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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 합격한 동생글 보니 판사인 친구 속풀이가 생각나네요.

저 아래 조회수 : 3,135
작성일 : 2009-10-27 08:01:21
어떤 분이 동생이 사시 합격하자마자 거만해졌다고 올리신 글을 이제서 봤는데
갑자기 판사 친구가 하던 시댁 속풀이가 생각나요.
시어머니랑 동서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해서 들어보니
자기는 판사이고 동서는 그냥 평범한 대학 나와서 전업주부인데
시어머니가 자기한테 뭘하나 해주면 동서한테도 똑같이 해주고
뭐든 다 둘이 똑같이 해줘서 짜증난다는게 속풀이의 요지였어요.
나는 판사 며느리인데 어떻게 전업 주부인 며느리랑 대우를 똑같이 받을 수가 있냐...하면서 거품을 물던...
앞에서 차마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들어줬는데
듣다듣다 이렇게 어이없는 소리 처음 들어봤네요.
솔직히 훌륭한 시어머니 아닌가요? 난 판사 며느리가 아니라서 그런가...
판사 친구가 평범한 저를 친구라고 만나주는걸 고맙다고 해냐 하나..하는 생각이 들 지경이었네요.

개인차가 크겠지만 우월감이나 특권의식 같은게 있긴 있나봐요.

아, 그러고 보니 결혼전에 소개팅했던 사시합격생도 기억이 나는데...
소개팅 자리에 나와서 자기가 연수원가면 몸값이 얼마...연수원 졸업하고 로펌에 가면 몸값이 얼마...
어떤 여자들이랑 주로 만나게 되고 여자들이 어느정도 들고온다더라....선시장에서 그런 대우를 받게 될거라고 어찌나 떠들어 대던지...
저를 소개팅녀로 생각을 하고 나오긴 한건지....- -

암튼 두 가지 경우가 생각나네요.

IP : 72.230.xxx.15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09.10.27 8:18 AM (116.41.xxx.185)

    조금만 읽다가 생각 난것이..
    아 내가 판사라 나만 너무 챙겨주어서 불편하다는 글인줄 알았더니...그반대네요..
    전말 그쪽으로 가면 특권의식이 많이 생기나 봅니다..

  • 2. --
    '09.10.27 8:39 AM (119.149.xxx.79)

    판사가 아닌 평범한경우에도 비교 우위를 따지는 경우가 많던데요.

    난 그래도 어디 나왔는데~ 있는집인데~하면서

    조금이라도 쳐졌다 싶으면 우월의식이 생기나 봅니다.

  • 3. 고시촌
    '09.10.27 8:55 AM (203.218.xxx.17)

    제 친구 좋은 직장 접고 신림동 고시촌 일대에서 변호사 되려고 K대 편입하고 학교 다니고
    몇년동안 고시공부했어요.
    그 친구 말로 거기 사람들 분위기 무지 이상하대요.
    굉장히 스트레스 받아서 극도로 이기적이고 서로에게 대단히 공격적이고
    평범한 사회인에게 자격지심도 많고 사회에서 나름 잘 나갔던 제 친구가 굉장히 공격당했죠
    실패해도 돌아갈데가 있어서였는지.. 같은 고시생중 엄친아 엄친딸들에 대한 상대적 열등감도 많고 이상하게 비틀어져있고 서로 할퀴기도 심하다고..
    한번에 붙지 않은 이상 저런 집단에서 튀어나온 반대급부가 아닐까요?
    결국 생존경쟁에서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기위해 시험에 매진했고 결국 성취한 ...

  • 4. 시어머님께서
    '09.10.27 9:07 AM (114.204.xxx.133)

    상당히 훌륭한 분이시네요
    그렇게하기 쉽지 않으신데.

  • 5. ...
    '09.10.27 9:32 AM (219.250.xxx.62)

    연수원 간 선배도 변하더군요
    결혼 한 분이 제가 아는 여자친구가 아니더라구요;;;
    연수원 수업시간에 교수님들이 특권의식을 강조 하신데요
    이름 없는 넥타이 매고 들어온 분에게 대놓고 말하시더라네요
    시장표 넥타이 하고 왔다고요;;;

  • 6. ..
    '09.10.27 9:38 AM (220.70.xxx.98)

    전에 만났던 그 검사가 그래서 그리 재수 없었네요...
    어딜가나 특별 대접 안해주면 절대 안 움직였던...

  • 7. 이래서
    '09.10.27 10:10 AM (115.41.xxx.145)

    그 분은 더 대단한 사람입니다.

  • 8. ..
    '09.10.27 10:17 AM (222.107.xxx.214)

    제가 주변에서 보니...
    꼭 사시가 아니라 다른 시험이라도
    다른 직업 없이 그 시험에만 올인해서
    몇 년 공부하다보면 사람들이 좀 이상해지는 것같더라구요.
    게다가 사시라면 특권 의식 같은 것까지 조금 더해지는 것같아요.

  • 9. 이래서
    '09.10.27 11:07 AM (220.75.xxx.180)

    그 분이 더 대단한 사람입니다--2

  • 10. 이래서
    '09.10.27 11:17 AM (61.85.xxx.189)

    그 분이 더 대단한 사람입니다..3

  • 11. phua
    '09.10.27 12:51 PM (110.15.xxx.20)

    그 분이 더 대단한 사람입니다..4

  • 12. 아..
    '09.10.27 1:06 PM (211.109.xxx.179)

    그 분이 그리워요~~

  • 13. caffreys
    '09.10.28 5:33 AM (67.194.xxx.39)

    판사가 아닌 평범한경우에도 비교 우위를 따지는 경우 많습니다. 2222222222
    안그런 사람도 많다고 믿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죠.
    판사 검사 아니라도 결혼할 때 학력보고 조건보고,
    강남 출신이니 아니니.. 전문대니 SKY니
    별것도 아닌 것들 가지고 도토리 키재기 하잖아요.

    어쩌면 다 똑같은 게 인간인 듯해요.

  • 14. ...
    '09.10.28 6:58 AM (116.125.xxx.14)

    그 분이 더 대단한 사람입니다. 5
    아침부터 너무 그리워지는 사람이군요. 보고 싶어요.ㅠㅠ

  • 15. 정말
    '09.10.28 7:26 AM (121.172.xxx.118)

    그 분이 더 대단한 사람입니다.6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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