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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랑만 노는 남자아이
스탈인대요.
친구가 많지도 않고, 서너명 자주 노는데..
싹 다 여자아이예요.
태권도도 하고, 반에서 하는 축구교실도 하는데
태권도는 품띠 올라가고 자기 자세 좋아지고 뭐 그런 재미로라도 하는데
축구는 그야말로 제가 하라니 억지로...
오히려 못한다 친구들한테 구박받고 그러니 교우관계가 더 별루인 것도 같구요. 참고로 초1입니다.
지금은 아이가 외로워하니 그냥 좋다는 여자친구들이라도 집에 초대해서
놀리는 편인데, 그러다보니 점점더 남자아이들 놀이에 못껴요.
완전 놀이터에서 날고 잡고 다니는 애들이 많아서..
울 애는 그거 제일 싫어하거든요.
남 겁주는 것도 싫고, 자기한테 그러는 게 제일 싫고,
자긴 놀이터에서 휙휙 날지도 못하니... 억지로라도 놀이터 데리고 가면
늘 모래파고 앉아있구요.
근데, 여자친구들하고 노는 것도 한계가 보이네요.
남자아이들 슬슬 둘이 사귀냐? 이런 얘기하고,
여자아이 엄마입장에서도 동성친구랑 사귀길 더 원하는 것 같구요.
울 아들 취향 존중한답시고, 그냥 하고 싶은 대로 늘 두면
남자애들 놀이를 전혀 못배운채로(싫다고 안하니 겪고 배울 시간이 없죠)
좀 친하던 여자아이들은 결국 동성한테로 갈테고...(고학년될수록 여아들은 무리성향이 더 강하니...)
울 아들은 좀 지나면 누구랑 놀까 싶어요.
울 아들을 어떻게 가르치면 좋을까요?
몸놀이, 바깥놀이 가르치려고 하는데, 집에서 암만 해봐도
기본 운동신경이 되는 남자애들 기냥 되는 수준을 못따라가요.
그러니 지레 상처받고 기죽어서 아예 더 안하려 들고,
자기 취향도 집에서 뭐 만들고 하면서 조근조근 노느게 더 좋으니 더 싫어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그냥 속이라도 편하라고 하고싶은대로 하게 두니 점점 더 집에서만 놀려하고,
뭘 어째야좋을지 모르겠어요
1. 제 아이도
'09.10.28 6:54 AM (90.194.xxx.158)성향이 비슷해요. 조용하고, 활동적인데 건드리는 것도 건드려 지는 것도 싫어하는 외동아이.
단지 책 보는거는 싫어합니다..-_-
1학년 때 까지만 해도 여자아이들과 더 잘 놀고, 집에 데려오고 놀러가고 했었는데요..
저도 원글님과 같은 걱정을 조금쯤은 했었어요.
그런데 2학년 되니까..그렇게 친하더니..서로 내외하네요. 하하.
갑자기 친해진 남자아이들 무리에 들어가서 잘 놀고요..
축구도 싫어하길래 1학년 말에 관두게 했는데, 요즘 다시 하고 싶다고 하구요.
저는 궁리 끝에 이런 방법도 써 봤어요..
요즘 남자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이나, 장난감..오락..영화..중에서,
본인이 좋아하는 것들이 있으면 조금쯤은 시켜주고, 사 주고 했었어요.
아이들과 대화하면서 어울릴 수 있게요..
그러다 보면 성향이 비슷한 아이들끼리 잘 어울리더라구요..2. 블럭
'09.10.28 8:01 AM (125.177.xxx.131)아이가 조립하는 것도 좋아한다면 학교에서 하는 레고나 케이넥스반에 넣어주시고 만약 학교내 수업에서 개설되지 않았다면 동네에 레고을 위주로 하는 블럭조립하는 곳에 보내세요. 다양한 연령대의 블럭들이 엄청 많아요. 그것도 아니면 유행하는 놀이감을 잘 챙겨서 또래사이에서 조금 주목을 받으면 무리속에 섞여서 놀기가 수월할 것 같은데요. 참고로 예전에는 생일선물로 유희왕 카드를 할 정도로 그 카드가 유행이었답니다.
3. 우리딸
'09.10.28 8:30 AM (211.51.xxx.107)울딸은 얌전한데 여자틈에끼지못해요 ..외동딸로 자라다 늦둥이태어나니 터울도 많고 ....그래서 그런지 남자애들과는 잘노는데 여자친구들관 잘 어울리지못해요 .. 여자친구도 없구요 ... 언니나 여자동생뻘과 놀아라고해도 ... 걱정이예요.
4. 동경미
'09.10.28 8:37 AM (98.248.xxx.81)꼭 여자아이들과 놀고싶어서라기 보다 아이의 기질이 내성적이고 조용한 편이다보니 아무래도 그 또래 남자 아이들보다는 여자 아이들이 더 맞아서 그런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국 사회가 남자는 이래야 하고 여자는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많다보니 남자 아이들도 또래 남자 아이들과 안놀면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제가 볼 때는 아이의 기질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큰 걱정 안하셔도 될 일같아요.
반면에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들과 많이 놀면 활달하다고 하고 크게 신경 안쓰잖아요. 이 나이 때 아이들은 성별로 친구를 사귀기 보다는 자기 기질과 편한 대로 가는 경향이 있어요. 나이가 들면서 같은 남자 아이들 중에 비슷한 기질의 아이들끼리 사귀게 될 거에요.
미국은 이렇게 조용하고 여자 아이들과도 잘 노는 남자 아이들을 더 좋아해요. 장난꾸러기 아이들은 주로 문제가 많이 생기는 반면 이런 기질 아이들은 차분하고 자기 할 일 잘 하고 감정 기복 심하지 않고 주로 학교에서 모범생으로 선호하고요.
남자 아이라도 조용한 아이들 많답니다.5. ..
'09.10.28 9:16 AM (118.223.xxx.130)걱정 붙들어 매셔요.ㅎㅎ
고학년 되면 점잖고, 괜찮은 남자 아이들을 (비슷한 아이들) 친구로 사귈거고, 여자 아이들과도 잘지냅니다.
엄마가 바라는 사회성 좋고, 성품좋고, 인성좋은 아이로 자랄 것이구요.
제가 왜 이렇게 예상하냐면요. 우리 아들이 그랬거든요.ㅋㅋㅋ
아이가 억센것, 짖꿎은 것, 힘으로 하는 것을 싫어했어요. 또 말도 비꼬거나, 삐뚤어진 말 안했지요. 그러나 욕을 합디다. 욕을 해야 할 땐 자기 힘을 내보이는 남자아이들 세계더군요. 누가 더 강력한 욕을 하나로.
어쨌든 엄마의 충고(욕하는 것은 안된다)와 아이의 기질상 여자 친구가 됐든 남자 친구가 됐든 잘지냅니다.
폭력적인 아이는 싫어해서 피해다니네요.
초1인데 벌써부터 남자친구가 없어서 걱정하는 것은 엄마가 남자 여자 구분하는 엄마의 편견일 수 있어요.
운동은 엄마와 같이 해보세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우선일 것 같습니다.6. .....
'09.10.28 10:12 AM (119.196.xxx.66)성향이 비슷한 동성 친구를 못 만나서 그래요. 만일 아이들 많은 아파트 단지 사신다면 조만간 만나게 될 겁니다.
저희 아들래미 둘다 조용하고 집에서 뒹구는 스타일인데요, 큰 놈은 말로 노는 친구들이랑만 놀다가 집에 오면 동생이랑 놀거나 혼자 책보고 놀아요. 내년엔 중학교 가는데 친구들이랑 놀 시간도 사실 없어요. 학원 다녀오면 밤이라..
작은 놈은 성향 맞는 친구랑 오고가면서 만화책보고 보드게임하고 레고 조립하고 놀아요. 같은 라인에 동년배가 4인데 두 놈은 매일 보면 바깥에서 자전거 타고 야구하고 놀고 저희 아이랑 아이 절친이 매일 집에서 떠들며 놀고...
큰놈 어릴 적 친구 중에 하나는 성향이 그렇다보니 고학년되어 여자아이들 상담사 노릇하더군요. 여자 아이끼리는 말 새나가고 질투하니까 심정 알아주는 푸근한 남자아이를 찾나봐요. 매일 여자아이들 상담 문자에 몸살이더라구요.
근데 이런 성향의 아이들이 남자답지 못하냐.. 절대 아니네요.7. 운동
'09.10.28 10:15 AM (118.218.xxx.82)저희 아이도 소심하고 예민한편이데
얘는 여자애들하고 말도 잘 안하네요 쑥스럽다나 -_-
신체 활동에 자신이 없어서 그럴수도 있어요
운동을 시키세요
태권도나 합기도 말고
그냥 이것 저것 시켜주는 프로그램도 있어요
인라인,농구,축구,성장체조,호신술 이렇게 하루씩 바꿔가며 하는 운동 시키고 있는데
아이가 너무 즐거워해요.8. 행복나눔미소
'09.10.28 3:48 PM (121.133.xxx.102)저희 막둥이(초2)도 에전엔 여자아이와 더 잘지냈습니다.
유난히 여자아이들이 저희 막둥이를 좋아하더군요.
생일파티 초대받아 가보면 남자는 저희 막둥이 하나라서 놀라던 기억도 두어번 ^^
지금은 축구를 좋아하게 되어 그런지 남자아들과 어울립니다.
어렸을땐, 책보고, 소꼽놀이 이런것 좋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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