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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신이 너무 쪼잔한거 있쬬

고독 조회수 : 630
작성일 : 2009-10-25 00:03:56
회사에 제 직속 부하직원이 있어요.. 올해 대학졸업한 남직원인데..

집을 떠나 혼자 자취를 하는데 심성이 곱고 그래서.. 제가 참 이뻐합니다.. (참고로 저는 여자)


집을 떠나서 혼자 사는것만으로도  돈이 얼마나 드는지 알기에....  가끔씩 안스럽기도 하고...  자취집에서는 라면도 안끌여 먹는다기에... 제가 요리를 할때면..(저도 혼자 살아서 음식이 다 남기도 하고..)  항상 조금씩이라도 싸서 가져다 주고..

제가 밥이라도 한번 더 사주려고 노력하고 그랬답니다.. 최소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제가 밥을 사준것같네요..  점심때  사주고.. 가끔 저녁먹여서 들여다 보내고..



박봉인데  밥값까지 내느라 얼마나 힘들까 하면서요..



근데 오늘 알게된 사실인데..

그사람이 받는 월급이라고 제가 생각했던 액수보다 무려 1.5배나 많은 월급을 받고 있는 거에요..

그 순간은 뭐 그냥 생각보다 많이 받는군.. 하며 지나쳤죠..


그런데 오늘 또 일끝나고 그 직원과 다른 직원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 갈비를 먹게 되었습니다..

둘다 저보다 어리고 해서 제가 살수도 있었지만.. 오늘은 왠지 그러기 싫더라구요..

그래서 계산서 보구 " 자 만천원씩 걷자.." 하고 말했더니...  그 직원이 자기는 현금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신용카드도 없거든요.. 그 직원..)

순간 확 얄미워지더이다...

현금도 없는데....  내가 먼저 사겠다고 해서 데리고 간것도 아닌에.. 의례  제가 내겠지.. 하며 따라온게 아니냐구요..

저한테 돈좀 빌려달라고 하는데... 그냥 얄미워서 저도 현금 없다고 하고 모른체했습니다.. 그랫떠니 다른직원한테 빌려서 내더라구요..



저는 지금까지 월급이 많이 적은줄 알고.. 한푼이라도 더 버는 내가 더 써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니...  


물론  뭐 그 직원이 저한테 밥을 사달라고 조른것도 아니고..

집에서 뭐 만들어 먹으면 싸다달라고 먼저 말한것도 아니고..

다 제가 먼저 스스로 한일이지만..

왜이리 그 직원이 얄미운 걸까요..

이러생각 하는 제 자신이 창피하기만 한데..

얄미워죽겠는건 사실입니다..

이제 괜히 애써서 음식 싸다주고... 밥사주고.. 그냥 안할래요




IP : 124.53.xxx.6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0.25 2:20 AM (220.118.xxx.50)

    얄미워 죽을 필요까지는 없으실거 같고 ....그냥 담부턴 안하시면 되겠네요

  • 2. ..
    '09.10.25 3:21 AM (114.204.xxx.252)

    이구.. 저도 그심정 이해해요..
    다른이야긴데
    전 제 밑에 있던 여직원한테 정말 잘해줬어요..
    밥도 많이 사주고 커피도 많이 사주고.. 가끔 선물도 사주고..
    그런데 그직원 타워팰리스 살더라구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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