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집에 일거리 싸오는 남편 어떠세요?

속상 조회수 : 505
작성일 : 2009-10-27 23:27:05
이제 결혼 2년도 안되는 저희 남편 평균 퇴근 시간은 밤 10시~11시에요.
그런데 집에 딱 오자마자 손씻고 세수하고, 안방 티비 앞에 상을 펴요.
그리고 티비 보면서 상 위에 노트북을 펴고 일을 해요.
그 상태로 계속 티비 보면서 새벽 2시 반 3시까지 일을 하다가 자요.
티비가 안방 침대 앞에 있기 때문에 저는 방에 불켜지고 티비 켜진채로,
티비 보다가 잠들어야해요.
이게 정상인가요?

저는 퇴근이 이른 편이라 집에 7시면 와요.
혼자 저녁 먹고, 설거지하고, 낼 아침 준비하고, 청소하고, 빨래라도 하다보면
남편이 올 시간이 되어요.
그런데 오자마자 입었던 옷 대충 빨래통에 구겨넣고,
저렇게 딱 자리잡고 앉아서 일하기 시작하면
뭔가 억울한 느낌이 들어요.
내가 무슨 객실 청소하는 사람인가. 하는 거 있잖아요.

둘이 같이 사는 공간인데,
남편의 도리도 있는거잖아요.
와서 살갑게 대화라도 몇 분 한다던가,
뭐 도와줄 건 없었냐든가,
화분에 물을 주거나, 쓰레기를 버려주거나, 하는 몇 가지 담당하는 일이 있어서
그 정도 간단한 도리는 해준 다음에 다시 일을 시작하든가요...

맨날 저러다가 쓰러져 자고, 아침에 수면 부족 상태로 일어나서
챙겨주는 옷입고 헤롱대면서 나가니까,
집안의 모든 일은 전적으로 내 것,
남편의 케어도 내 일, 내 케어는 당연히 내 일이에요.

이런 상황 싫어요.
게다가 전 배도 부를만큼 부른 임산부인데 말이에요...
IP : 125.177.xxx.17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0.27 11:38 PM (125.137.xxx.165)

    상위에 놓을 전등 하나 사주세요. 임산부가 편히 자야지 불켜놓고 어찌 잡니까...
    울 남편도 12시 다 되어서 들어와서 컴퓨터 책상에 앉아 일하다 자는데요..전 그 옆 침대에 누워서 종알종알 하루 일과를 이야기 합니다. 울 남편 맞받아쳐가며 일 잘하더군요..
    그나저나 저야 아이들 다 키워놓아서 그렇다치지만 배 부른 임산부가 정말 힘들고 외로우시겠어요.

  • 2. 각방쓰세요
    '09.10.27 11:58 PM (211.109.xxx.21)

    임신하신 몸으로 너무 힘드시겠어요.
    잠이라도 편히 주무셔야지 그렇게 힘드시면 어쩌나요.

    그런데 남편 입장도 좀 가엾어요.
    집에까지 일거리 갖고 오면 진짜 피곤하거든요.(저도 사실 그래요)
    제 소원이..집에 퇴근한 이후로는 회사 일 잊고 사는 사람 되는 거예요.
    회사에서도 일, 집에서도 회사일+집안일..정말 피곤하고 지칩니다.
    회사 안 가시는 분들..집안일을 도우미가 해 주시는 분들..너무나 부럽습니다,

  • 3. 일단
    '09.10.28 12:46 AM (210.123.xxx.199)

    TV를 다른 방으로 옮기든지 해서 아예 원글님이 방해를 안 받는 환경을 만드시고요.

    일 문제에 관해서는..

    답은 두 가지인데요.
    남편이 일하는 만큼 돈을 잘 벌어오면 전적으로 포기하세요. 그리고 남편에게 보약 해주고 챙겨주고 원글님은 도우미 쓰세요.
    남편이 돈을 얼마 못 벌어오면 이직을 심각하게 고려하세요. 몸도 상하고 경제적 보상도 없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어요.

    저도 그렇게 바쁜 남편을 두고 있답니다. 임신 기간 내내 뭐 먹고 싶은 것 얻어먹지도 못했구요, 쌓이는 것 어떻게 말로 하겠어요. 남편이 애처롭다가 부글부글 끓다가 그런 게 계속 반복됩니다. 포기하는 것 힘든 것 알아요. 그런데 어쩌겠어요. 제일 힘든 사람은 남편인데요.

  • 4. 한쮜
    '09.10.28 8:25 AM (203.241.xxx.42)

    전 제가 집에가서 그러고 있습니다.
    집에까지 일싸가지고 가서 일하는 사람 심정도 헤아려 주세요.
    저도 집에가면 회사일은 잊고 아이랑 남편이랑 쉬고 싶어요.
    제 동료는 주말에도 회사나오거나 집에서 일합니다. 에구~

  • 5. caffreys
    '09.10.28 10:27 AM (67.194.xxx.39)

    에휴, 밖에 나가 돈 벌어 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누가 집에 와서까지 컴 앞에 앉아서 일하고 싶겠어요?
    해야 밥벌이가 되고, 승진도 하고, 그러니까 하는 거겠죠.
    단, 거실에서 그러면 좀 불편하시긴 하겠어요.

    서재를 하나 따로 내 주세요. 거기에 TV도 작은 거 하나 갖다 놓고.
    뭐 그렇게 되면, 방에서 꼼짝않고 안나올 터이고...
    그나마 같은 공간에 있는 시간 조차도 없어지긴 하겠네요.
    헐~ 그게 더 심각하겠네... 취소 취소.

    "내가 벌어올테니까 그놈의 회사 때려 쳐" 라고 큰소리 뻥 칠 입장 아니시라면
    그냥 사셔야 겠네요.

    가끔 뒤에가서 앵기고, 일 못하게 방해하고, 심심하다고 하시고...
    자꾸 못살게 굴어 보세요.
    그러면 집에서는 일이 잘 안되니 회사서 끝내고 올 수도 있어요.
    그게 습관일 수도 있거든요.
    TV 보면서, 일 하면서 하니까 늦게까지 질질 끄는 거일 수도 있구요.

  • 6. 전..
    '09.10.28 11:08 AM (203.234.xxx.3)

    정시 출퇴근하는 사람 무척 부러워요. 저는 빨리 퇴근하면 한 8시나 9시 정도? 보통 10시 퇴근.. 그렇게 되요. (낮에 일 안하냐고 어쩌냐고 하지 말아주세요. 회사에서 그렇게 일감을 줍니다. 어제도 새벽 2시에 퇴근했어요.. )

    남편분이 회사에서 일 다하고 새벽 2시에 들어오는 게 더 좋으신가요?
    그래도 일감 싸들고 집에 와서 하는 거 보면 부인을 생각하시는 거에요.
    솔직히 집에서 일 잘 안되요. 회사에서 집중해서 하는 게 낫지...

  • 7. 토닥토닥
    '09.10.28 11:11 AM (118.127.xxx.28)

    원글님 부부 모두 안쓰럽네요.
    잠을 제대로 자야 다음 날 맑은 정신으로 하루를 보낼텐데 두분 모두 힘들어 보여요.

    윗님 말씀처럼 남편분 작업실을 따로 마련해 드리세요.
    그 늦은 시간까지 일하고 왔는데 집에서도 처리해야 할 일이 있다니
    업무가 남편분께 너무 과중하게 몰려있거나 집중해서 처리하지 않는 거네요.
    TV 보시면서 일하신다 하셨는데, 되도록 TV 켜지 않고 집중해서 일을 마무리 하고
    일정한 시간에 주무시도록 해야죠.

    TV는 꼭 거실로 옮기시고요.
    안방은 주무시는 공간으로 쓰셔야죠.
    잠 잘때는 조명이든 TV든 켜지 않아야해요.

  • 8. 작업실
    '09.10.28 12:01 PM (122.42.xxx.22)

    서재용도로 작업실을 마련하시고
    님은 침실에서 불끄고 편히 주무세요.

    다른 사항은 대화를 충분히 나누시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3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6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6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9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4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8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7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0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2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3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7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8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8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4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6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5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92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8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8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5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5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8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4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7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1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3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1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5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92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