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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행복 조회수 : 621
작성일 : 2009-10-28 22:30:57
중학생인데.. 학교만 다니고 공부는 하나도 안하는.. 평균 60 나오기도 힘들고 중학교에서 하위 95프로정도..
인 제 남동생을 보니까 드는 생각입니다.
저는 제 동생 나이때 정말 치열하게 살았어요. 학교 공부면에서요.. 수업시간에 시험문제 나올세라
선생님 말씀 집중해서 듣다가 몸이 아프기도 하고 시험공부 정말 철저하게 또보고 또보고,
한번두번 보면 재밌지만 100점 맞으려면 지겨워도 알아도 또 봐야 실수하지 않으니깐..
수행평가.. 1점 플러스 해준다면 과학실에서 그 어떤 실험보고서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_-;
시험때만 돼면 스트레스에 안절부절.. 공부를 하고 있지 않아도 늘 불안하고 스트레스 쌓였고
엄청 힘들었습니다.
저만 그랬습니까?
공부를 잘하던 못하던 최상위권이던 상위권이던,
저는 그래도 잠은 잘 만큼 자고 놀것도 놀만큼 놀면서 성적때문에 스트레스받았지만
잠도 못자면서 공부하는 아이들도 많았잖아요. 그래서.. 공부 잘하는 애들은 키가 작았어요.
밤에 잠 안자고 공부해서..
저는 그정도는 아니었고 공부를 해야되는데 하기싫어서, 시험 잘보고싶어서
스트레스 엄청 받았던거같아요.
보통 다 그러잖아요...

근데 제 남동생은 시험에 아무 자극이없습니다.
수업시간에도 그냥 앉아있기만 한거같고
시험 범위를 모르는것은 물론 ;;; 내일이 시험인데 책도 안가져옵니다.
제가 공부시키다가 항상 감탄하곤 해요.
정말 행복해보여요.

근데 중학교때 배운거솔직히 지금 아무데도 쓸모없어요..
차라리그 좋은 어린시절.. 스트레스라도 안받고 마음 편하게 성적같은거 생각안하고 살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ㅠㅠ
중학교때 거의 목숨과도 같이 부담스러웠던 중간고사 기말고사 성적..
그 누가 다시 쳐다볼까요 ㅠㅠ? 본인 성적인데 저는 그 성적 다시 뒤져볼일 평생 없을꺼같습니다.

지금 나이먹어 보면 공부 잘해서 잘사는 사람 별로 없는거같아요.
학교다닐때 오엠알카드 걷다보면 주관식에 하나도 써있는게 없어서 경악했던 여자친구
시집 잘가고 건강하고 남편한테 사랑받으면서 잘살고있고
발악하면서 공부했던 저는 남편은 커녕 남친도 없고 불쌍합니다. ㅎㅎ
꼭 남자뿐만아니라 아무리 살아도 공부잘해서행복하진 않아요
공부 잘했다고 병이 피해가는것도 아니고 복이 날라오는것도 아니고
매력의 한 조건은 될망정.. 남자를 가져다주는것도 아니고 ㅎㅎ..

학교다닐때 그리 집착하던 성적 인생의 전부인 시험이 아무것도 아닌거같으네요.
기껏해야 남는건 대학이름? 근데 그 대학마저..
돈과 남편복 자식복이 더 중요한거같고.. 특히 돈..

내가 머리 부서지게 공부할 이유가 어디있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왜 공부해야했는지..
착해서 어른들말을 그냥 믿었던건지.. 공부해야한다고 어른들은 왜 쇠놰시켰는지..
모르겠어요.
IP : 222.108.xxx.14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적어도
    '09.10.28 11:19 PM (220.117.xxx.153)

    학생일때는 행복이 거의성적순입니다.
    남동생이 행복한건 그냥 그 상태로 지낸거여서 그럴수도 있어요,,,
    우리애가 중학교 들어가서 그러더군요,,공부 못하면 정말 서러울것 같다고,,
    선생님들이 공부 못하는 애들말은 대꾸도 안하고,,수행도 그냥 깎아버리고 ㅠㅠ
    근데 공부 못하는 애들은 그런 눈치도 못채고 마냥 즐겁습니다,물론 즐거우면 그걸로 충분할수도 있지요만...

    그러나 진짜 중요한건 행복은 성적순은 아니에요^^
    그리고 출세나 돈 많이 버는것도 성적순 아니구요

  • 2. 공감
    '09.10.28 11:21 PM (118.217.xxx.85)

    아이들이 불쌍해 공부공부...

  • 3. ..
    '09.10.28 11:42 PM (68.37.xxx.181)

    행복은 각자 자기 마음속에 있는 겁니다.
    성적순도 아니지만 돈복 남편복 자식복 남친유무 순도 아닙니다.;;
    행복해지는 방법은 지금 자기가 가진 것에 고마워하는 것이며
    남과 비교해서 불가능한 것은 포기하는 마음가짐입니다.;;;

  • 4. 윗님에 공감
    '09.10.29 12:50 AM (98.248.xxx.81)

    저도 공감해요.
    행복이 성적순순이라고 생각한 사람일수록 돈, 명예, 남편 등을 또 행복의 조건으로 보고 힘들게 살더군요.
    아무 것도 안 가져도 행복한 사람들이 많답니다.
    행복지수를 조사했을 때 잘 사는 나라보다는 개발도상국이 더 수치가 높은 것을 보면 알 수 있지요.

  • 5. 이런 이야기
    '09.10.29 1:45 AM (121.149.xxx.211)

    전에 들었던 이야기인데

    미국에서 사는 데 정말 아둥바둥 살았답니다. 쉴때 쉬지도 못하고 돈 모으느라 할렘가 근처에 살고 밤잠 설쳐가면서 정말 열심히 살았답니다. 그런데 그 때 옆집을 보니 남미계 사람들인데 자기처럼 살지를 않더랍니다. 춤추고 노래하고 그냥 인생을 즐기는 것처럼 살더라는 것이죠.
    나는 이곳 할렘가를 벗어나야지 하면서 고생하는 데 그 사람들은 천하태평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참 한심한 사람들이다 하면서 열심히 노력해서 그곳을 벗어나 중산층 지역에 집도 갖고 차도 좋은 차 갖고 아이들도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도 가고 어찌보면 성공했다는 삶을 살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는 군요. 이 정도면 행복할 줄 알았는 데...
    좋은 시절은 다 가서 다시는 그 시절로 갈 수도 없지만

    정말 화가 나는 것은
    현재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아직도 더 잘 살기 위해, 그리고 습관처럼
    과거에도 그렇듯이 현재도 여전히 아둥바둥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기 때문이랍니다.

  • 6. 부지런히
    '09.10.29 10:33 AM (58.224.xxx.12)

    열심히 사는 사람은 그 열매를 거두는 날이 옵니다만...
    게으르고 나태하게 인생 허비한 사람은 눈물의 후회가 옵니다
    심은대로 거둔다는 말은 진리입니다
    원글님 아직 인생 다 살지 않았는데...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인생의 평가는 관뚜껑 닫을 때 받는 겁니다
    님 남동생 아직 중학생인데...철 없어서 하는 행동이구요
    제 주위에는 학창시절 공부 못하고 인생 편 사람 아직 못 봤습니다

  • 7. 쟈크라깡
    '09.10.29 11:00 AM (119.192.xxx.132)

    그게 맞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잖아요.
    저는 이도저도 아니었지만 (공부를 한것도 아니고 안한것도 아닌)
    남편은 전국상위3%안에 들정도로 잘 했지만 궁상떨고 삽니다.
    돈은 없지만 직업은 좋고 공부에 대한 컴플렉스가 없으니 좋아요.
    아이들 잡고 그러는게 없어서.

    근데 주변에 엄마들이랑 얘기하다보면 가끔 중학교때 배우는 가장 기초적인것도 몰라서
    속으로 진짜 공부안했구나 싶은 사람도 있어서 놀랍니다.
    다시보게 되구요. 행복도 좋지만 그 정도는 안되야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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