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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즈 받았어요. 근데 싫어요.
그의 차에 내려서 막 탈출하고 싶었어요.
어제예요. 참 바빴어요.
제가 오전에 국가 시험을 마치고 예민한 상태인데 한강 유람선 양식 먹고
일주일 전에 주문했다는 하트케이크랑 꽃다발 받았어요.
케이크 주문하고 아침 일찍 꽃 사고 유람선 선착장에 부탁한 일도 좋은데요.
한 낮에 한강의 분위기도 썰렁하고 음식도 별로고 나중에 하는 말이 부모님과 공사 잘 되게 가보라고요.
그리고 오후엔 그가 새로 장만한 집 인테리어 견적 내고 계약하고 자제 고르는 일 했어요.
남자친구도 나도 감기 걸려서 몸이 안좋은 상태인데 대충 청혼하고 지나가는 기분이에요.
집 공사 하기 전에 내가 적극적으로 하면 싶어서 중간 시간 이용해서 프로포즈하는 기분이 강해요.
소박하지만 따뜻한 것을 원했는데.. 집에 오는 내내 말없이 우울했어요.
1. 마니행
'09.10.26 12:41 PM (119.70.xxx.226)솔직히 말씀하시고 시간을 갖자고 하시는게 어떨까요? 억지로 결혼하는거 아닙니다..
2. 저런
'09.10.26 12:42 PM (218.38.xxx.130)남자가 좀 현실적인 면이 강한 사람인가봐요.
그리고 프로포즈 자리에서 집 공사 인테리어 같은 이야길 하다니.. -_-
그게 님을 이용한다기보다, 아마 그냥 머릿속을 계속 차지하고 있는 문제여서 이야길 한 걸거예요.
그 남자는 바뀌지 않아요.
아마 결혼 내내 님이 원하는 로맨틱함보다 그런 현실적인 면을 보이겠죠.
남자가 현실적이란 건 로맨틱한 걸 바랄 땐 단점이지만 살아나갈 땐 장점이죠.
님이 알아서 판단하시길..
그리구 프로포즈가 영 맘에 차지 않았다면
마음을 담은 편지 정도는 꼭 찝어서 한번 써달라고 해보세요~
이상 현실적인 남자랑 결혼해서 나름 잘 살아가는 여인네 씀;;3. 세종대왕
'09.10.26 12:54 PM (61.85.xxx.189)맞히고(x)마치고(0) 상테(x) 상태(0)
4. 와우
'09.10.26 12:57 PM (59.86.xxx.76)새로장만한집..인테리어..란 말에 귀가 번쩍이네요.
가슴떨리는 프로포즈 생각하셨나본데..
의외로 프로포즈 없이 결혼한 사람들 진짜 많구요,
프로포즈는 한순간이지만, 결혼은 현실이거든요.
로매틱한 프로포즈 받았어도 막상 결혼하고 나면
되게 무덤덤해지는게 부부사이에요.
전 오히려 집까지 장만해두었다는 님의 님친분...참 좋아보이는데
분위기 잘잡고 경제력까지 있고, 두루두루 갖추신분도 있겠지만,
그정도도 너무 상태 좋으신거 아닌가요?
전 부럽기만 하구먄요..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세요.5. 코스코
'09.10.26 1:07 PM (121.166.xxx.105)무엇이 만족 스럽지 못한건지를 잘 생각해보세요
프로포즈 였나요?
아니면 그 남자 인가요?
프로포즈라면 그저 한번쯤 넘어가 줄수 있는거지만
남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시간을 두고 생각하세요
프로포즈를 받았다고 꼭 결혼해야하는건 아니잔아요6. 실수
'09.10.26 1:12 PM (210.205.xxx.195)남친분 실수했네요.
프로포즈는 밤에 분위기 잡고 해야 성공 확률이 높다는데...
한낮에 한강 썰렁하죠?
장소와 시간을 감안해서 생각해보세요.
아마.. 같은 장소에 밤 이었다면 좀 무드있어 보였을 텐데...7. --
'09.10.26 2:07 PM (112.153.xxx.25)제가 너무 무드가 없는건지 몰라도..
뭐 별거 아닌걸로 원글님이 고민해하는거같아서요.
집도 마련하고 인테리어도 하고..
대낮이지만 나름 1주일준비해서 프로포즈도 햇다는데..더군다나 몸까지 안좋은 상태에서..
기대만큼이 아니라고 남친분한테 그 우울한 기분 다 표시하지 않으셧으면해요
남자친구분도 나름 생각한건데
여자친구가 자기 기대에 만족치 않다고 해서
우울하다고 하면 그 남자친구분은 또 어떻겠습니까?
.프로포즈 안받고 결혼해서 사는분들 많아요~8. 아마도
'09.10.26 2:16 PM (122.42.xxx.21)텔레비젼이라는게 특히 연예정보프로그램이 프로포즈에 대한 환상들을 키우는듯.......
님의 컨디션이 안좋을때 받은 프로포즈라서 그럴거예요
부부사이에도 똑같은 말을 상대방이 해도 받아들이는 사람의 기분에 따라 돌아오는 반응이 다른법이거든요
차분히 프로포즈가 싫은건지 그 남친이 싫은건지 냉철히 돌아보셔요~9. 청혼요?
'09.10.26 3:15 PM (125.241.xxx.42)그런거 못받았는데요...ㅋㅋㅋ
그래도 청혼 멋드러지게 해준 것 이상으로 잘해주면서 10년째 살고있습니다.
결혼 축하드려요 ^^10. 우리
'09.10.26 7:26 PM (180.66.xxx.26)만나자.. 이게 청혼이 되어서 산지 20년 되어갑니다
프로포즈를 꼭 받아야 하는건지요?
멋지게 못받았으니 멋지게 님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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