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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다 맨날 징징대는 남친
저번 주도 못 봤고 또 서로 주고 받을 게 있어서 일요일에 볼까, 했더니 MT 얘기꺼내며 피곤해죽겠는데 가야 되나, 말아야되나 하며 한숨을 쉽니다. 그래서 가지 말라고 했죠. 자기가 그 회사 직원도 아니고 지금은 관계도 없고 저라면 당연히 안 가죠.
근데 말하는 투가 가고 싶어하는 거 같아서 가고 싶으면 가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는 가기도 싫은데 어떤 핑계를 대야 할 지 모른답니다. 그래서 바쁘다 그래, 했더니 어떻게 그러냐며 짜증을 내더군요.
저도 주말에 공부도 해야 되고 바빠서 오히려 잘 됐다 싶기도 하고 니 멋대로 해라, 싶어서 대충 수습하고 끊었습니다.
제 남친은 항상 일을 차고 넘치게 받아와요. 원래 하는 공부만 해도 바쁜데 다른 데 일도 많고... 결정적으로 그게 돈벌이 되는 것도 아니구요. 그래놓고는 맨날 힘들어 죽겠다, 난 왜 이렇게 바쁘냐, 시간이 없다, 푸념이예요.
그래서 '누가 시킨 게 아니다, 니가 벌려논 거다' 하면 '그건 그렇지' 하고 또 한숨.
제가 기분좋고 널럴할 땐 기운내라, 다 좋은 일이잖아, 하며 으샤으샤 해주겠지만 지금은 저도 바빠서 그런 소리 들어주기도 지겹네요.
하두 피곤하다 징징거려 마늘액기스까지 사줬건만... 그것도 꼬박꼬박 안 챙겨먹나봐요.
담에 또 징징대면 성질 좀 내야겠어요. 내가 시킨거냐구.
남자친구고 한달에 두세번 보는데도 저런데 같이 사는 남편이 저러면 진짜 성질날 거 같애요. 내년이면 4년째 되는데 점점 결혼은 절대 하지 말아야지, 라고 맘먹고 있습니다. 계속 저러면 제가 피곤해서 헤어질 생각이예요.
1. 웰컴
'09.10.28 12:38 PM (218.239.xxx.174)헤어지세요
진짜 피곤한 스타일이네요
그런남자는 주위사람들까지 피곤하게 만들어요2. .
'09.10.28 12:40 PM (211.48.xxx.135)헤어지세요.
3. 아..
'09.10.28 12:40 PM (211.216.xxx.18)저두요..진짜 피곤한 타입 같아요.
글 보는 제가 다 피곤해서 우루사 하나 까 잡숴야겠어요..-_-;;;;;;;4. 맞는말
'09.10.28 12:42 PM (122.37.xxx.197)이 날 이때까지 피곤하다 입에 달고 삼..
더불어 건강염려증까지..
집안내력임..
놀때는 기운이 팔팔함..5. ....
'09.10.28 12:49 PM (211.49.xxx.29)그것도 습관입니다
일생 그럴겁니다6. ...
'09.10.28 12:54 PM (125.240.xxx.42)남친은 결혼 후에도 계속 그럴 것 같은데요..
제 남편은 항상 7시 출근, 11시 퇴근
직장까지 통근 시간도 1시간 30분이 걸리는데
한번도 힘들다고 짜증낸 적 없어요...
저도 그 점 항상 고맙고 대단하게 생각해요7. 그거
'09.10.28 1:06 PM (211.243.xxx.62)성격이예요. 웬만해선 못고쳐요.
제 동생이 그런 스타일이네요.
맨날 징징거리고 그래서 하지 말라고 하면 그게 또 마음대로 안된대요.
아니 그러면 왜 징징거리냐구요~~~8. 그래요?
'09.10.28 1:12 PM (220.85.xxx.202)전 제가 그랬어요. .
첫 아이 임신했을때 몸도 힘들고 회사 스트레스도 너무 심해서
신랑한테 매일 징징 댔어요.. 근데 그동안 쌓놓은 커리어도 있고 지금 퇴사하면 너무 아까워
제가 그냥 징징 대었던건 위로가 필요했던 거였어요..
그때 남편은 항상 위로해주었고 절 편하게 해줬어요. 힘들면 그만두어도 좋고 제가 편했면 좋겠다구요. 아기 낳고 직장도 스트레스도 좀 나아져 지금은 안그런데.. 그때 남편이 위로 안해줬음 평생 상처 되었을듯해요..
남친이랑 케이스가 조금 다른가요??9. 나도 힘들다
'09.10.28 1:16 PM (59.7.xxx.244)그래요?/ 님 말씀대로 남친이 원하는게 바로 토닥토닥 자기가 최고, 하고 위로해주는 건데요, 전 사실 그렇게 누굴 위로하고 하는 성격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더 스트레스 받는 거 같애요.이번 주말에 괜히 얼굴봤다간 싸울 거 같은데 걍 MT 다녀오라, 그러고 당분간 피해야겠어요.
10. 징징
'09.10.28 2:08 PM (116.41.xxx.196)대는 것들은 징징대며 살아왔으니 징징 대는 것이고,
징징대며 살고 있으니 남은 인생도 징징 대며 살아갈 확률
100%입니다.11. 저도 징징
'09.10.28 2:25 PM (220.72.xxx.1)저도 통근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자가용으로 편도 한 시간 반) 몸이 많이 힘든데요
남자친구한테 많이 미안해하면서 만나요 근데 어쩌겠어요 주말에 조금만 돌아다니면
그 다음주에 몸이 힘든 것을요 -_-;;;
성격상 그런거라면 모르겠지만 남친분 하시는 일을 차분히 곱씹어 보세요
해결이 가능한 것들인지 아닌지를요..
취업이나 이직이 변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12. 가드니아
'09.10.28 3:11 PM (112.166.xxx.90)아....님 너무나 웃겨요^^.
우루사 하나 까 잡숴야 겠어요~~너무웃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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