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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0년차에요

안개속인생 조회수 : 526
작성일 : 2009-10-24 22:29:53
아침부터 생리통이 심해서 짬뽕 조금 먹고 종일 누워있었어요.
약을 두알이나 먹었는데도 계속 아프더라구요.
아프다고 하니 남편이 애들이랑 짜파게티 끓여서 점심 먹더라구요.
저한테는 묻지도 않구요.
그러구 TV보는 방에서 아주 신나게 종일 야구를 보더군요.
야구 끝나고 저녁 시간이 되니 삼겹살 먹으러 나가자구 하더라구요.
부엌이며 TV보는 방이 폭탄 맞은듯 지저분한 걸 보니 종일 아프다고 누워있는 사람에게
한마디 어떠냐?묻지도 않는 남편에 대한 감정이 확 짜증이 되어 터져나오더라구요.
애들한테 소리 좀 지르고 아파서 못나가겠다고 했더니 신경질을 내면서
애들데리고 나가더라구요.
들어올때 혹시 뭐라도 사들고 오지않나 봤더니 없더군요.
내가 밥을 어찌했는지는 묻지도 않구요.

서운하네요.

어제 술을 많이 마시더니 피곤하다고 종일 TV방에서 누워서 리모콘을 끼고 있어요.
오늘만이 아니에요.
쉬는 날에는 거의 TV방에서 종일 그래요.
항상 맥주를 마시고, 다음날 피곤하다고 꼼짝안하구요.
TV를 보거나 네이버에서 스포츠를 싹~ 뒤지구요.
이제 결혼 10년차인데....갈수록 더합니다.
주사는 없지만 술을 자주 마시고, 다음날 피곤해 하고....
원래 착한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요즘들어 배려란 것도 별로 느낄 수 없구요.
사실은 결혼초부터 별로 그렇게 행복하다 느낀 적이 없는거 같아요.
앞으로의 결혼생활이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40이 낼 모레이니 제가 일을 할 수도 없고,
생활도 빠듯하니 뭐 다른거 해 볼 엄두도 안나네요.
애들한테 열심히 했어요.
은연중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그거뿐이라 생각한 거 같아요.
근데 계속 그러면 안될거 같아요.
생각보다 아이들이 잘 따라와주지도 않아서 부작용나고, 제 스스로 좌절할 거 같아요.



IP : 119.207.xxx.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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