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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아들넘 때문에 힘드네요
울 아이도 중2인데 요즘 사춘기라서 제가 엄청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요.
결혼을 늦게해서 제가 서른넷에 아이를 낳는데
아이 사춘기랑 제 갱년기랑 겹처서 너무 힘들어요.
어제도 아이 데리고 추석에 못간 친정엘 갔는데 오면서 한번도 차에서 내리질 못했네요.
아이가 빨리 가자고 짜증내서..
바닷 바람 한번 못쐬고 집으로 부랴부랴 온걸 생각하면 정말이지..
고등학교는 명문은 아니라도 지방의 사립학교 기숙사에 넣고싶다고 남편에게 말했어요.
실제로 아이에게도 말했구요..코웃음 치더군요.
아이를 기르면서 생각도 못했던 문제가 바로 제 갱년기란걸 간과했던거 같아요.
뭐라고 말하면 요즘 애들 말대로 씹어요.
소리라도 커지면 외면하구요.
공부는 그런대로 하는데 학원도 거부하고 벌서 일년째 학원에 안다니고 있네요.
어디 가자하면 옷은 대충입고 ..오죽하면 동네 아짐이 아이 옷좀 사주라고 했겠어요.
옷장에 옷이 즐비하답니다.
절대 안입어요..입던 옷만 주구장청 입고..
교복바지가 껑충 올라가도 늘려달란 소리도 안하고
휴일엔 하루종일 빈둥빈둥..그나마 나갈땐 누군가 생일 초대할때라죠.
절대로 운동 안합니다..동네 아이들 다 축구해도 집에서 빈둥빈둥..
아이들이 축구하자고 몆번 오더니 이젠 안옵니다.
월수금 게임은 밥 굶어가면서도 하고 ..아휴..
정말 꼴보기 싫어 미치겠어요.
무슨말 하면 까칠한 반응..
이래저래 자꾸 미운 마음이 드는 녀석을 어젯밤 추락사고 글을 보고
정신이 번쩍났어요.
울아이 또래던데 ..지금도 그 아이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와요.
그러니 그 부모는 오죽할까 싶은게...ㅠㅠ
미운짓 하는 녀석 자꾸 보듬어 줘야겠어요.
내 품에서 멀리 보낼생각 말고..
저 이기적인 엄만인가봐요.
1. 나도
'09.10.25 3:53 PM (121.165.xxx.12)누구나 다 겪는 시기일겁니다. 정도의 차이만 있다뿐이지, 그저 기다려주는 것만이 답이 아닐까요...
2. 고등학교 가면
'09.10.25 4:41 PM (61.253.xxx.149)많이 나아집니다.
일찍 오는 사춘기가 더 쉽게 지난다고 하잖아요.
기운내세요.
억지로 안되는 나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약~
아들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있다는 사실은 때때로 주지시키시고...^^3. ...
'09.10.25 5:27 PM (124.51.xxx.118)저희 아이도 그 시절을 지냈고... 주위에서도 보면..
중2 때가 가장 힘든 시기더군요...
본인도... 부모도..
중 3 때까지도 그러다가 고등학교 가면 많이 나아집니다.
그맘 때 아이들에겐 불덩어리 하나가 가슴에 있다고 해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변화무쌍할 때니...
얼마나 힘들겠어요..
힘드시겠지만.. 아드님하고 관계 나빠지지 않도록 대화 많이 하세요...
주위에서 그맘 때 아들들하고 안좋아진 경우를 많이 봐서요...
회복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윗분 말씀처럼 시간이 약이겠지요...
에효~
이상 많이 힘들었던 고딩맘이었네요...4. ^^
'09.10.25 5:48 PM (218.158.xxx.132)어디 가자고하면 옷은 대충입고-->그래도 따라나서나 봅니다
울아들놈은 가기싫으면 들은척도 안해요
내가 왜 거길 가냐면서..5. 해라쥬
'09.10.25 11:35 PM (124.216.xxx.189)그러게요...
크니깐 안따라다녀요 ㅎㅎㅎㅎㅎ→초 6학년입니다
고기사준다고 얼레고 꼬셔야 갈둥말둥...참 드러워서...6. 저는
'09.10.26 12:51 AM (121.164.xxx.227)참 드러워서..ㅋㅋ..
한 일주일 밥 안차려 줬어요. 매사에 신경 뚝 끊고..
엄마보다 덩치도 크고 키도 크니까 알아서 잘 살아 보라고...
오히려 대화도 일부러 피했어요.
몇 차례 반복했는데 고1이 되니까 쬐꼼씩 나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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