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나는 천원도 아끼는데 남편은 안 그런 분 계시나요?

aa 조회수 : 1,166
작성일 : 2009-10-25 00:27:35
저는 천원도 아끼려는 주부입니다.
티도 오천원 만원짜리 사입고 몇 만원짜리 이너 살려면 고민 또 고민을 얼마나 하는지
가끔은 이런 내가 싫을 때도 있지만...가계부를 알뜰히 꾸려가려면 어쩔 수가 없네요..
애들 학원비도 아까워서 피아노만 보내고 제가 영어도 봐주고 수학도 봐주고 합니다.1학년이거든요..

근데 울 남편은 저 보다는 절약을 안 해요..
제가 가끔 신랑한테 그런답니다..
당신이랑 나랑은 생활수준이 다르다구요.....
신랑이 가끔 중저가 브랜드의 옷을 사는 것도 저는 살짝 스트레스 받아요...
집에서 입을게 별로 없다면서 사만원 주고 티 두장을 사왔더라구요..
사실 집에서 막입을 허드레 티 여러개 있거든요..
옷 사놓고 안 입는 것도 많구요...ㅠ.ㅠ

아침에 일어나서는 밥 달라면서 뭐 있냐길래 된장찌개라니까 그냥 라면 먹는다데요..
그리고 점심 때는 딸래미가 하도 피자를 사달라고 해서 그것도 제가 한주간 말 잘들으면 사준다고 해서 점심 때 큰 맘 먹고 사줬어요..사정이 있어서 점심겸 저녁으로 먹었지요...
근데 저녁 늦게 또 뭐 매콤한거 먹고 싶지 않냐면서 또 외식을 하고 싶어합니다.
제가 싫다고 하니 짬뽕이나 먹어야 겠다네요....

제가 음식 솜씨가 좀 부족한 것도 있지만 울 신랑 입맛이 참 까탈스럽네요..
울 시어머님은 절대로 그렇게 안 키웠는데 저한테 시어머니가 못 해준 것 까지 다 해주길 바라는 것 같아요..
최근엔 된장찌개를 끓여줘서 넘 물이 많다..뻑뻑하게 끓였음 좋겠다 그러고
김치찌개도 별로라고 그러고...
무국, 콩나물국, 북어국도 싫다고 하고...
좀 번거로운 고기국 종류 좋아해요...그렇다고 늘상 그렇게 먹을 수도 없고...
보통 집에서 편하게 해먹는 것들 싫어하니
남편이 집에서 밥 먹음 아주 손님 같고 부담스럽습니다.

집 사서 이사하면서 대출을 많이 받아서 빠듯하다고 아껴 살아야 된다고 그렇게 말해도
변화가 없네요....

어떨 때는 나도 그냥 남편 수준에 맞춰서 살아버릴까 싶기도 해요....정말 화나요...

그래서 그럼 당신이 통장을 맡아서 관리하라고 하니 그것도 싫다고 하고 어쩌란 말인지....

걍 답답해서 넋두리 하고 갑니다..

IP : 123.212.xxx.2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0.25 12:59 AM (118.176.xxx.24)

    남편분께 한달치 용돈을 주고 그걸로 뭘하던 터치하지 마시고 그 안에서 해결하라고 하세요.

    저희집은 반대로 남편이 뭐라고 말은 안하지만 제가 가끔 생각없이 쓰는 돈이 많아서 속터질 거예요.ㅋ
    저희집도 통장관리는 제가 하거든요. 남편이 좀 짠돌이라 통장에 잔고가 늘어가는 걸 보면 안먹어도 배부르다고 하는 스탈이고 전 통장에 쌓이는 것도 좋지만 정말 사고 싶은게 있으면 확 질러버리는 스탈이거든요. (구두도 맘에 드는거 있으면 한번에 2-3개씩 사요, 옷도 아래 위 이너까지 맞춰서 싹- 사구요) 하지만 공동생활비 외에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게 있으면 각자 용돈안에서 해결하기로 해서 생활비부분에 타격은 없어요. 그리고 외식을 하게 되면 생활비에서 나가게 되는데 서로 가끔씩 "내가 쏠게-" 하고 사주기도 해요. 그렇게해서 카드값이 나오면 물론 쏠게- 하고 말 한사람 용돈에서 가차없이 제합니다;;; 그리고 남편이나 저나 알뜰하게 용돈 모아서 생일날 선물도 사주고 저녁도 사주고 하니 좋은 것 같아요. 작은것에도 소소하게 기쁨이 생기더라구요.

  • 2. ...
    '09.10.25 1:01 AM (211.214.xxx.231)

    요리를 배우시는 방법밖에 없는듯 하네요.

  • 3. .
    '09.10.25 1:06 AM (218.145.xxx.156)

    그래도 한달에 몇번은 외식다운 외식하심이 좋으실듯...남편도 스트레스 크실듯...
    입맛 까다로운 사람은 어쩔 수 없어요. 저도 님 남편분과 같은 스탈이구...이해됩니다.
    아껴야 되지만 한달 딱 몇번, 금액 얼마 이하로 정하세요.
    사회생활 하는 사람인만큼 고급은 아니어도 최저 중저가 제품은 남편입장에서 보는눈
    내맘에 들어오는 물건 브렌드...다 아시면서 그래도 자제하신거라 봅니다.
    에구...잘 조율해보세요. 돈 모으는 거 알뜰한것도 중요하지만...몸건강도 나름 중요할듯..

  • 4. 이런....
    '09.10.25 7:13 AM (58.233.xxx.30)

    제 남편은 입맛 까다롭진 않은데, 신혼초에 덤덤하게 맛이 어떻다는 멘트들을 날리더라구요. 물론^^ 좋은 말은 아니죠. 제가 자기손으로 해먹을 거 아니면 고맙게 맛있게 먹으라고 했어요. 정말 사랑하면 실수로 설탕을 왕창 넣은 김치찌개도 짭짤하니 먹을만하다고 얘기하는 거라고... 그러면 그 고마움 내가 모르겠냐고... 그렇게 몇번 치열하게 싸운(?) 후 지금은 절대 불만을 얘기하지 않아요.

    그리고 돈에 관해선, 제가 좀 개념이 없어요. 사치하는 거 아닌데 무개념으로 돈이 줄줄줄 새는 사람있죠? 그게 저예요. 저도 예쁜 옷 있으면 많이 비싸지 않은 선에서 부담없이 사입고... 근데 남편이 100원도 아껴요. 티 하나 사려면 15000원 선에서 좋은걸(?) 사겠다고 못박아 놓고 백화점을 돌고 돌고 또돌고... 그리고는 못사고 나오거나 운이 좋으면 한개 건져요..... 저는 좀 죄책감이 들지만 어쨌든 남편이라도 알뜰하니 다행이지요^^

    님도 오히려 반대의 경우라면 나을 뻔했어요. 남편이 더 알뜰한... 물론 둘다 알뜰하면 최고겠죠. 혹시 님 남편은 님이 알뜰해서 속으로 안심하고 고마워하지 않을까요? 지금 심정을 솔직하게 터놓고 대화를 나눠 보세요. 님 남편이 고마워는 하고 있는지알아도 보시고...같이 절약할 수 있는 방법도 의논하시고.... 밥도 국하나 끓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구구절절 얘기하세요. 밖에서 맛있는거 있으면 먹어도 좋다, 하지만 내가 냄비하나 꺼내는 일부터 다 해서 팔이 부러지도록 한 음식이, 그게 비록 국한그릇에 밥한공기래도 맛있게 먹어준다면 난 정말 행복할 거 같다....

  • 5. 저요
    '09.10.25 12:43 PM (222.236.xxx.193)

    대중교통이 쌀지 차 기름값이 쌀지 계산하고 밖에 나가는 나와...(네이버로 계산하면 차 기름값 500원인 경우도 있거든요)
    골프 치러 가서 아직도 귀가전인 남편...

    너무 짠순이라 오히려 남편이 적당히 태클 걸어주는게 좋긴해요
    나랑 똑같은 남편 만났으면 어땠을지...
    내가 천원 아끼고 왔는데 남편이 이천원아낄것이지.. 라고 잔소리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저 전에 남편이 절 보고 돈 많이 쓴다고 잔소리 한 적 있는데
    그 때 가계부 던져주면서 남편보고 이제 살림하라고 했거든요
    장도 본인이 다 봐오고 .. 돈 쓰는 일은 본인이 다 하면 밥은 내가 해 주겠다.. 했어요(전업)

    그 후로는 아무말도 안해요 내가 뭘 쓰든 말든...
    안그래도 내가 좀 심하게 짠순이라고 생각하는데 거기다가 딴지거는 남편이라니...

  • 6. 저요
    '09.10.25 12:44 PM (222.236.xxx.193)

    그런 남편에게서 딴주머니 차기 쉽지요
    비자금 만드세요~~~그 재미 쏠쏠합니다

  • 7. 우리실랑
    '09.10.25 4:00 PM (125.187.xxx.180)

    얘긴줄 알았어요!!
    우리실랑은 모든 쇼핑을 백화점에서.
    나는 모든 쇼핑을 시장에서.ㅠ.ㅠ

  • 8.
    '09.10.25 6:42 PM (58.224.xxx.64)

    저희는 남편은 천원도 아끼는데 제가 안그래서.. --; 에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1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38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18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1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69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74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08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1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87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45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0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2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89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6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06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26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4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3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2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56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88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39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37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34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3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4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5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29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76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