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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너무 바빠요. ㅠㅠ
정말 저 아껴주고 좋아하는 거 아는데도,
너무 바빠서 같이 있는 시간이 별로 없으니
서운하고 섭섭한 건 어쩔 수가 없네요. ㅠㅠ
제 생일에도 못 만났고
못 나오는 지 마음은 오죽하겠나 싶어서 별 말 안 했어요.
저 자취하는데 생일 전날 미역국 끓여서 갖다주기도 했거든요..
주말에도 하루? 정도 밖에 못 보고..
평일에는 오늘은 꼭 볼 수 있을 거라,해서 기쁜 마음에 하루 종일 들떠 있다가
시간 임박해서 취소한 게 두 번. 만난지 석달 째에요..
남자친구도 자신의 상황이 답답하고 미안하겠지만..
다 아니까 그동안 제 섭섭함을 강하게 어필 못 했는데
이제 안 숨겨지네요. ㅜㅜ
오늘은 저 아프기까지 해서
미안하다고 자기가 잘할게, 하는데
아무 것도 안 하면서 뭘 잘한다고 하는 거냐고 말해버렸어요. ㅠㅠ
제가 나는 너 만나고 더 외로워진 거 같다고...말했는데
그 말이 자긴 너무 미안하고 아팠대요.
자기는 나 만나고 더 당당하게 자신감 있어지고 더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고..
그렇게 꿈이 생겼는데 전 더 힘들어진 거 같아서..
그냥 넋두리해요. ㅠㅠ
이번 주에는 토,일 이틀 다 볼 수 있나 했는데
겨우 내일이나 보려나, 속상해서요.
바쁜 남편 두신 아내 분들..속상한 마음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아요.
사람이 이렇게 바쁘고 힘들면
같이 보낼 시간도 줄지만..그에 비례해서 마음 씀씀이도 조금은 줄더라구요.
여유가 없으니까요..
전화끊고 엉엉 울다가..이제 좀 추스리고 넋두리해요..흑흑
1. ㅡㅡ;
'09.10.24 10:59 PM (59.9.xxx.55)그게 참..한때 님같은때가 있었으니 이해는 하지만,,
바쁜남자 견딜자신없으심 힘드실꺼같아요.
님도 님대로 외롭고 힘들겠지만 정작 바쁘고 힘든데 옆에서 보채는 여자때문에 남자는 더 지치고 질린답니다.
물론 지금은 옆에서 안보채고 잘참아준다고하지만 그게 만약 계속 된다면 견딜수있으시겠어요?
바쁘지만 그만큼 능력있는걸로 생각하시고 외로움느껴지지않게 님도 나름 바쁜 일과를 만들면서(취미나 일이나..)지내실수있음 괜찮겠지만요.2. ^^
'09.10.24 11:06 PM (119.69.xxx.130)제 남친은 지금 해외에 있어요 ㅎㅎㅎ
한국시간이랑 6-7시간 차이나는 나라에 있어서
새벽에나 메신져로 대화 할 수 있고..
가끔 통화하는 정도거든요...
멀리 떨어져서 그런지.. 석달에 한번 만날때나
메신져나 통화할때.. 정말 애틋해요 ^^;;
저같은 사람도 있으니... 저 보시고
위안삼으시고... 이쁜사랑하세요~ ^^3. 저도
'09.10.24 11:41 PM (118.176.xxx.24)지금의 남편과 연애시절 일주일에 한번보면 자주 보는 거였어요.
남편(당시엔 남친)은 야근을 밥먹듯이 하고 회사랑 집도 멀었고 전 칼퇴근하는 직업인데다 집도 가까웠죠.
어쩌다가 갑자기 주중에 얼굴이라도 잠깐 보고싶다하면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마침 남편이 아주 늦게까지 야근안해도 되고 회식도 없다는 희소식을 들으면
전 퇴근하고 집에서 좀 쉬다가 9시-10시쯤 남편회사 앞으로 가서 차안에서 데이트했어요.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길 라디오를 틀면 언제나 나오던 슈키라의 엔딩메시지.. ㅋㅋ
결혼했다고 상황이 달라지느냐? 직급이 올라갈 수록 일이 더 많아져서
정말 요즘은 11-12시에 들어와서 잠깐 얘기하다 잠들면 어느새 알람이 울리고 아침7시 반 집을나서죠.
회사가 먼데다가 다른 회사보다 30분 일찍 출근해야해서 연애할 때보다 마주하는 시간이 더 적어지는것 같더라구요.
내가 하숙생을 들인건지..그래도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거니 어쩔 수 있나요.. 으쌰으쌰해줘야죠..
제 친구중에도 윗님처럼 남친이 365일중에 절반은 해외출장으로 한국에 없는 사람도 있어요.
한국나와도 회사일때문에 자주 못본다고 하구요. 군대간거나 별반 다를게 없더라구요;;
남자친구분도 정말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일거예요.
이제 3개월되셨다니 정말 눈에서 하트뿅뿅 날라다닐 것 같은데요.
하지만 남자들은 사회생활 중요한거 아시죠?
회사핑계대고 딴 짓을 하는 것도 아니고 정말 열심히 일하느라 약속이 어긋난거라면 대인배처럼 눈감아주셔야 해요.
그럼 나중에 더 큰사랑으로 되돌아 올 거예요. 조금만 참고 기다리시고 예쁜사랑하세요.4. 그런
'09.10.25 12:05 AM (59.12.xxx.52)남친이랑 결혼해서 5년차 주부인데요..
정말 심각하게..결혼을 말리고싶네요..애랑 맨날 둘이서 지내요..완전 미혼모 라이프...처녀적엔 남친 바뻐도 할일이 많지만..결혼해서 애 딸리면..이거저거 제약이 많아서..우울증직전됩니다. 저희 남편..사람좋고 능력좋지만..다시 처녀적으로 돌아간다면 결혼은 안 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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