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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사람의 속상한 얘기를 들을때 어떻게 위로하세요?
뭐 그런놈이!!! 이렇게 같이 공감하며 위로하는 편이세요
아님, 그사람은 그런뜻이 아니야 그건 니가 오해한거니까
이해해....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설명하는 편이세요?
전, 후자쪽인 남편과 살고 있거든요....
참 이성적이고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이입장 저입장 두루
두루 살피고 참 좋은거 같은데요, 한 12년 살고 나니까 이
것도 참 섭섭하고 싫으네요...그냥 온전히 한번만이라도
내편에서 무조건하고 내손을 들어줄 순 없을까...하는 그런
시누가 이유없이 혼자 삐져서 있을때도 시부모님이 독한
말로 내가슴을 후벼팠을때도, 시이모님이 뜬금없이 전화
해서 내가 아들 낳아보니 너무 좋더라 너도 낳아라 설교하
셨단 얘길 했을때도, 시동생이 참 생각없이 행동할때도
동서가 얌체처럼 굴때도.....이사람은 늘 항상 그들의 입장
을 제게 설명하고 그들을 이해시키려고 너무나 노력해요.
이유는 제가 마음 다치지 않길 바래서래요. 근데요, 전 그
런 남편때문에 더 마음을 다치거든요?
그냥 한번만이라도 '그래 니가 속상하겠다 그사람들이 잘
못했네'이렇게 내편을 대놓고 좀 들어주면 안되나요?
어쩜 그렇게 한치의 어긋남도 없는 사리에 맞는 판단으로
한발짝도 더 제편에 오지 않는 느낌...아시나요?
그런데 더 웃긴건요, 시동생이 툭하면 자기 와이프가 밥을
잘 안해주고 물건을 너무 많이 사고 어쩐다 하면서 흉을
잘 보거든요...그럼 전 동서 편에서 애가 어리면 밥해먹기
힘들다 어쩐다 하면서 동서 입장이 되어서 말해줘요.
그런데 그와중에 제일 열심히 동서입장 대변하면서 밥을
안하는 대신 다른 좋은점이 더 많을거다, 애가 어리면 힘들
다, 동생이 안사주거든 물건 들고 나와버려라 하면서 열심
히 동서 편들어 주고 있는 사람이 누군지 아세요??
바로 제 남편이랍니다....-,.-...
남편은 남편대로 제가 없는 곳에서는
항상 제편들었다 어쩐다 말하지만, 전 제가 없는데서 말구요
그냥 제가 푸념정도의 말을 할땐, 덮어놓고 제편들어주는거
그게 그립다구요. 그게 그리 어려울까요?
그냥 무조건 내편이란 느낌이 갖고 싶은건데 남편은 그냥
제앞에선 오로지 중립...딱 중간에서 한발도 움직이지 않는
그 냉정함이 참 서운하고 밉네요....
아휴..오늘 제가 그냥 막 울고 싶네요...가을이라그런가요...
1. 저는
'09.10.26 1:26 PM (118.218.xxx.170)저의 친정 엄마가 그러십니다
시어머니 입장, 남동생 입장, 올케 입장, 동서 입장 다 대변해주고
제 입장에서 생각은 아예 안 하십니다.
참 서운하지요.
그런 살람은 잘 안 변하는 것 같더라구요
대신에 제가 변했넹요
기대를 마세요. 글구 남편이 답답한 상황이 왔을때 모른척 해보심이.2. 토닥토닥
'09.10.26 2:00 PM (203.171.xxx.112)원글님을 토닥이는 방법에 대해서 남편분께 말씀을 해주세요. ^^
이런 걸 말로 해야 하나, 싶겠지만 그래야 알아요. 말 안해주면 몰라요.
특히나 남자들이 그렇고, 더더구나 시댁일에 관해서는 더욱 그래요.
아내가 시댁일로 마음 상해 있을 땐 그 마음을 풀어주려는 방법으로
'그것은 너의 오해지 그들의 본심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그들을 대변하려는 것이 되죠.
그러면 결국 유치하지만 '편 가르기'가 시작 되고
아내는 이러한 남편의 자기방어적인 태도를 보며 '남편도 내편이 아니구나' 라는
상처를 하나 더 입게 되죠.
저희 남편도 처음엔 괜히 저 토닥인다고 몇 마디 했다가 그게 오히려 화를 불러서
큰 싸움으로 번지기도 했었죠. 그러다 제가 제안했어요.
제가 힘들어 할 땐 손을 잡아주거나 살짝 안아달라고요.
그럴때 내가 하는 말은 속까지 동조는 안 해도 되니 수긍하는 척만이라도 해 달라고요.
그러면 마음이 풀린다고요.
말씀하세요.
원글님이 상처를 받거나 힘들어 하고 있을 땐 먼저 어떠어떠하게 해 달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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