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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부모님들은 매번...
주말에 친정, 시댁 두루 돌았는데, 양가부모 모두 아프다는 말만...
특별히 병이 있으신 분은 없구요, 호소하시는 것도 심각한 질환,
이런거라기보다 집안일 뭘 하다보니 허리가 아프다,
어딜 갔다오니 다리가 아프다...뭐 이런 걸 완전 상세하고 오랫동안
이야기하셔서....ㅠㅠ 완전 우울해요.
그냥 만나서 주말에 밥한끼 먹으면 참 좋을텐데,
먹는 내내 편찮으신 스토리 들으려니...
집에 올 땐 또 마음이 안편하네요.
전 아프거나 안좋은일이 있어도 어지간한 문제면 마음 쓰이지
않게 말씀 안드리고 넘어가는데, 완전 부모님들은 하나하나
안빼놓고, 오랫동안 계속, 걱정거리만 이야기하셔서...
주말이 아주 그냥 우울합니다. ㅠㅠ
1. ㅡㅡ
'09.10.25 11:10 PM (59.19.xxx.126)그것도 사람마다 달라요 자식한테 우짜든가 돈 긁어내려는 시부모는 맨날 아프다하고 친정엄마는 다리가 부러졌는데도 괜찮다고 말안하대요
2. ...
'09.10.25 11:14 PM (124.111.xxx.37)관심받고 싶어서 그런 경우도 많구요...
또 당신들도 늙어가는 걸 절감하다 보니...
그게 그 분들의 삶에서 가장 큰 부분이니 그렇겠지요.
젊을 때에야 어디 아픈 게 큰 문제 아니지만 늙어가면 어디 아픈 게 정말 크게 와닿거든요.3. ..
'09.10.25 11:17 PM (218.37.xxx.145)연세드시면 겉은 멀쩡해도 많이 허약해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윗님 시부모는 항상 엄살 부린다는 그런 일반화가 어디있나요?
우리 시어머님 아파도 정말 내색 안하시거든요4. 제가 느끼기로는
'09.10.25 11:17 PM (59.4.xxx.1)나이 많은 어른들 많이 하시는 소리 3가지가
1. 신세한탄
2. 자식자랑
3. 신병호소5. .
'09.10.25 11:38 PM (122.32.xxx.178)윗님 완전 맞는 말씀이세요 ~ 어르신들은 3가지 레파토리 무한반복 하시는분들 많아요 ^^;
6. ....
'09.10.26 12:53 AM (119.71.xxx.144)어르신이 아닌... 나이가 들어가면서 친구들 대화의 변화들,,,40대 후반엔 만나면
자식들 공부 걱정과 자랑 그리고 학원 알아보기---> 주름안생기는 화장품과 운동
그리고 50대 초반인 이제는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하다는 이야기...
불과 몇년사이에 변한 이야기의 주제들이었습니다...ㅜ.ㅜ7. 나이들면
'09.10.26 8:00 AM (115.140.xxx.205)아픈게 아주 특별한 건 아닙니다.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심각한 증상만 추려서 들으시고. 가는 횟수를 줄이시는 것도 방법
8. ..
'09.10.26 8:36 AM (219.251.xxx.108)올해46살인데요
요새 제 화두가 건강입니다.
비만이 오구요, 몸이 자꾸 지쳐요.
그래서 만나는 사람마다(조금 친한 사람) 자꾸 하소연하게 되네요.
살이 찐다, 운동 하는데 효과없다, 음식은 뭐 먹냐
돌아오면서 쓸데없는 말 했다고 후회하지만 나도 모르게 자꾸 하소연이 나와요.
더 밉상 받기 전에 고쳐야 할텐데 고민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시어머니 보시면 될 것같아요.
그냥 한탄이요,.
몸이 자꾸 안 좋으면 그냥 말이 나네요,9. 사람마다 다름
'09.10.26 8:42 AM (210.94.xxx.89)저희 친정부모님은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셨을때도 말 안하셨네요..
상황 다 수습되고 몇달뒤에야 말끝에 알았어요. 전화조차 안하셨거든요. 너희 신경쓰는거 싫다구.
시부모님은 크건 작건 뭔 건이 있을때 마다 말끝마다 **가 어쨰야 하는거 아니냐.. 이럽니다.
사람마다 다르다에 백만표 던집니다.10. 관심..질병
'09.10.26 9:23 AM (221.138.xxx.226)연세드시면 겉보기에 멀쩡해 보여도 실제로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아져요
아픈데다..본인들이 병원에 똘똘하게 돈 들여서 혼자 갈 수 있는 여력이 없을 수도 있고..
또 친구나 주변분들의 아들딸며늘들이 약을 사준다 병원에 모시고 간다 이런 얘기 들으면...
한마디로 사랑과 관심도 받고 싶고..챙겨주시길 바라는 거죠.
늙는 것도 서러운데..나이 들면 진짜 여기저기 불편하고 아픕니다11. ..
'09.10.26 9:30 AM (210.123.xxx.109)노인들을 자주 접하는 직업인데요..
인사가 신세한탄, 신병호소.....ㅎㅎ
아이구 지겨워서 우리 부모님까지 싫어질 정도예요...휴
나이들어 늙으면 다 그렇게 되억 가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12. ..
'09.10.26 9:59 AM (210.117.xxx.180)시아버님 병원생활 10년, 돌아가시고 시어머님 7년째계속중,...
그동안 안가본 종합병원이 없고 안가본 과가 없습니다.
중풍과 신장투석은 거의 통달,....
그래서 웬만하면 노인네들 옆에는 안가요. 지하철 타도 노인분들 옆자리엔 가고 싶지 않습니다.
너는 안늙냐 욕해도 할수없습니다.13. ..
'09.10.26 10:30 AM (118.220.xxx.165)습관인가봐요 누가 관심가져주기 바라고..
30년전에 할머니들도 그러시더니 우리 시가 친정 다 그러시네요
친정엔 - 엄마 그나이에 안아프면 이상한거야 며느리에겐 얘기하지 말고 알아서 병원가시라 했더니 서운하다고 난리시대요
사실 60 70 넘어 아픈데 있는건 당연한거죠
우리도 40 넘으니 여기저기 아프거든요14. 우린
'09.10.26 11:24 AM (164.124.xxx.104)친정엄마는 운동도 꾸준히 열심히, 어디 아프단 얘긴 일절 하지 않고 저한테도 아프다 소리 자꾸 하지 말하 하십니다. 옆에서 좋아할리 없다고 (감기네 머네 깽깽 좀 했더니만 ㅎㅎ)
시어머닌 윗분들 말씀처럼 그러시네요
그 연세면 있는 정도의 불편하심 인듯 한데 허리아프다 무릎아프다.. 만날때마다 전화할때마다 꼭 하시니 듣는 자식들 맘 불편하지요. 조금만 아파도 병원은 부지런히 다니시는데 운동이며 이런 노력은 전혀 안하시네요. 무슨 약 먹네, 병원서 머 찍었네, 어느 병원 갔네 (항상 결과는 이상무)
위 레파토리와 더불어 항상 대화에서 비유할때 사는 얘기보다는 죽는얘기를 더 많이 하구요.
건강하게 살아야겠다 가 아닌 '죽기전에 아프면 안되지 ..하다 죽어야지', 죽을때까지 써야지....
연세가 있으니 그렇다고 해도. 듣기는 참 싫어요 너무 항상 그리 얘기하니 한탄 같고.15. 지겨워
'09.10.26 12:12 PM (112.148.xxx.147)저희시부모님이 그래요 ㅠㅠ
아이구 지겨워...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려고 해도 흘려지기전에 계속 무한반복이니 미칠거 같네요 ㅠㅠ16. 지겹다2
'09.10.26 7:00 PM (121.124.xxx.45)이틀을
외국서온 친척들과 맛난음식 만들어 먹고 있는데...방해 작전..
이젓갈은 아마 중국산이지 않을까?
이 단맛은 뭔가 이상하다.
이거 국산 아니고 중국산을 국산이라 했나보다, 맛이 이상하다, 냄새가 이상하다..
다들 맛나게 먹고있는데
초를 치고
제가 만든 요리를 맛나게들 먹고 있는데
당신이 싸온 김치(사촌시누이가 부쳐준 김치)가 더 맛있다며
밥그릇앞으로 계속 디미신다,,, 아들이나 조카들이 먹는둥 마는둥해도 끝까지 디밀어서 억지로 먹게 하고 맛나다고 해야한다.( 며칠동안 실온보관하다 가져오신거라 다 시어터진 김치를 이틀내리 맛나다며 모두들 억지로들 먹었어야했다.ㅜㅜ 에고 에고~)
하여튼
맛난 음식을 맛나게 먹어보지를 못한다...방해공작내지는 출처가 요상하다며 입맛을 잃게 만든다.17. ㅇㅎ
'09.10.26 11:13 PM (121.130.xxx.42)저희 시어머니 첫 만남부터 아픈 타령.전 시어머니 금방 돌아가시는 병에 걸린 줄 알았더랍니다.
젊어서부터 온집안 식구들을 아픈 걸로 휘둘러댔습니다.혈압 좀 높으시고 요즘은 다리 아프시고
뭐 중병 걸린 줄 알았던 시어머니 16년 지난 지금 70 넘어서도 여전히 짱짱하시지만
여전히 아프다 타령으로 온 집안 식구들 마음 불편하게 하는 걸 즐기십니다.
물론 아프시겠죠. 왜 안아프시겠어요.
그런데 동갑인 저희 친정어머니는 여즉 100세 바라보는 시어머니 봉양하며
텃밭에 농사도 짓고 영어도 배우러 다니고 운전하고 다니십니다.
그리고 어디 아프시면 조용히 혼자 병원 다녀오시고 수술도 받고 오셔서 딸인 저도 모르다 나중에야 압니다.
친정엄마는 "나이들면 여기저기 다 고장나고 아픈 건 당연한거다,
기계도 오래 쓰면 닳는데 사람도 마찬가지다. 안 아픈게 비정상이다."그러십니다.
그러니 본인 아픈 걸로 자식들 맘 불편하게 안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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