12:47 AM (121.130.xxx.42)죄송한데요 원글님. 조금 건강염려증 증세도 보이십니다.
사람이 아프면 다 우울하고 주변에 아픈사람 봐도 우울하고
애들 키우는 거 힘들어 육아우울증 올 수도 있고... 다 그런거지만
원글님 글로 봐선 원래 남보다 더 걱정을 많이 하시는 분 같아서요.
건강하려면 마음도 밝아져야 합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은 문제겠지만
아파서 우울할 수도 있지만 우울해서 여기저기 더 아픈 경우도 많아요.
그리고 아이들 생각해서 엄마가 밝은 마음으로 사시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저희 남편이 시어머니가 젊어서 부터 하도 여기저기 아프다 타령에
어린 애 두고 유언까지 하셔서 충격이 컸답니다.
지금까지도 자식들 아픈 걸로 휘두르세요. 나이 70이신데 아프지 않은 게 비정상일텐데도요.
그렇다고 무슨 큰 병이 있는 것도 아닌데 (고혈압 있으시대요, 위도 좀 안좋고..)
연세 드니 다리도 좀 아프시고... 근데 젊어서부터 그렇게 아픈 타령에 매일 우울하시네요.
한번도 안아프다고 하신 적이 없어요. 저 결혼 이후 16년 동안에도요.
매일 이 병원 저 병원 온갖 약 다 드시고 툭하면 종합검진에,의사말도 안듣고 본인이 의사에 약사에 다 하십니다.
처음엔 정말 많이 아프신줄 알았는데 이젠 알겠네요. 마음에 병이시더라는.
고혈압이나 위장병은 병을 다스리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건데 말이죠.7. 저,,
'09.10.29 12:53 AM (121.130.xxx.42)원글님 같은 우울함 저도 가끔씩 느낍니다.누구나 그럴 거예요.
특히 몸이 아프거나, 애들 키우느라 내 생활이 없을 땐 좀 더 그럴거예요.
문제는 그런 우울감이 지속적이고 심해지지 않고 스스로 인식하고 극복할 수 있는가입니다.
전 원래 낙천적이라 우울감이 올 때는 좀 나 자신을 내버려 둡니다.
너무 나를 들볶지 않고 모든 걸 다 편안하게...
이럴땐 청소도 안하고 밥도 시켜먹거나 외식으로 기분전환도 좀 합니다.
그리고 서서히 돌아옵니다. 원래의 밝은 나로.
원글님도 본인만의 노하우를 만드세요. 인생 뭐 별 거 있나요? 즐겁게 삽시다.8. 동경미
'09.10.29 1:04 AM (98.248.xxx.81)기본적으로 예민하신 성격이신 분이네요.
그런데 이런 부분을 자꾸 키워가시면 자꾸 병도 늘어난답니다.
가지고 계신 병들이 사실 신경성인 것들이 많으네요.
엄마가 예민하면 아이들도 그것을 그대로 닮아서 살아가기가 아주 어려워요.
엄마 마음이 단번에 바뀌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아이들 보는 데서는 걱정 많으신 부분을 좀 절제하셔야 할 거에요.
신종플루가 아무리 겁난다지만 살 사람은 산다는 긍정적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내 몸의 면역도 건강해진답니다.
면역이라는 것이 몸에 기본적으로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우울한 사람들은 신체적으로 아무 병이 없어도 이유를 밝힐 수 없게 면역이 떨어지게 되어 있답니다.
신경성 / 스트레스성 (Psychosomatic) 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기시는 분들을 보면 결국에는 실제로 몸이 이곳 저곳 아파진답니다. 이런 증상에는 약도 잘 안듣고요.
평소 자주 우울하시다면 우울 정도도 한번 검사해보시고, 우울증이시면 약도 드셔보시고, 운동하시고 그러면서 마음을 추스리셔야 할 것같네요.9. 예민하신데
'09.10.29 6:38 AM (119.71.xxx.46)정신과 까지는 가기 싫으시면 한의원가세요.
저 한의원에서 보기보다 예민하다면서 약지어주더군요.
물론 복합적인 약이긴 했지만..
제가 항상 걱정걱정 생각이 많은 사람이였는데.
마니 무디어졌어요...
근데 신종플루만 무서우세요?
난 사람이 젤 무섭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