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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미가 없네요..저 돌겠어요..
남편은 방에서 진짜 12시에 눈떠서 밥 두끼 먹는것 이외에는 컴질..
전..빨래하고 밥차리고 설거지, 빨래접고..대충 한번 쓸고(뭐-오래 걸리진 않아요..)
왔다갔다 티비도 보구 이렇게 82도 하구요. 한 20페이지까지 읽었나보네요.
저희 결혼한지 이제겨우 11개월.
주말엔 집에만 있으려고 하고..
하루종일 게임.인터넷.노래다운받기.영화다운받아보기.
밥만먹고 방에 쏙 들어가 저러는데 진짜 미치겠어요.
전 주말에 집에 못있는 체질이고요.
솔직히 남편이랑 뭐든 함께하고 싶은 맘이 젤 크고요.
두번째로 친구들 거의 다 결혼하고 주말에 만날 사람도 없네요.
친정가거나 사촌언니 집에 가는것도 한두번이지, 좀 그렇고..
다 남편은 뭐하냐-라고 물으시니까요.
전 주말에도 8시면 눈떠지는데
금요일 토요일 남편은 새벽 3시이전에..아니 4시이전엔 절대절대-안자요.
그러니 안깨우면 오후 1시는 되어야 일어나고
안그럼 제가 밥다차려놓고 12시에 깨워야 겨우 밥먹고 12시 30분쯤이면
컴퓨터앞에 앉습니다..
11개월동안 주말에 함께 잠자리에 누워 잠들어본적 거의 없어요.
평일에도 전 늦어도 1시에는 자는데 그 이전엔 안자요..
저 돌겠어요...이런게 성격차이인가요?
이렇게 혼자 거실에서 노트북으로 컴질하며 티비보며 지내는것도
많이 적응한거에요...
이만큼되는 것도 정말 힘들었어요...
저 혼자 나가면 신랑은 더 좋아해요...
정말 돌겠어요...
1. ㅡㅡ
'09.10.25 11:30 PM (218.236.xxx.48)그냥 신랑하는거같이하세요 암생각 없이.. 딩글...
혼자 일하지 마시구요...ㅠㅠ
한주는 그렇게 하면서 밥도 한끼는 신랑한테 해달라고하구요
한주는 일부러 영화라도 예약해서 나가서 데이트하시구요2. 경제적
'09.10.25 11:35 PM (118.218.xxx.82)남편이랑 같이 움직이고 싶으신가봐요
여유가 되시면 팬션이나 여행패키지를 예약해 놓고 같이 가자고 해보세요.
여행 좋아하는 사람 아니면
계획없이 주말에 움직이기 쉽지 않으니까요.3. 남편이랑..
'09.10.25 11:36 PM (122.43.xxx.95)그러고는 있는데요..이건 뭐-마음이 맞아야 같이 나가도 즐겁죠..전 에어쇼도 보러가고 싶고 김치페스티발도 가고 싶었고 사람많은 압구정 거리도 걷고 싶고 그런데..다...싫답니다...애써 웃으며 오빠~나가자.하는것도 한두번이지 비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네요. 나이차도 많아서 말도 안들어요.. 전 어떡하죠..
4. 저는
'09.10.25 11:48 PM (116.47.xxx.41)님 남편하고 비슷하게 지내는 남편이랑 11년을 살았습니다.
님 남편처럼 3-4시에 자는건 아니지만 주말에 등짝을 아예 침대에 붙여놓고 리모콘든 손만 움직입니다.
아이들이 태어나서 애들이랑 여기저기 애들 손잡고 바람쐬러 나가고 싶은데 꼼짝을 않으니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가 남편을 제외시키기로 하고 남편을 따 시킵니다.
애들이랑 맛있는 식당에 가서 밥먹고 오고 여기저기 현장학습도 애들이랑 즐겁게 다녀오고 여행도....그렇게 살아서 이젠 그러려니 하며 지냅니다.
님은 이제 신혼인데 남편이 그러니 난감하네요.
결혼 생활은 서로 맞춰가면서 살아야 하는데 님이 현명하게 남편을 요리하세요.5. ,,,,,
'09.10.26 12:08 AM (221.150.xxx.121)지금 잘 가르쳐서 변화시켜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10년...20년 늘상 같아요. 숨 막혀 죽습니다.^^;;;
6. 연애시절은??
'09.10.26 12:18 AM (211.63.xxx.205)두분이 만나자 마자 결혼해서 같이 사시는것도 아닐테고, 분명 연애시절이란게 있으셨을텐데 그땐 어찌 데이트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꼭 밖에 돌아다니지 않아도 무언가 함께 하거나 함께 누렸던것이 있지 않았을까요??
제 남편의 경우도 비슷해요 어디 나가는거 싫어해요. 하지만 동갑이라서인지 절 많이 배려하는편이라 엄청 나가기 싫어도 마누라가 원하니 함께 나가줍니다.
그럼 전 남편 배려차원에서 먹으러 나가요. 울 남편 식탐이 좀 있거든요.
그래서 어디 나가자. 구경가자 이렇게 말 안하고 우리 뭐 먹으러 갈까?? 이렇게 말하는편입니다.
그럼 먹으러 나가면서 제가 좋아하는 곳 둘러오기도 하고요.
여하간 이런방식으로 한,두번 나가다보니 남편도 이젠 이 방식에 익숙해하네요.7. 저도 궁금
'09.10.26 1:12 AM (58.142.xxx.78)이제 1년이 안된 부부인데 어쩜 그리 무미 건조하게 사시는지요.
연애할때 이 남자가 어떤 사람이라는 걸 전혀 모르셨나요?
결혼하고 시간이 좀 지났다면 모를까
아직은 아이도 없고 거의 연애 시절과 다름 없이 보낼 시기인데요.
님이 먼저 제안을 하거나 계획을 만들어 움직이도록 하세요.
지금은 아주 즐거워야 할 시기입니다.8. 고백
'09.10.26 9:13 AM (121.165.xxx.121)전 사실 제가 따로 노는걸 좋아해요-.-;; 그래서 남편 주말에 출근하면 속으로 좋아하죠.
하지만 같이 있을땐 따로 놀면서도 (남편은 주로 티비. 전 주로 컴) 가끔씩 불러요.
다정한 목소리로. '자기야~ 모해?' 라든지, 커피 마실까? 라든지, 등등
그러면 남편도 가끔은 컴방에 들어와서 '뭐 잼난거 있어? 하고 옆에 앉아서 같이화면 들여다보기도 하고, 괜히 뽀뽀도 하고.' 그러곤 또 쓱 나가서 자기 볼것 보구요.
제가 자꾸만 존재를 확인해줍니다. 그러니 이제 남편도 한시간에 한번은 챙기네요.
서로 따로 놀면서 자주 존재확인 하기. 그렇게 주말이 지나가요.
전업주부이신가요? 그럼 주말엔 일하지 마세요.
입 다물고 집안일 하다보면 더 짜증나거든요. 남편이 아직 총각때 습성을 못버려서 그런건데,
평일 퇴근후에 바깥에서 한번 만나세요. 밥먹고 분위기 좋은데서 차 마시면서
짜증섞지 말고 얘기를 하세요. 주말에 같이 시간보내고 싶다. 등등 원하는것...
남편은 혼자 집에서 뒹굴고 싶은 욕망이 또 있을거에요.
그러면 서로 타협을 하는거죠. 한달에 두번은 각자 놀고, 한달에 두번은 같이 놀고...
꼭 그대로 안되더라도 정해놓고 하다보면 남편도 나가서 산책하고 바람쐬는것의 즐거움을 느낄거에요.
그리고 제가 남편분같은 성향이라 짐작하는건데, 사람많은 백화점이나 놀이공원, 패밀리 레스토랑은 싫어할거에요. 남편이 바깥 나들이에 즐거움을 느끼게 만들려면 일단 널찍한 공원이나 공기좋고 탁 트인 자연휴양림 산책로나 그런곳으로 같이 다니세요.9. 취향 존중
'09.10.26 10:21 AM (221.138.xxx.226)어쨌거나 각자 취향이 다르니....강요해서 고쳐지기가 어려울 것 같아 보여요
스타일이...함께 같이 하도록 요구하면 서로 감정만 나고 사이가 나빠질 것 같아요.
그냥 남편의 취향이다 몸에 밴 습관이다, 평일에 일하느라 바빠 주말에는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 그러는구나 생각하시고...남편분이 주말을 얼마나 기다리겠어요, 본인 시간 갖기를......원글님도 원글님 좋아하는 생활..운동이라든지..쇼핑이라든지..하세요. 강요하면 할수록 나빠지니까..남편분의 생활을 존중하고 인정해주면...아마 본인도 시간이 지나면 누그러워지고 미안한 맘이 들어서 아내분께 시간도 할애하고 관심가져줄 것 같아요
남편분이 원글님더러 본인의 취미생활을 강요하면 그도 싫겠죠.
결혼이란게 그렇더라구요..따로 또 같이.. 조근조근 대화나누면서 타협점을 찾아보시죠10. gg
'09.10.26 10:52 AM (93.203.xxx.22)저는 결혼 3년차.
저도 비슷해요. 첨엔 울컥했었는데 지금은 뭐.
그래 힘들게 일하고 왔는데 편히 머리식히고 쉬어~하고 그냥 둬요.
전 가끔 나가서 친구들 만나기도 하고.
(물론, 한국이었으면 다들 결혼하고 해서 만날 친구도 별로 없겠지만...ㅜ_ㅜ)
다행하게도 현재는 해외에 나와있네요.
여기 사는 맘맞는 동생들과 어울리고...
한달에 한번정도는 모임에도 나가고. 이제는 이러다보니 좀 맘이 넓어졌어요.
저 나가 놀다와도 뭐라고 한적없고 그러라고 해주니 이젠 뭐 차라리 편해지기도 해요.
근데 그게 좀 시간이 걸려요....
저도 처음엔 왜 나랑 결혼은 해서 나를 이렇게 힘들게 만드나.
뭐랄까. 함께 있어도 혼자인것보다 더 외로운...그 무엇.
아 저도 지금까지도 가끔은 울컥해서 책보고 있는 남편한테 갑자기 달려가
모하는거냐고 화를 내기도 해요. 남편도리 좀 하라고! 아ㅡㅜ
어쩌겠어요. 내 선택이었는걸...요리조리 머리를 굴려서 살 방법을 터득해 나가야지요.
원글님! 힘내시와요!11. 원글이
'09.10.26 2:12 PM (122.153.xxx.194)선배님들 너무 감사드려요..gg님 저도 그래요..갑자기 티비보며 다림질하다 울화가 치밀어올라서, 갑자기 가서 컴퓨터하고 잇는 남편한테 화를 내네요. 남편도리좀하라고..저는 전업은 아니고 직장다니는데..남편은 일 잘 안도와줘요..연애시절엔. 주말에 데이트많이 했어요..뭐랄까 시내데이트? 대학로 강남 삼성동 압구정도 가구 명동도 가구..가끔 동대문도 가구..그런데 남편은 그러고 집에 12시에 가서도 3,4시까지 혼자 놀았던거죠..다음날 12시까지 내내자다 정신력으로 일어나서 일요일에 또 나오구..그랬는데 결혼하고 나니 그럴이유가 없어졌겠죠..이젠 그마저도 시들하고, 저는 근교도 나가고 싶고 1박2일로 놀러도 가고싶은데..등산도하고싶고 공원도 돌고싶고..모든걸 혼자해야하나봐요..
12. 주말
'09.10.26 2:28 PM (203.244.xxx.253)스케쥴을 원글님이 짜보시면 어떤가요.
매주 이벤트를 만들기는 어렵더라도 주말 다가올때쯤 "자기야, 이번 주말엔 ***** 하자. 아침에 늦잠 좀 자고 12시쯤 나가서 **먹고 **하고 들어오자" 라구요.
저희 남편도 주말엔 회사 나가지 않으면(주말에 회사 안가는 날이 더 적을 정도로 엄청 바빠요) 잠으로 하루를 보내는 사람인데요, 자발적으로 어디 가자거나 계획 짜는 사람이 절대로 아니거든요.
대신 제가 남편 컨디션을 생각해서 스케쥴을 정해놓으면 그건 잘 따르는 편이예요.
지금은 5살 딸아이가 있어서 주말에 남편은 쉬라고 두고 둘이서만 공연보러도 나가기도 하구요.
당연히 속터지겠지만 원글님이 조금 능동적으로 개척해보세요.13. 연애중
'09.10.28 10:13 AM (96.52.xxx.229)주말님 댓글 완전 공감.
제 특이한 남친도 그래요
먼저 뭐 같이 하자고 그러는 일이 거의 없어요
연애 초반에는 저한테 관심이 있는 건지 없는건지 아리송했지요
근데 지 컨디션 생각해서 스케줄 짜서 뭐 하자 그럼 그건 철썩같이 지켜요.
직설적으로 콕 찝어서 말 안해주면 모르고 뭐 같이 하자 그러지도 않고...오늘 가만히 생각해보니 울컥했는데 뭐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그리 나쁘진 않네요
콕 찝어서 말해주면 딱 알아듣고 그대로 해주고 뭐 하자 그러면 그 약속 꼭 지키고.
우리 남친이 고지식해서 그렇지 어찌보면 진국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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